OCI, 이수영회장 조세피난처 페이퍼컴퍼니에 ‘술렁’

OCI, 이수영회장 조세피난처 페이퍼컴퍼니에 ‘술렁’

입력 2013-05-22 00:00
수정 2013-05-22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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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I는 22일 이수영 회장 부부가 조세피난처인 영국령 버진아일랜드에 페이퍼 컴퍼니를 보유했다는 것이 알려지자 크게 술렁이는 가운데 사태 파악에 분주한 모습이다.

회사 임원진은 이날 오후 전원 소집돼 향후 대책을 숙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OCI 관계자는 “우리도 보도 내용을 처음 알았다”며 “현재 내부적으로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 논의 중이니 조만간 공식 입장이 나올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회사 다른 관계자는 “이전에 소문으로라도 전혀 알려진 바가 없어 직원들의 충격이 이만저만이 아니다”고 회사 분위기를 전했다.

이 회장은 이날 오전 정상 출근했으나 오후부터 자리를 비운 것으로 전해졌다. 다른 일정이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독립 인터넷 언론 뉴스타파가 이날 공개한 조세피난처 한국인 페이퍼컴퍼니 보유 내역에 따르면 이 회장과 부인 김경자 OCI 미술관장은 2008년 4월 28일 영국령 버진아일랜드에 ‘리치먼드 포레스트 매니지먼트’라는 페이퍼컴퍼니를 세워 최소 2010년 초까지 보유했다.

이 회장 부부는 특히 해당 법인 이름으로 계좌를 개설해 수십만 달러의 자금을 운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2008∼2010년은 이명박 정부의 ‘녹색성장’ 정책과 맞물려 OCI의 주력 업종인 태양광 산업이 크게 주목받던 시기다.

2007년 10만원대 초반이던 OCI 주가도 2008년에는 40만원대로 4배 이상 뛰었고, OCI 지분 25% 이상을 보유한 이 회장 일가의 배당이익도 기하급수적으로 늘었다.

이와 관련, 윤석환 OCI 총괄 전무는 뉴스타파와의 인터뷰에서 이 회장 부부의 조세피난처 페이퍼컴퍼니 설립과 계좌 보유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계좌를 많이 활용하지도 않고 괜한 오해를 살 수 있어 수년 전 폐쇄했다고 해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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