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 현대건설, 혈투 끝에 7연승 질주…“오랜만에 힘든 경기”

    현대건설, 혈투 끝에 7연승 질주…“오랜만에 힘든 경기”

    선두 현대건설이 4위 KGC인삼공사를 만나 혈투 끝에 간신히 7연승에 성공했다. 현대건설은 4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여자부 V리그 4라운드 홈 경기에서 KGC인삼공사를 3-2(25-23 20-25 26-28 25-22 15-13)로 꺾고 7연승을 달렸다. 현대건설은 이날 경기 전까지 19경기를 치르며 단 1경기밖에 내주지 않았다. 전반기 12연승을 달리던 현대건설은 지난달 7일 한국도로공사에게 일격을 당했지만 다시 6연승을 달리며 독주 체제를 굳히고 있었다. 1세트에서는 현대건설이 예상대로 승기를 쉽게 잡는 듯했다. 양효진이 빈 곳에 공을 정확히 꽂는 전매특허 공격으로 72.73%의 높은 공격성공률을 기록했다. 2세트부터는 분위기가 확 달라졌다. KGC인삼공사는 높이에서 승부를 걸기 위해 190㎝의 센터 정호영 카드를 꺼낸 게 효과를 발휘하기 시작했다. 정호영은 이날 부여받은 센터 맨투맨 수비를 성공적으로 해냈다. 정호영은 양효진의 공격을 포함해 5개의 블로킹을 잡아내며 현대건설의 높이를 차단했다. KGC인삼공사는 외인과 국내 선수들이 조화를 이루며 그동안 현대건설이 보였던 모습을 그대로 나타냈다. 옐레나 므라제노비치가 26득점으로 공격을 주
  • 외나무 다리서 만나는 실과 철… “너를 잡아야 내가 산다”

    외나무 다리서 만나는 실과 철… “너를 잡아야 내가 산다”

    프로배구 V-리그 원년 사령탑이었던 김형실(70), 김호철(67) 감독은 서울 대신 중·고교, 한양대 선후배 사이다. 김호철 감독이 ‘형님’으로 깍듯이 모시는 이유다. 김형실 감독은 2021~22시즌을 앞두고 창단된 여자부 ‘제7구단’ 페퍼저축은행의 지휘봉을 잡았다. 김호철 감독은 ‘조송화 사태’로 엉망이 된 IBK기업은행의 러브콜을 받고 지난달 중순 생애 첫 여자배구팀 감독이 됐다. 둘은 네트를 사이에 두고 마주 설 일이 없었다. 김형실 감독은 1986년 태광산업에서 지도자로 첫발을 내디딘 뒤 여자배구 조련에만 매달렸고, 반면 김호철 감독은 1995년 이탈리아 리그 파르마를 시작으로 국내 남자배구 팀에서만 15년을 몸담았기 때문이다. KGC인삼공사의 전신인 한국담배인삼공사를 1992년부터 맡아 2006년까지 한 팀에서 무려 14년간 장수한 김형실 감독은 V-리그 원년인 2005년 팀을 초대 챔피언에 올려놓았고, 김호철 감독 역시 V-리그 원년부터 12년 동안 현대캐피탈을 지휘하면서 두 차례의 챔피언 결정전과 세 번의 정규리그, 두 번의 컵대회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그러나 두 감독은 지금 목이 타들어 간다. 페퍼저축은행은 새해 첫날 대전 경기에서
  • “이기든 깨지든 양효진과 붙어라”…정호영이 받은 특명

    “이기든 깨지든 양효진과 붙어라”…정호영이 받은 특명

    KGC인삼공사의 센터 정호영에게 특별한 미션이 주어졌다. 이영택 감독은 4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V리그 여자부 4라운드 현대건설과의 원정 경기를 앞두고 현대건설을 막기 위해 정호영에게 내린 특명을 공개했다. 이 감독은 “현대건설이 강팀이라 쉽지 않은 것은 사실이지만 선수들이 준비한 대로 경기를 잘 풀어가길 바라고 있다”며 “정호영을 양효진과 한 번 붙여 보려고 준비했다”고 밝혔다. 현대건설은 양효진과 이다현 등 현재 리그에서 가장 좋은 센터진을 구축하고 있다. 현대건설의 높이를 상대하기 위해 이 감독도 정호영에게 승부수를 걸었다. 정호영은 190㎝로 양효진과 높이가 같다. 양효진과 함께 국내에서 가장 좋은 높이를 자랑하는 선수다. 이 감독은 “현재 우리팀에서 높이가 제일 높은 게 정호영”이라며 “정호영과 붙어서 이기든 깨지든 잘해 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어 “정호영은 양효진하고 붙을 때 잃을 게 없어서 자신 있게 본인 가진 것 가지고 경기를 할 것”이라며 “정호영은 항상 자신감이 넘쳐서 밝은 선수이기 때문에 부담을 갖거나 긴장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건설은 이날 새해 첫 경기를 맞아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 7연승에 도전한다. 경기력이 절
  • 김연경, 중국서 사실상 감금 생활 중…“호텔에서만 생활”

    김연경, 중국서 사실상 감금 생활 중…“호텔에서만 생활”

    김연경, 중국 생활 고충 토로 도시 전체가 2주 가까이 봉쇄 “호텔 안에서만 생활 중” 중국 여자 프로배구리그에서 활동 중인 김연경(상하이 유베스트)이 도시 봉쇄로 인한 현지 생활의 고충을 전했다. 4일 화제된 내용에 따르면 최근 김연경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 ‘식빵언니’에 “김연경의 기운을 받아가세요”라는 동영상을 업로드했다. 지난 11월 중국 여자 프로배구 상하이 브라이트 유베스트로 이적한 김연경은 시즌 개막에 맞춰 10월 22일 중국으로 떠나 2주 격리 생활을 마친 뒤 팀에 합류한다. 공개된 영상에서 김연경은 외부로 나갈 수 없는 어려움과 그런 어려움을 한국에서 많은 사람들이 모르는 상황에 대한 답답함을 표현했다. 김연경은 “현재 나는 ‘버블’ 안에 갇혀 있다. 호텔 등 정해진 곳에서만 활동해야 하고 체육관만 갈 수 있다. 체육관도 바로 옆에 있어서 (다른 곳에 들르지 못하고) 걸어간다”고 설명했다. 중국 시안시 방역당국은 지난달 23일부터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이유로 외출금지령과 출국 제한 조처를 내리고 도시를 봉쇄했다. 도시 전체가 2주 가까이 봉쇄된 것이다. 지난달 13일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SNS)에 치킨,
  • 김형실-김호철, 동병상련일까 동상이몽일까

    김형실-김호철, 동병상련일까 동상이몽일까

    프로배구 V-리그 원년 사령탑이었던 김형실(70), 김호철(67) 감독은 서울 대신중·고등학교~한양대 선후배 사이다. 김호철 감독이 ‘형님’으로 깍듯이 모시는 이유다. 김형실 감독은 2021~22시즌을 앞두고 창단된 여자부 ‘제7구단’ 페퍼저축은행의 지휘봉을 잡았다. 김호철 감독은 ‘조송화 사태’로 엉망이 된 IBK기업은행의 러브콜을 받고 지난해 12월 중순 생애 첫 여자배구팀 감독이 됐다. 둘은 네트를 사이에 두고 마주설 일이 없었다. 김형실 감독은 1986년 태광산업에서 지도자로 첫 발을 내딛은 뒤 여자배구 조련에만 매달렸고, 반면 김호철 감독은 1995년 이탈리아리그 파르마를 시작으로 국내 남자배구 팀에서만 15년을 몸담았기 때문이다. KGC인삼공사의 전신인 한국담배인삼공사를 1992년부터 맡아 2006년까지 한 팀에서 무려 14년간 장수한 김형실 감독은 V-리그 원년인 2005년 팀을 초대 챔피언에 올려놓았고, 김호철 감독은 역시 V-리그 원년부터 도합 12년 동안 현대캐피탈을 지휘하면서 두 차례의 챔피언결정전과 세 번의 정규리그, 두 번의 컵대회 우승길을 팀과 함께 했다. 그러나 두 감독은 지금 목이 타들어간다. 페퍼저축은행은 새해 첫날 대전 경기
  • 연전연승… 드디어 깬 배구 강호

    시즌 초만 하더라도 길을 헤매던 프로배구 중·하위권 팀들이 조금씩 자기 자리를 찾아가면서 봄배구 싸움에 흥미를 더하고 있다. 여자부에서는 흥국생명의 상승세가 가파르다. 흥국생명은 지난 2일 디펜딩 챔피언 GS칼텍스와 홈 경기에서 1-3으로 패하기 전까지 4연승을 기록했다. 흥국생명은 전력 손실이 시즌 초까지도 영향을 미쳤다. 지난 시즌 활약했던 김연경(상하이)이 떠났고, 베테랑 김세영도 은퇴했다. 또 지난해 초 ‘학폭’ 논란으로 이재영·다영 자매가 이탈하면서 이번 시즌 초까지도 팀을 재건하는 데 고전했다. 흥국생명은 차세대 에이스로 낙점된 선수들이 서서히 분위기를 끌어올리고 있다. 2018~19시즌 드래프트 1라운드 1순위로 지명받았던 센터 이주아가 올 시즌 만개했다. 4연승 동안 30득점과 8개의 블로킹을 기록했다. 올 시즌 신인상 경쟁에 뛰어든 레프트 정윤주도 공격에서 힘을 보태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흥국생명은 시즌 초 많은 패배로 4위 KGC인삼공사와 승점 15점 차다. 하지만 팀이 점차 안정세를 찾아가면서 남은 기간 봄배구 싸움에 뛰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남자부에서는 우승권이라는 예상과 달리 시즌 초 3승 11패, 최하위로 떨어졌던 우리카
  • 이제야 제자리 찾아가는 흥국생명·우리카드…“봄배구 몰라요”

    이제야 제자리 찾아가는 흥국생명·우리카드…“봄배구 몰라요”

    시즌 초만 하더라도 갈 길을 헤매던 프로배구 중·하위권 팀들이 조금씩 자기 자리를 되찾아가면서 봄배구 싸움에 흥미를 더하고 있다. 여자부에서는 흥국생명의 상승세가 가파르다. 흥국생명은 지난 2일 디펜딩챔피언 GS칼텍스와 홈 경기에서 1-3으로 패하기 전까지 4연승을 기록했다. 흥국생명은 전력 손실이 시즌 초까지도 영향을 미쳤다. 지난 시즌 활약했던 김연경(상하이)이 떠났고, 베테랑 김세영도 은퇴를 선택했다. 또 지난해 초 ‘학폭’ 논란으로 이재영·다영 자매가 이탈하면서 올 시즌 초까지는 팀을 다시 만드는 데 고전했다. 흥국생명은 차세대 에이스로 낙점된 선수들이 서서히 분위기를 끌어올리고 있다. 2018~19시즌 드래프트 1라운드 1순위로 지명을 받았던 센터 이주아는 올 시즌 만개했다. 4연승을 할 동안 30득점과 8개의 블로킹을 기록했다. 올 시즌 신인상 다툼을 하는 레프트 정윤주도 남다른 힘으로 공격에서 힘을 더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흥국생명은 시즌 초 많은 패배로 아직 4위 KGC인삼공사와 승점 15점차다. 하지만 팀이 점차 안정세를 찾아가면서 남은 기간 봄배구 싸움에 가세할 것으로 보인다. 남자부에서는 우승권이라는 전망과는 달리 시즌 초
  • ‘12연승 vs 14연패’… 역대급 양극화 女배구

    프로배구가 반환점을 돌아 4라운드로 진입한 가운데 여자부에서는 상위권과 하위권 팀 간 격차가 갈수록 벌어지고 있다. 상위권 팀들은 밥 먹듯 연승을 반복하는 반면, 하위권 팀들은 연패를 거듭하며 불명예 기록을 눈앞에 두고 있다. 올 시즌 독주하는 현대건설은 신기록을 작성했다. 현대건설은 남녀 배구를 통틀어 전반기 최다 승점 신기록을 작성했다. 현대건설은 전반기 18경기를 치르며 17경기에서 승리를 거둬 51점을 쌓았다. 또 전반기 경기에서 모두 승점을 획득하는 기록을 세웠다. 현대건설은 전반기에 12연승을 달성하며 최강의 면모를 보였다. 4라운드 첫 경기가 열린 지난달 30일 GS칼텍스를 꺾고 6연승을 달리며 다시 연승 행진에 불을 지피고 있다. 2위 한국도로공사는 현대건설이 아쉽게 실패한 리그 역대 최다 연승(15연승)에 도전한다. 2라운드 초반까지 4승 4패로 5위에 머물던 도로공사는 어느새 11연승을 질주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구단 최다 연승인 10연승을 기록한 도로공사는 4라운드에서 IBK기업은행을 3-0으로 꺾으며 매번 구단 신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반면 하위권 팀들은 새해에도 답답한 모습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모습이다. 올 시즌 최하위에 처진 신
  • 이기는 팀은 또 이기고, 지는 팀은 계속 지고…너무 심한 여자부 양극화

    이기는 팀은 또 이기고, 지는 팀은 계속 지고…너무 심한 여자부 양극화

    프로배구가 반환점을 돌아 4라운드로 진입한 가운데 여자부에서는 상위권과 하위권 팀 간 격차가 갈수록 벌어지고 있다. 상위권 팀들은 밥 먹듯 연승을 반복하는 반면, 하위권 팀들은 연패를 거듭하며 불명예 기록을 눈앞에 두고 있다. 올 시즌 독주하는 현대건설은 신기록을 작성했다. 현대건설은 남녀 배구를 통틀어 전반기 최다 승점 신기록을 작성했다. 현대건설은 전반기 18경기를 치르며 17경기에서 승리를 거둬 51점을 쌓았다. 또 전반기 경기에서 모두 승점을 획득하는 기록을 세웠다. 현대건설은 전반기에 12연승을 달성하며 최강의 면모를 보였다. 4라운드 첫 경기가 열린 지난달 30일 GS칼텍스를 꺾고 6연승을 달리며 다시 연승 행진에 불을 지피고 있다. 2위 한국도로공사는 현대건설이 아쉽게 실패한 리그 역대 최다 연승(15연승)에 도전한다. 2라운드 초반까지 4승 4패로 5위에 머물던 도로공사는 어느새 11연승을 질주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구단 최다 연승인 10연승을 기록한 도로공사는 4라운드에서 IBK기업은행을 3-0으로 꺾으며 매번 구단 신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반면 하위권 팀들은 새해에도 답답한 모습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모습이다. 올 시즌 최하위에 처진 신
  • “갈비탕, 비빔밥, 라면 좋아요” 산타나의 한식 사랑

    “갈비탕, 비빔밥, 라면 좋아요” 산타나의 한식 사랑

    여자배구 IBK기업은행의 외국인 달리 산타나가 K푸드의 매력에 빠졌다. 한국인보다 더 한식을 좋아하다 보니 김호철 감독도 고민을 떨쳐낼 수가 없다. 산타나는 지난해 12월 31일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한국도로공사와의 경기에서 7득점, 공격성공률 43.75%로 이번 시즌 가장 좋은 활약을 펼쳤다. 비록 팀이 0-3(23-25 15-25 15-25)으로 패배했지만 산타나는 데뷔전이던 지난달 18일 흥국생명전에서 올렸던 시즌 최다 득점과 타이기록을 세웠고 그때보다 10%P 높은 공격 성공률로 조금 더 컨디션이 올라온 모습을 보였다. 산타나는 서남원 전 감독이 성적 부진의 원인을 외국인으로 진단하면서 레베카 라셈의 대체 선수로 한국에 입국했다. 서 전 감독이 경질됐지만 이미 산타나와 계약이 상당 부분 진행돼 기업은행을 라셈을 내보내고 산타나와 남은 시즌을 함께하게 됐다. 대체 선수로 급하게 영입된 만큼 산타나는 아직 몸이 제대로 올라오지 않아 기업은행 전력에 큰 보탬이 되지는 않고 있다. 김 감독은 “산타나가 아직 한 30% 정도밖에 몸이 안 올라왔다”면서 “힘과 테크닉 몇 개 가지고 때리는데 나머지 부분이 안 돼있다”고 진단했다. 도로공사전에서 1세트를 접전
  • 커피차에 붕어빵차까지 선물 받는 ‘김천 아이돌’ 박정아의 클래스

    커피차에 붕어빵차까지 선물 받는 ‘김천 아이돌’ 박정아의 클래스

    스포츠 스타는 크게 커피차를 받는 선수와 아닌 선수로 나뉜다. 그런데 인기가 하늘을 찌르는 박정아(한국도로공사)를 향한 팬심은 커피차 그 이상이다. ‘김천 아이돌’답게 박정아는 붕어빵차까지 선물 받으며 인기를 제대로 보여주고 있다. 박정아는 지난해 12월 31일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1~22 V리그 여자부 IBK기업은행전에서 13점 공격성공률 52%를 기록하며 팀의 3-0(25-23 25-15 25-15) 승리를 이끌었다. 라운드를 거듭할수록 공격성공률이 꾸준히 높아지는 모습을 보여준 박정아답게 이날도 맹활약하며 11연승의 주역이 됐다. 1세트는 1점으로 부진하며 박정아다운 경기력이 안 나왔다. 박정아는 “타이밍이 이상하게 잘 안 맞았다”고 짚으며 “기업은행이 새 감독님 오시고 경기력도 분위기도 좋아졌다”고 말했다. 요즘 박정아는 웜업존을 자주 들른다. 팀의 에이스로서 당황할 법도 하지만 박정아는 “못해서 밖에 나가 있는 시간이 길어지는지 모르겠지만 좋게 생각해서 관리받고 있다고 생각하면 힘이 비축되는 것 같다”고 긍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웜업존 선수들과 사이도 각별하다. 박정아가 서브를 넣을 때 웜업존에 있는 선수들은 박정아를 향해 손으로 하트를
  • “이길 것 같아야 다그칠 텐데…” 김호철 감독이 힘들어도 웃는 사연

    “이길 것 같아야 다그칠 텐데…” 김호철 감독이 힘들어도 웃는 사연

    김호철 IBK기업은행 감독이 지는 경기에서도 끝까지 다정함을 보이며 ‘스윗가이’의 모습을 자랑했다. 팬들은 언제 그가 화를 내는지 기다리고 있지만 김 감독은 “‘욱’하고 올라오다가도 참고 참는다”며 ‘힘들 때 웃는 일류’의 모습을 보여줬다. 기업은행은 31일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한국도로공사와의 경기에서 0-3(23-25 15-25 15-25)으로 패배했다. 1세트에서 11-2로 이기던 기업은행은 뒷심 부족에 시달리며 1세트를 내주더니 2, 3세트를 내리 내주는 아쉬운 경기력을 보였다. 지난 맞대결에서 5세트까지 접전을 펼쳤던 모습과는 다른 모습이었다. 김 감독은 이날 경기 중간 중간 선수들을 다그치기도 하고 달래기도 하면서 경기를 이끌었다. 경기 전 “언젠가 한 번은 욱하는 게 나올 건데 차상현 감독도 작전타임 때 화를 많이 내는데 왜 나만 갖고 그러는지”라고 웃었던 그는 한 번씩 목소리도 높아지며 ‘버럭 호철’의 본능을 꿈틀거렸다. 경기가 끝나고 김 감독은 “우리 팀 실력이 딱 이거다”라면서 “전체적으로 연습했던 우리 패턴이 갑자기 이상해지면서 공격수들이 늘어졌는데 그 부분이 아쉽고 우리가 연습한 걸 다하지 못해 아쉽다”고 내려놓은 모습을 보였다. 이
  • ‘슈퍼서브’ 정지윤의 멈출 수 없는 성장세…“언니들이 큰 도움 줘요”

    ‘슈퍼서브’ 정지윤의 멈출 수 없는 성장세…“언니들이 큰 도움 줘요”

    나왔다 하면 불 같은 화력을 뽐내는 현대건설의 ‘슈퍼서브’ 정지윤(20)이 약점을 극복해 나가며 뚜렷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현대건설은 30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GS칼텍스와의 4라운드 홈 경기에서 3-1(22-25 25-20 25-23 25-18)로 승리하고 6연승을 질주했다. 현대건설은 3라운드까지 18경기에서 단 1경기밖에 패하지 않으며 최강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4라운드도 승리로 시작한 현대건설은 6연승으로 선두 자리를 굳혔다. 현대건설의 독주가 가능한 이유는 두터운 선수층이다. 그 중심에는 국가대표 막내 정지윤의 성장세가 든든한 뒷받침을 하고 있다. 정지윤은 현대건설의 공격이 막힐 때마다 교체로 투입돼 불 같은 공격으로 활로를 뚫고 있다. 이날 경기에서도 레프트로 선발 출장한 고예림이 공격에서 풀리지 않자 1세트부터 정지윤이 교체 투입돼 코트를 누볐다. 정지윤은 블로킹 2개를 포함 11득점을 책임지며 42.86%의 공격 성공률을 보여줬다. 팀에서 센터를 맡았던 정지윤은 이번 시즌 레프트로 포지션을 변경했다. 김연경도 다음 세대를 이끌 주역으로 정지윤을 꼽았고, 강성형 감독에게 레프트로 키워야 한다고 부탁까지 했다. 사실 시즌 초반에는 상
  • 반환점 돈 V리그… 여자 독주, 남자 혼전

    한국프로배구 V리그가 지난 28일 3라운드를 끝으로 올 시즌 반환점을 돌았다. 현대건설의 독주가 돋보였던 여자부와 혼전 양상이 도드라진 남자부의 판도가 후반기에 어떻게 바뀔지 관심이 쏠린다. 여자부에서는 현대건설이 적수가 없는 모습이다. 현대건설은 3라운드까지 18경기를 치르면서 단 1번의 패배밖에 기록하지 않았다. 현대건설은 센터진이 리그에서 가장 강하다. 양효진이 높은 공격 성공률(56.54%)로 공격을 주도하고, 세트당 블로킹(0.80개)도 1위로 절정의 기량을 뽐내고 있다. 양효진과 함께 센터 호흡을 맞추는 이다현의 성장세도 눈부시다. 3라운드 공격 성공률은 64.3%로 양효진의 3라운드 공격 성공률(55.4%)보다 높다. 선수층이 두터운 만큼 후반기에도 독주가 예상된다. 독주 판을 흔들 수 있는 팀은 2위 한국도로공사다. 도로공사는 지난 28일 KGC인삼공사를 꺾으며 팀 최다 연승인 10연승을 질주했다. 도로공사는 상황에 따라 이윤정과 이고은을 번갈아 활용하는 ‘더블 세터’ 체제로 바뀌었다. 또 배유나와 ‘엄마 센터’ 정대영이 버티는 센터진은 팀 블로킹(2.73개)을 선두로 이끌고 있다. 하지만 최근 체력이 떨어지며 나타난 집중력 저하와 이윤정의
  • “판 흔들 자 누구냐”…도로공사·현대캐피탈 주목

    “판 흔들 자 누구냐”…도로공사·현대캐피탈 주목

    한국프로배구 V리그가 지난 28일 3라운드를 끝으로 올 시즌 반환점을 돌았다. 현대건설의 독주가 돋보였던 여자부와 혼전 양상이 도드라진 남자부의 판도가 후반기로 갈수록 어떻게 변할지 관심이 쏠린다. 여자부에서는 현대건설이 적수가 없는 모습이다. 현대건설은 3라운드까지 18경기를 치르면서 단 1번의 패배밖에 기록하지 않았다. 현대건설은 센터진이 리그에서 가장 강하다. 양효진이 높은 공격성공률(56.54%)로 공격을 주도하고, 블로킹(0.80개)도 1위로 절정의 기량을 과시하고 있다. 양효진과 함께 센터 호흡을 맞추는 이다현의 성장세도 눈부시다. 3라운드 공격성공률은 64.3%로 양효진의 3라운드 공격성공률(55.4%)보다 높다. 선수층이 두터운 만큼 후반기에도 독주가 예상된다. 독주 판을 흔들 수 있는 팀은 2위 한국도로공사다. 도로공사는 지난 28일 KGC인삼공사를 꺾으며 팀 최다 연승인 10연승을 질주했다. 도로공사는 상황에 따라 이윤정과 이고은을 번갈아 활용하는 ‘더블 세터’ 체제로 변화했다. 또 배유나와 ‘엄마센터’ 정대영이 버티는 센터진은 팀 블로킹(2.73개)을 선두로 이끌고 있다. 하지만 최근 체력이 부치며 나타난 집중력 저하와 이윤정의 슬럼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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