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2018
  • ‘헝가리 윙크남’ 샤오린, 평창 사랑꾼…여자친구 응원·위로

    ‘헝가리 윙크남’ 샤오린, 평창 사랑꾼…여자친구 응원·위로

    헝가리 쇼트트랙 대표팀의 산도르 리우 샤오린(23 ·헝가리)의 윙크는 여자친구 영국의 엘리스 크리스티(28 ·영국)를 향한 것이었다. 샤오린은 지난 10일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500m 결선에서 임효준(22)·황대헌(19) 선수 등과 경기를 펼쳤다. 이날 임효준 선수는 2분10초485의 올림픽 신기록을 세우며 한국에 평창올림픽 첫 금메달을 안겼고, 황대헌 선수는 2바퀴를 남겨둔 채 넘어져 아쉬움을 남겼다. 2017-2018 시즌 남자 쇼트트랙 월드컵 세계랭킹 5위인 샤오린은 평창올림픽에선 500m와 1000m에서 메달 획득을 노리고 있었다. 이 종목에서 메달을 따진 못했지만 여자친구를 향한 윙크는 잊지 않았다. 샤오린은 이 윙크 한 방으로 ‘헝가리 윙크남’으로 화제를 모았다. 샤오린은 지난 13일에도 쇼트트랙 여자 500m 결승전에 출전한 여자친구 크리스티를 응원했다. 이날 크리스티는 실수로 넘어지면서 5위로 결승선을 통과했고, 2위로 결승선을 통과한 한국의 최민정 선수가 실격되는 바람에 4위로 경기를 마쳤다. 크리스티가 넘어지고 울음을 터트리자 샤오린은 그를 안아주며 위로했다. 이에 팬들은 샤오린을 보고 ‘평창
  • [포토] ‘스키장이 눈부셔’ 선글라스 낀 北 응원단

    [포토] ‘스키장이 눈부셔’ 선글라스 낀 北 응원단

    15일 강원도 평창군 용평 알파인스키장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알파인 스키 여자 대회전 1차전 경기에서 북측 응원단이 선글라스를 끼고 자리에 앉아 있다. 연합뉴스
  • -올림픽- 윤성빈, 1차 시기 트랙 신기록으로 압도적인 1위

    -올림픽- 윤성빈, 1차 시기 트랙 신기록으로 압도적인 1위

    ‘스켈레톤 괴물’ 윤성빈(24·강원도청)이 2018 평창동계올림픽 금메달을 향한 첫발을 완벽하게 내디뎠다. 윤성빈은 15일 강원도 평창올림픽 슬라이딩센터에서 열린 남자 스켈레톤 1차 시기에서 50초28을 기록, 전체 30명의 출전자 중 압도적인 1위에 올랐다. 이 기록은 ‘스켈레톤 황제’ 마르틴스 두쿠르스(34·라트비아)가 지난해 3월 올림픽 테스트 이벤트 기간에 이곳에서 세운 트랙 기록(50초64)을 경신한 것이다. 그것도 무려 0.36초나 앞당겼다. 0.01초로 승부가 갈리기도 하는 스켈레톤에서 이는 어마어마한 차이다. 이날 윤성빈의 주행에서는 티끌 만큼의 흠도 찾아낼 수 없었다. 스타트 기록 4초62를 찍은 윤성빈은 경기를 끝낼 때까지 ‘악마의 구간’으로 꼽히는 9번 커브를 포함해 모든 구간을 더할 나위 없이 매끄럽게 통과했다. 스타트 기록과 총 4번의 중간 기록, 최종 기록 모두 1위다. 두쿠르스는 윤성빈의 상대조차 되지 않았다. 그는 윤성빈보다 0.57초 뒤진 50초85를 기록, 영국의 돔 파슨스와 함께 공동 5위에 그쳤다. 1차 시기 최종 결과는 윤성빈 1위, ‘러시아 출신 올림픽 선수’(OAR)인 니키타 트레구보프(50초59) 2위, 독일의 악
  • 아이언맨의 질주…윤성빈, 스켈레톤 1차부터 50초28

    아이언맨의 질주…윤성빈, 스켈레톤 1차부터 50초28

    한국 스켈레톤의 간판 윤성빈(24·강원도청)이 15일 강원 평창군 올림픽 슬라이딩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스켈레톤 남자 1차 레이스에서 50초28을 기록했다. 50초28의 기록은 지난해 3월 올림픽 테스트 이벤트에서 마르틴스 두쿠르스(라트비아)가 세운 50초64를 무려 0.36초나 앞당긴 새로운 트랙 레코드다. 윤성빈은 7명의 주자가 나선 현재까지 단연 선두를 달리고 있다. 윤성빈은 2017-18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IBSF) 월드컵 시리즈에서 5개의 금메달과 2개의 은메달을 쓸어담으며 랭킹 1위에 오르면서 이번 올림픽에서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고 있다. 홈팬들의 열렬한 환호 속에 아이언맨 수트를 입은 윤성빈은 힘차게 출발했다. 폭발적인 스피드로 4초62의 스타트 기록을 올렸다.이는 자신이 지난해 테스트 이벤트에서 기록한 스타트 레코드 4초61에 0.01초 뒤진 것이다. 윤성빈은 마의 9번코스마저 흔들림없이 통과한 윤성빈은 최고 속도 124km를 찍으면서 새로운 트랙레코드를 세우고 경기를 마쳤다. 윤성빈의 최대 라이벌로 꼽히는 ‘스켈레톤 황제’ 두쿠르스는 1차 레이스에서 9번째 순서로 나설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
  • 단일팀 첫골 랜디 희수 그리핀은? “하버드 출신 귀화 선수”

    단일팀 첫골 랜디 희수 그리핀은? “하버드 출신 귀화 선수”

    남북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의 올림픽 첫 골을 터뜨린 랜디 희수 그리핀(30)은 한국계 혼혈 선수다. 1998년 나가노 동계올림픽에서 여자 아이스하키 경기를 보고 그 매력에 푹 빠져 10살 무렵 피겨스케이팅에서 아이스하키로 종목을 바꿨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 태어났고, 한국인 어머니와 미국인 아버지는 모두 미국에서 치과의사로 일하고 있다. 1980년대에 가족을 데리고 미국에 이민 간 외할아버지는 한국에서 정부 고위 관료를 지냈다. 그리핀은 하버드대 생물학과를 졸업하고, 듀크대 생물학과 석박사 통합 과정을 밟고 있다. 동생인 켈리는 브라운대 심리학과를 졸업했다. 그리핀은 2015년 태극마크를 제안받자 안정된 미래를 잠시 뒤로 하고 곧바로 대표팀에 승선했다. 지금은 동료가 된 캐나다 출신 귀화 선수 박은정(캐롤라인 박)의 소개로 대표팀에 합류한 그리핀은 이후 초청 선수 자격으로 대표팀 친선 경기를 소화했다. 지난해 3월 특별귀화로 한국 국적을 취득한 그리핀은 그해 4월 강릉에서 열린 세계선수권 디비전 2그룹 A 대회에서 대표팀 공식 데뷔전을 치렀다. 그리핀의 맹활약 속에 한국은 5전 전승 우승으로 4부리그에서 3부리그로 승격하는 기쁨을 누렸다. 그리핀은
  • 남자 컬링 ‘랭킹 2위’ 스웨덴에 패배 “점수 차 버거웠다”

    남자 컬링 ‘랭킹 2위’ 스웨덴에 패배 “점수 차 버거웠다”

    남자컬링 대표팀이 2018 평창동계올림픽 4인조 컬링 두 번째 경기에서 스웨덴에 패배, 예선 2연패에 빠졌다. 스웨덴은 세계랭킹 2위(국가 순위)를 달리는 강호다. 김창민 스킵(주장)이 이끄는 남자컬링 대표팀은 14일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남자컬링 예선 2차전에서 스웨덴(스킵 니클라스 에딘)에 2-7로 경기를 내주며 첫 승 사냥에 실패했다. 이날 오전 1차전에서 미국(스킵 존 슈스터)에 7-11로 패했던 대표팀은 승리 없이 2연패에 빠졌다. 4인조 컬링은 10개 출전팀이 예선에서 한 번씩 맞붙어 순위를 정하고, 상위 4개 팀만 플레이오프(준결승)에 진출한다. 대표팀은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려면 최소 5승 4패를 거둬야 한다고 보고 있다. 경기 후 임명섭 코치는 “스웨덴은 빈틈이 없었다. 큰 무대 경험이 많아서 빠르게 적응하고 실수가 적었다”고 말했다. 성세현은 “약간의 점수 차가 나도 버거워졌다. 우리는 어렵게 던지고 상대는 쉽게 던졌다. 우리가 실수로 틈을 보이면 스웨덴이 차이를 벌렸다”면서 “하나라도 실수 좀 해주지”라는 마음이 들었다고 털어놨다. 세컨드 김민찬은 “공든 탑이 무너지는 느낌이었다”고 허탈해했다. 스웨덴전 패배로
  • 기대하세요! 금빛 세배

    기대하세요! 금빛 세배

    민족 최대 명절인 ‘설 연휴’(15~18일)에도 평창동계올림픽에 출전한 ‘태극전사’들의 메달 사냥은 멈추지 않는다. 기대대로라면 대한민국은 ‘골든 연휴’를 선사할 전망이다. 사진은 왼쪽부터 스켈레톤 윤성빈(24), 쇼트트랙 임효준(22)·심석희(21), 스피드스케이팅 ‘여제’ 이상화(29). 평창·강릉 연합뉴스
  • 백지선호  ‘벌떼 하키 ’ 평창의 기적 쓴다

    백지선호 ‘벌떼 하키 ’ 평창의 기적 쓴다

    백 감독ㆍ선수들 수년간 ‘호흡 ’ “스피드ㆍ조직력 앞세워 이변” 남북한 단일팀으로 평창동계올림픽에서 가장 뜨거운 종목 중 하나로 떠오른 아이스하키에 남자 국가대표팀이 출격한다. 현역 때 캐나다에서 이름을 드날린 백지선(사진ㆍ51·영어명 짐 팩) 감독은 15일 오후 9시 10분 남자 국가대표팀을 이끌고 강원 강릉하키센터에서 체코(세계랭킹 6위)와 올림픽 데뷔전을 치른다. 아이스하키는 동계올림픽의 유일한 구기종목이자 최고 인기 종목으로 꼽히지만, 한국에서는 비인기 종목으로 분류된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등록선수가 3045명(초·중·고·대학·실업팀)이고 남자 실업팀은 3곳, 여자 실업팀은 단 한 곳도 없을 정도로 아이스하키 인프라도 열악하다. 이런 현실에서 2014년 7월 부임한 백 감독은 지난해 4월 우크라이나 키예프에서 열린 세계선수권 디비전 1그룹A(2부 리그)에서 팀을 준우승 팀으로 올려놨다. 대한민국은 사상 최초로 1부 리그 승격이라는 기쁨을 누렸다. 백 감독은 태어난 지 1년 만에 부모를 따라 캐나다로 이민을 떠난 교포다. 아시아인 최초로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에 진출했고 피츠버그 펭귄스에서 1991년, 1992년 우승해 스탠리컵을 들어 올렸
  • 첫 골의 환호, 아쉬운 눈물

    첫 골의 환호, 아쉬운 눈물

    北응원단 100여명 “우리는 하나” 관중들과 함께 파도타기 응원도 경기 끝난 후 선수들에게 큰 박수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아이스하키 한·일전이 펼쳐진 강원 강릉 관동하키센터에는 경기장을 가득 채운 관중들의 뜨거운 응원전이 펼쳐졌다. ‘라이벌전’답게 어느 때보다 열띤 응원으로 단일팀의 첫 승을 기원했다. 이날 관중들은 경기 내내 선수들에게 응원을 보내 줬다. 단일팀 선수들이 주도권을 쥐거나 골리 신소정(28)의 신들린 선방이 나올 때마다 뜨거운 환호로 힘을 보탰다. 가수 박미경씨의 축하 무대도 관중들의 분위기를 더욱 달아오르게 했다. 북한 응원단의 응원도 관심사였다. 100여명의 북한 응원단은 경기 전부터 끝까지 한반도기를 흔들며 열띤 응원전을 펼쳤다. 이들은 “우리는 하나다!”, “코리아 이겨라!” 등 구호를 외치며 관중들과 파도 타기도 함께 했다. 특히 우리 동요 ‘나의 살던 고향은’을 함께 부르며 하나가 되는 모습도 보여 줬다. 관중들은 축제 분위기를 즐기는 동시에 일본만큼은 반드시 이겨 주기를 기원했다. 서울에서 온 김민철(41)씨는 “6살 아들에게 내 아버지가 그랬던 것처럼 올림픽의 추억을 만들어 주고 싶어서 왔다”며 “우리 아들도 일본이 라이벌
  • ‘남북 응원 ’ 北피겨는 강했다

    ‘남북 응원 ’ 北피겨는 강했다

    프리스케이팅 진출권 획득 “우리 민족의 뭉친 힘 절감” 북한 피겨스케이팅 페어의 렴대옥(19)·김주식(26)이 은반 위에 등장하자 장내가 뜨거워지기 시작했다. 차분히 관람하던 북측 응원단 170여명이 인공기를 흔들며 “렴대옥! 김주식! 우리 선수 장하다!”를 외쳤다. 남측 관중들도 호기심 어린 눈으로 두 선수를 지켜봤다. 22개 출전 팀 중 10번째로 등장해 배경음악인 ‘어 데이 인 더 라이프’(A day in the life)에 맞춰 연기를 펼친 렴대옥·김주식이 69.40점으로 국제빙상경기연맹(ISU) 공인 개인 최고점(65.25점)을 뛰어넘자 북측 응원단은 자리에서 일어나 환호했다. 기대 이상의 활약에 남측 관중들도 박수로 화답했다. 경기를 마친 김주식은 “우리 민족의 뭉친 힘이 얼마나 강한지 알 수 있었다”며 감격스러워했다. 렴대옥·김주식은 14일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평창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페어 쇼트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TES) 38.79점에 예술점수(PCS) 30.61점을 더해 69.40점으로 22개 팀 가운데 11위에 올랐다. 북한 피겨스케이팅 선수가 기록한 동계올림픽 쇼트프로그램 순위 중 가장 높다. 이전까지는 1992 알베르빌동계올
  • 자신과의 싸움서 이긴  ‘마지막 올림픽 ’

    자신과의 싸움서 이긴 ‘마지막 올림픽 ’

    “세 번째 올림픽인데도 긴장… 메달권 아니지만 응원 감사” 자신의 마지막 올림픽을 마친 박승희(26)의 눈시울은 붉어졌다. 4년간 고생했던 기억과 마지막이라는 아쉬움이 한꺼번에 몰려오는 듯했다. 이전 두 차례 올림픽처럼 메달을 목에 걸지는 못했지만 그에게는 상관이 없었다. 쇼트트랙 최정상 선수로 있다가 스피드스케이팅으로 전향해 다시 한번 자신과의 싸움을 이겨냈다는 만족감이 더 컸다. 박승희는 14일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1000m 레이스에서 1분16초11의 기록으로 전체 31명 중 16위를 차지했다. 메달권과는 격차가 있었다. 개인 최고 기록(1분14초64)도 아쉽게 경신하지 못했다. 성적과 무관하게 박승희의 마지막 도전을 지켜본 관중들은 열렬한 환호로 올림픽 무대를 떠나는 그를 배웅했다. 팬들의 응원 소리에 경기장은 후끈 달아올랐다. 박승희도 “쇼트트랙에서는 메달권이기 때문에 응원해 줄 수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메달권이 아니었는데도 응원해 줬다”며 팬들에게 감사했다. 박승희는 쇼트트랙 정상급 선수였다. 2010년 밴쿠버올림픽 1000m와 1500m에서 동메달을 따낸 뒤 2014년 소치대회 1000m와 300
  • 마음 다잡은 최민정… SNS 테러당한 킴 부탱

    마음 다잡은 최민정… SNS 테러당한 킴 부탱

    “자고 일어나서 다 잊었어요.” 14일 강원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진행된 쇼트트랙 대표팀 훈련에 나선 최민정(사진ㆍ20·성남시청)은 전날 악몽을 떨쳐낸 모습이었다. 그는 전날 평창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500m 결승에서 역주하다 실격 처리됐다. 22㎝ 차이로 아리아나 폰타나(28·이탈리아)에 이어 두 번째로 결승선을 넘었으나 비디오 판독 결과 ‘임페딩’(밀기반칙)이 선언됐다. 실격이라는 결과를 받아든 최민정은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하염없이 눈물을 쏟아냈다. 이날 팀 훈련에 참가한 최민정의 표정은 밝았다. 동료 선수나 코칭스태프와 자연스럽게 대화를 주고받았다. 마침 훈련 시간이 같았던 싱가포르 대표팀의 전이경(42) 감독과도 이야기하며 미소를 잃지 않았다. 최민정은 “전 감독이 ‘일단 수고했다. 앞으로 남은 종목 잘 해보자’고 말했다”고 밝혔다. 전날 경기를 치른 탓에 1시간가량 진행된 훈련의 강도는 높지 않았다. 최민정은 이번 올림픽을 앞두고 500m에 특히 공을 들였다. 역대 한국 여자선수 중 500m 금메달을 딴 이가 없어 여기에 도전장을 내민 것이다. 500m에서 필수적이라 할 수 있는 스타트 능력 향상을 위해 2016년 여름 통째로 근력 운동
  • 맏형 넘어 탄탄한 동생

    맏형 넘어 탄탄한 동생

    “빙속 이끌 차세대 에이스” 환호 지난 13일 평창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500m에서 깜짝 동메달을 딴 김민석(19·평촌고)은 ‘제2의 이승훈’에서 벗어나 한국 빙속을 이끌 차세대 에이스로 거듭날 것이란 기대를 받는다. 김민석은 8년 전 밴쿠버동계올림픽에서 혜성처럼 등장한 이승훈(30·대한항공)과 여러모로 닮았다. 당시 남자 1만m에서 금메달, 5000m에서 은메달을 목에 건 이승훈은 척박한 한국 장거리 빙속에서 개척자 역할을 했다. 그는 또 2014년 소치동계올림픽에서도 팀 추월 은메달을 따며 한국 빙속이 세계무대에서 통한다는 걸 다시 한번 보여 줬다. 이승훈이 선수 생활의 황혼기에 접어들면서 후계자를 찾는 데 골몰했던 빙상계는 김민석의 등장이 가뭄의 단비처럼 반가울 수밖에 없다. 대한빙상경기연맹 관계자는 “김민석은 성실하면서도 강한 승부욕을 갖춰 앞으로도 발전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고 말했다. 중거리인 1500m가 주 종목인 김민석은 지난해 장거리인 5000m에도 도전하기로 마음먹었고, 몸무게를 7㎏이나 감량했다. 몸을 가볍게 해 지구력을 늘리겠다는 계획이었다. 하지만 갑작스러운 몸무게 변화는 1500m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지난해 1
  • 魔의 도전… 단단한 맏형

    魔의 도전… 단단한 맏형

    부담 속 개최국 자존심 지키기 한국 스피드스케이팅의 ‘기둥’ 이승훈(30)이 평창동계올림픽 1만m에 한국 대표로는 유일하게 출전해 개최국의 자존심 지키기에 나선다. 주 종목인 매스스타트 경기를 앞두고 출전을 강행하는 이유는 끊길 위기에 처한 한국 빙속 장거리의 명맥을 잇기 위해서다. 이승훈은 15일 오후 8시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오벌에서 빙속 최장거리 종목을 뛴다. 10㎞를 쉬지 않고 달리는 1만m의 경우 체력 소모가 심하고 근육에 부하가 걸리기 쉽기 때문에 선수들이 기피하는 ‘마의 종목’이다. 2010년 밴쿠버대회 1만m 금메달리스트인 이승훈조차도 1만m를 뛰면 하루 이틀 정도 몸이 떨리는 몸살 증세가 나타나고 회복까지 며칠 걸린다고 말했을 정도다. 특히 국내에서는 1만m를 뛰는 선수가 거의 없을 정도로 기피현상이 두드러진다. 체격 조건이 좋은 네덜란드 등 유럽 선수들의 독주가 이어지고 있는 탓에 국제 경쟁력이 없다는 판단하에 1만m 도전을 시도조차 하지 않는 분위기가 짙기 때문이다. 평창에서 올림픽 매스스타트 초대 챔피언을 노리는 이승훈은 지금까지 매스스타트 맞춤 훈련에 집중해 왔다. 1만m에 출전하면 3일 뒤 시작하는 매스스타트 경기에 지장을 줄 수
  • “열여섯 스키 꿈나무, 엄마의 올림픽 꿈 이룰게요”

    “열여섯 스키 꿈나무, 엄마의 올림픽 꿈 이룰게요”

    “제가 못 이룬 올림픽 메달의 꿈을 제 딸 세대에서는 이룰 수 있으면 좋겠어요.” “열심히 해서 국가대표로 올림픽에 출전하고 싶어요.” 평창동계올림픽 바이애슬론 심판으로 활동하는 전직 크로스컨트리 국가대표 윤화자(45)씨와 윤씨의 딸인 크로스컨트리 꿈나무 석재은(16·대관령 중학교 3년)양은 14일 각각 자신의 꿈을 이렇게 소개했다. 모녀는 평창올림픽이 개막한 지난 9일 올림픽 성화봉송 주자로도 참여했다. 엄마는 전직 크로스컨트리 국가대표로서, 딸은 현직 크로스컨트리 선수 꿈나무 자격으로 각자 다른 구간을 달렸다. 크로스컨트리는 15~30㎞ 등 정해진 구간을 스키를 신고 가장 빠르게 통과하는 순으로 순위를 가리는 종목이다. 이번 평창올림픽에서 스피드스케이팅과 함께 단일 종목으로는 최다인 12개의 금메달이 걸려 있다. 강원 평창 대화중·고등학교에서 크로스컨트리 선수들을 지도하고 있는 윤씨는 평창올림픽에서도 바이애슬론 종목 심판으로 활약하고 있다. 윤씨와 석양 모두 평창에서 태어나고 자란 ‘평창 토박이’다. 윤씨는 “1999년 강원도에서 열린 동계아시안게임에 크로스컨트리 국가대표로 참가했지만 결국 올림픽 무대는 밟아 보지 못하고 선수생활을 끝낸 것이 지금도 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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