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도쿄올림픽
  • “작은 눈으로 탁구공 보이나?”

    한국 선수의 경기를 중계하면서 인종차별 발언을 한 그리스 국영방송 해설자가 퇴출당했다. 그리스 국영방송 ERT텔레비전은 지난 27일 일본 도쿄체육관에서 열린 탁구 남자 단식 3라운드 경기 해설 과정에서 한국 탁구 국가대표 정영식(29) 선수에게 인종차별적 발언을 한 객원해설가 디모스테니스 카르모이리스와의 방송 계약을 곧바로 종료했다고 28일 밝혔다. 문제의 발언은 이날 정영식이 그리스의 파나지오티스 지오니스(41)에게 세트스코어 4-3(7-11, 11-7, 8-11, 10-12, 12-10, 11-6, 14-12)으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고 16강행이 확정된 직후였다. 캐스터가 정영식 선수의 탁구기술을 평가해 달라고 요청하자 카르모이리스는 “작은 눈으로 어떻게 탁구공이 왔다 갔다 하는 것을 볼 수 있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고 말하며 우스꽝스러운 동작까지 취하면서 웃었다. 그가 발언한 ‘작은 눈’이나 ‘찢어진 눈’이라는 표현은 서양에서는 동양인을 비하하는 인종차별적 표현이다. 카르모이리스의 발언 직후 현지 사회관계망서비스에서는 그의 발언을 성토하는 글이 다수 올라왔다. 비난 여론이 커지자 ERT는 방송 몇 시간 뒤 홈페이지에 “공영 방송에서 인종차별 발언이
  • 체조 여왕이시여, 6관왕 짐 내려놓으소서!

    체조 여왕이시여, 6관왕 짐 내려놓으소서!

    美 시몬 바일스 ‘온 세상 짐 진 듯’ SNS 글 주종목 도마 부진에 남은 3개 종목 기권 “영원한 챔피언” 각계각층 응원 쏟아져 “때로는 정말로 어깨에 온 세상의 짐을 진 것처럼 느껴진다. 가끔은 힘들다. 올림픽은 장난이 아니거든.” 2016 리우올림픽 여자 기계체조 4관왕인 ‘체조 여왕’ 시몬 바일스(24·미국)가 도쿄올림픽 기계체조 단체전을 하루 앞둔 지난 2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남긴 글이다. 그는 이번 도쿄올림픽에서는 6관왕을 모두 차지할 것으로 기대됐다. 그 중압감을 바일스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토로했고 그럼에도 힘을 내어 출전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하지만 바일스는 27일 기권했다. 주종목인 도마에 나섰다가 낮은 점수가 나오자 나머지 3개 종목을 포기했고 다른 선수가 대신 뛰었다. 결국 금메달은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 소속 선수들이 차지했고 미국팀은 은메달을 땄다. 바일스는 단체전 후 “우리는 우리 자신에게 집중해야 한다. 왜냐하면 결국 우리도 인간이기 때문”이라고 말하며 눈물을 보였다. 그는 2018년 150명이 넘는 선수들을 상대로 성폭력을 저질러 175년형을 받은 전 미 체조대표팀 주치의 래리 나사르의 범행을 폭로한 바 있다. 그 이
  • 도쿄 지배한 초능력자들… 나는 국대가 ‘부캐’다

    도쿄 지배한 초능력자들… 나는 국대가 ‘부캐’다

    ‘밴드 연주자’ 자코비, 평영 100m 깜짝 金 사이클 수학적 분석… 키젠호퍼 압도적 1위 美 육상 토머스 ‘가장 빠른 생물학자’ 별명 올림픽에 참가할 정도 수준의 운동선수라고 하면 운동만 전문적으로 한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이번 올림픽에서는 운동선수가 부캐(부캐릭터)인 이들이 당당히 금메달을 획득하거나 유력한 금메달 후보로 주목받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27일 도쿄 아쿠아스틱센터에서 열린 올림픽 여자 평영 100m 결승에서 미국의 리디아 자코비(17)가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16 리우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미국의 릴리 킹(24)이 유력 우승 후보였지만 생애 첫 올림픽에 참가한 무명의 10대 시골소녀에게 덜미를 잡혔다. USA투데이, CNN 등에 따르면 자코비는 미국 알래스카 출신으로 인구 약 2700명의 수어드라는 지역 출신이다. 이 지역에서 국가대표 수영선수를 배출한 것이 처음이다보니 27일 경기를 보기 위해 수어드시 의회는 회의를 뒤로 미루기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어드 지역의 친구와 이웃은 “동네 음식점과 펍에서 밴드 연주자로 활동하는 자코비가 세계 1위를 차지하다니 현실이 아닌 것 같다”고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본
  • [서울포토] 日 확진자 폭발적 증가… 올림픽 선수단은 ‘턱스크’

    [서울포토] 日 확진자 폭발적 증가… 올림픽 선수단은 ‘턱스크’

    28일 일본 도쿄도 코로나 19 신규확진자가 3177명으로 올림픽 기간중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27과 28일 유도, 사격, 럭비 등 각 경기장에서 외국인 선수단 관계자들이 마스크를 벗은 채 응원하거나 휴대폰을 검색하고 있다. 202.107.28 도쿄 올림픽 사진공동취재단
  • 9년을 기다렸다…펜싱 남자 사브르, ‘단체전 2연패’ 도전

    9년을 기다렸다…펜싱 남자 사브르, ‘단체전 2연패’ 도전

    사브르 단체전 준결승서 독일 45대42로 꺾어 세계랭킹 1위인 한국 펜싱 남자 사브르 대표팀이 2020 도쿄올림픽 단체전 결승에 진출했다. 9년 만에 대회 2연패를 달성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오상욱(25·성남시청), 구본길(32), 김정환(38·이상 국민체육진흥공단), 후보선수 김준호(27·화성시청)로 구성된 남자 사브르 대표팀은 28일 일본 지바의 마쿠하리 메세에서 열린 대회 남자 사브르 단체전 준결승에서 독일을 45-42로 꺾었다. ●세계랭킹 1위 한국, 독일 꺾고 결승행 2012년 런던올림픽 남자 사브르 단체전 금메달리스트인 한국은 대회 2연패를 위해 9년을 기다렸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 땐 종목 로테이션으로 남자 사브르 단체전이 열리지 않았기 때문이다. 한국 남자 사브르는 2017, 2018, 2019년 세계선수권대회 단체전 3연패를 달성하고, 팀 세계랭킹 1위를 지켜오며 이번 대회를 앞두고 강력한 금메달 후보로 꼽혔다. 한국은 8강전에서 이집트를 45-39로 제압한 데 이어 독일과의 준결승전은 접전 끝에 승리를 거뒀다. 한국은 개별 선수의 세계랭킹은 낮으나 전력이 고른 편인 독일을 만나 고전했다. 그러나 손에 땀을 쥐는
  • 이란 사격 금메달리스트, 테러 단체 이력 논란

    이란 사격 금메달리스트, 테러 단체 이력 논란

    이란의 사격 금메달리스트 자바드 포루기(41)가 과거 민간인 학살 테러 조직에서 활동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일각에서는 그의 이번 올림픽 메달을 박탈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불거지고 있다. 이스라엘 ‘예루살렘 포스트’는 25일 스포츠 인권단체 나비드 연합의 성명서를 인용해 보도했다. 성명서는 “포루기는 테러 조직인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의 오래된 회원이고 이 조직은 이란뿐만 아니라 시리아, 이라크, 레바논에서 무고한 민간인을 학살한 전력이 있다”고 했다. 이슬람혁명수비대는 미국은 2007년 이 부대를 테러 지원 단체로 분류한 단체다. 이슬람혁명수비대는 지난 1월 우리나라 유조선인 한국케미호를 나포하고 억류한 적도 있다. 포루기는 지난 5월 한 방송에서 “이란혁명수비대의 일원이었다”며 “시리아 내전에도 참여했다”고 털어놨다. 당시 그는 “전투병이 아니라 의무병이었을 뿐”이라며 “민간인 학살 등에 참여하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나비드연합은 “올해 초 IOC에 서한을 보내 올림픽에 참가하는 이란 선수들 중 이란혁명수비대로 활동한 사람이 있을 수 있다고 강조했지만 어떠한 조치도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IOC가 테러리스트에게 금메달을 수여 하는 것은 다른 선수들에
  • 절망적 부상 딛고 올림픽 사상 첫 서핑 메달 딴 사나이

    절망적 부상 딛고 올림픽 사상 첫 서핑 메달 딴 사나이

    5년 반 전 절망적인 부상으로 걷기조차 힘들었던 서핑 선수가 올림픽 메달을 획득해 감동을 주고 있다. 호주 서핑 국가대표 오언 라이트(31)는 27일 일본 지바현 이치노미야 쓰리가사키 서핑 해변에서 열린 남자 숏보드 동메달결정전에서 11.97점을 획득해 11.77점을 받은 가브리엘 메디나(28·브라질)를 0.2점차로 따돌리고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2014·2018 월드서프리그(WSL) 2회 우승에 빛나는 세계 챔피언을 꺾은 것이다. 서핑 숏보드 종목은 이번 도쿄올림픽에서 처음 정식 종목으로 채택돼 라이트는 서핑 종목 최초의 메달 주인공이 됐다. 경기 후 라이트는 “구름 위를 걷는 것 같다”며 “저는 걷는 것부터 다시 배워야 했고, 그뒤에 파도 타기도 다시 배워야 했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피비린내 나는 전투를 겪는 동안 친구와 가족이 내 옆에 있었다”면서 “그때부터 메달을 목에 걸고 이 자리에 서는 것이 목표였는데, 메달이 무슨 색일지 몰랐고 몇 년 전만 해도 그 힘든 시기를 확실히 이겨냈다”고 소감을 말했다. 5년 반 전 라이트는 걸을 수조차 없는 상태였다. 2015년 12월 하와이에서 훈련 도중 거대한 파도에 쓸려 뇌출혈과 뇌진탕을 동반한 외상성뇌
  • 공식중계방송서 정영식에 인종차별 발언한 그리스 해설자 퇴출

    공식중계방송서 정영식에 인종차별 발언한 그리스 해설자 퇴출

    도쿄올림픽 공식 중계 방송에서 우리나라 선수에게 인종차별 발언을 한 그리스 국영방송 해설자가 퇴출됐다. 그리스 국영방송사 ERT 텔레비전은 지난 27일 일본 도쿄체육관에서 열린 탁구 남자 단식 3라운드 경기 해설 과정에서 우리나라 탁구 국가대표 정영식(29) 선수에게 인종차별적 발언을 한 스포츠 기자 출신 객원해설가 디모스테니스 카르모이리스와의 방송 계약을 곧바로 종료했다고 밝혔다. 그는 방송에서 “그 작은 눈으로 어떻게 탁구공이 왔다 갔다 하는 것을 볼 수 있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고 하면서 우스꽝스럽게 손을 흔드는 동작을 취하며 웃었다. 서양에서 ‘찢어진 눈’이라는 표현은 동양인을 비하하는 대표적인 인종차별 표현이다. 해당 발언은 정영식이 이날 그리스의 파나지오티스 지오니스(41)에 세트스코어 4-3(7-11, 11-7, 8-11, 10-12, 12-10, 11-6, 14-12)으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고 16강행이 확정된 직후에 그리스 현지 캐스터가 정영식 선수의 탁구 기술을 평가해달라고 요청하면서 나왔다. 발언 이후 현지 소셜미디어에는 카르모이리스의 발언을 성토하는 글이 다수 올라왔다. 비난 여론이 커지자 ERT는 방송 몇시간 뒤 홈페이지에 “인종차
  • [서울포토] 자유형 100m 아시아신기록 세운 황선우

    [서울포토] 자유형 100m 아시아신기록 세운 황선우

    ‘한국 수영의 희망’ 황선우(18·서울체고)가 자유형 100m에서 아시아신기록을 세우고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이 종목 올림픽 결승에 올랐다. 황선우는 28일 일본 오전 도쿄 아쿠아틱스 센터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경영 남자 자유형 100m 준결승에서 47초56의 아시아신기록을 세우고 1조 3위, 전체 16명 중 4위로 8명이 겨루는 결승에 진출했다. 도쿄 올림픽 사진공동취재단
  • 황선우, 자유형 100m 아시아신기록 세우며 결승 진출

    황선우, 자유형 100m 아시아신기록 세우며 결승 진출

    한국 수영 대표팀 황선우(18·서울체고)가 도쿄올림픽 남자수영 자유형 100m에서 아시아신기록을 세우고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이 종목 올림픽 결승에 올랐다. 황선우는 28일 일본 오전 도쿄 아쿠아틱스 센터에서 열린 경영 남자 자유형 100m 준결승에서 47초56의 아시아신기록을 세우고 1조 3위, 전체 16명 중 4위로 8명이 겨루는 결승에 올랐다. 황선우는 중국의 닝저타오가 2014년 10월 자국 대회에서 작성한 종전 아시아기록(47초65)을 0.08초 단축했다. 이 종목 세계 기록은 세자르 시엘루(브라질)가 가진 46초91이다. 결승전은 29일 오전 열린다. 이날 준결승전을 치른 16명의 선수 중 아시아인은 황선우가 유일했다. 황선우는 전날 오후 열린 예선 경기에서 47초97의 한국 신기록을 세우고 전체 출전선수 70명 중 6위에 올라 16명이 겨루는 준결승에 안착했다. 황선우의 예선 기록은 지난 5월 국가대표 선발대회에서 자신이 세운 종전 한국기록 48초04를 두달여 만에 0.07초 또 단축한 것이었다. 황선우는 준결승에서 다시 한국기록은 물론 아시아 기록까지 갈아치우며 새 역사를 써나가고 있다.
  • [속보] 황선우, 자유형 100m 아시아신기록 세우며 결승 진출
    속보

    황선우, 자유형 100m 아시아신기록 세우며 결승 진출

    한국 수영 대표팀 황선우(18·서울체고)가 자신의 자유형 100m에서 아시아신기록을 세우고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이 종목 올림픽 결승에 올랐다. 황선우는 28일 일본 오전 도쿄 아쿠아틱스 센터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경영 남자 자유형 100m 준결승에서 47초56의 아시아신기록을 세우고 1조 3위, 전체 16명 중 4위로 8명이 겨루는 결승에 올랐다. 황선우는 중국의 닝저타오가 2014년 10월 자국 대회에서 작성한 종전 아시아기록(47초65)을 0.08초 단축했다.
  • 태권도 ‘노골드 수모’? 세계화 완성의 순간…“메달 소외국의 희망”

    태권도 ‘노골드 수모’? 세계화 완성의 순간…“메달 소외국의 희망”

    2020 도쿄올림픽에서 한국 태권도 대표팀이 올림픽 출전 사상 처음으로 금메달을 따내지 못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노골드 수모’, ‘종주국의 체면을 구겼다’는 식으로 보도했지만, 오히려 태권도의 세계적 보급이 완성된 순간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은 도쿄올림픽 태권도 경기 마지막날인 27일 일본 지바 마쿠하리 메세 A홀에서 열린 여자 67㎏초과급 결승에서 이다빈(25·서울시청)이 은메달을 추가하며 이번 올림픽을 마감했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도쿄올림픽에서 6개 체급에 출전해 은메달 1개, 동메달 2개의 성적을 거뒀다. 태권도가 2000년 시드니올림픽 때부터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이래 종주국인 우리나라가 금메달을 하나도 따지 못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를 두고 일부 매체들은 ‘어쩌다가’, ‘노골드 수모’ 등의 수식어로 이번 대회 태권도 종목의 성적을 전했다. 그러나 태권도에서 우리나라가 금메달을 따지 못한 것은 그만큼 다른 나라 태권도 선수들의 기량이 향상됐다는 뜻이기도 하다. 이는 곧 태권도의 세계화가 완성됐다고 볼 수도 있는 것이다. 뉴욕타임스(NYT)는 지난 25일(현지시간) 태권도가 올림픽 ‘메달 소외국’들이 메달을 따내는 길을 깔아줬다고 보도했
  • [올림픽 1열] 한일전 앞둔 럭비팀 “럭비를 보여줄 수 있어 행복했습니다”

    [올림픽 1열] 한일전 앞둔 럭비팀 “럭비를 보여줄 수 있어 행복했습니다”

    [중계화면 그 이상의 소식, 올림픽을 1열에서 경험한 생생한 이야기를 전합니다.] 운명의 럭비 한일전 28일 오전 9시 5-50(뉴질랜드전), 5-42(호주전), 0-56(아르헨티나전), 0-31(아일랜드전) 그렇게 4전 전패. 이 숫자들은 한국 럭비 대표팀이 이번 대회 4경기를 치르는 동안 남긴 성적입니다. 올림픽에 진출했다는 것만으로도 기적이라고는 하지만 ‘열심히 준비한 것 맞느냐’는 생각이 들 정도의 점수네요. 그만큼 세계의 벽은 정말 높았습니다. 기껏 올림픽에 진출하고도 형편없는 성적을 내면 비판이 따르기 마련입니다. 올림픽 성적이 여전히 국력의 척도로 여겨지는 사회에서 럭비팀 같은 성적표를 받아들면 용서받기 어려울 수도 있겠습니다. 그래도 사연을 알고 나면 조금은 나아지지 않을까요. 이번 시리즈는 사상 첫 올림픽에 진출한 럭비 대표팀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럭비 대표팀 경기는 인기 경기가 아니라 많이 안 보셨을 것 같습니다. 봐도 그만 안 봐도 그만인 종목이었을 수도, 보고 싶어도 중계를 볼 수 없던 종목이었을 수도, 하는지도 몰랐을 종목이었을 수도 있습니다. 어떤 경우가 됐든 선수들에게는 마음 아픈 일일 것 같습니다. 사실 럭비 경기는 취재진도
  • 한때 코로나에 울었지만… 월계관 반지 끼고 ‘은빛 발펜싱’

    한때 코로나에 울었지만… 월계관 반지 끼고 ‘은빛 발펜싱’

    한국 펜싱 여자 에페 대표팀이 사상 두 번째 올림픽 은메달을 획득하며 한국에 또 하나의 메달을 안겼다. 최인정(31), 강영미(36), 송세라(28), 이혜인(26)으로 구성된 한국 여자 에페 대표팀은 27일 일본 지바 마쿠하리 메세홀B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단체전 결승에서 에스토니아에 32-36으로 패하며 은메달을 획득했다. 2012년 런던 대회 이후 9년 만의 은메달이다. 첫 주자로 나선 최인정은 줄리아 벨리아예바(29)를 상대로 2-4로 밀렸다. 그러나 다음 주자로 나선 강영미가 점수 차를 좁혀 동점을 만든 후 송세라가 곧바로 8-7 역전을 만들었다. 송세라는 에르카 키르푸(29)에게 6-4로 앞서며 한국에 리드를 안겼다. 이후 동점 3차례, 1점 차 대결 2차례가 됐을 정도로 박빙의 승부가 이어졌다. 에스토니아는 신장의 우위를 바탕으로 한국 선수들을 압박했다. 준결승에서 세계 1위 중국을 꺾었던 한국은 에스토니아 선수들이 한 스텝을 뛸 때 두세 스텝을 뛰는 ‘발펜싱’으로 맞섰다. 경기만큼이나 양 팀의 응원전도 치열했다. 대결이 시작되기 전 한국 응원단이 선수 이름과 함께 “파이팅”을 외치면 곧바로 에스토니아 응원단이 “에스티” 구호와 함께 손뼉을 쳤다
  • 올림픽 태권도 첫 ‘노골드’… 그래도 닥공의 왼발은 빛났다

    올림픽 태권도 첫 ‘노골드’… 그래도 닥공의 왼발은 빛났다

    대한민국 태권도가 올림픽 사상 처음 ‘노골드’ 수모를 당했다. ‘닥공’(닥치고 공격) 이다빈(25·서울시청)이 27일 일본 지바 마쿠하리 메세홀A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태권도 여자 67㎏초과급 결승에서 밀리차 만디치(세르비아)에 7-10으로 져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세계 3위 만디치는 2012년 런던에서 세르비아에 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을 안긴 강자다. 세계 5위 이다빈은 한국 선수로는 유일하게 태권도 종목 결승에 올라 마지막 희망으로 떠올랐으나 만디치의 노련함에 고전했다. 특유의 활발한 스텝으로 공격을 거듭했으나 1라운드에서 머리와 몸통을 거푸 내주며 0-5로 밀린 열세를 끝내 극복하지 못했다. 이로써 역대 최다 6명이 출전했던 한국 태권도는 경기 첫날 남자 58㎏급 장준(21·한국체대)의 동메달에 이어 마지막 날 이다빈이 은메달, 남자 80㎏초과급 인교돈(29·한국가스공사)이 동메달을 따내며 도쿄올림픽을 마무리했다. 태권도가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2000년 시드니부터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까지 한국은 금메달 12개, 은메달 2개, 동메달 5개를 수확했다. 금메달을 따지 못한 대회는 없었다. 런던에서 금 1개, 은 1개에 그친 게 최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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