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점 차 뒤집고 찌른 銅… 한국 펜싱, 뭉치면 더 강했다
여자 사브르 단체, 이탈리아 꺾고 첫 메달 15-25서 윤지수·서지연 대역전극 합작 ‘아킬레스건 파열’ 김지연 부상 투혼까지 함께 있을 때 더 강한 한국 펜싱팀이 단체전 메달을 모두 수확하는 쾌거를 거두며 역대 두 번째 좋은 성적을 남겼다. 개인전에서는 동메달 1개뿐이었지만 단체전 종목 모두 메달을 따내는 기적을 만들며 화려하게 대회를 마쳤다.
김지연(33), 윤지수(28·이상 서울시청), 최수연(31), 서지연(28·이상 안산시청)으로 구성된 여자 사브르 대표팀은 지난달 31일 일본 지바 마쿠하리 메세홀B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펜싱 여자 사브르 단체 동메달 결정전에서 이탈리아를 45-42로 물리쳤다. 여자 사브르 단체전 첫 메달이자 이번 올림픽 단체전 네 번째 메달이다. 앞서 27일 여자 에페 은메달, 28일 남자 사브르 금메달, 30일 남자 에페 동메달이 나왔다.
10점 차를 뒤집은 대역전극이었다. 한국은 4, 5라운드 때 서지연과 김지연이 급격히 밀리며 15-25가 됐다.
난세에 윤지수가 영웅이 됐다. 윤지수는 로셀라 그레고리오(31)를 상대로 11-5로 라운드를 마쳤다. 다음 주자 서지연마저 미켈라 바티스톤(24)을 9-5로 제압, 마침내 역전을 이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