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도쿄올림픽
  • 자전거·스케이트보드 공중에서 휙휙… 125세 올림픽의 회춘

    자전거·스케이트보드 공중에서 휙휙… 125세 올림픽의 회춘

    경기장에는 흥겨운 음악 소리가 가득하다. 장내 아나운서는 쉴 틈 없이 선수들의 경기를 설명하고 흥을 돋운다. 몇몇 선수는 마치 힙합 경연에 나선 것처럼 스왜그(힙합에서 멋을 의미하는 단어) 넘치는 행동으로 호응을 유도한다. 도쿄올림픽에 새로 합류한 사이클 BMX 프리스타일, 스케이트보딩의 경기 장면이다. BMX 프리스타일과 스케이트보딩은 서핑, 클라이밍 등과 함께 이번 올림픽에 새로 합류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시대의 흐름을 반영해 젊은층을 공략하고자 추가했다. 신규 종목 중 야구, 가라테가 개최국 일본의 이해관계를 반영했고 양궁·사격·유도 등의 혼성 종목이 성평등 기조를 반영한 것과는 분명히 다른 목적을 지녔다. BMX 프리스타일과 스케이트보딩은 확실히 기존 스포츠와는 다른 무언가가 있다. 일단 선수층이 어리다. 올림픽 종목에 출전한 많은 선수가 더 나은 신체를 만들고자 4년 동안 노력하고 때로는 한계에 다다른 신체적 조건, 역량에 의해 메달 색깔이 바뀌기도 하는 것과는 다르다. 10대 초중반~20대 초반이 주축인 이 종목은 운동선수가 맞나 싶을 정도로 왜소한 체격을 가진 선수가 여럿 있다. 선수가 경기하는 동안 관중도 함께 호흡하는 점도 인상적
  • 여자라서, 어려서 안 돼? 하늘에선 모두 평등하다

    여자라서, 어려서 안 돼? 하늘에선 모두 평등하다

    “남자와 같은 높이에서 날고 싶고 비슷한 수준의 기술을 펼치고 싶다. ‘여자니까 못한다’, ‘여자니까 무리다’라는 사고방식을 바꾸고 싶다.” 13세의 유명 SNS 스타이자 지난 4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스포츠 파크에서 열린 스케이트보딩 여자부 파크 종목 결선에서 동메달을 딴 영국의 최연소 메달리스트인 스카이 브라운이 평소 하는 말이다. 올림픽 종목으로 처음 채택된 스케이트보딩은 4개의 금메달 중 3개를 모두 10대가 차지하는 기록을 남겼다. 5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스케이트보더인 영국인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브라운은 스케이트보드 신동으로 10살 때 최연소 프로 선수가 됐고 부모를 졸라 영국 국가대표로 나서게 됐다. 또 브라운은 미국 리얼리티 TV쇼 ‘댄싱 위드 스타: 주니어’에서 우승을 하면서 세계적으로 이름을 알리게 됐다. 어린 나이지만 프로선수를 넘어 가수, 자선사업가의 직함도 갖고 있다. 브라운은 나이키에서 후원을 받는 데다 유명 테니스 선수인 세리나 윌리엄스 등과 광고를 찍었고 자신을 본떠 만든 바비 인형이 있을 정도다. 역시 스케이트보드 선수인 동생과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은 누적 조회 수가 5억 4000만회가 넘는다. 그는 지난해
  • 10대들 펄펄… ‘첫 암벽 대관식’ 한 소녀가 오른다

    10대들 펄펄… ‘첫 암벽 대관식’ 한 소녀가 오른다

    15m 암벽 오르는 ‘리드’ 주종목 기대 “여자배구 멋있어… 좋은 기운 받았다” ‘제2의 김자인’ 서채현(18·신정고)이 올림픽 신규 종목 스포츠 클라이밍의 ‘1호 메달리스트’에 도전한다. 서채현은 6일 일본 도쿄 아오미어반 스포츠파크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스포츠 클라이밍 여자 콤바인 결선에서 메달을 노린다. 서채현을 포함한 8명이 스피드, 볼더링, 리드 세 종목의 종합 성적으로 순위를 가린다. 각 종목 순위를 곱한 점수가 낮은 순서대로 최종 순위가 결정된다. 세 종목에서 두루 상위권을 기록해야 메달이 가능하다. 앞서 천종원(25·노스페이스)이 남자 콤바인 결선 진출에 실패해 서채현에게 더욱 기대가 쏠리고 있다. 서채현은 지난 4일 열린 예선에서 스피드 17위, 볼더링 5위, 리드 1위로 합계 85점을 기록했다. 각각 14위, 1위, 4위를 기록하며 예선 1위에 오른 야냐 가른브렌트(22·슬로베니아)와는 29점 차였다. 서채현은 15m 높이의 경사벽을 빠르게 오르는 스피드에서 17위(10.01초)로 불안한 출발을 했지만 다양한 구조물로 구성된 4.5m 높이 암벽의 4개 코스를 로프 없이 통과해야 하는 볼더링에서 중간 순위를 10위로 끌어올린 뒤 주종
  • 고개 숙인 한국야구 올림픽 2연패 끝내 좌절

    고개 숙인 한국야구 올림픽 2연패 끝내 좌절

    6회를 끝내기 위해 올라온 투수만 5명. 어려웠던 승부 끝에 내준 점수는 5점. 미국의 집중타에 빅이닝을 허용한 한국이 끝내 올림픽 2연패의 꿈이 무산됐다. 한국은 5일 일본 가나가와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야구 미국과의 패자준결승에서 2-7로 패했다. 전날 일본전에서 8회말 치명적인 수비 실수로 순식간에 무너졌다면 이날은 6회말 투수진이 난조를 겪으며 순식간에 무너졌다. 선발로 나선 이의리가 5이닝 2실점으로 호투를 펼친 후 6회말 최원준이 마운드에 올랐다. 그러나 최원준은 프레이저 토드의 끈질긴 커트에 공 12개를 던지고 볼넷을 허용했다 차우찬이 급히 출격해 삼진을 잡은 후 원태인이 이어 등판했다. 그러나 원태인은 연속 안타를 허용해 추가 실점했고 닉 앨런에게 볼넷을 내줘 아웃카운트 없이 만루의 위기를 자초한 뒤 마운드를 내려왔다. 이날 경기 전까지 5와3분의2이닝 무실점으로 가장 빼어난 투구를 자랑했던 조상우가 불을 끄기 위해 등판했다. 그러나 조상우는 안타와 내야 땅볼 등을 허용하며 순식간에 4점을 내줬다. 경기는 사실상 여기서 끝났다. 조상우에 이어 등판한 김진욱이 삼진 처리하며 긴긴 이닝을 끝냈다. 한국은 0-2로 뒤진 5회초 허경민
  • ‘지금 이 순간은 절대 돌아오지 않는다’

    ‘지금 이 순간은 절대 돌아오지 않는다’

    일본 도쿄 무사시노노모리 스포츠 플라자에서 5일 열린 도쿄올림픽 근대5종 펜싱 랭킹 라운드에서 한국의 김세희 팔목에 ‘지금 이 순간은 절대 돌아오지 않는다’는 문구가 쓰여 있다. 김세희는 에페 경기를 하는 펜싱 라운드에서 2위에 올라 쾌조의 스타트를 보였다. 도쿄 연합뉴스
  • 앙다문 고진영 “질 수 없어”… ‘어벤주스’ 쓴맛은 없다

    앙다문 고진영 “질 수 없어”… ‘어벤주스’ 쓴맛은 없다

    내일 태풍 예보… 경기 축소 땐 역전 난항 공동 11위 김세영·김효주는 銅 노려볼 만 2016년 리우올림픽 여자 골프를 제패한 박인비(33)가 “금메달을 따려면 폭발적인 라운드가 하루 정도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그런데 세계 1위 넬리 코르다(미국)가 도쿄올림픽 골프 여자부 경기 둘째 날 맹타를 휘둘러 한국의 2연패에 먹구름이 끼었다. 코르다는 5일 일본 사이타마 가스미가세키 컨트리클럽(파71·6648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9개, 더블 보기 1개를 묶어 9언더파 62타를 몰아쳤다. 코르다는 중간 합계 13언더파 129타로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코르다는 무더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17번홀(파4)까지 무려 11타를 줄이는 등 신들린 샷을 뽐냈다. 마지막 18번홀(파4) 더블보기가 아니었더라면 금메달을 사실상 굳힐 뻔했다. 그러나 티샷이 페어웨이를 벗어난 데 이어 두 번째 샷이 벙커로 향하며 공동 2위권과의 격차가 4타로 줄어 추격권에서 완전히 벗어나지는 못했다. 공동 2위에는 나나 쾨르스츠 마센, 에밀리 크리스티네 페데르센(이상 덴마크), 아디티 아쇼크(인도)가 포진했다. 한국은 세계 2위 고진영(26)이 버디 6개와 보기 2개
  • 최강 원팀 vs 최강 전력

    최강 원팀 vs 최강 전력

    한국 여자 배구대표팀이 45년 만에 올림픽 메달을 위해 6일 브라질과 준결승을 치른다. 장소는 일본 도쿄의 아리아케 경기장. 이 경기에서 승리하면 1976년 몬트리올올림픽 동메달 이후 무려 45년 만에 올림픽 메달을 확보한다. 또 한국 여자배구 사상 최초로 올림픽 결승에 나선다. 브라질은 어려운 상대다. 지금까지 도쿄에서 싸운 6차례 경기에서 한 번도 지지 않았다. 한국과의 역대 전적에서도 45승18패로 절대 우위에 있다. 라바리니호는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브라질에 0-3으로 완패했다. 기술과 힘, 높이에서 모두 밀렸다. 그러나 한국도 경기를 거듭하면서 본래의 모습을 찾았다. 랭킹과 전력상의 열세를 딛고 터키마저 돌려세웠다. 터키전 이후 한국의 세계랭킹은 13위에서 11위로 상승했다. 대표팀의 필승 전략 중 하나는 일단 서브다. 터키전에서도 그랬듯 상대 리시브 라인을 흔들 서브를 구사해야 승산이 있다는 것이다.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은 “기술적으로 한국팀은 우수하다”며 “좋은 서브를 넣는 게 우리의 첫 번째 목표”라고 밝힌 바 있다. 2012년 런던올림픽 대표팀을 4위로 이끌었던 김형실 페퍼저축은행 감독은 “브라질은 개인 기량과 높이에서 앞서는 건 물론
  • 아쉽다! 0.160초… 카누 조광희 13위

    아쉽다! 0.160초… 카누 조광희 13위

    ‘한국 카누의 간판’ 조광희(28·울산시청)가 아쉽게 결선 진출에 실패하며 최종 13위로 도쿄올림픽을 마쳤다. 조광희는 5일 도쿄 우미노모리 수상경기장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카누 스프린트 남자 카약 1인승 200m 파이널B에서 36초440의 기록으로 8명 가운데 5위를 기록했다. 이로써 파이널A에 진출한 8명의 뒤를 이어 최종 순위 13위에 올랐다. 조광희는 이날 앞서 열린 준결승 2조에서 36초094의 기록으로 8명의 선수 중 6위를 기록해 조별 상위 4명에게 주어지는 파이널A(메달 매치) 즉 결승 진출에는 실패했다. 4위인 스페인의 사울 크라비오토(35초934)와는 불과 0.160초 차이에 불과했다. 파이널B로 내려갔고 결국 최종 순위 13위를 달성한 채 도쿄올림픽의 모든 경기를 끝내게 됐다. 한국 카누의 에이스로 꼽히는 조광희는 2016년 리우올림픽에 이어 이번 도쿄올림픽까지 2회 연속 올림픽 준결선 진출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리우올림픽에서는 카누 스프린트 남자 카약 1인승 200m와 2인승 200m에서 모두 준결선 무대를 밟은 바 있다. 특히 이번 도쿄올림픽 카누 종목의 유일한 한국 선수이기도 했다.
  • 근대 5종 시작이 좋아

    근대 5종 시작이 좋아

    ‘지금 이 순간은 절대 돌아오지 않는다.’ 한국 근대5종의 유망주 김세희(26·BNK저축은행)가 팔목에 직접 쓴 글귀다. 김세희는 5일 일본 도쿄 무사시노노모리 스포츠 플라자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근대5종 여자부 펜싱 랭킹 라운드 35경기에서 24승11패(244점)를 기록해 독일의 아니카 슐로이(29승6패·274점)에 이어 2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그가 새긴 글귀처럼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순간인 생애 첫 올림픽 경기에서 역대 최고의 성적을 올린 것이다. 함께 경기에 나선 김선우(25·경기도청)는 19승16패, 214점을 받아 14위에 올랐다. 장갑에 쓴 메시지에 관해선 “일본에 오기 며칠 전 구멍 난 장갑을 바꾸며 쓴 글”이라며 “심리 담당 박사님이 뮤지컬 음악 ‘지금 이 순간’을 들어보라고 하신 적이 있는데 그게 생각나 적었다”고 소개했다. 그는 “오늘은 잊어버리고 처음부터 한다는 생각으로 한 종목씩만 생각하겠다. 내일도 돌아오지 않으니까 진짜 최선을 다해 보겠다”며 미소 지었다. 첫날 쾌조의 출발로 한국 근대5종의 사상 최초 메달의 꿈도 점점 가까워지고 있다. 근대5종 남자부 정진화(32·LH)는 같은 장소에서 열린 펜싱 경기에서 23승12패를 기록
  • ‘다이빙 절대강국’ 중국, 14살 소녀 활약에 메달 싹쓸이

    ‘다이빙 절대강국’ 중국, 14살 소녀 활약에 메달 싹쓸이

    다이빙 절대 강자 중국이 14살 취안훙찬의 금메달로 올림픽 여자부 다이빙 종목에 걸린 4개의 금메달을 4개 대회 연속 싹쓸이했다. 취안훙찬은 5일 오후 일본 도쿄 아쿠아틱스 센터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다이빙 여자 10m 플랫폼 결승에서 5차 시기 합계 466.20점을 얻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취안훙찬은 세 번 연속 10점 만점을 받으며 세계 신기록을 세웠다. 은메달은 역시 중국의 10대 선수 천위시(15)가 425.40점으로 땄다. 만 14세 130일의 취안훙찬은 1992년 바르셀로나 대회 여자 10m 플랫폼에서 13세 346일의 나이로 우승한 푸밍샤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어린 나이에 올림픽 다이빙 금메달을 딴 중국 선수가 됐다. 취안훙찬과 천위시는 첫번째 라운드에서는 똑같은 점수를 받았지만, 취안이 두번째 라운드부터 10점 만점을 받으면서 앞서나갔다. 취안훙찬은 두번째 라운드, 네번째 라운드 그리고 마지막 라운드에서 만점을 받았다. 무엇보다도 중국은 이날 취안훙찬의 우승으로 올림픽에서 4회 연속 여자부에 걸린 4개의 금메달(3m 스프링보드, 10m 플랫폼, 싱크로 3m 스프링보드, 싱크로 10m 플랫폼)을 독차지했다. 중국이 아닌 다른 나라
  • 엉덩이 통증으로 운동선수 생명끝났던 19살 금메달리스트

    엉덩이 통증으로 운동선수 생명끝났던 19살 금메달리스트

    미국의 19세 소녀 금메달리스트 네빈 해리슨은 5년 전 의사로부터 운동선수로서의 생명이 끝났다는 진단을 받았다. 해리슨은 14살때 다양한 스포츠 종목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올림픽을 꿈꿨다. 그녀는 “나는 항상 트랙에서 달리는 것을 꿈꿨다”고 털어놓았다. 100m와 200m 달리기에서 해리슨은 뛰어난 기량을 과시했다. 하지만 갑자기 엉덩이 통증이 찾아왔다. 의사는 고관절 이형증이라고 진단했다. 주로 강아지들이 많이 겪는 질환으로 엉덩이 고관절과 대퇴골이 제대로 연결되지 않는 질병이다. 달리기는 끔찍한 고통이었기 때문에 결국 해리슨은 달리기를 포기해야만 했다. 육상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의 꿈을 접은 소녀는 달리기가 필요없는 다른 운동 종목으로 전환했다. 3년 만에 그녀는 카누 세계 챔피언이 됐고, 2년 뒤 2020 도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맸다. 해리슨은 5일 카누 200m를 45.932초에 끊으면서, 5년 전 포기할뻔 했던 금메달리스트의 꿈을 이뤘다. 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올해 처음 여성 카누를 올림픽 종목에 추가했다. 30년 가까이 카누는 남성 전용 스포츠였다. 은메달리스트보다 거의 1초 앞서 결승선을 통과한 해리슨은 믿을 수 없다며 눈물을 흘렸다. 해리슨
  • 남자탁구 마지막 도전… 日 ‘신동’ 하리모토 잡아라

    ‘탁구 신동’ 하리모토 도모카즈(18)를 잡아라. 한국 남자탁구가 6일 도쿄올림픽 단체전 동메달 결정전에서 개최국 일본과 물러설 수 없는 한판 대결을 벌인다. 한국은 4강전에서 중국에 1-3으로 패했다. 일본도 접전 끝에 독일에 2-3으로 패해 결승 문턱에서 주저앉았다. 한국 탁구로서는 마지막 남은 자존심 싸움이다. 이번 대회 남녀 개인전은 물론 기대를 걸었던 혼합복식이 조기 탈락했고 여자 단체전도 3개 대회 연속 노메달에 그쳤다. 남자 단체전마저 2개 대회 연속 빈손으로 돌아설 수 없다는 비장함이 드러난다. 한국은 일본과는 상대 전적에서 11승4패로 앞서지만 최근 5년간 성적을 따지면 1승1패로 팽팽하다. 더욱이 일본은 미즈타니 준이 이토 미마와 호흡을 맞춰 혼합복식에서 중국을 꺾고 사상 첫 금메달을 따내는 등 기세가 등등하다. 여기에 일본 탁구가 공들여 키운 ‘신동’ 하리모토가 개인 단식 부진을 털고 단체전에서 제 역할을 한 것도 큰 힘이다. 일본 센다이에서 중국 탁구선수 출신 부모 사이에서 태어난 그는 ‘탁구 신동’ 대접을 받으며 12세 때인 2014년 일본으로 귀화했다. 남자 단식 16강전에서 슬로베니아의 다르코 요르기치에게 3-4로 충격패를 당해
  • 달려라, 두 바퀴 투혼

    달려라, 두 바퀴 투혼

    일본 시즈오카현 이즈시 이즈벨로드롬에서 5일 열린 도쿄올림픽 사이클 남자 옴니엄 스크래치 레이스에서 선수들이 열띤 경쟁을 펼치고 있다. 영국의 매튜 월스가 1위를 차지했다. 옴니엄은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처음 채택된 경기 종목으로 하루에 4종목(스크래치, 템포, 제외, 포인트)의 경기를 치른다. 각 종목 순위별로 점수를 부여하며 마지막 포인트 경기에서 획득한 점수를 최종 합산하여 가장 많은 점수를 가진 선수가 우승을 하는 트랙 종목이다. 시즈오카 AFP 연합뉴스
  • 내 도전에 한계는 없다, 그저 1㎝씩 도약할 뿐

    내 도전에 한계는 없다, 그저 1㎝씩 도약할 뿐

    지상으로부터 6m 위에서 ‘인간 새’가 느끼는 기분은 어떠한 것일까. 장대높이뛰기의 ‘젊은 황제’ 아먼드 듀플랜티스(22·스웨덴)는 5일 일본 도쿄 팬파크 올림픽 공식 타임키퍼 오메가 쇼케이스에서 마련한 인터뷰에서 “굉장히 편안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 점프를 하기까지 정말 많은 훈련과 많은 노력이 필요했다”며 “수도 없이 넘었지만 바를 넘는 그 순간은 정말 특별한 기분”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단거리 황제’ 우사인 볼트(자메이카) 은퇴 이후 혜성과 같이 등장한 세계 육상의 슈퍼스타다. 2018년 6m를 넘어 유럽을 제패하며 주목받았고 지난해 실내 세계 기록(6m18)과 실외 세계 기록(6m15)을 독차지하며 슈퍼스타가 됐다. 특히 불멸로 여겨지던 세르게이 부브카(우크라이나)의 실외 기록(6m14)을 26년 만에 갈아치워 인간의 한계에 대한 궁금증을 재소환했다. 라이벌 샘 켄드릭스(29·미국)가 코로나19 확진으로 올림픽 출전이 불발되자 도쿄에서 그를 견제할 선수가 없었다. 5m55, 5m80, 5m92, 5m97, 6m02를 모두 1차 시기에 넘어 여유 있게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6m19에 도전했다가 정말 아쉽게 실패했지만 말이다. 인간의 한계에
  • IOC, 베이징 동계올림픽도 무관중 가능성 시사

    IOC, 베이징 동계올림픽도 무관중 가능성 시사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현재 진행 중인 도쿄올림픽에 이어 내년 2월 중국에서 열리는 베이징 동계올림픽도 무관중으로 치를 가능성을 언급했다. IOC의 크리스토프 두비 올림픽 수석국장은 4일(현지시간)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전 세계적으로 특히 중국에서 (코로나19) 팬데믹이 어떻게 전개되는지 지켜본 뒤 관중 수용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많은 선수의 의견을 들었는데 그들은 경쟁할 기회를 중요하게 여긴다. 무관중에 익숙해져 있다고 말하고 있다”며 “물론 선택권이 있다면 관중이 있는 게 더 좋다”고 덧붙였다.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은 내년 2월 4일부터 20일까지 17일간 열린다. 빙상 종목은 베이징, 썰매 종목 등은 옌칭, 설상 종목은 장자커우 등 3개 지역에서 나뉘어 열린다. 하지만 세계 각국에서 코로나19가 재유행하고 있어 6개월 앞으로 다가온 베이징 동계올림픽 상황도 심상치 않을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베이징 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 측은 무관중 가능성 등에 대해 아직 언급한 바 없다. 지난달 23일 개최한 도쿄올림픽은 당초 관중을 수용하기로 결정했지만 코로나19 감염 상황이 심각해지자 개최를 몇 주 앞두고 무관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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