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도
  • 역도 셋째 날은 北 김은국 독무대

    쌍꺼풀이 없이 툭 불거진 눈에 바벨을 들 때면 번데기처럼 주름이 지는 이마, 천진난만한 웃음에 어린이 같은 세리머니. 30일(현지시간) 런던올림픽 남자 역도 62㎏급 경기가 열린 엑셀 아레나는 북한 역도의 간판 김은국(24) 덕분에 관중의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 김은국은 이날 경기에서 합계 327㎏을 들어 올려 세계 신기록을 세우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가 플랫폼에 들어설 때부터 관중은 이미 그의 팬이 돼버렸다. 김은국은 인상 1차 시기에 성공하자 활짝 웃는 표정으로 관중을 둘러보며 허공에 주먹을 마구 흔들었다. 그 뒤부터 김은국이 나올 때마다 박수와 환호가 더 커졌고 김은국의 화답 세리머니도 더 발랄해졌다. 김은국이 인상 3차 시기에서 올림픽 신기록인 153㎏을 번쩍 들었을 때 관중은 기립박수를 보내고 그의 세리머니를 사진기에 담기도 했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유력한 금메달리스트 후보로 꼽힌 장지(중국)는 김은국의 기량뿐만 아니라 관중의 분위기 때문에도 주눅이 잔뜩 들었다. 김은국이 용상 3차 시기에서 세계 신기록을 세웠을 때 엑셀 아레나는 우레 같은 박수갈채가 메아리쳤다. 관중이 경기장 바닥을 발로 굴러 지진이 난 것처럼 경기장 전체가 흔들리는
  • 역도 양은혜 여자 58㎏급 14위

    한국 역도 대표팀에서 처음으로 플랫폼에 나선 양은혜(26·제주도청)가 상위권에 진입하지 못했다. 양은혜는 30일(현지시간) 양국 런던의 엑셀 아레나에서 열린 런던올림픽 여자 역도 58㎏급에서 인상 87㎏, 용상 113㎏을 들어 합계 200㎏으로 14위가 됐다. 양은혜는 인상 1차 시기 83㎏에 가볍게 성공했으나 2차 시기에 87㎏을 들지 못하고 3차 시기에 같은 중량을 들어냈다. 용상에서 1, 2차 시기에 각각 108㎏, 113㎏을 들었으나 3차 시기 116㎏을 가슴에 걸었다가 그대로 바닥에 내려놓고 한참을 일어나지 못했다. 양은혜는 “바벨을 올리는 동작(클린)에서 기도가 눌려 앞이 깜깜해지면서 마지막 동작(저크)을 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양은혜는 “대표팀에서 처음으로 경기하는 것이라서 잘하려는 부담이 있었다”며 “기대보다 기록이 낮지만 나쁜 것은 아니라 80점은 주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다른 선수들이 모두 준비를 잘하고 있다”며 “모두 긴장하지 말고 집중해 훈련한 것보 다 더 나은 결과를 얻기를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북한의 정춘미(27)는 같은 체급에서 인상 101㎏, 용상 130㎏, 합계 231㎏으로 6위에 머물러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 한국 여자역도 3명 ‘B클래스’서 경기

    특별취재단 = 런던올림픽에 출전한 한국 여자 역도 선수들의 대다수가 입상권 선수들과 직접 경쟁하지 못하게 됐다. 28일(현지시간) 런던 올림픽의 역도 감독자 회의 결과에 따르면 한국 여자 선수단 4명 가운데 장미란을 제외한 3명이 하위권 선수들이 모여 따로 경기하는 B클래스에 배치됐다. 역도는 대회 전에 신청한 합계 기록으로 선수의 서열을 매겨 기량이 떨어지는 선수들을 모아 따로 경기하도록 한다. 기록이 높아 A클래스에 속한 선수들은 하위권 경기가 끝나면 관중이 많은 시간대에 경기를 열어 입상권 진입이나 메달 색깔을 두고 다툰다. 이에 따라 B클래스에 배치된 여자 58㎏급의 양은혜, 69㎏급의 문유라, 75㎏급의 임지혜는 경기를 마치고 대기하다가 A클래스 선수들의 경기 결과에 맞춰 확정된 순위를 통보받게 됐다. B클래스 선수도 높은 기록을 내면 입상권에 진입할 수 있고 실제로 그렇게 메달을 따낸 선수가 드물지 않다. 그러나 입상권 경쟁자의 기록 신청 내용을 보면서 메달권 진입을 위한 승부수를 던질 수는 없다. 정상급 선수와 같은 플랫폼에 오르거나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무대에 동참해 경험을 쌓을 기회를 얻지 못하는 점도 B클래스 선수가 각오해야 하는
  • 北 량춘화, 女역도 동메달

    북한 선수단이 런던올림픽 메달레이스 첫날인 28일(현지시간) 첫 메달을 따냈다. 역도 여자 48㎏급에 나선 량춘화(21)는 엑셀 런던 사우스아레나에서 열린 경기에서 인상 80㎏, 용상 112㎏, 합계 192㎏를 들어 올려 중국의 왕밍쥐안(205㎏), 일본의 미야케 히로미(197㎏)에 이어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키 147㎝인 량춘화는 인상보다 용상에 강한 선수로, 2010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인상(75㎏)·용상(100㎏) 합계 175㎏을 올려 8위를 차지했다. 이날도 그는 인상에서 80㎏에 머물렀으나 용상에서 미야케보다 2㎏ 많은 112㎏를 들어 올려 태국의 프라몽콜 시리비몬을 1㎏ 차로 따돌리고 시상대의 한 자리를 차지했다. 총 11개 종목에 56명의 선수를 파견한 북한은 8명의 선수가 출전하는 역도에서 많은 메달을 기대하고 있다. 금메달 후보는 남자 62㎏급에 출전하는 김은국(24)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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