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
  • 울지마 ‘코리아 태권’ 밝잖아 ‘글로벌 태권’

    4-1. 한국 태권도대표팀이 애초 기대했던 금메달 개수와 실제 획득한 개수다. 태권도 종주국인 한국은 더 이상 ‘절대 강자’가 아니었고 이 종목이 ‘금밭’도 아니었다. 이대훈(20·용인대), 황경선(26·고양시청), 차동민(26·한국가스공사), 이인종(30·삼성에스원)이 출전해 황경선과 이대훈이 각각 금메달과 은메달을 따냈다. 태권도가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2000년 시드니올림픽 이후 가장 초라한 성적이다. 한국은 시드니 대회에서는 금 3, 은 1개를 따냈고 2004 아테네 대회에서는 금 2, 동 2개를 보탰다. 2008 베이징 대회에서는 금메달 4개를 싹쓸이했다. 태권도팀의 맏언니 이인종과 남자 중량급의 간판 차동민은 12일 각각 여자 67㎏ 초과급과 남자 80㎏ 초과급 8강에서 나란히 무릎을 꿇었다. 전날 열린 여자 67㎏급의 황경선만이 금메달을 챙겼다. 황경선은 경기 뒤 기자회견에서 “외국 선수들의 실력이 한 해가 다르게 늘고 있다.”면서 “우리도 올림픽을 치르려면 1년이 아니라 3~4년은 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세혁 감독은 “종주국의 자만심은 이제 버려야 한다.”며 “종주국의 아성은 지키겠지만 우리가 독식하는 시대는 끝났다.”고
  • 황경선, 태권도 女67㎏급 은메달 확보

    한국 여자태권도의 간판 황경선(26·고양시청)이 런던올림픽 여자 67㎏급에서 은메달을 확보하고 대회 2연패에도 한 발짝 다가섰다. 황경선은 10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엑셀런던 사우스아레나에서 열린 67㎏급 준결승에서 프란카 아니치(슬로베니아)를 7-0으로 꺾고 결승에 올랐다. 0-0으로 팽팽하게 맞서던 3라운드 중반 상대가 뒤돌려차기를 하는 순간 왼발로 얼굴을 찍어 석 점을 뽑으며 승기를 잡았다. 2004년 아테네 대회에서 동메달, 4년 전 베이징 대회에서 금메달을 딴 황경선은 이번 대회 결승 진출로 은메달을 확보해 여자 태권도 선수로는 처음으로 3회 연속 올림픽 메달을 목에 걸 수 있게 됐다. 황경선이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여자 태권도 선수로는 천중, 우징위(이상 중국)에 이어 세 번째로 올림픽 2연패를 달성한다. 황경선은 한국시간으로 11일 오전 6시15분부터 누르 타타르(터키)와 금메달을 놓고 한 판 대결을 벌인다. 스무살의 타타르는 유럽선수권대회에서 2010년 은메달, 올해 금메달을 챙긴 터키 여자태권도의 기대주다. 황경선은 이번 대회 첫 경기에서 루스 그바그비(코트디부아르)에게 4-1로 역전승을 거뒀고, 8강에서는 지난해 세계선수권대
  • 황경선, 태권도 여자 67㎏급 2연패

    황경선(26·고양시청)이 한국 태권도 선수로는 사상 처음으로 올림픽에서 2회 연속 우승을 이뤘다. 한국 여자태권도의 간판인 황경선은 10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엑셀런던 사우스아레나에서 열린 2012 런던올림픽 여자 67㎏급 결승에서 누르 타타르(터키)를 12-5로 꺾었다. 이로써 4년 전 베이징 대회 같은 체급에서 금메달을 딴 황경선은 한국 태권도 선수로는 처음 올림픽 2연패를 이뤘다. 여자 태권도 선수로는 천중과 우징위(이상 중국)에 이어 역대 세 번째다. 또한 서울체고 3학년이던 2004년 아테네 대회에서 동메달을 딴 황경선은 여자 선수로는 처음이자 남녀를 통틀어 역대 세 번째로 올림픽 태권도에서 3회 연속 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번 런던올림픽 태권도에서는 한국의 첫 번째 금메달이다. 연합뉴스
  • 한국 태권도사 새로 쓴 황경선

    2012 런던올림픽 태권도 여자 67㎏급에서 대회 2연패를 이룬 황경선(26·고양시청)은 따로 설명이 필요 없는 한국 태권도의 에이스다. 2006 도하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차지했고, 2005년 마드리드대회에 이어 2007년 베이징대회까지 세계선수권대회에서 2회 연속 우승을 차지하는 등 이력도 화려하다. 무엇보다 황경선은 한국 태권도의 올림픽 도전사에 한 획을 그은 선수다. 황경선은 런던 대회 참가로 3회 연속 올림픽 무대에 섰다. 선수층이 두터운 태권도 종주국 한국에서는 상상도 못할 일이다. 2회 이상 올림픽 무대를 밟은 한국 태권도 선수도 황경선과 이번 대회 남자 80㎏초과급에 나서는 차동민(한국가스공사) 둘 뿐이다. 황경선은 출전에 그치지 않고 2004년 아테네 대회 동메달, 2008년 베이징 대회 금메달에 이어 한국 태권도 선수로는 처음으로 올림픽에서 3회 연속 메달, 2회 연속 금메달 획득이라는 쾌거를 이뤘다. 황경선은 서울체고 3학년 때인 2004년 아테네 대회에서 한국 태권도 사상 고교생으로는 처음으로 올림픽 무대에 올라 메달리스트가 됐다. 올림픽 태권도에서 3회 연속 메달을 수확한 여자 선수는 전 세계에서도 황경선이 처음이다. 남녀를 통틀
  • 태권도 황경선, 첫 2연패 이루기까지

    2012 런던올림픽 태권도 여자 67㎏급에서 금메달을 따 한국 태권도 선수로는 처음 올림픽 2연패를 이룬 황경선(26·고양시청)에게는 이번이 세 번째 올림픽 무대다. 첫 올림픽은 2004년 아테네 대회였다. 남양주시 동화중, 서울체고를 거친 황경선이 아테네올림픽 이전에 국제대회에서 거둔 성적은 2003년 아시아주니어선수권대회 미들급 1위가 고작이었다. 하지만 서울체고 3학년이던 2004년 올림픽 대표선발전에서 세계선수권대회 2회 연속 우승자인 김연지를 꺾어 태권도계를 뒤집어놓고 태극마크를 달았다. 한국 태권도 사상 고교생의 올림픽 출전은 황경선이 처음이었다. 황경선은 정작 아테네올림픽에서는 쓴맛만 봤다. 여자 67㎏급 첫 판(16강전)에서 2003년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자인 중국의 뤄웨이게 일격을 당했다. 황경선은 뤄웨이에게 1∼2점 차로 계속 끌려 다니다 결국 8-10으로 아쉽게 무릎 꿇어 ‘여고생 금메달리스트’의 꿈을 날렸다. 이후 패자부활전을 통해 동메달을 따내는 데 만족해야 했다. 뤄웨이가 결국 정상에 오르는 모습을 지켜봤다. 175㎝의 큰 키에서 뿜어나오는 강력한 발차기가 일품인 황경선은 아테네올림픽 이후 굵직굵직한 국제대회를 휩쓸며 자신감을
  • 태권도 2연패 황경선 “날아갈 것 같아요”

    한국 태권도 선수로는 처음으로 올림픽 2연패를 이룬 황경선(26·고양시청)의 소감 첫 마디는 “날아갈 것 같다요”였다. 황경선은 10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엑셀런던 사우스아레나에서 열린 2012 런던올림픽 여자 67㎏급 결승에서 누르 타타르(터키)를 12-5로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4년 전 베이징올림픽 같은 체급에서도 똑같은 색의 메달을 가져갔던 황경선은 “베이징 때보다 조금 더 좋은 것 같다”고 밝혔다. 황경선은 베이징올림픽 8강에서 왼쪽 무릎을 다쳐 걷기조차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끝까지 참고 뛰어 결국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그는 “4년 전에는 많은 것을 보여드리지 못했다”면서 “이번 대회는 부상 없이 끝나 제일 고맙다”고 말했다. 황경선은 루스 그바그비(코트디부아르)와의 이번 대회 첫 경기(16강전)를 가장 힘들었던 순간으로 꼽았다. 비록 4-1로 역전승을 거뒀지만 먼저 점수를 내주는 등 경기를 수월하게 풀어가지 못했다. 그는 “내가 왜 그렇게 긴장했는지 바보스러울 정도였다”고 떠올리면서 “오히려 결승전이 가장 쉬웠다고 말했다. 이날 세계랭킹 1위 세함 엘사왈리(이집트)와 4회 연속 올림픽에 출전한 베테랑 세라 스티븐슨(영국)이 첫 경기에서
  • 태권도 2연패 황경선 가족 “감사합니다”

    “모두에게 감사합니다. 부상이 있었는데도 잘 싸워준 경선이에게도 고맙습니다.” 런던올림픽 태권도 여자 67㎏ 이하급 결승전이 열린 11일 황경선(26ㆍ고양시청) 선수의 금메달이 확정되는 순간 경기도 구리시 황 선수의 집에서 응원하던 가족과 시민은 태극기와 두 팔을 높이 들고 환호성을 질렀다. 황 선수의 아버지 황도구(52) 씨와 어머니 조순자(52) 씨는 여자선수로서는 처음으로 3회 연속 올림픽 메달에 도전하는 딸의 경기 모습을 지켜보며 금메달을 염원했다. 아버지 황 씨는 마지막 3회전까지 눈을 떼지 못하고 딸의 경기 모습을 숨죽여 지켜보다 황 선수가 올림픽 2연패의 주인공이 되는 순간 벌떡 일어나 태극기를 흔들었다. 이내 눈시울이 붉어지며 옆에 있던 부인을 끌어안았다. 그는 “경선이가 4강전과 준결승전을 통과하는 게 쉽지 않았다”며 “그래도 결승전은 자신 있게 경기를 이어나가 마음이 한결 편했다”고 말했다. 이날 응원을 하는 가족과 시민은 경기가 시작되자마자 두 선수가 서로 얼굴 부위 공격에 성공하자 긴장하는 모습을 보이다가 2회전에 들어서 두 선수의 점수 차가 8점 이상 벌어지자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또 TV 중계에서 런던 경기장의 ‘코리아’를 연호
  • 태권도 명문 로페스家의 쓸쓸한 퇴장

    미국의 태권도 명가인 로페스 가문이 런던올림픽에서 쓸쓸히 퇴장했다. 스티븐 로페스(34)는 10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엑셀런던 사우스아레나에서 여린 2012 런던올림픽 태권도 남자 80㎏급 첫 경기(16강전)에서 라민 아지조프(아제르바이잔)에게 2-3으로 졌다. 이로써 올림픽에서 세 번째 금메달을 노렸던 스티븐의 꿈은 물거품이 됐다. 스티븐은 아지조프가 8강에서 마우로 사르미엔토(이탈리아)에게 1-2로 패하는 바람에 패자부활전에도 나설 수 없게 됐다. 스티븐의 런던올림픽은 단 한 경기로 끝났다. 스티븐의 여동생 다이애나 로페스(28)도 전날 여자 57㎏급 16강전에서 허우위줘(중국)에게 패했다. 다이애나는 허우위줘와 3라운드까지 0-0으로 비긴 뒤 서든데스로 진행되는 연장에서 28초 만에 결승점을 내주고 무릎 꿇었다. 다이애나는 패자부활전에 나섰지만 수비 미코넨(핀란드)에게 4-9로 패해 빈손으로 귀국길에 오르게 됐다. 4남매 중 셋째인 마크 로페스(30)는 남자 68㎏급 미국 대표선발전에서 테런스 제닝스에게 져 아예 런던올림픽 출전 기회조차 얻지 못했다. 로페스 가문은 세계적인 태권도 명문이다. 니카라과 출신으로 1970년대 초 미국으로 건너가 정
  • 서른살 이인종이 못다 부른 희망 노래

    서른 살에 올림픽 태권도 대표가 된 이인종(삼성에스원)이 2012 런던올림픽에 출전하면서 가진 목표는 ‘감동을 주는 금메달’이었다. 그는 “나이도 많고 실패도 많이 한 나의 도전이 많은 사람에게 감동을 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면서 “성적에 대한 압박에 시달리다가 너무 일찍 은퇴하는 후배들이 많다. 힘들어하는 선수들에게 희망을 주기 위해서라도 이번에 금메달을 따고 싶다”며 런던 땅을 밟았다. 하지만 그의 바람은 이뤄지지 않았다. 이인종은 11일(현지시간) 여자 67㎏초과급 8강에서 패한 뒤 패자부활전을 거쳐 동메달 결정전에 나섰다. 하지만 아나스타샤 바리시니코바(러시아)에게 연장 접전 끝에 6-7로 져 결국 빈손으로 귀국길에 오르게 됐다. ”메달을 못 따 아쉽다”고 말하는 그의 눈은 빨개졌다. 그는 “경기가 끝나 시원하다”면서도 “하지만 시원한 물 한잔이 아니라 미지근한 물 한잔을 마신 듯한 기분”이라며 어지러운 심경을 드러냈다. 그러나 이인종은 곧 특유의 웃음을 되찾았다. 그는 “올림픽을 준비하는 동안이 태권도를 하면서 가장 행복했던 시간이었다”면서 “오늘 하루가 이렇다고 해서 지금까지의 과정이 안 좋아지는 것은 아니다. 내일은 또 즐거운 일이 있을 것
  • 형들 눕히던 싸움닭, 혹독한 체중감량에 ‘무릎’

    1996년, 아버지가 운영하는 ‘미래체육관’에서 첫 발차기를 뗀 다섯 살 남자아이가 있었다. 태권도 선수 출신인 아버지의 유전자를 물려받아서일까. 아이는 힘들다고 울거나 싫은 내색을 한 번도 하지 않았다. 서울 성산초등학교 2학년 때는 전국대회에 나가 4~6학년 형들과 싸웠다. 초등학생은 재학증명서를 제출하지 않아도 되는 제도상의 ‘허점’을 영리하게도 이용했다. 8강에서 무섭게 생긴 6학년을 만났다. 형이 반칙으로 얼굴을 때리자 아이는 똑같이 얼굴을 때렸다. 아버지 이주열(42)씨는 “얘가 곱상하게 생겼어도 싸움닭 기질이 있구나 생각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소년이 됐다. 한성중학교 1학년 때 전국대회에서 3학년 형들을 제치고 우승을 했다. 한성고 3학년인 2010년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달았고, 그해 광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63㎏급에서 덜컥 금메달을 땄다. 2011년 경주 세계선수권대회, 올해 5월 아시아선수권(베트남)에서도 우승 행진을 이었다. 첫 출전하는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기만 하면 문대성(국회의원) 이후 두 번째, 최연소로 ‘그랜드슬램’이었다. 그가 이대훈(20·용인대)이다. 원래 63㎏급인 이대훈은 대한태권도협회가 3회 연속 올림픽에 내보
  • 이대훈, 태권도 男58㎏급 은메달 확보

    한국 태권도의 희망 이대훈(20·용인대)이 런던올림픽 결승에 올라 은메달을 확보했다. 이대훈은 8일 오후(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엑셀런던 사우스아레나에서 열린 2012 런던올림픽 태권도 남자 58㎏급 4강에서 알렉세이 데니센코(러시아)를 7-6으로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이대훈은 펜-엑 까라껫(태국)과의 첫 경기(8-7 승), 타미르 바유미(이집트)와의 8강전(11-10 승)에서 잇따라 서든데스로 진행되는 연장전까지 치르는 등 세 경기에서 모두 한 점 차로 이기고 힘겹게 결승까지 올라갔다. 2010년 중국 광저우 아시안게임, 지난해 경주 세계선수권대회, 올해 5월 베트남 호찌민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거푸 우승한 이대훈이 이번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면 태권도 메이저대회를 석권하는 ‘그랜드슬램’을 달성한다. 이대훈은 세계선수권대회 2연패를 한 세계랭킹 1위 호엘 곤살레스 보니야(스페인)와 한국시간 9일 오전 6시30분 금메달을 놓고 다툰다. 연합뉴스
  • 태권도 이대훈, 男 58㎏급 은메달

    한국 태권도의 희망 이대훈(20·용인대)이 런던올림픽 남자 58㎏급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대훈은 8일 오후(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엑셀런던 사우스아레나에서 열린 2012 런던올림픽 태권도 남자 58㎏급 결승에서 세계선수권대회 2회 연속 우승자인 호엘 곤살레스 보니야(스페인)에게 8-17로 져 은메달을 차지했다. 2010년 중국 광저우 아시안게임과 지난해 경주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63㎏급, 올해 5월 베트남 호찌민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는 53㎏급에서 우승한 이대훈은 이번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 태권도 메이저대회를 석권하는 ‘그랜드슬램’을 달성하려 했지만 수포가 됐다. 이대훈은 펜-엑 까라껫(태국)과의 첫 경기(8-7 승), 타미르 바유미(이집트)와의 8강전(11-10 승)에서는 잇따라 서든데스로 진행되는 연장전까지 치렀다. 4강에서는 알렉세이 데니센코(러시아)를 7-6으로 꺾고 힘겹게 결승에 진출해 세계랭킹 1위 보니야 앞에 섰다. 원래 체급은 63㎏급이지만 올림픽 출전을 위해 58㎏급으로 낮춘 이대훈은 초반 두 경기 연속 연장 승부까지 벌이며 많이 지친 듯했다. 1라운드 시작하자마자 몸통 공격을 허용한 뒤 보니야의 오른발에 헬멧 이마 부분이 맞아 비
  • 이대훈 “끝까지 포기하고 싶지 않았다”

    이대훈(20·용인대)은 8일(현지시간) 열린 2012 런던올림픽 남자 58㎏급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고 난 뒤 인터뷰에서 “코가 제일 아프다”고 했다. 이대훈은 결승에서 세계선수권대회 2회 연속 우승자인 호엘 곤살레스 보니야(스페인)에게 8-17로 졌다. 특히 3라운드 중반에는 보니야의 발차기에 안면을 맞아 코피가 흐르기도 했다. 이대훈은 2월 말부터 시작한 올림픽대표 최종선발전 때 용인대 선배 석승우에게 맞아 코뼈가 부러졌다. 아직 부러진 코뼈가 온전하게 붙지는 않고 자리만 잡은 상태라는 것이 이대훈의 설명이다. 그런데 그 코를 다시 맞았다. 이대훈은 “아픈 것을 참고 경기에만 집중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이 안면 공격으로 점수 차는 7-14로 벌어져 이대훈의 패배로 기울었다. 하지만 이대훈은 더욱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그는 “7점 차를 극복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도 있었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대훈은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과 지난해 경주 세계선수권대회, 그리고 올해 베트남 호찌민에서 열린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을 땄다. 올림픽은 이번이 첫 도전이다. 이대훈은 “1등이 아닌 2등이라 속상하기도 하다.
  • 이대훈, 8㎏ 빼고도 ‘은빛 발차기’

    8일(현지시간) 2012 런던올림픽 태권도 남자 58㎏급에서 은메달을 딴 이대훈(20·용인대)에게 4년 뒤 올림픽에서 우리나라가 58㎏급과 68㎏급에 선수를 내보낸다면 어떤 체급에 도전해보고 싶은지 물었다. 이대훈의 대답은 “많이 먹고 68㎏급에 출전하고 싶다”는 것이었다. 이대훈은 원래 63㎏급에 출전하던 선수다.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지난해 경주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을 딴 체급도 63㎏급이다. 하지만 올림픽 출전을 위해 남자 58㎏급으로 체급을 낮췄다. 한 체급 위인 남자 68㎏에 출전할 수도 있지만 그러면 체격 조건이나 힘에서 경쟁자들에게 많이 밀린다. 올림픽은 세계선수권대회나 아시아게임의 절반인 남녀 4체급씩, 총 8개 체급으로 나눠 기량을 겨룬다. 우리나라는 태권도가 올림픽 정식 종목이 된 2000년 시드니 대회부터 남자부는 68㎏급과 80㎏초과급에만 출전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68㎏급 대신 58㎏급을 선택했다. 68㎏급에는 쟁쟁한 경쟁자들이 너무 많아 58㎏급에서 금메달을 캘 가능성이 더 크다고 판단했다. 물론 이대훈에 대한 믿음도 있었다. 이대훈으로서는 체중과의 싸움이 우선이었다. 이대훈의 평소 몸무게는 65∼66㎏이다. 6
  • 그랜드슬램 문턱서 주저앉은 이대훈

    2012년 런던올림픽 태권도 남자 58㎏급에서 은메달을 딴 이대훈(20·용인대)은 곱상한 외모와는 달리 약관의 나이에 한국 태권도의 간판스타로 자리매김한 선수다. 이대훈은 한성고 3학년 때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63㎏급에 출전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당시 그는 한국 태권도 대표 선수 12명 중 최연소이자 유일한 고교생이었다. 국내 선발전에서 화끈한 공격력을 뽐내며 내로라하는 선배들을 누르고 태극마크를 달더니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까지 거머쥐며 한국 태권도의 차세대 에이스로 떠올랐다. 이대훈은 지난해 5월 경주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 때 같은 체급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어 세계무대도 평정했다. 이후 이대훈은 올림픽 출전을 위해 체급을 58㎏급으로 한 단계 낮추기로 했다. 세계선수권대회나 아시안게임에서 태권도는 남녀 8체급씩, 총 16체급으로 나눠 치르지만 올림픽에서는 절반인 남녀 4체급씩, 총 8개 체급으로만 구분한다. 대한태권도협회는 남자부의 경우 금메달 획득 가능성과 선수층을 고려해 2008년 베이징 올림픽까지는 68㎏급과 80㎏초과급에 선수를 내보냈다. 하지만 런던올림픽에서는 68㎏급 대신 58㎏급을 택했다. 그만큼 이대훈에 대한 믿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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