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구
  • 첫 남북 맞대결에 탁구장 ‘시선집중’

    “주세혁 화이팅~.” “혁봉이 잘하라우!” 2012 런던올림픽 탁구 남자단식 본선 첫경기(32강전)가 열린 30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엑셀 런던 노스아레나. 네 대의 탁구대 중 가운데 위치한 1·2번 테이블에는 현 세계랭킹 1위 장지커(중국)와 유럽의 강자 블라디미르 삼소노프(14위·벨라루스) 등 최고의 스타 선수들이 각각 나섰지만 이날 가장 뜨거웠던 테이블은 따로 있었다. 경기장 오른쪽 끝 3번 테이블에서 만난 선수는 ‘수비달인’ 주세혁(10위·삼성생명)과 북한의 에이스 김혁봉(77위). 탄탄한 수비와 날카로운 드라이브를 겸비한 화려한 플레이로 국제대회에서 팬을 몰고 다니는 주세혁만으로도 팬들의 관심을 모으기에 충분했지만 이번 런던올림픽 첫 번째 남북대결이라는 사실이 더해지자 관중의 시선은 3번 테이블에 집중됐다. 경기 시작 전부터 응원석에는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았다. 선수단을 위해 마련된 응원석 한편에 이기흥 단장과 박종길 태릉선수촌장, 조양호 대한탁구협회장, 유남규 남자 대표팀 감독 등 임원을 비롯해 유승민(삼성생명), 김민석(인삼공사) 등 대표선수와 팀 관계자들이 자리했다. 뒤이어 북한의 김진명 감독과 대표선수인 장성만(59위), 김성남
  • 탁구 김경아, 단식 8강 진출

    ’수비여왕’ 김경아(세계랭킹 11위·대한항공)가 2012 런던올림픽 탁구 여자 개인 단식 8강에 올랐다. 김경아는 30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엑셀 런던 노스아레나에서 열린 여자 개인전 단식 본선 4회전(16강)에서 션얀페이(17위·스페인)를 4-1(11-8 11-9 11-6 9-11 11-7)로 이겼다. 8강에 안착한 김경아는 이날 승리로 지난 6월 일본오픈 결승에서 션얀페이에 1-4로 패했던 아쉬움을 고스란히 되갚으며 상대전적도 5승2패로 끌어올렸다. 김경아는 우자둬(16위·독일)를 4-2(11-6 7-11 11-5 9-11 11-6 11-6)로 꺾은 펑톈웨이(8위·싱가포르)와 준결승 진출을 놓고 맞붙는다. 김경아는 까다로운 왼손 셰이크핸더 션얀페이를 교묘한 커트수비로 요리하며 첫 세트를 따내 기선을 제압했다. 상승세를 이어간 김경아는 과감한 드라이브로 2, 3세트를 내리 가져와 세트스코어 3-0으로 승기를 잡았다. 손쉽게 승리를 가져오는 듯했던 김경아는 연이은 백핸드 수비 범실로 4세트를 내주고 잠시 주춤했지만 5세트에서 다시 공세의 날을 세워 승리를 마무리했다. 김경아는 8강에 올랐지만 단식에 출전한 나머지 한국 선수들은 모두 탈락의 쓴
  • [런던올림픽] 폴란드 외팔 탁구선수 감격 첫 승

    “올림픽에 출전한 선수라면 누구나 그렇듯 목표는 금메달이다.” 오른쪽 팔 없이 태어난 탁구선수가 올림픽 단식 경기에서 감격의 첫 승을 올렸다. 그것도 장애인 선수를 대상으로 하는 장애인 올림픽(패럴림픽)이 아니라 바로 이번 런던올림픽에서다. 인간 승리의 주인공은 나탈리아 파르티카(23·폴란드). 이번 올림픽에서 남아공 출신의 ‘블레이드 러너’ 오스카 피스토리우스와 함께 둘뿐인 장애인 선수 중 한 명이 일을 냈다. 파르티카는 29일 런던 액셀 노스 아레나에서 열린 여자 단식 예선에서 미에 스코프(26·덴마크)를 4-3으로 누르고 32강에 진출했다. 어릴 적부터 탁구 선수인 언니를 따라다녔고 7살 때 처음 탁구 라켓을 잡았다. 한쪽 팔이 불편했지만, 그랬기에 더욱 탁구에 매달렸다. 파르티카는 오른쪽 팔꿈치 끝으로 공을 피부 사이에 끼듯 쥐고 던지고, 라켓은 왼손에 쥐고 경기를 펼친다. 그녀는 2000년 시드니패럴림픽에 첫 출전한 뒤 2004년 아테네패럴림픽에서 처음 단식 정상에 올랐다. 2008년에는 패럴림픽뿐만 아니라 정식 국가대표로 인정받아 올림픽 단체전에도 참가했다. 탁구 역사상 올림픽과 패럴림픽에 동시 참가한 첫 선수로 기록됐다. 파르티카는
  • 해설자로 돌아온 왕년 탁구스타 양영자

    “중국의 벽이 워낙 높긴 하지만 후배들이 런던 올림픽에서 한국의 자존심을 세워줬으면 좋겠습니다.” 런던 올림픽에 TV중계 해설자로 돌아온 왕년의 ‘탁구여왕’ 양영자(48)씨가 후배들이 ‘만리장성’을 넘어 한국 탁구의 자존심을 세워달라는 간절한 바람을 전했다. SBS 탁구 해설자로 2012 런던 올림픽을 찾은 양씨는 27일(현지시간) 탁구경기가 열리는 엑셀런던(ExCel London)을 찾았다. 양씨는 한국 탁구가 전성기를 구가하던 1980년대 여자 탁구의 간판으로 활약했던 스타 선수다. 현정화 여자 대표팀 총감독과 호흡을 맞춰 1986년 서울 아시안게임 단체전 금메달을 견인했고 1987년 뉴델리 세계선수권과 1988년 서울 올림픽에서 복식 금메달을 따내는 등 환상의 호흡을 자랑했다. 1989년 은퇴한 뒤 1997년부터는 선교사의 길을 택한 남편을 따라 몽골과 중국에서 선교활동과 탁구 지도를 해왔다. 올해 초 오랜 외국 생활을 정리하고 귀국한 그는 올림픽에서는 처음 마이크를 잡는다. 해설자로 데뷔는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 때였다. 이날 경기장에서 오랜만에 만난 후배들과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몸 상태 등을 물은 양씨는 “컨디션들이 좋아 보인다”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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