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구
  • 탁구 ‘올드보이’들 투혼의 銀… 그러나 세대교체 숙제 남겼다

    ‘젊은 피로 승부하라.’ 런던올림픽을 마감한 남녀 탁구대표팀에 떨어진 특명이다. 과감한 세대교체를 통해 세계적 추세인 ‘닥공 탁구’에 적응해야 한다는 것이다. 오상은(35·KDB대우증권)·주세혁(34)·유승민(30·이상 삼성생명)이 팀을 이룬 남자팀은 9일 런던 엑셀 노스아레나에서 끝난 남자 단체전 결승에서 중국에 0-3으로 져 은메달을 땄다. 세계랭킹 1위 장지커(24), 2위 마룽(24), 4위 왕하오(29)의 ‘만리장성’을 넘지 못한 채 4년 전 베이징올림픽에서의 동메달을 은메달로 바꾼 데 만족했다. 한국은 1단식에 나선 유승민이 마룽에게 1-3(6-11 6-11 11-6 4-11)으로 지면서 초반부터 기세가 꺾였다. 주세혁도 교묘한 커트와 기습 공격으로 장지커를 공략했지만 1-3(9-11 11-5 6-11 8-11)으로 무릎을 꿇었고 이어진 복식에서 오상은-유승민 조가 왕하오-장지커 조에게 0-3(4-11 8-11 6-11)으로 완패했다. 유남규 남자팀 감독은 “고참 선수들이 마지막까지 선배로서 200% 다해줬다. 이제 차세대 선수들에게 바통을 넘겨 중국을 넘어야 할 때”라고 세대교체 운을 뗐다. 유 감독은 “김민석(20·KGC인삼공사), 서
  • 남자 탁구, 중국에 져 단체전 銀

    한국 남자 탁구가 2012 런던올림픽 단체전에서 중국에 막혀 은메달을 땄다. 주세혁(세계랭킹 10위·삼성생명), 오상은(11위·KDB대우증권), 유승민(17위·삼성생명)이 팀을 이룬 한국은 8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엑셀 런던 노스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12일째 탁구 남자 단체전 결승전에서 중국에 0-3으로 졌다. 초반부터 강한 공세로 세계 최강 중국에 도전했지만 장지커(1위), 마룽(2위), 왕하오(4위)로 구축한 ‘만리장성’의 두터운 벽을 넘지 못했다. 하지만 2008 베이징올림픽 때 동메달에서 은메달로 메달 색을 한단계 끌어올리는 값진 성과를 이뤘다. 앞서 남자 개인전과 여자부 개인·단체전에서 노메달에 그쳤던 한국은 남자 단체전 은메달로 이번 대회를 마무리했다. 중국은 단체전 우승으로 4년 전 베이징 대회에 이어 2회 연속으로 탁구에 걸린 네 개의 금메달을 싹쓸이하며 다시금 탁구 최강국의 위용을 과시했다. 한국은 이날 1단식 주자로 이번 대회에서 키플레이어 역할을 했던 유승민을, 2단식에는 에이스 주세혁을 내보내 초반 승부수를 띄웠다. 이에 맞선 중국은 단체전에만 출전하는 전 세계랭킹 1위 마룽과 이번대회 단식 챔피언 장지커를 차례로
  • 銀 수확 한국 탁구, 앞날은 ‘가시밭길’

    “결승 전날인 저녁 7시부터 오늘 새벽 1시반까지 한국팀을 분석했습니다.” 세계 최강 중국 탁구 대표팀을 이끄는 류궈량 감독은 8일(현지시간) 2012 런던올림픽 탁구 남자 단체전 우승을 이끈 뒤 공식 기자회견에서 이렇게 말했다. 이미 각종 국제대회에서 10여년 이상 숱하게 마주쳐 전력을 파악하고도 남았을 유승민과 주세혁, 오상은 등 한국 선수들을 상대로도 마지막까지 철저하게 대비했다는 얘기다. 최고의 실력을 보유하고도 ‘완벽 그 이상’을 쫓는 중국 탁구의 저력을 보여주는 이 말에 각국 취재진들은 머리를 끄덕일 수밖에 없었다. 한 한국 기자는 “실력도 한 차원 위인데다 저렇게 악착같이 준비하는 중국을 어떻게 이겨”라고도 했다. 인터넷 신조어인 ‘넘사벽(넘을 수 없는 사차원의 벽의 준말. 아무리 노력해도 따라잡을 수 없을 정도로 우월한 상대를 뜻함)’에 딱 들어맞는 존재가 바로 중국 탁구라는 말도 나왔다. 그런 중국에 한국 탁구가 도전했다. 그리고 졌다. ◇남녀 희비교차’2인자’ 자리도 위협 = 런던올림픽에서 한국은 남녀 모두 똑같이 중국을 넘지 못했지만 양상과 결과는 달랐다. 개인전은 애초 비중 있는 목표가 아니었지만 주세혁(삼성생명)·오상은(KDB
  • 탁구 올드보이 삼총사 “이젠 만리장성 넘어 金”

    평균 연령 33세, 3차례의 올림픽 출전 경험. 온몸에 성한 곳 하나 없고, 안팎으로 세대교체론에 시달렸지만 농익은 관록으로 결국 메달 색깔을 바꿨다. 남자탁구 단체전 결승 진출에 성공한 오상은(35·KDB대우증권), 주세혁(34), 유승민(30·이상 삼성생명) 얘기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동메달에 그쳤던 대표팀은 7일 런던 엑셀 노스 아레나에서 열린 단체전 준결승에서 홍콩을 3-0으로 꺾고 은메달을 확보했다. 결승은 8일 오후 11시 30분 중국과 치른다. 상대를 압도하는 파워는 없었지만 노련한 경기 운영이 빛을 발했다. 1단식에 나선 유승민(세계랭킹 17위)은 32위 탕펑을 풀세트 끝에 3-2(7-11 11-4 11-6 8-11 11-9)로 눌러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이어 에이스 주세혁(10위)이 교묘한 커트로 2단식마저 잡아낸 뒤 세번째 경기인 복식에서 유승민-오상은(11위) 조가 렁추옌(35위)-장톈이 조를 3-2(5-11 11-6 11-2 11-13 11-9)로 뿌리치며 경기를 마감했다. 당초 목표였던 결승 진출을 이루고 선수들과 감격의 눈물을 흘린 유남규 남자팀 감독은 “객관적인 전력은 중국이 앞서지만 우리 선수들도 열 번 붙으면 한
  • <탁구> 한국 여자, 단체전 노메달

    한국 여자 탁구가 2012 런던올림픽에서 개인전에 이어 단체전에서도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한국 여자 탁구가 올림픽에서 노메달에 그친 것은 탁구가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1988년 서울올림픽 이후 처음이다. 김경아(세계 랭킹 5위), 석하정(19위), 당예서(23위·이상 대한항공)가 팀을 이룬 한국은 7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엑셀 런던 노스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여자 단체전 3~4위 결정전에서 싱가포르에 게임 스코어 0-3으로 패했다. 준결승에서 중국에 가로막혔던 한국은 중국 귀화 선수들이 포진한 ‘리틀 차이나’ 싱가포르의 벽을 넘어서지 못했다. 한국이 1단식에서 에이스 김경아에게 기선제압의 임무를 맡기자 싱가포르 역시 에이스 펑톈웨이(8위)를 내세워 맞붙을 놓았다. 김경아는 펑톈웨이의 강력한 포어핸드 드라이브 공격에 밀려 세트 스코어 1-3(9-11 8-11 11-4 11-13)으로 분패하며 여자 단식 8강전에 이어 또다시 펑톈웨이에게 승리를 내줬다. 2단식에 나선 석하정 역시 리쟈웨이(15위)를 상대로 분전했지만 한 세트만을 만회하는데 그치며 1-3(5-11 8-11 11-6 8-11)으로 패배했다. 한국은 세 번째 경기인 복식에서 귀화선수 듀오 당예서
  • 여자탁구, 첫 ‘노메달’ 수모

    한국 여자 탁구가 올림픽에서 처음으로 ‘노메달’에 그치는 수모를 겪었다. 한국 여자 탁구팀은 7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엑셀 런던 노스아레나에서 열린 2012 런던올림픽 여자 단체전 동메달결정전에서 싱가포르에 0-3으로 완패했다. 이로써 한국 여자는 이번 메달 없이 이번 대회를 마쳤다. 대회 전 최상의 컨디션을 보인 김경아(세계랭킹 5위)를 중심으로 중국 출신 귀화선수 석하정(19위)과 당예서(23위·이상 대한항공) 등 한 팀에 호흡을 맞춰온 베테랑 선수들이 나섰지만 현실적인 목표였던 동메달에도 못 미쳤다. 개인전 노메달의 아쉬움을 털어내려 야심차게 단체전에 나섰지만 준결승에서 중국에 막혔고 3-4위전에서는 ‘리틀 차이나’ 싱가포르를 넘지 못해 빈손으로 돌아서는 신세가 됐다. 1988년 서울올림픽 때 탁구가 처음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이후 한국 여자 탁구가 메달을 수확하지 못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세계 최강 중국이 만리장성의 아성을 굳건히 세운 와중에도 한국 여자 탁구는 서울올림픽 복식 금메달(현정화·양영자)을 시작으로 1992년 바르셀로나 대회 때 단식 동(현정화)·복식 동(현정화·홍차옥) 등 꾸준히 시상대에 올랐다. 1996년 애틀랜타
  • 탁구 김경아·현정화 ‘첫 노메달’에 눈물

    ‘맏언니’ 김경아(35·대한항공)는 2012 런던올림픽 여자 탁구 단체전 3~4위전에서 싱가포르에 0-3으로 패한 뒤 얼굴을 감싸쥔 채 경기장에서 퇴장했다. 공동취재구역에 들어선 김경아의 눈에서는 하염없이 눈물이 흘러내렸다. 김경아는 떨리는 목소리로 “준비를 많이 했는데, 결과가 안 좋아서 너무 아쉽다”고 힘겹게 말했다. 한국 나이로 36살인 김경아에게 이번 런던올림픽은 마지막 올림픽 무대다. 2004년 아테네올림픽과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던 김경아는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메달 색깔을 바꾸기 위해 마지막 투혼을 불살랐다. 그러나 김경아(세계 랭킹 5위)는 개인전에서 싱가포르의 펑톈웨이(8위)에게 충격적인 패배를 당하고 4강 진출에 실패했다. 김경아는 석하정(19위), 당예서(23위·이상 대한항공)와 함께 출전한 단체전에서라도 메달을 꼭 따내 아직 올림픽 메달이 없는 후배에게 메달을 전수해주고자 이를 악물었지만, 결과는 이번에도 그의 바람과는 달랐다. 김경아는 여자 단식 8강전에서 자신에게 패배를 안겼던 펑톈웨이에게 단체전 1단식에서 또다시 무릎을 꿇고 말았다. 김경아는 “예전에 펑톈웨이를 상대로 득점했던 상황에서 득점이 나지 않으
  • <탁구> 중국, 일본 꺾고 女단체 우승

    세계 최강 중국 탁구가 2012 런던올림픽 여자 단체전 2연패를 달성했다. 중국은 7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엑셀 런던 노스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11일째 탁구 여자 단체전 결승에서 딩닝(세계랭킹 1위)과 리샤오샤(3위), 궈웨(8위)를 앞세워 일본을 3-0으로 완파하고 정상에 올랐다. 복식 대신 단체전이 처음 도입된 2008 베이징올림픽 때 첫 금메달을 사냥했던 중국은 이날 승리로 이 종목 2연패에 성공하면서 여자 단식과 단체전을 ‘싹쓸이’했다. 또 1988 서울올림픽에서 탁구가 처음 정식종목이 된 이후 여자부에서 나온 14개의 금메달 중 1988년 복식 금(현정화·양영자)를 제외하고 13개를 독식하며 ‘난공불락’의 아성을 구축했다. 반면 준결승에서 ‘리틀 차이나’ 싱가포르를 꺾고 결승에 올랐던 일본은 중국의 높은 벽에 막혀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중국은 이번 대회 단식 챔피언 리샤오샤가 1단식 상대 후쿠하라 아이(8위)를 3-1(11-6 9-11 11-2 11-5)로 꺾어 기선을 제압했다. 이어 딩닝이 이시카와 가쓰미(7위)를 3-0(11-4 12-10 11-4)로 돌려세워 일찌감치 승부의 추를 기울였다. 이어 세번째 경기인 복식에서 리샤
  • <탁구> 한국 남자, 단체전 준결승 진출

    한국 남자 탁구가 2012 런던올림픽 단체전에서 준결승에 올라 메달 획득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주세혁(10위·삼성생명), 오상은(11위·KDB대우증권), 유승민(17위·삼성생명)이 팀을 이룬 한국은 5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엑셀 런던 노스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9일째 남자 단체전 8강 경기에서 포르투갈을 3-2로 뿌리쳤다. 4강에 오른 한국은 앞서 일본을 3-2로 물리친 홍콩과 6일 준결승에서 맞붙는다. 유럽의 복병 포르투갈을 상대로 한국은 1단식 주자 오상은이 티아구 아폴로니아(32위)를 3-0(13-11 11-7 11-9)으로 완파하며 기선 제압에 성공하는 듯했다. 하지만 2단식에 나선 에이스 주세혁이 마르코스 프레이타스(31위)에 1-3(14-16 6-11 11-6 9-11)으로 덜미를 잡히면서 흐름이 바뀌었다. 이어진 세번째 경기 복식에서도 유승민-오상은 조가 후앙 몬테이로(39위)-티아구 아폴로니아 조와 풀세트 끝에 2-3(11-6 12-10 1-11 8-11 7-11)으로 져 경기 스코어 1-2로 끌려가는 상황이 됐다. 다행히 승부처인 네번째 3단식 경기에서 주세혁이 몬테이로를 3-1(8-11 11-6 11-4 12-10)로 돌려
  • <탁구> 한국 여자, 단체전 8강 진출

    한국 여자 탁구가 2012 런던올림픽 단체전 첫판을 승리로 장식하고 8강에 올랐다. 한국은 3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엑셀런던 노스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7일째 여자 단체전 1회전(16강)에서 브라질을 3-0으로 완파했다. 에이스 김경아(35·대한항공)가 1단식에서 카롤리네 쿠마하라를 3-0(11-2 11-3 11-6)으로 눌렀고 2단식 주자 석하정(27·대한항공)이 중국계 선수 구이린을 역시 3-0(11-8 11-5 11-8)으로 제압해 기선을 확실하게 제압했다. 뒤이어 세번째 복식 경기에서 김경아-박미영(31·삼성생명) 조가 구이린-리지아 실바 조에 3-0(11-5 11-5 11-6)으로 이겨 완승을 거뒀다. 한국은 홍콩과 오스트리아 중의 승자와 4일 열리는 8강전에서 만나 준결승행 티켓을 다툰다. 연합뉴스
  • <탁구> 한국 남자, 첫판서 북한 꺾고 8강

    한국 남자 탁구가 2012 런던올림픽 단체전 첫 경기에서 북한을 상대로 역전승을 거두고 8강에 진출했다. 주세혁(10위·삼성생명), 오상은(11위·KDB대우증권), 유승민(17위·삼성생명)이 팀을 이룬 한국은 4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엑셀런던 노스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8일째 남자 단체전 1회전(16강) 경기에서 북한에 3-1 역전승을 거뒀다. 개인전 노메달의 아쉬움을 털고 단체전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한 한국은 전날 영국을 3-0으로 꺾고 8강에 선착한 포르투갈과 준결승 진출을 놓고 다툰다. 남북 맞대결에 대한 높은 관심을 반영한 듯 테이블 4개 중 가운데의 1번 탁구대에서 치러진 이날 경기에서 한국은 불안한 출발을 했다. 첫번째 단식 경기에 나선 오상은이 김혁봉(77위)에게 0-3(6-11 8-11 10-12)로 패해 기선 제압에 실패했다. 하지만 2단식에서 에이스 주세혁이 같은 수비형 선수인 장성만(59위)을 3-0(12-10 11-3 11-9)로 눌러 승부를 1-1 원점으로 돌렸다. 흐름을 살려낸 한국은 세번째 복식 경기에서 오상은-유승민 조가 자성만-김성남 조를 3-1(11-8 8-11 14-12 11-9)를 제압해 승기를 잡았고 마지막
  • 한국 여자 탁구, 홍콩 꺾고 준결승 진출

    한국 여자 탁구가 2012 런던올림픽 단체전에서 홍콩을 누르고 준결승에 올랐다. 김경아(세계랭킹 5위), 석하정(19위), 당예서(23위·이상 대한항공)가 팀을 이룬 한국은 4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엑셀 런던 노스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8일째 여자 단체전 8강 경기에서 홍콩을 3-0으로 돌려세웠다. 이날 승리로 한국은 지난 3월 도르트문트 세계단체전선수권 조별리그에서 당한 2-3 패배를 말끔하게 씻어내며 4강에 올랐다. 한국은 네덜란드를 3-0으로 완파하고 4강에 선착한 최강 중국과 5일 열리는 준결승전에서 격돌한다. 엔트리 교체로 브라질과의 1회전에서 뛰었던 박미영(33위·삼성생명) 대신 출전하게 된 당예서가 이날 홍콩을 상대로 기선제압에 나섰다. 톄야나(10위)와의 1단식에서 듀스 끝에 첫 세트를 14-12로 따낸 당예서는 백핸드 공격의 날을 세워 남은 두 세트를 내리 가져와 3-0(14-12 11-9 11-4) 완승으로 산뜻하게 출발했다. 이어 2단식에 나선 에이스 김경아가 장화준(20위)을 풀세트 끝에 3-2(11-4 4-11 11-3 10-12 12-10)로 뿌리쳐 승부의 추를 기울였다. 1세트 승리 후 다소 소극적인 경기운영으로 세트스
  • 여자탁구 ‘당예서 카드’로 단체전 출격

    2012 런던올림픽 개인전 ‘노메달’의 아쉬움을 털어내려는 한국 여자 탁구가 예비 엔트리 당예서(대한항공)를 기용해 단체전에 나선다. 강희찬 여자 대표팀 감독은 2일(현지시간) “단체전 엔트리 세 명 중 박미영 대신 예비선수인 당예서를 내보내기로 하고 관련 절차를 밟는 중”이라며 “이르면 3일 브라질과의 단체전 1회전 16강 경기부터 당예서가 뛰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엔트리 교체 요청이 받아들여지면 한국에서는 단체전에 김경아, 석하정, 당예서가 출전하게 된다. 예비 엔트리(일명 P카드)는 단체전 출전 멤버 3명 중에서 부상이나 질병 등으로 결원이 생겼을 때 이를 대체할 수 있는 선수다. 한번 P카드로 교체하면 다시 바꿀 수 없어 마지막까지 바뀐 엔트리 그대로 경기를 치러야 한다. 대표팀 코치진은 엔트리 교체 이유로 박미영이 올해 초 어깨부상으로 고생하다 최근에야 컨디션이 회복된 점을 들었지만 이번 결정은 전략적 선택에 가깝다. 최근 수년간 박미영과 함께 복식조로 활약해온 김경아가 이번 올림픽 단체전(4단식·1복식)에서는 에이스로 단식을 두 경기까지 소화해야 하는 상황이라 복식에 나서기 어렵기 때문이다. 국제대회에서 꾸준히 성과를 내온 김경아-
  • [런던올림픽] 언니들 단식 16강 나란히 서른줄 관록으로 만리장성 넘자고!

    ‘노장의 관록으로 만리장성을 넘는다.’ 한국 여자 탁구 간판 김경아(왼쪽·35·대한항공)와 박미영(오른쪽·31·삼성생명)이 나란히 런던올림픽 탁구 여자 개인 단식 16강에 올랐다. 김경아는 30일 영국 런던의 엑셀 런던 탁구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32강)에서 류자(오스트리아)를 4-1(11-8 6-11 11-4 11-5 11-9)로 꺾었다. 세계 랭킹 5위로 3번 시드를 받아 곧바로 32강에 오른 김경아는 첫 세트를 11-8로 가볍게 꺾어 산뜻하게 출발, 2세트를 6-11로 내줬지만 3~5세트를 내리 가볍게 이겨 첫 산을 넘었다. 김경아는 16강에서 세계 17위이자 스페인 귀화 선수 션얀페이(스페인)와 만난다. 션얀페이는 지난 5월 일본오픈 결승에서 1-4로 패했지만 역대 전적에서는 4승2패로 앞서 있다. 박미영도 헝가리의 조르지나 포타를 4-1로 꺾고 16강에 합류했다. 첫 세트를 3-11로 내줬지만 2세트부터 분위기를 가다듬어 역전에 성공했다. 박미영은 16강에서 세계 3위의 강호 리샤오샤(중국)를 만나 만리장성 넘기에 도전한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런던올림픽] 가끔 탁구 치던 빌 게이츠 아저씨 저를 응원하러 런던까지 왔어요

    빌 게이츠(57)가 미국 탁구 소녀 에리얼 싱(17)과의 우정을 지켰다.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주인 게이츠가 29일 오후 9시(현지시간) 런던올림픽 탁구경기가 열리는 런던 엑셀 노스 아레나 경기장을 찾았다. 여자 단식 32강전에 나선 친구 싱의 경기를 지켜보기 위해서다.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도 TV 앞에 앉아 싱의 경기를 지켜봤다. 셋의 특별한 인연은 싱이 10살 때인 2005년에 시작됐다. 75번째 생일을 맞은 ‘탁구 애호가’ 버핏의 파티에 지인이 소녀 탁구선수를 초청한 것. 그 주인공이 당시 10세 이하 주니어 탁구 챔피언이었던 싱이었다. 열살내기 싱을 상대로 단 한 점도 올리지 못했던 버핏은 그에게 홀딱 반했다. 게이츠 역시 집에 서브를 넣는 기계를 갖춰 놓을 정도의 탁구광. 그는 1년 뒤 버핏이 마련한 자선모금 행사에서 싱을 만났다. 싱을 이기는 사람에게 큰 상을 주겠다는 버핏의 제안에 탁구라면 한가락 한다는 게이츠가 팔을 걷고 나섰지만 역시 점수를 올리지 못했다. 중국, 타이완에서 이민 온 부모에게 탁구를 배운 싱은 현재 18세 이하 세계 랭킹 2위로 미국 탁구의 기대주로 꼽힌다. 이날 강호 리샤오샤(중국)를 만나 대등한 실력을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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