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ICBM 아니라는 러…의도된 어깃장? 탐지 무능력?
한국, 미국, 일본, 중국 등 주변 모든 국가가 28일 심야에 발사된 북한의 ‘화성 14형’을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로 판단하고 있는 가운데 유독 러시아만 중거리탄도미사일(IRBM)로 평가해 그 이유가 주목된다. 러시아 국방부는 29일 성명을 통해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이 고도 681㎞까지 날아올라 732㎞를 비행한 뒤 일본해(동해) 중심부에 떨어졌다”면서 “비행자료는 중거리탄도미사일의 전술·기술적 특성에 부합한다”고 밝혔다.
이는 한미일 3국의 평가와 완전히 동떨어진 것이다. 북한의 주장과도 크게 어긋난다. 우리 군 합동참모본부는 북한 미사일 발사 직후 “최고고도가 3700㎞, 비행거리는 1000여㎞로 사거리 기준시 지난번 보다 더 진전된 ICBM급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미 국방부도 즉각 ICBM으로 평가했다.
북한 역시 이날 오전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대륙간탄도로켓 화성 14형은 최대정점고도 3724.9㎞까지 상승하며 거리 998㎞를 47분12초간 비행했다”며 ICBM 시험발사라고 주장했다. 러시아 측 판단은 북한 주장과 고도는 무려 2000여㎞, 비행거리는 250여㎞ 차이난다.
탄도미사일 최대사거리는 최고고도의 3~4배이다. 따라서 북한 측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