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행정
  • [현장 행정] 마포의 ICT 교육 밑그림… 한국 저커버그를 그리다

    [현장 행정] 마포의 ICT 교육 밑그림… 한국 저커버그를 그리다

    “한 달 전만 해도 실습을 할 수 없어 책으로 공부하는 게 전부였죠.” 11일 마포구 한세사이버보안고 실습실에는 정보통신기술(ICT) 기업 연구실 같은 긴장감과 열기가 흘렀다. 보안관제센터 운영반 소속인 학생 10여명이 복잡한 컴퓨터 명령어가 적힌 PC 모니터를 보며 해킹 방어법 등을 토론하고 있었다. 이 학교는 전국에서 하나뿐인 정보보안분야 특성화고지만 최적의 실습 환경을 만드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정연생 교장은 “학생들이 해킹 막는 법 등을 배우려면 보안 장비가 필요한데 1대당 2000만~3000만원 정도로 너무 비싸다”면서 “충분한 실습 없이 취업하다 보니 현장에서 6개월쯤 다시 일을 배워야 했고 그래서 기업들도 학생들을 외면했다”고 말했다. 이러한 어려움은 마포구 등의 ‘통 큰’ 지원으로 해결됐다. 구는 지난해 교육경비보조금 명목으로 학교에 2000만원을 지원했고, 학교는 이 돈과 보안 기업으로부터 기증받은 장비 등으로 보안관제실습실을 꾸몄다. 마포구가 ICT 교육 지원에 ‘올인’하고 있다. 소프트웨어 교육을 강화해 10~20년 뒤 ‘한국의 저커버그(페이스북 창업자)’를 마포구에서 낳겠다는 목표다. 구가 ICT 교육에 집중 투자하는 건 박홍섭(7
  • 편찮으세요? 洞자치센터가 갑니다

    편찮으세요? 洞자치센터가 갑니다

    17개 센터에 전담간호사 배치 대사증후군 검사등 무료 검진 “혈압이 좀 높으신 것 같아서 다시 한 번 재 볼게요. 검진 결과가 바로 나오니까 의사 선생님하고 전화로 상담하시면 돼요.” (성동구 금호1가동 박희경 마을간호사) 여유 있던 정원오 성동구청장의 얼굴에 다소 긴장한 기색이 비쳤다. “한동안 건강 체크를 해보지 못해 걱정된다”며 검진 결과가 나올 동안 마른침을 삼켰다. 정 구청장은 7일 성동구 금호1가동 주민센터의 ‘건강이음터’를 찾아 건강 검진을 받고 운영 현황을 살폈다. 상주하는 마을간호사의 안내로 혈압 측정과 혈당 검사, 인바디 측정 등이 차례대로 이어졌다. 검사 후 검진 결과가 곧바로 나왔다. 구 보건소의 금호1가동 주치의와 전화로 연결, 진료 결과와 관리에 대한 상담을 받았다. 검사부터 상담까지 비용은 0원. 20여분 만에 모든 과정이 이뤄졌다. ‘건강이음터’는 정 구청장의 민선6기 공약사항 중 하나였다. 구의 전체 17개 동에 건강이음터를 설치하고 전담 간호사를 배치해 상시적인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계획이었다. 건강은 생명과 직결된 가장 중요한 부분인 만큼 계층에 따라 수혜를 받지 못하는 사람이 없어야 한다는 인생철학에서 비롯됐다.
  • [현장 행정] 왜…여의도 꽃축제 봄봄봄 영등포 혁신中企 붐붐붐

    [현장 행정] 왜…여의도 꽃축제 봄봄봄 영등포 혁신中企 붐붐붐

    “3D프린터는 되게 비싼 줄만 아셨죠? 우리 영등포 기업에서 만든 3D프린터는 보급용으로 130만원이면 살 수 있어요. 교육용으로는 딱이죠. 나중에 우리 지역 학교에도 상황을 봐서 지원할 계획이에요.”(조길형 영등포구청장) 6일 영등포구 여의도 봄꽃축제현장. 수십만명의 시민이 활짝 핀 벚꽃을 즐기고 있는 가운데 조길형 영등포구청장이 바쁘게 움직인다. 이유는 지역의 중소기업을 홍보하기 위해서. 조 구청장은 “봄꽃축제 기간에 여의도를 찾는 시민의 숫자가 하루에도 100만명이 넘는다. 이런 기회를 그냥 놓치기는 아깝지 않냐”면서 “특히 기술이 좋은 중소기업들은 이렇게 홍보할 수 있는 기회만 줘도 쑥쑥 성장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봄꽃 축제를 활용해 구가 마련한 ‘우수 중소·벤처기업 박람회’에 참가한 기업은 모두 8곳. 생태교육 기업인 ‘모두의 곤충’과 세계 최초로 1회용 종이 냄비를 개발한 ‘쿡인페이퍼’ 등 모두 반짝이는 아이디어로 승부하는 회사다. 전시관에선 스마트폰 터치펜 겸용 거치대, 국내 유일 다목적 경광봉 등 기업의 최신 기술이 적용된 제품들이 전시됐다. 특히 종이냄비에 끓이는 라면과 애벌레 만지기와 곤충 표본 관람, 3D프린터 체험 등이 진행
  • [현장 행정] ‘信의 행정’ 강서, 그 용기있는 도전

    [현장 행정] ‘信의 행정’ 강서, 그 용기있는 도전

    지난 4일 강서구 염창동 성우자동차정비공장. 기름 냄새와 페인트 냄새가 뒤섞이고 전동드릴 소리가 울리는 이곳에 자동차 정비와는 어울리지 않는 차림의 사람들이 나타났다. 매서운 눈초리로 구석구석을 누비는 이들은 강서 주민점검단이다. 바닥에 놓인 타이어를 들춰 보고 화학물질 냄새가 확 풍기는 도색부스도 들어가면서 안전이나 환경 문제가 없는지 꼼꼼히 확인했다. 이날 점검에 참여한 김순철(56·녹색환경감시단)씨는 “지정폐기물 보관 표시가 잘돼 있는지, 차량 도색 과정에서 나오는 유해물질을 잘 거르는지 등 확인할 것이 많다”면서 바닥부터 천장까지 샅샅이 훑었다. 주민점검단은 가양1동·등촌1동·염창동 준공업지역에 거주하는 주민 10명과 강서양천환경운동연합, 녹색강서환경감시단 등 환경단체로 구성돼 있다. 주민 2명을 포함한 4명이 한 조를 이뤄 지역 업체를 찾아 유해물질 배출과 방지시설 운영 실태, 소음, 분진 등 발생 여부를 점검했다. 상반기에는 행정지도 위주로 점검하고, 하반기엔 담당 공무원과 단속에 들어가 과태료 부과 등 행정처분도 할 예정이다. 이번 점검에 나선 오세희(57)씨는 “소음과 환경오염을 걱정했는데 현장을 보니 얼마나 노력하고 있는지 느낄 수 있었다”
  • [현장 행정] 연결하라! 소통하라! 서초의 ‘협업 드라이브’

    [현장 행정] 연결하라! 소통하라! 서초의 ‘협업 드라이브’

    직원평가에 관련 부서와 협업 성과 반영… “늑장 대처 행정 비효율 없앨 것” ‘창조는 연결하는 능력이다’(스티브 잡스) 이제까지 공직사회는 ‘내 일만 잘 처리하면 승진에 문제없다’는 개념이 강했다. 그러다 보니 문제가 발생했을 때 서로 자신의 소관이 아니라며 ‘떠넘기기’와 ‘전화 돌리기’를 하기 일쑤였다. 그러나 이제 서초구에선 서로 도와 일을 하지 않으면 승진 등 각종 인사에서 뒤처지게 될 전망이다. 이미 대기업에 부는 협업(콜라보)의 바람이 공직 사회까지 퍼지는 것이다. 서초구는 부서 간 칸막이를 없애고 조직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협업문화 구축을 위한 직원 인사 평가시스템’을 도입, 운영한다고 4일 밝혔다. 올해를 ‘협업 행정의 해’로 삼은 조은희 구청장이 본격적인 협업 시스템 구축에 시동을 건 것이다. 불필요한 경쟁으로 효율성을 떨어뜨리는 것을 막고 함께 시너지를 내는 문화를 만들겠다는 취지다. 혁신 시스템의 골자는 직원 평가에 유관 부서와의 ‘협업 성과’를 반영하는 것이다. 유관 부서와 업무 협력이 얼마나 잘 됐는지를 부서별로 평가해 국장(4급)과 과장(5급)은 50%, 6급 이하 팀장과 직원들은 30%씩 근무평가에 반영하게 된다. 기존의 근
  • [현장 행정] 230년 전 ‘왕의 쉼터’ 시민의 쉼터 된다

    [현장 행정] 230년 전 ‘왕의 쉼터’ 시민의 쉼터 된다

    한강 불꽃놀이 축제 숨은 명소 서울 야경 감상 공간으로 변신 60만㎡ 정비 ‘삼각 관광벨트’로 조선 시대 왕의 쉼터였던 동작구 용양봉저정과 용봉정 일대가 230년 만에 재정비돼 시민 곁으로 돌아온다. 서울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전망과 역사 이야기가 있는 명품 관광지로 꾸며 1000만 서울시민의 쉼터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동작구는 용봉정과 인근 근린공원 등 일대 60여만㎡(18만 1500여평)를 새로 꾸미는 ‘용봉정 주변 명소화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31일 밝혔다. 용양봉저정은 조선 22대 왕인 정조가 아버지인 사도세자가 묻힌 수원 현륭원에 갔다 돌아올 때 한강에 배다리가 만들어지는 동안 쉬며 점심을 먹던 곳이다. 1789년 지어진 것으로 추정한다. 서울시 문화재인 이곳은 현재 2410㎡(729여평)의 터에 정자 한 채만 덩그러니 남아 있다. 또 바로 옆 용봉정 근린공원은 한강 남쪽에서 시내 야경을 즐길 수 있는 명소다. 동작구 관계자는 “북쪽으로는 한강과 도심 경관이 보이고 남쪽으로는 관악산, 동쪽은 아차산, 서쪽은 경기 고양의 덕양산까지 보인다”면서 “특히 한강과 남산의 멋진 야경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는 곳은 용봉정 일대가 최고”라고 엄지손가락을
  • [현장 행정] 골목마다 ‘디자인’ 입혔더니… 어느덧 ‘안전 1번지’

    [현장 행정] 골목마다 ‘디자인’ 입혔더니… 어느덧 ‘안전 1번지’

    담벼락에 야광 페인트 칠하고 “행복하세요” 등 소통 문구 새겨 “사람들의 기본적인 양심 덕분에 쓰레기를 무단 투기하려다가도 잔소리하는 ‘무단 투기 금지’ 전자 게시판을 발견하면 움찔해 못 버리겠네요.” 박춘희 송파구청장은 30일 마천1동과 2동 뒷골목 구석구석을 한 시간 동안 직접 걸으며 안전마을 만들기 사업을 꼼꼼히 살폈다. 마천1동은 지하철 5호선 종점인 마천역 근처지만 버려진 집이 있을 정도로 취약한 지역이다. 저렴한 다세대주택이 많다 보니 한때 거마(거여동·마천동) 대학생이라 불리던 다단계 피해자들의 집단 거주지로 이용되기도 했다. 뉴타운으로 지정됐다가 사업이 흐지부지되면서 빈집까지 생겨났다. 송파구는 서울시의 ‘주민 참여 안전마을 만들기 사업’ 공모에 참여해 2억원의 예산을 땄다. 이 예산으로 마천역 주변 마천1동을 안전한 행복 마을로 꾸미려 한다. 마침 박 구청장이 찾은 날에는 마천역 2번 출구 앞 마트에 얼마 전 도둑이 들었다며 주민들이 불안해하는 표정을 짓고 있었다. 서울시 안전마을 사업 공모에는 12개 구가 참여해 치열한 경쟁을 벌인 끝에 송파, 중랑구가 선정됐다. 송파구는 강남 3구로 분류되긴 하지만 송파의 강남이라 할 만한 잠실과 그
  • [현장 행정] 동네 곳곳 북 콘서트 ‘책 읽는 관악’

    [현장 행정] 동네 곳곳 북 콘서트 ‘책 읽는 관악’

    “4월에는 황순원의 소설 ‘소나기’를 주제로 한 양평 소나기마을에 가 보면 어떨까요?”(독서 동아리 회장) “소녀가 이사 간 마을이 양평읍으로 나와서 양평에 만들어진 소나기마을에 가면 소설에 등장하는 오두막, 냇가 등의 배경이 그대로 살아 있어요. 황순원 선생은 생전에 양평에서 자주 낚시를 하며 작품 구상을 했다고 합니다.(유종필 구청장)” ‘걸어서 10분 거리 도서관 도시’ 관악구에는 모두 214개의 독서 동아리가 있다. 29일 유종필 구청장은 은천동 한울작은도서관에 있는 한울독서동아리를 찾았다. 은천동에 사는 주부 14명이 주로 자녀가 학교에 있는 오후 1시쯤에 모여 읽은 책에 대해 토론하는 모임이다. 도서관에 함께 온 초등학생들은 책에 대해 이야기하는 엄마를 지켜보며 학습만화를 읽었다. 구는 5명 이상의 주민이 월 1회 이상 정기 모임을 갖는 독서 동아리에 연간 30만~50만원의 활동비를 지원한다. 이 활동비로 동아리에서는 책도 사고 함께 나눠 먹을 간식도 마련한다. 2013년에는 구의 지원을 받는 독서 동아리가 45개에 불과했지만 3년 새 5배 가까이 늘었다. 유 구청장은 “멀리 갈 필요 없이 우리 관악구에도 가볼 만한 곳이 많다”며 “남현동 예술인
  • [현장 행정] 용산의 관광 미래 주차장에 다 있다

    [현장 행정] 용산의 관광 미래 주차장에 다 있다

    전쟁 같은 주차난은 관광명소에 드리워진 그림자다. 이국적이고 자유로운 분위기 덕에 매년 외국인 220만명 등 1000만명 이상의 국내외 관광객이 찾는 용산구도 이 숙명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이태원 경리단길, 한남동 꼼데가르송길 등의 식당, 옷집을 찾은 관광객이 주택가 이면도로에 불법 주차를 해 불편을 호소하는 주민이 많았다. 유커(중국인 관광객)를 실은 관광버스도 골칫거리다. 관광객을 태우고 내릴 때 차량 흐름을 방해해 체증을 유발하는 탓이다. 만성적 주차난에 속앓이하던 용산구가 숙제를 풀게 됐다. 다음달 지역 최대 규모의 공영주차장이 문을 연다. 용산구는 다음달 28일 2년 전 착공한 한남동 공영주차장이 개장한다고 28일 밝혔다. 한남동 제일기획 본사 뒤편인 685-46 일대에 지상 3층, 지하 3층 규모로 짓는 이 주차장은 대형버스 17대 등 모두 250대의 차량을 세울 수 있다. 용산에는 한강진역 공영주차장 등이 있지만 넓지 않아 주차 수요를 감당하지 못했다. 성장현 구청장은 지난 24일 막바지 공사 중인 현장을 찾아 “이태원과 한남동 명소를 찾는 개인·단체 관광객이 이용할 수 있고 자체 주차장을 갖추지 못해 영업에 어려움을 겪던 작은 상점도 도움이
  • [현장 행정] “교통지옥 된 강남 세곡동… 국토부가 나서달라”

    [현장 행정] “교통지옥 된 강남 세곡동… 국토부가 나서달라”

    “세곡동이 교통지옥으로 변했습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밤고개로 확장 등 다각도의 대책이 시급합니다.” 신연희 강남구청장은 24일 KTX 수서역과 세곡 보금자리 일대를 돌아보면서 이렇게 지적했다. 수서와 세곡동은 보금자리주택과 각종 철도 환승역사 등이 들어서면서 인구와 차량이 급증했지만 그에 따른 교통대책 등은 마련되지 않았다. 이날 신 구청장과 구 직원들이 직접 현장을 찾아 대책을 논의한 배경이다. 신 구청장은 “세곡동 인구가 2009년 5348명에서 올해 말 5만 3000여명으로 무려 10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교통대책이나 교육·복지·문화시설 확충은 전무한 상태”라며 “이는 LH와 SH공사가 보금자리주택 등 택지 개발을 하면서 지역 주민의 편의대책을 외면했기 때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따라 구는 세곡동 지역 주민의 다양한 요구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부구청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세곡동 다수민원 해소 추진단’을 운영하고 있다. 또 지역 주민으로 구성된 ‘강남구 비상대책위원회’도 가동 중이다. 그러나 천문학적 비용이 드는 기반시설 공사를 구의 힘으로만 해결하긴 어렵다. 그래서 구와 지역 주민의 고민이 깊다. 신 구청장은 “고등
  • [현장행정] 흩어졌던 만해의 유산, 700㎞로 잇는다

    [현장행정] 흩어졌던 만해의 유산, 700㎞로 잇는다

    시 ‘님의 침묵’으로 유명한 독립운동가 만해 한용운을 기리고자 5개 도시가 손을 맞잡았다. 서울 성북구와 서대문구, 강원 속초시와 인제군, 충남 홍성군의 수장들이 지난 22일 만해의 생가가 있는 홍성군에 모였다. 이들 5개 도시는 출생(홍성)부터 출가(인제), 수행(속초), 수감(서대문), 입적(성북)까지 만해 인생의 큰 변곡점에 있던 곳이다. 김영배 성북구청장은 “지난해 광복 70주년을 맞아 5개 도시가 700㎞ 만해 순례길을 만들었다”며 “독립선언서에 서명하고 3·1 독립선언식에서 인사말을 한 뒤 경찰에 체포됐던 만해 선생을 기리는 2019년 3·1운동 100주년 기념사업에 다시 뜻과 마음을 모으자”고 밝혔다. 지난해 5개 도시는 서울에서 출발해 홍성 생가를 지나 백담사와 만해마을, 신흥사를 거쳐 서대문형무소와 심우장에서 끝나는 만해 순례길을 만들었다. 김 구청장의 제안으로 5개 도시는 만해 한용운 선양사업 지방정부행정협의회를 구성했다. 이날 열린 출범식에서 만해축전과 순례길 운영, 한용운 기념관 건립과 웹툰 제작 등의 사업을 5개 도시가 같이하기로 뜻을 모았다. 이순선 인제군수는 “거리도 떨어져 있고 공통점도 거의 없는 5개 지방자치단체가 민족의
  • [현장 행정] 살림 쪼들려도 CCTV 예산 지키는 구로

    [현장 행정] 살림 쪼들려도 CCTV 예산 지키는 구로

    매년 평균 288대 설치… 안전 확보·환경 보호에 ‘한몫’ 이성 구청장 “더 늘려 ‘안전한 구로’ 만들것” 이성 구로구청장은 지역 주민들을 만날 때면 대부분 손을 잡혀 어디론가 끌려간다. 인적이 드물거나 쓰레기가 무단으로 버려진 곳이다. 이어 “이곳에 제발 폐쇄회로(CC)TV를 설치해 달라”는 민원이 이어진다. CCTV 한 대를 설치하려면 800만~1500만원이 들어가기 때문에 여간 난감한 게 아니다. ‘그래도 CCTV 민원을 거부할 수 없다’는 이 구청장은 “아동과 여성이 안심하고 다닐 수 있는 사회안전망을 확보하고 지역 환경을 보호하면서 주차 질서도 바로잡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이것이 어려운 살림에도 매년 꾸준히 CCTV를 200대 이상 설치하는 이유다. 22일 구로구에 따르면 올해 13억 8200만원을 들여 CCTV 222대를 추가로 설치한다. 올해 예정대로 설치된다면 주민의 안전과 환경을 지키는 CCTV는 총 2106대가 된다. 이 구청장은 민선 5기 이후 ‘안전한 구로’를 지향하면서 2012년부터 매년 평균 치를 따지면 CCTV 288대, 설치비 13억 5240만원을 들인 셈이다. 구의 재정자립도가 25% 수준이라 사업 재정이 빠듯한 데도
  • [현장 행정] 직접 찾아가 듣고 살피고  ‘맞춤 복지’ 일꾼 청장님

    [현장 행정] 직접 찾아가 듣고 살피고 ‘맞춤 복지’ 일꾼 청장님

    “청장님 안녕하세요, 사랑합니다!”(장애인 직업 재활시설 이용 장애인) “고마워요, 나도 사랑해요.”(이해식 강동구청장) 이해식 강동구청장의 등장에 건장한 청년 한 명이 분주히 움직이던 일손을 놓고 뛰어가 와락 안겼다. 그 모습을 본 또 다른 남학생도 서툰 발음으로 “사랑해요”라며 목을 끌어안았다. 순간 비틀비틀하던 이 구청장도, 주변 사람들도 얼굴에 미소가 번졌다. 이 구청장은 지난 16일 강동구 길동의 장애인 직업 재활시설인 ‘아이티빌리티 센터’를 찾았다. 지적 장애나 자폐성 장애가 있는 30여명의 장애인들이 모인 이곳은 자립의 꿈이 담긴, 작지만 소중한 공간이다. 이날도 학생과 청년들이 수세미 포장을 열심히 하고 있었다. 서로 다른 세 가지 색의 수세미를 한 비닐 안에 넣는 작업이다. 한 달에 버는 돈은 약 30여만원에 불과하지만 ‘직업인’이라는 자부심에 가족들까지 큰 힘을 얻는다. 이 구청장의 목을 끌어안은 학생은 중국 요리를 좋아해 ‘짬뽕’, ‘탕수육’ 등 단어만 말했지만, 이곳에 다니며 다양한 단어를 배우고 말하게 됐다고 한다. 강동구는 총 11곳의 장애인 직업 재활시설을 운영한다. 서울 25개 자치구 중 가장 많다. 이 구청장은 이용자들을 격려
  • [현장 행정] 꿈 앞에 장애는 장애가 안 되더라

    [현장 행정] 꿈 앞에 장애는 장애가 안 되더라

    발달장애 미리씨 2년간 교육…대학 도서관 사서보조로 근무 남보다 뛰어난 기억력 ‘무기’ “프로그램 개발해 길 열어줄 것” “한미리씨 이제 부자네. 대학도서관 사서는 잘하고 있는 거지?”(조길형 영등포구청장) “네, 일하는 데 어려움은 없어요. 헤헤”(이화여대 도서관 사서 한미리씨) 16일 영등포구 문래정보화도서관에 반가운 손님이 찾아왔다. 지난 2년 동안 이곳에서 사서로 일하다 지난해 5월부터 이화여대 도서관 사서 보조로 일하는 한미리(23)씨가 후배들을 응원하러 온 것. 한씨는 발달장애 3급을 갖고 있다. 조 구청장은 “발달장애인 교육을 통해 호텔리어, 바리스타, 제빵사를 배출했지만 도서관 사서는 나도 하기 어려울 것 같다”면서 “우리 발달장애 친구들이 그만큼 노력하고 있다는 증거”라며 웃었다. 처음 영등포구가 발달장애인을 도서관 사서로 교육시킨다고 했을 때 주변에선 “그게 되겠느냐”는 시선이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이들에겐 비장의 무기가 있었다. 한씨의 어머니는 “책장과 책의 위치를 한 번 스캔하면, 서고를 정리할 때 딱 그 자리에 책을 가져다 놓는다”면서 “다른 능력이 부족한 반면, 물건의 위치나 특징을 기억하는 능력은 보통 사람의 2배 이상”이라
  • 주민도 부는 ‘레드 휘슬’, 강북 공직비리 몰아낸다

    주민도 부는 ‘레드 휘슬’, 강북 공직비리 몰아낸다

    서울 자치구 첫 익명 신고 도입…서버 기록 자동 삭제로 신원보호 김영란법·부정청탁 기준 설명도 “공무원은 안정된 직장에서 일하기 때문에 일반 주민들이 일자리를 찾는 데 겪는 어려움을 못 느낄 수도 있습니다. 현장에 다녀 보면 일자리 하나를 놓고 노인과 청년이 서로 아우성입니다. 이런 때일수록 공무원이 청렴의 의무를 잘 지키고 절대 불신의 대상이 되면 안 됩니다.” 강북구는 14일 공직비리 익명신고 시스템인 ‘레드휘슬’을 도입하고 오는 9월 시행 예정인 부정 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일명 김영란법)을 직원들에게 청렴특강을 통해 알렸다. 청렴특강에 참여한 박겸수 구청장은 “공무원이 하는 일은 예산만 있으면 누구나 하지만 청렴하지 않으면 국민이 믿고 살아갈 곳이 없다”고 밝혔다. 레드휘슬은 국내 최초의 반부패 시스템 전문 회사로 회원 가입 절차가 없고 서버가 외부에 있어 제보자가 누구인지 절대 알 수 없다. 강북구는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최초로 내부 공무원뿐 아니라 일반 주민도 레드휘슬을 이용해 공직 비리를 익명으로 신고할 수 있도록 했다. 국민권익위원회의 신문고나 공정거래위원회의 신고 게시판 등 신고채널은 포화 상태지만 실명 인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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