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행정
  • [현장 행정] “노량진·신대방 범죄에 취약” 동작의 이유 있는 ‘커밍아웃’

    [현장 행정] “노량진·신대방 범죄에 취약” 동작의 이유 있는 ‘커밍아웃’

    신대방 1동 범죄 2년새 2배 늘자 역으로 문제 드러내 ‘방범 효과’ “저 붉은 벽돌 빌라 보이시죠? 도둑이 연달아 3~4번이나 든 곳이에요.” 1일 오후 동작구 신대방1동 600 일대 주택가를 돌던 배영주(41) 주무관이 낡은 다세대주택 앞에 멈춰 섰다. 그는 “이 건물은 폐쇄회로(CC)TV 하나 없는 골목 어귀에 있는 데다 옆 건물과 딱 붙어 절도범이 벽을 타고 오르기 좋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가로등 불빛이 흐렸고 중국·필리핀 출신 거주민이 문을 잠그는 습관이 몸에 배어 있지 않아 범죄의 표적이 되기 쉬웠다. 신대방1동 전역을 살펴봐도 사정은 비슷하다. 골목이 거미줄처럼 엮여 있는 탓에 늦은 밤 귀가하는 주민들은 오싹함을 느꼈고 낡은 건물이 많아 주거 침입 범죄에 취약하다. 이 동의 외국인 가구 비율은 9.0%로 서울시 476개 동 가운데 25번째로 높다. 신대방1동에서 2014년 발생한 5대 범죄(살인·강도·성범죄·절도·폭력) 건수는 215건으로 2년 새 1.8배 늘었다. 반면 서울 전체 5대 범죄는 같은 기간 약 5% 감소(13만 8090건→13만 1151건)했다. 이창우 동작구청장은 2013년 7월 취임 때 이러한 현실에 주목해 범죄
  • [현장 행정] 뭉쳐라, 3명! 이어라, 봉사 날아라, 깃발

    [현장 행정] 뭉쳐라, 3명! 이어라, 봉사 날아라, 깃발

    학교·동아리·가족 등 3인 이상 누구나 참여 어렵다면? 1만원 기부금 뒤 지명 20회 릴레이 후 깃발은 다시 구청으로 471개 단체·구민 18% 봉사의 열기 ‘날자, 날자, 관악의 자원봉사 깃발.’ 관악구가 새해 들어 조금은 특별한 자원봉사 캠페인을 벌인다. 지난 13일 관악문화관에서 열린 신년 인사회에서 유종필 관악구청장은 ‘날자! 관악’이라고 새겨진 대형 깃발을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흔들었다. 이 깃발은 앞으로 관악구청에서 출발해 40주간 20회의 릴레이를 거쳐 1년여 뒤 12월 5일 자원봉사의 날을 맞아 다시 관악구청으로 돌아오게 된다. 자원봉사 깃발 릴레이는 더 많은 주민이 자원봉사를 체험하고 나눔의 기쁨을 경험할 수 있도록 마련됐다. 신년 인사회에 등장한 모두 10개의 자원봉사 깃발은 앞으로 자원봉사의 기쁨을 나누고 전달하는 매개체가 된다. 먼저 선정된 10개의 단체가 각 단체의 특성에 맞게 자유로운 자원봉사 활동을 펼친다. 이어 다음 단체에 자원봉사 깃발을 전달하게 된다. 자원봉사 깃발을 받은 단체는 2주 안에 봉사활동에 참여한 뒤 활동 사진이나 영상을 공개하고 다른 단체에 깃발을 넘겨주면서 자원봉사를 지명하게 되는 것이다. 봉사에는
  • [형장 행정] ‘귀갓길 책임지고 공보육 늘리고’ ‘여행’ 도시로 여행 떠나는 성동’

    [형장 행정] ‘귀갓길 책임지고 공보육 늘리고’ ‘여행’ 도시로 여행 떠나는 성동’

    “약자에 대한 범죄가 없고 아이들 키우기도 좋은 ‘여성 도시’를 만들겠습니다.”(정원오 성동구청장) 성동구청 정문 앞에 새로운 현판이 걸렸다. ‘여성친화도시 성동.’ 구는 26일 오후 구청 대강당에서 ‘여성친화도시 선포식’을 가졌다. 선포식에는 정원오 구청장과 여성친화도시협의체, 여성단체, 주민 등 300여명이 참석해 첫걸음을 축하했다. 구는 지난 1년간 여성친화도시 조성 계획을 수립하고 도시 기반 구축에 힘써 왔다. 관련 조례 제정, 포럼과 워크숍 개최, 여성친화협의체·서포터스 구성 등이 그 예다. 이러한 노력을 인정받아 지난해 12월 여성가족부로부터 ‘여성친화도시’로 지정받았다. 지난 22일에는 여가부와 협약식을 하고 강은희 여가부 장관에게 현판을 전달받았다. 아울러 남성 육아휴직제의 적극적인 추진과 가정의 날 운영, 직장 어린이집 운영 등 덕분에 ‘가족친화 우수 기관’으로도 인증받았다. 성동구는 이날 1년간의 추진 경과를 주민들에게 보고하고 선포문을 낭독했다. 특히 여성 안전을 위해 개발한 안심 귀가 앱(가칭 ‘집으로’) 시연회는 주민들의 이목을 끌었다. 안심 귀가 앱은 이용자의 위치 정보를 구청 통합관제센터에서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위기 상황 발생
  • [현장 행정] ‘자투리 텃밭’이 키운 도시농업

    [현장 행정] ‘자투리 텃밭’이 키운 도시농업

    “지난해 5월 청룡산에 벌통을 10개 설치했는데 5일 만에 꿀이 가득 차서 깜짝 놀랐습니다.” 유종필 관악구청장이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도시농업에 뛰어든다. 그동안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심정으로 텃밭으로 쓸 수 있는 버려진 땅이나 여유 공간을 찾아냈다. 자투리 텃밭은 청룡산 마을텃밭, 남현동 나눔텃밭 등을 모아 모두 1660㎡의 공간을 만들어 냈다. 옥상텃밭은 초등학교, 경로당, 동주민센터, 어린이집 등 모두 27곳에 2472㎡의 공간을 확보했다. 상자텃밭 1000개에서 생산하는 상추, 배추, 방울토마토 등은 안전성 검사도 시행할 예정이다. 관악산과 청룡산 등 크고 작은 산이 많아 녹지 지역이 전체 면적의 59.7%나 되는 구는 도시농업을 하기에 천혜의 조건을 지닌 셈이다. 지난해 청룡산 마을텃밭에서 생산한 꿀은 11만㎖나 되는 어마어마한 양이다. 10개의 벌통으로 3개월간 양봉을 한 결과다. 청룡산에서 생산한 꿀은 농약을 전혀 치지 않은 순수한 아카시아꿀로 보건환경연구원의 안전성 검사도 통과했다. 올해는 20개의 벌통으로 생산한 꿀에 유 구청장이 직접 만든 ‘관악산 꿀벌의 선물’이란 이름을 붙여 지역 주민과 시민 등에게 판매할 계획이다. ‘꿀벌의 선물’은
  • [현장 행정] 현수막 떼니, 안전이 붙었다

    [현장 행정] 현수막 떼니, 안전이 붙었다

    “이곳에 현수막 게시대가 설치된 지 15년이 지났습니다. 쉽게 훼손되고 보기 흉하죠. 무엇보다도 보행자와 차량의 시야를 가려 안전사고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최창식 중구청장이 현수막 지정 게시대를 철거한 이유다. 그는 “행정 홍보와 지역 업체들의 홍보도 중요하지만 깨끗하고 고급스러운 도시 경관과 안전한 환경을 더 우위에 뒀다”면서 20일 ‘현수막 제로(0) 도시 만들기’에 나섰다.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 신당동 남산타운아파트 등 지역 곳곳에 놓인 현수막 게시대 30개를 모두 철거했다. 높이 8m짜리 기계식 게시대(공공 4개, 상업 11개)와 1m 미만인 펜스형 게시대(공공 15개)를 포함했다. 홍보 효과가 있을 것 같지만 대부분 한적한 곳에 설치된 탓에 이용률은 점점 감소하고 있다. 2011년 사용 건수가 975건이었으나 지난해에는 40%가 줄어든 591건에 불과했다. 오히려 철거를 하면서 유지·보수비, 탈·부착비 등 900여만원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최 구청장은 “현수막 게시대를 없애 불법 현수막이 더 성행할 수도 있다”면서 “성숙한 시민의식을 발휘하고 주민이 동참해 준다면 도시 미관과 보행자 안전을 유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 [현장 행정] 분리수거했을 뿐인데… 3억 쌓였다

    [현장 행정] 분리수거했을 뿐인데… 3억 쌓였다

    지난해 3월 6일. 양천구 재활용선별장 클린센터 공터에 500t의 쓰레기가 쌓였다. 봄이 되면서 기온이 올라간 탓에 주위에는 악취가 진동했다. 이 쓰레기는 분리수거가 제대로 되지 않았다며 서울시가 5일간 반입을 거부해 쌓인 것들이다. 이날 김수영 양천구청장은 “다시는 우리 지역에서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게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그리고 해가 바뀌었다. 양천구는 지난해 생활쓰레기 5989t을 감량했다고 19일 밝혔다. 비율로 따지면 전년보다 15.2%가 줄어든 것으로 서울시의 애초 감량 목표 10%를 훨씬 넘어 25개 자치구 중 1위를 차지했다. 1년 만에 양천에 어떤 변화가 있었던 것일까? 먼저 아파트 등 공동주택의 쓰레기양이 대폭 줄었다. 구 관계자는 “아파트 게시판에 안내문을 붙이는 수준을 넘어 부녀회를 통해 일대일로 쓰레기 줄이기 운동의 필요성을 적극적으로 알렸다”면서 “동별로 쓰레기 감량 경진대회와 일회용품 줄이기 운동, 쓰레기 제로 마을 만들기 운동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목동의 한 아파트 주민은 “설명을 듣다 보니 분리수거를 제대로 해야 할 필요성을 실감했다”면서 “플라스틱은 물론 비닐이나 종이 등 이제까지 제대로 분리수거를 하지 않았던 물품
  • [현장 행정] 엄홍길 대장과 함께한 강북 청소년 희망원정대

    [현장 행정] 엄홍길 대장과 함께한 강북 청소년 희망원정대

    ‘자승최강(自勝最强). 자신을 이기는 사람이 가장 강하다.’ 영화 히말라야의 주인공인 엄홍길 대장의 좌우명이다. 수많은 죽을 고비와 온갖 역경을 이기고 히말라야 8000m급 16좌에 올랐던 엄 대장은 18일 강원도 태백산 산행에 나선 강북구 청소년들에게 “1년 동안 ‘산’이 여러분에게 스스로를 이길 수 있는 강인한 정신을 가르쳐 줬다”면서 “어떤 어려움에도 좌절하지 말고 자신의 약속을 지키며 목표를 향해 한 걸음씩 나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제4기 강북 청소년희망원정대’의 마지막 활동으로 엄 대장과 박겸수 강북구청장, 지역 중학교 2학년 학생 48명이 태백산 등정에 나섰다. 코스는 태백산 유일사에서 천제단, 당골광장까지 이어지는 8.5㎞ 구간이다. 박 구청장도 “산에는 자동차가 없다. 작은 걸음걸음이 모여야만 비로소 정상에 도달할 수 있다”면서 “여러분이 가장 어려워하는 ‘공부’도 꾸준히 조금씩 노력하면 어느새 목표에 도달해 있는 자신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2답게 쉼 없이 재잘대며 걷던 대원들이 천제단에 가까워지면서 조용해졌다. 천제단을 향하는 능선에서는 영하 20도가 넘는 기온에 매서운 칼바람과 눈보라로 앞을 볼 수도 없을 정도였다.
  • [현장 행정] 성동 ‘집으로’… 귀갓길 든든한 보디가드

    [현장 행정] 성동 ‘집으로’… 귀갓길 든든한 보디가드

    지난 12일 오후 6시, 왕십리역 근처에서 긴급 호출이 떴다. 호출을 보낸 여성의 실시간 위치와 함께 인근 폐쇄회로(CC)TV의 영상이 성동구 통합관제센터 모니터에 떴다. 한 남성이 여성을 붙잡고 성추행을 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즉각 인근 지구대로 여성의 얼굴을 식별할 수 있는 사진과 실시간 영상이 전송됐다. 경찰이 출동해 성추행범을 체포했다. 이 과정은 3분 만에 이뤄졌다. 이것은 이날 구 통합관제센터에서 진행된 ‘성동 안심 귀가 앱’ 서비스 시연회에서 펼쳐진 상황이다. 구는 서울시 최초로 범죄 취약 대상인 여성, 아동의 안전한 귀가를 위한 시스템 ‘집으로’(가칭)를 구축했다. ‘집으로’는 서비스 가입자가 앱을 실행하면 출발 지점부터 목적지까지 10초 간격으로 통합관제센터에 위치 정보를 전송한다. 위급 상황이 발생하면 스마트폰을 세 번 흔들거나 음량 버튼을 길게 눌러 구조 요청(SOS)을 보낼 수 있다. 관제센터에서 이를 확인해 호출자의 사진과 인근 CCTV 영상을 경찰 단말기로 전달한다. 경찰은 출동하면서도 현장 상황을 동영상으로 확인할 수 있다. 이 시스템은 ‘여성 친화 도시’ 조성을 위한 정원오 성동구청장의 야심작이다. 사후 처벌이 아닌 범죄 예방과
  • [현장 행정] 관악구 ‘브랜드’로 키우는 노랑머리 구청장

    [현장 행정] 관악구 ‘브랜드’로 키우는 노랑머리 구청장

    ‘고시촌 1번지’인 관악구는 2009년 사법시험 폐지, 로스쿨 도입으로 직격탄을 맞았지만, 2010년 유종필 관악구청장의 취임과 함께 다양한 브랜드의 도시로 새로 태어났다. 유 구청장은 ‘인문학의 도시’, ‘걸어서 10분 거리 도서관 도시’, ‘365일 자원봉사 도시’ 등 다양한 관악구만의 브랜드를 개발했다. 구청장 본인도 브랜드화시킨 유 청장은 파격적 염색머리로 유명하다. 또 본인의 얼굴을 담은 명함(큰 사진)도 네 가지 색깔과 사진으로 만들어 관악구 알리기에 앞장서고 있다. 청장뿐 아니라 관악구 직원들도 명함 경진대회를 열어 나이트클럽 웨이터 명함, 책처럼 펼치는 명함 등 공무원으로서는 상상하기 어려운 명함을 만들었다. 관악구는 올해 ‘걸어서 10분 텃밭 도시’란 브랜드를 하나 더 추가할 계획이다. 미림여자정보과학고 인근의 삼성동 산 86-6 일대에 약 1만㎡의 도시농업공원을 조성한다. 도시농업공원은 텃밭, 논, 토종씨앗을 보급하는 채종원, 도시양봉 시설 등을 고루 갖추고 올 연말 문을 연다. 지난해 시범적으로 도시양봉을 시도한 관악구는 질 좋은 꿀 생산에 성공했다. 유 청장은 직원 공모를 통해 꿀이름 짓기를 시도하다 결국 스스로 ‘관악산 꿀벌의 선물
  • [현장 행정] 영등포 꿈보자기 ‘차별없는 기회’를 담다

    [현장 행정] 영등포 꿈보자기 ‘차별없는 기회’를 담다

    “꼴찌를 1등 만드는 공부는 못 시켜도, 능력이 있는데 기회를 잡지 못하는 학생들은 없게 할 겁니다.”(조길형 영등포구청장) 복지 1번지 영등포구가 교육 격차 해소에 팔을 걷었다. 구는 ‘서울형 혁신교육지구’ 우선지구로 선정, 서울시와 교육청으로부터 5억원을 받는다. 조길형 구청장은 “지원받은 5억원에 구비 5억원을 보태 10억원을 지역 교육을 바꾸는 데 투자할 것”이라면서 “출신과 경제적 상황에 상관없이 어떤 청소년도 빠짐없이, 모두 함께 가는 교육 환경을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구가 준비한 혁신 교육 프로그램 중 눈길을 끄는 것은 영등포 ‘꿈보자기’ 사업이다. ‘꿈을 키우는 교육’, ‘보살핌이 있는 교육’, ‘자연과 함께하는 교육’, ‘기다림이 있는 교육’의 앞 글자를 따서 이름 붙인 꿈보자기 사업은 공동체의 가치와 생명 존중 등 입시 교육에서는 배우기 힘든 것들을 가르친다. 먼저 ‘꿈을 키우는 교육’ 프로그램에선 문래예술촌과 손을 잡고 창의 체험 활동, 중학교 3학년생 뮤지컬 수업, 다문화가정 학생과 일반 학생이 함께하는 합창단, 우리 동네 학생 스포츠클럽 등을 운영한다. ‘보살핌이 있는 교육’에서는 찾아가는 안전교실 운영과 안전교육 매뉴얼 비치
  • 함께 가는 법 가르치는 영등포 교육

    함께 가는 법 가르치는 영등포 교육

     “꼴찌를 1등 만드는 공부는 못 시켜도, 능력이 있는데 기회를 못 잡는 학생들은 없게 할 겁니다”(조길형 영등포구청장)  복지 1번지 영등포구가 교육격차 해소에 팔을 걷었다. 구는 서울형 혁신교육 우선지구로 선정, 서울시와 교육청으로부터 5억원을 지원 받는다. 조 구청장은 “지원 받은 5억원에 구비 5억원을 보태 10억원을 지역 교육을 바꾸는데 투자할 것”이라면서 “출신과 경제적 상황에 상관없이 어떤 청소년도 빠짐없이, 모두 함께 가는 교육환경을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구가 준비한 혁신 교육 프로그램 중 눈길을 끄는 것은 영등포 ‘꿈보자기’ 사업이다. ‘꿈을 키우는 교육’, ‘보살핌이 있는 교육’, ‘자연과 함께하는 교육’, ‘기다림이 있는 교육’의 앞글자를 따서 이름 붙인 꿈보자기 사업은 공동체의 가치와 생명존중 등 입시교육에서는 배우기 힘든 것들을 가르친다. 먼저 꿈을 키우는 교육 프로그램에선 문래예술촌과 손을 잡고 창의체험활동, 중학교 3학년생 뮤지컬 수업, 다문화가정 학생과 일반학생이 함께하는 합창단, 우리동네 학생 스포츠클럽 등을 운영한다. ‘보살핌이 있는 교육’에서는 찾아가는 안전교실 운영과 안전교육 매뉴얼 비치 등으로 학교 안팎의 학생
  • [현장 행정] 아이들 ‘학원 뺑뺑이’ 혁신교육지구로 타파’

    [현장 행정] 아이들 ‘학원 뺑뺑이’ 혁신교육지구로 타파’

    “자기 키만 한 가방을 들고 학원 빌딩을 힘겹게 오르내리는 아이들에게도, 가정 형편 때문에 배우고 싶은 것을 못 배우는 아이들에게도, 교육이 주는 행복을 알려주고 싶습니다.”(김수영 양천구청장) 양천구는 사교육 천국으로 불린다. 목동 중심가에는 빌딩마다 수십개의 학원이 빼곡히 들어차 있다. 청소년들은 하교와 동시에 학원 뺑뺑이를 돈다. 하지만 목동을 조금만 벗어나면 사정은 달라진다. 학교를 마치고 마땅히 갈 곳을 찾지 못하는 아이들은 옆 동네 친구들이 다니는 태권도장과 피아노학원이 부럽기만 하다. 김수영 구청장은 6일 “올해 서울형혁신교육지구로 선정되면서 서울시와 교육청으로부터 10억원의 예산 지원을 받게 됐다”면서 “이 예산으로 지난해 구, 주민, 학교가 함께 구상한 5개 분야 23개 사업을 본격 추진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23개 사업은 도시 아이들이 경험하기 어려운 생태·마을 탐방 등 다양한 체험 활동으로 가득 차 있다. 김 구청장은 “지난해 2개 초등학교에서 직접 토마토와 오이 등의 채소를 키우는 ‘마을과 함께 텃밭 가꾸기’ 교육을 했는데, 아이들이 무척 좋아했다”면서 “텃밭에서 농작물을 키우면서 생태교육은 물론 생명의 중요성과 생물 공부도 같
  • [현장 행정] “양재 혁신클러스터, 한국의 실리콘밸리로”

    [현장 행정] “양재 혁신클러스터, 한국의 실리콘밸리로”

    “‘양재 연구·개발(R&D) 혁신 클러스터’를 한국의 실리콘밸리로 만들겠습니다.”(조은희 서초구청장) 5일 오전 조은희 서초구청장이 새해 첫 업무로 우면동의 ‘삼성전자 서울 R&D캠퍼스’를 찾았다. 운영상 어려움을 듣고 구의 지원과 요청 사항을 주고받기 위해서다. 삼성전자 R&D캠퍼스는 지난해 11월 30일 문을 열었다. 33만㎡(10만평) 규모의 6개 동에 석·박사 등 전문 연구인력 4000여명이 일하고 있다. 디자인과 소프트웨어 연구·개발이 주된 업무다. 조 구청장은 이날 구 간부 8명과 함께 김창용 연구소장 등 삼성 임원들과 간담회를 했다. 김 소장은 “사원들을 위한 약국이 없고 편의점과 카페가 부족하다”고 이야기했고 이에 조 구청장은 긍정적인 검토를 약속했다. 구정 협력에 대한 당부도 잊지 않았다. 조 구청장은 “다운증후군을 앓고 있는 장애인들이 카페 바리스타로 일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부탁했다. 또 캠퍼스 내에 있는 결혼식장을 다문화가정 부부들의 결혼식 공간으로 빌려줄 것을 제안하기도 했다. 삼성 측도 실무자와 협의해 보겠다며 화답했다. 간담회 이후에는 대강당과 헬스장, 직원식당 등 주요시설도 돌아봤다. 양재·우면 지역에
  • [현장 행정] 강동 ‘구청장의 열정으로’

    [현장 행정] 강동 ‘구청장의 열정으로’

    “관제센터입니다. 무슨 일이십니까? 말씀하세요.”(강동 CCTV 통합관제센터 관제요원) “네, 지금 폐쇄회로(CC)TV 앞에 모여 있는 사람들 얼굴 다 보이세요? 우리가 여기 오기까지의 동선을 확인할 수 있나요?”(이해식 강동구청장) 4일 오전, 강동구 명일동 CCTV 통합관제센터에 상암로 41길의 방범벨 전화가 걸려왔다. 이해식 구청장이 최근 새로 설치한 CCTV와 방범벨이 제대로 작동하는지 확인에 나선 것이다. 상암로 41길 일대는 골목길 교통사고가 잦아 지난해 주민 건의로 CCTV를 설치했다. 이 구청장은 방범벨을 눌렀을 때 관제요원이 즉각 전화를 받는지 확인하고 CCTV 통합관제센터의 운영 현황을 살폈다. 2014년 1월부터 운영을 시작한 관제센터는 그동안 길을 잃은 장애 노인, 데이트폭력 피해 여성, 환자복을 입고 쓰러진 남성 등을 구하기도 했다. 이 구청장은 요원들을 격려하며 “올해는 CCTV를 기존 747대에서 891대로 늘리고 주요 범죄 발생 현황을 빅데이터화하는 등 주민 안전을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고 말했다. 이 구청장은 직접 취약지역 안전점검에도 나섰다. 그는 천호동 448 일대의 아파트 건설현장을 찾았다. 보라색 안전모를 쓰고 공사
  • [현장 행정] 술잔 대신 주걱, 정을 나눠요

    [현장 행정] 술잔 대신 주걱, 정을 나눠요

    “날도 추운데 밥 좀 많이 잡수세요. 그래야 건강하시죠.”(김영종 종로구청장) 30일 오전 11시 종로구 직원 송년회가 이화동의 ‘종로노인종합복지관’에서 열렸다. 그런데 송년회에 등장하는 주류와 노래 등은 없었다. 조용하지만 특별한 송년회였다. 구 간부들은 마이크 대신 주걱을 들고, 술잔을 기울이는 대신 밥을 펐다. 지역 노인들을 위한 자원봉사로 한 해를 마무리하기로 한 것이다. 김 구청장을 비롯한 구청 간부 7명과 동장 8명 등은 오전 11시부터 배식과 주방보조 봉사에 나섰다. 배식팀은 갈색 앞치마와 위생장갑을, 설거지팀은 분홍색 앞치마에 고무장갑을 꼈다. 정장 위에 걸친 앞치마가 어색할 법도 했지만 노인들을 대하는 얼굴에는 웃음이 넘쳤다. 김 구청장도 노인들과 인사를 나누며 배식 봉사에 구슬땀을 흘렸다. 밥을 조금만 달라는 노인들에게는 “많이 좀 잡수시라”는 말을 잊지 않았다.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에게는 간부들이 어디로 앉으실 거냐고 물어보며 손을 잡고 직접 자리를 안내했다. 배식이 끝난 후 노인들은 김 구청장과 간부들의 손을 꼭 잡으며 “잘 먹었다. 오늘따라 더 맛있었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종로 구·동 간부 자원봉사 송년회’는 김 구청장의 제안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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