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행정] ‘치매관리 우수구’ 비법은 연중 집중관리
중랑구에 사는 박모(86) 할머니는 ‘3종 질환’ 판정을 받았다. 심장질환과 관절염, 치매를 앓고 있다는 의료진 소견이었다. 지난해 8월 보건소 통합 프로그램에 처음 참여했을 때만 해도 인지평가 자체가 불가능하다는 소리를 들었다. 시간 및 장소에 대한 지각능력이 한참 떨어졌다. 옷 입기, 꾸미기, 목욕하기, 화장실 사용 등 모든 일상생활 영역에서 누군가에게 24시간 의존해야 할 처지였다. 그러나 색칠하기, 오려 붙이기, 간단한 숫자 퍼즐 등 단순활동 위주의 과제를 수행하면서 달라지기 시작했다. 신체활동 증진을 위한 체조 프로그램과 스트레스 해소 및 인지력 향상을 돕는 음악 프로그램에 방문간호를 곁들였다. 노력은 열매를 맺었다. 지난달 중간평가에서 한 보호자의 인터뷰는 이를 방증한다. 딸 A씨는 “가족도 몰라보더니 몇 년 만에 만난 지인을 알더라.”며 반겼다.
중랑구는 5281명의 노인을 대상으로 치매 집중관리 프로그램을 연중 실시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중화2동 524명, 면목본동 496명, 망우본동 491명, 묵1동 409명 등이다. 만 75세 이상 독거노인과 75세를 맞은 주민들이다. 2010년 설립한 면목5동 치매지원센터는 시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