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행정
  • [현장 행정] 양천, 7대 친절프로그램 운영

    양천구에 무지갯빛 ‘친절 바람’이 분다. 지난해 서울시 인센티브 평가사업인 ‘시민 민원행정 만족도’ 평가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구는 올해도 주민감동 서비스를 이어가기 위해 7대 친절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18일 밝혔다. 추재엽 구청장은 “유지경성(有志竟成·뜻이 있으면 반드시 이루어진다)을 올해의 사자성어로 정해 대대적인 친절바람을 일으켜 고객 만족을 넘어선 고객 감동을 구현하겠다.”고 강조했다. 일곱가지 프로그램으로 이뤄져 ‘무지갯빛 친절바람’이라고 이름 붙인 친절 서비스는 ‘마스터코칭 시스템’, ‘미스터리 샤퍼(Mystery Shopper)제’, ‘CS(고객만족) 우수기관 벤치마킹’, ‘맞춤형 친절교육’, ‘칭찬합시다 운동’, ‘친절매니저’, ‘CS아침방송’ 등이다. 1풍(風)은 전화친절도 자가측정 프로그램인 마스터코칭 시스템을 통해 직원의 전화응대 점검 결과를 행정망과 연계해 평가 내용을 직원들이 수시로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2풍인 미스터리 샤퍼제는 자원봉사자나 대학생 아르바이트 등 내부 모니터요원들이 고객을 가장해 민원 부서의 서비스를 점검하는 것은 물론 직원이 다른 기관의 민원 현장을 직접 고객 입장에서 방문해 문제점 등을 배울 수 있
  • [현장 행정] 노원, 어린이놀이터 모래 세척하고나니

    모래를 깔았던 바닥에 매트리스를 덮는 동네 공원 어린이놀이터가 늘고 있다. 애완견 배설물과 산성비 등에 노출돼 중금속과 오염물질이 남아 있지 않을까 하거나 유리 조각에 찔리거나 기생충에 감염되지나 않을까 하는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한 것이다. 하지만 화학제품은 겉보기엔 좋을지 몰라도 아이들 건강에는 나쁜 요인이 더 많다. 고민 끝에 노원구가 팔을 걷어붙였다. ●1년에 한두차례 정기적 ‘모래빨래’ 노원구는 관내 어린이 모래놀이터 모래를 1년에 한두 차례씩 정기적으로 청소하는 일명 ‘모래빨래’ 작업을 펼치고 있다. 주민들 반응도 매우 좋다. 1차로 모래빨래를 하는 곳은 매봉어린이공원(월계동 320-6, 448㎡), 하계상상어린이공원(하계동 273-3, 1274㎡), 종달새어린이공원(상계동 636, 437㎡)이다. 소독 작업은 먼저 모래놀이터의 쓰레기나 유리 등 이물질 제거 작업을 한 뒤 공원 모래를 위아래로 뒤집어 풍기성을 높이고 수분 배출을 쉽게 한다. 이어 고농도 오존수를 높은 수압을 이용해 모래 속에 있는 일반 세균과 병원성 세균 등을 살균 소독한다. 마지막으로 무기향균제를 살포해 작업을 마무리한다. 구에는 어린이공원 66곳(1만 3399㎡
  • [현장 행정] 흐드러진 벚꽃길 따라 2000명 관현악단 선율

    금천구민들은 벚꽃과 함께 장엄한 오케스트라의 감동까지 함께 느낄 수 있는 시간을 만나게 된다. 구는 14~20일 지하철 1호선 금천구청역에서 가산디지털단지역까지 3.1㎞에 이르는 벚꽃십리길 구간에서 ‘금천 하모니 벚꽃축제’를 연다고 12일 밝혔다. 첫날에는 구청 바로 옆 군부대 이전 부지에서 주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금천 하모니 오케스트라’가 열린다. 지난해는 710명의 주민이 오케스트라에 참여해 ‘가장 많은 사람이 동시에 오케스트라 연주하기’ 부문 한국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올해는 지난달 10일까지 주민 2000여명이 참가 신청을 해 기록 경신에 기대를 부풀린다. 지난 7일 진행한 1차 리허설에도 700여명이 모여 본공연을 방불케 하는 연주를 뽐냈다. 14일 본공연에서는 ‘아! 대한민국’, ‘희망의 나라로’ 등을 연주할 예정이다. 이어 축하공연에는 박현빈·최영철·길정화 등 인기가수가 출연해 분위기를 달군다. 이틀째인 15일에는 주민이 직접 참여해 재능을 발휘하는 공연한마당 행사를 마련한다. 비누만들기·와이어 공예·천막영화제 등 볼거리가 가득하다. 벚꽃을 즐기러 나온 주민들의 편의를 위해 파전·도토리묵·동동주 등을 파는 먹을거리 장터도 운영한다. 이날
  • [현장 행정] ‘어린이 정책’ 어린이 의견 직접 반영

    인권도시를 지향하는 성북구가 정책에 어린이 의견을 직접 반영하기 위해 눈에 띄는 제도를 마련했다. 구는 초등학생 30명을 위원으로 하는 제1기 어린이 구정참여단을 구성했다고 10일 밝혔다. 유엔아동권리협약에서 규정한 아동기본권 가운데 참여 권리를 보장하고 어린이 의견을 직접 청취해 아동권리의 관점에서 정책을 구현하는 게 목적이다. 내년에는 어린이·청소년의회를 구성하고 민주적인 토론을 거쳐 관련 정책 수립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정책도 준비하고 있다. 구는 전체 위원 가운데 25명은 학생회 임원을 맡고 있으면서 적극적인 참여의지를 보인 어린이들로 학교장의 추천을 받아 선정했다고 밝혔다. 지역아동센터 어린이 3명과 성북교육지원청에서 추천한 다문화가정의 어린이 2명도 단원에 포함됐다. 어린이 구정참여단원들은 연 2회의 정기회의와 필요할 때마다 개최되는 수시회의를 통해 구정에 대한 의견을 제출한다. 특히 다음 달 5일 선포하는 ‘성북구 어린이 권리헌장’ 작성에도 직접 참여한다. 아울러 ▲아동관과 돌봄센터 등 아동복지시설 건립 및 운영에 관한 의견 ▲통학로 개선 건의사항 ▲도서관 및 어린이공원 조성 관련 의견 등을 제출한다. 이 밖에 아동 안전지도 제작 등
  • [현장 행정] 서초 ‘구청장에게 바란다 일일 보고회’

    “다음 민원은 맞벌이 가정이라 자동차 검사 안내 우편물을 받지 못해 검사 기일을 놓치고 과태료 처분을 받았다는 내용입니다.”(구청장) “교통안전공단 안내문은 인지하지 못할 가능성이 큽니다. 구에서도 안내를 한번 더 하는 게 좋겠습니다.”(홍보담당관) “사전 동의를 받아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메시지를 보내는 건 어떨까요.”(감사담당관) 지난달 15일 오전 8시 30분 서초구청 대회의실. 진익철 구청장이 직접 진행자로 나서 전날 홈페이지 ‘구청장에게 바란다’ 코너에 접수된 과태료 민원 내용을 설명하자 관련 부서 담당 실·국장과 팀장 등 참석자들이 처리 방안을 내놓는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회의는 자동차 검사 안내 방법의 문제, 과태료 부과의 타당성까지 따지고 들면서 결국 새로운 안내법을 구상하는 데까지 이른다. 서초구가 매일 아침마다 진행하는 ‘구청장에게 바란다 보고회’의 모습이다. ●구청장, 민원인과 직접 통화… 의견 수렴 9일 구에 따르면 보고회에는 일 평균 10~15건의 안건이 오른다. 그러면 이를 단순히 처리만 하는 게 아니라 진 구청장부터 담당 주무관까지 모두 머리를 맞대고 민원 제기 과정을 꼼꼼히 분석한다. 비슷한 민원이
  • [현장 행정] 강서구 ‘어린이 한방건강증진 프로젝트’

    ‘한방(韓方)으로 미래 꿈나무들의 건강을 다진다.’ 강서구는 취약계층 어린이들의 감기와 비염 등 만성질환 관리를 위해 ‘어린이 한방건강증진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5일 밝혔다. 지난해 서울시 최초로 추진한 ‘한의약 건강증진 허브보건소 사업’ 대상에 어린이를 포함시켜 모든 주민들이 한방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뒷받침하는 것이다. 구는 지난달 6일 서울 자치구 가운데 시범구로 선정됐으며, 준비를 거쳐 중순부터 본격적인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주요 프로그램은 지역아동센터와 양육시설을 이용하는 어린이들을 위한 한방주치의제도 운영과 질환아동 한방엑기스·첩약 지원, 교육·기공체조, 약초화분 가꾸기 등 한의학적 교육과 한방 체험이다. 한방주치의 제도는 취약계층 자녀들이 이용하는 16개 지역아동센터와 양육시설의 어린이·청소년 448명을 대상으로 시행된다. 먼저 어린이와 청소년들은 연계한 한의원의 지정 주치의를 방문해 사전 상담하고 진료 차트를 만들게 된다. 주치의들은 이들이 한의원을 찾으면 감기 등 각종 질환에 대한 비항생제 요법 치료와 최근 문제가 되는 비염, 시력저하 예방을 위해 경혈지압법 지도 등 체계적인 한방의료 서비스를 제공한다. 구는 특히
  • [현장 행정] 용산구 다문화가족 ‘서울, 어디까지… ’

    “가족관계증명서는 여러분하고 남편, 아이가 가족이란 걸 보여주는 공문서예요. 요즘은 무인발급기에서 발급받을 수도 있어요.” 지난 28일 용산구청 종합민원실에는 아이를 품에 안은 결혼이민자 20명이 모였다. 이들은 다문화가족지원센터 직원의 설명에 따라 차례로 가족관계증명서, 주민등록등본 같은 공문서를 발급받는 연습을 했다. 이어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버스·지하철을 타고 서울 곳곳을 돌아다녔다. 용산구에서 올해 처음 진행한 ‘서울, 어디까지 가봤니’ 프로그램의 진행 모습이다. 29일 용산구에 따르면 이 프로그램은 초보 결혼이민자들이 이른 시일 안에 일상 생활을 꾸려 나갈 수 있도록 실생활과 밀접한 교과과정을 구성했다. 당장 서울 생활에서 필요한 대중교통 이용을 몸소 배우도록 하고, 구청을 비롯해 경찰서, 우체국 이용 방법을 현장에서 교육하는 방식이다. 첫날인 28일에는 용산구청을 방문해 구의 역할, 증명서의 종류 및 발급 방법, 구 제공 서비스 등을 체험했다. 이어 다문화가족지원센터, 시장, 시내 번화가 등 참가자들이 원하는 지역까지 대중교통을 이용해 이동했다가 돌아오는 연습을 함께했다. 프로그램에 참가한 중국 출신의 리우치엔(31)씨는 “한국에 온
  • [현장 행정] 도봉구 서울 유일 ‘기적의 도서관’ 유치

    도봉구에 ‘기적의 도서관’이 들어선다. 서울시내에선 첫 사례다. 기적의 도서관 건립 프로젝트를 벌이는 책읽는사회문화재단은 원래 서울시내에는 기적의 도서관을 짓지 않는다는 원칙을 내걸었다. 하지만 도봉구로부터 간곡한 요청을 받고 결국 12번째 기적의 도서관을 중랑천이 바라보이는 도봉동 652에 짓기로 했다. 이동진 구청장과 도정일 재단 이사장은 29일 구청에서 협약식을 가졌다. ‘말하는 건축가’로 이름 높은 정기용(1945~2011) 건축가의 제자인 김병옥 기용건축사무소 소장이 설계를 맡는다. 구는 약 40억원에 이르는 건립예산을 확보해 내년 안에 착공할 계획이다. 2014년에는 도봉 기적의 도서관이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구는 책읽는 문화 확산을 위해 지난해 도서관팀을 신설하고 공·사립 작은 도서관을 79개까지 확대하고 있다. 무보수 시민사서를 모집해 이들이 직접 기적의 도서관과 작은 도서관 운영·관리에 참여하도록 하는 것도 눈길을 끈다. 현재 80명을 웃도는 시민들이 시민사서에 자원해 정기적인 교육을 받고 있다. 이 구청장은 “임기 안에 작은 도서관을 100개까지 늘려 집에서 5분 거리 이내에 어디서나 책을 접할 수 있도록 하는 걸 목
  • [현장 행정] 서대문구 트위터 반상회 ‘호응’

    “식탁 유리가 깨져 일반 쓰레기봉투에 넣어 버리려고 하니 비닐이 찢어져요. 어떻게 버려야 하나요?”(@yeong****) “봉투 판매소에서 마대자루를 구입하신 후 유리를 신문지로 잘 싸서 배출하시면 됩니다.”(남규화 서대문구 생활자원과장) “대단한 세상입니다. 금방 물어봤는데 구청 과장이 직접 답하는 것을 보니 서대문구의 앞날이 밝다고 생각됩니다. 안심하고 살겠습니다.”(@sdm****) 지난 26일 오후 6시 연희동 서대문구청 3층 기획상황실. 노트북을 들여다보는 간부 공무원들의 이마에 송골송골 구슬땀이 맺혔다. 트위터를 통해 실시간으로 올라오는 주민들의 의견과 질문에 실시간으로 답변하기 위해 자판을 두드리는 손놀림이 예사롭지 않다. 주민들은 아파트 취득·등록세와 무허가 건물 상속 방법, 금연프로그램 이용 방안, 돌출간판 도로사용기준, 놀토 프로그램 이용 방안 등 질문을 쉴새없이 쏟아냈다. 답변에는 문석진 구청장도 열외일 수 없다. ‘홍은2동 홍남단지는 여름철 상습 침수지역이다. 이에 대한 대책이 마련돼 있나.’라는 질문에 문 구청장은 “상습 침수 피해 방지를 위한 하수시설 개량공사를 진행 중이다.”라고 즉각 답했다. 명맥만 간신히 유지하고 있던
  • [현장 행정] 성동구 부패추방운동 ‘청렴韓 세상’

    성동구가 직원들의 명함에 청렴 의지를 새긴다. 구는 세무조사와 세무상담 등 청렴성을 각별히 필요로 하는 민원행정 분야의 부패척결 의지를 다지고, 직원들의 청렴 의식을 높이기 위해 ‘청렴한(韓) 세상’ 명함을 제작해 사용한다고 27일 밝혔다. 지난해 국민권익위원회가 실시한 공공기관 청렴도 평가에서 우수기관으로 뽑힌 데 이어 서울시 평가에서도 우수구에 선정된 구는 청렴문화를 조직 전체에 뿌리내리기 위해 명함을 제작했다. 청렴 명함은 직원들의 인적사항이 적힌 명함 뒷면에 청렴한 세상 로고와 함께 부패신고 공익센터 연락처를 적었다. 명함은 먼저 세무분야 부서 직원들에게 지급하고, 이후 민원 업무에 종사하는 모든 직원들의 명함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고재득 구청장은 “청렴 명함 사용은 공무원 스스로 청렴을 기본으로 업무를 처리하겠다는 의지 표현의 기회도 된다.”면서 “전문적이면서도 깨끗한 공무원으로의 청렴의식 향상을 기대해도 좋다.”고 강조했다. 구는 직원들의 청렴도를 높이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펴고 있다. 최근 간부 직원을 중심으로 ‘청렴도 향상 추진기획단’을 출범시킨 데 이어 담당 팀장과 직원으로 ‘추진실무단’을, 대학생 봉사자들로 ‘청렴선도단’을 구성해
  • [현장 행정] 스마트폰 속 ‘가상 나무’ 도곡 공원에 뿌리내린다

    스마트폰으로 키운 ‘가상 나무’가 공원에 실제로 뿌리를 내린다. 강남구는 오는 30일 오후 3시 사회적기업 ㈜트리플래닛과 함께 도곡동 도곡근린공원에 소나무와 진달래를 심는다고 26일 밝혔다. 지난해 여름 수해 피해를 입어 공원의 나무가 훼손된 곳이다. 스마트폰으로 키운 가상나무를 진짜로 공원에 심게 된 것은 지난 1월 스마트폰으로 나무를 키우는 애플리케이션(앱)을 만든 트리플래닛과 ‘도시 숲 조성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교환한 데 따라서다. 가상의 공간에 나무를 심는 게임 앱인 ‘트리플래닛’(위 사진)을 내려받은 사용자들이 스마트폰으로 나무를 심어 물과 비료를 뿌려 키우는 데 성공하면 구와 트리플래닛이 함께 사용자들의 이름을 적은 나무(아래 사진)를 직접 공원에 심어주는 것이다. 트리플래닛 후원기업들이 내는 광고비 등을 통해 나무를 심는 데 든 비용을 충당하게 된다. 나무 심기 행사에는 트리플래닛 앱으로 가상의 나무를 키운 사용자 30명과 후원기업 직원 70명을 비롯해 국제구호개발 단체인 굿네이버스에서 후원하는 어린이와 자원봉사자 등 200여명이 참여한다. 이들은 이날 도곡근린공원 6400㎡에 앱으로 나무키우기에 성공한 사용자들의 이름을 알리
  • [현장행정] 마포구 성메작은도서관 ‘놀토 인기프로그램’

    “얘들아, 조금 있으면 식목일이니까 씨앗이 주인공인 동화를 읽자. 끝나면 화분도 만들고 씨앗도 심어 볼 거야.” 마포구 성산2동에 있는 성메작은도서관의 한 열람실. 영어 동화 읽기 시간이 되자 아이 10여명이 선생님 앞으로 옹기종기 모여 든다. 책장을 한장 한장 넘기며 아이들에게 동화를 읽어 주고 있는 선생님은 아이들보다 고작 5~6살 많은 중학생들이라 주변을 놀라게 했다. 바로 이곳에서 영어 동화 읽어 주기 자원봉사를 하는 신세정(15·성사중3)양과 민승기(14·성미산학교 중2)군이다. 신양과 민군은 월 한 차례씩 토요일이면 이 도서관을 찾은 동생들에게 영어 동화책을 읽어 준 다음 책놀이를 함께 한다. 21일 마포구에 따르면 성메작은도서관에서 운영하는 ‘언니가 읽어 주는 영어동화, 책놀이’는 3년째 이어지는 도서관 최고의 인기 프로그램이다. 별도 홍보를 하지 않아도 프로그램이 열리는 날이면 15명 안팎의 미취학 아동과 초등학교 저학년 어린이들이 몰려들어 언니·오빠가 들려주는 얘기에 넋을 뺀다. 특히 도서 선정에서부터 책놀이 프로그램 기획, 수업 진행 등 전 과정을 두 학생이 직접 맡아 대견하다는 말을 듣는다. 주로 아이들과 함께 영어 동화책을 읽
  • [현장 행정] 복지 사각지대 ‘이웃 울타리’로 감싼다

    송파구에 사는 오영세(72·가명·문정동) 할아버지는 4급 지체장애에 각종 노인성 질환을 앓고 있다. 그런데도 한 달 10여만원을 벌려고 날마다 파지 수집에 나선다. 연락도 닿지 않는 자녀들이 있다는 이유로 지난해 기초생활수급자 심사에서 탈락했기 때문이다. 내년에 중 3이 되는 늦둥이 아들과 살고 있는 처지로서는 월세, 학비는 물론 식비까지 걱정해야 한다. 이런 할아버지에게 온정의 손을 내민 건 다름 아닌 ‘이웃 사촌’들이었다. 할아버지처럼 도움이 간절한 이웃을 마을 공동체에서 직접 돌볼 수 있도록 한 송파구의 ‘우리동네 행복 울타리’ 시스템 덕분이었다. 송파구는 지역 복지 자원의 유기적 협조체계를 구축하는 우리동네 행복 울타리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5일 밝혔다. 여기에는 지역 사정에 밝은 통장과 동 주민센터 직원, 주민자치위원, 복지위원, 지역 시민단체 및 복지시설 등 관계자 3000여명이 참석해 주민참여형 복지행정을 이끌고 있다. 오 할아버지에게는 이강석(52) 문정1동장을 비롯해 통장 대표, 새마을부녀회장, 신협 간부, 지역 라이온스클럽회장 등 주민 8명으로 구성된 ‘문정1동 행복 울타리 운영위원’들이 도움을 주고 있다. 이들은
  • [현장 행정] 송파구 전국 첫 ‘트위터 반상회’ 가보니

    1917년 일제의 주민 통제 수단에 뿌리를 두고 있는 반상회는 1970년대에 전성기를 맞는다. 이때는 전국적으로 매월 25일이면 주민들이 모여 지역 현안과 풍속 문제에 대해 논의했다. 그 시절 반상회는 행정자치 모임이자 공동체 소통의 자리였다. 그러나 2000년대 마을 공동체가 무너지고 개인화되면서 반상회도 쇠락의 길을 걷는다. 그러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각광받게 된 최근 반상회가 또 다른 모습으로 변화하고 있다. 송파구에서는 기존 반상회에 SNS를 접목시킨 ‘트위터 반상회’를 열어 새로운 주민 소통의 장으로 만들어 가고 있다. 첫 트위터 반상회 시연회가 열린 27일 송파구청 대회의실은 ‘비상대기 상황’을 방불케 했다. 박춘희 구청장 이하 각 국·과장 등 20여명이 회의실 의자에 앉아 모니터를 뚫어지게 쳐다보고 있었다. 가운데 설치된 대형 화면에는 끊임없이 구정 관련 질문을 담은 트위트들이 올라오고 해당 간부들이 즉석에서 답변을 했다. “음식물 쓰레기통이 부서졌는데 교체는 어떻게 하나요?”(@kookak520)라는 질문에는 이한일 클린도시과장이 “원인 제공자가 바꾸는 게 원칙인데, 일단은 청소업체에 교체를 요청하시면 됩니다.”라고 답변을 달았다
  • [현장 행정] 서초구 불법주차 과태료 부과 심의 ‘주민 배심원제’ 가보니

    “이분은 시장에서 하루 벌어 생활하는데 식사를 하려고 잠깐 집에 들른 사이 차가 견인됐다며 선처를 바랍니다.” “주소지가 경기 포천시인데 가락시장에 있다가 서초구에 식사를 하러 왔다는 건 앞뒤가 안 맞는 것 같은데요.” 23일 서초구 소회의실에서 열린 ‘불법 주정차 단속 의견 진술 심의위원회’에선 이런저런 사연이 있는 얘기들이 오갔다. 주차 단속에 이의 신청을 한 주민의 의견을 이덕행 주차관리팀장이 설명하자 자리에 참석한 ‘주민 배심원’들은 날카로운 지적을 쏟아냈다. 또 때로는 “그 지역 주차 공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해 어쩔 수 없을 때가 많다.”거나 “생계형은 봐줘야 되는 거 아니냐.”고 옹호하는 의견을 내기도 했다. 서초구는 지난해 11월부터 심의위에 주민 배심원을 참여시켜 과태료 부과 여부를 결정하는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소수 공무원들만 모여 결정하던 기존 방식이 행정 편의주의라는 지적에 따라 주민 목소리를 적극 반영하도록 한 것이다. 이날 회의에는 황병관 주차관리과장, 홍승찬 과징팀장 외에 잠원동, 양재2동, 방배3동, 서초1동 소속 배심원들이 참석했다. 주민 배심원은 동 주민센터 추천을 받아 위촉됐다. 총 35명으로 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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