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 “송전선로는 되고 케이블카는 안 되나”… ‘오락가락 환경규제’에 성난 강원 민심

    “송전탑은 수백기씩 세우면서 설악산 케이블카는 안 된다니 강원도가 봉입니까?” 설악권 주민들의 숙원 사업인 설악산 오색케이블카사업이 ‘환경 규제’로 좌초되면서 강원도 민심이 들끓고 있다. 관광으로 살아가는 지역에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지만 정부의 제동으로 번번이 ‘핫바지’ 취급을 당한다며 분노하고 있다. 강원도와 자치단체들은 설악산 케이블카는 물론 3년간 지지부진한 춘천~속초 동서고속철도, 전국 시도의 규제특례사업 가운데 유일하게 좌절된 대관령 산악관광, 가리왕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알파인 경기장 곤돌라 존치 문제 등이 정부의 규제로 좌초되면서 강원도의 희망을 꺾고 있다고 17일 밝혔다. 춘천~속초 간 동서고속철도는 사업 확정 이후 전략환경영향평가를 통과하는 데만 3년이 걸렸다. 국토교통부와 강원도가 환경 훼손을 줄이는 최적의 노선을 제출했지만 환경부는 한 차례 반려, 두 차례 보완 요구로 사업을 지연시켰다. 산지 인허가 문제로 좌초된 대관령 산악관광도 규제에 막힌 대표적인 강원도 개발사업이다.2015년 당시 정부는 수도권을 제외한 14개 시도의 규제특례전략산업 27개를 확정했고 강원도는 올림픽과 연계해 대관령 일원에 산악열차를 설치하는 등 ‘한국판 스
  • 2030 간부·여군 느는데… 분만병원 전무한 접경지

    2030 간부·여군 느는데… 분만병원 전무한 접경지

    강원 철원·화천·양구·인제 평화지역 6372가구 군부대 관사 신축하지만 분만 가능 산부인과 단 한 곳도 없어 기존 진료시설마저 적자로 문 닫을 판 “군인 가족, 출산 임박하면 지역 떠나” “안심하고 아이를 낳을 수 있는 평화(접경)지역이 되도록 산부인과 의료 인프라부터 해결해 주세요.” 강원도와 지자체들은 정부에서 추진하는 ‘국방개혁 2.0’으로 강원 평화지역에 상주하는 군인가족 수는 급증할 전망이지만 분만 가능한 산부인과가 없어 대책이 시급하다고 16일 밝혔다. 국방부는 2025년까지 국방개혁으로 군부대 이전과 해체 대안으로 강원지역 내 평화지역에 6372가구의 군부대 관사를 신축할 예정이다. 2021년부터 2025년까지 철원에 3232가구, 화천 1883가구, 양구 684가구, 인제 573가구의 관사를 새로 짓는다. 현재 이들 지역에 조성된 4969가구 관사까지 포함하면 모두 1만 가구가 넘는 군부대 관사가 들어서는 셈이다. 관사 입주는 대부분 갓 결혼한 초급 간부들이 대상이 될 전망이다. 강원도는 안정적인 숙소 제공을 통해 군부대 초급 간부들을 평화지역 구성원으로 안착시키겠다는 복안이다. 하지만 20~30대 초급간부와 여군이 크게 늘어나고 배우
  • 집중폭우의 흔적

    집중폭우의 흔적

    지난 10일 오후 집중폭우로 강원 화천군 하남면 서오지리 국도 5호선 도로가 유실돼 복구공사가 이뤄지고 있다. 화천 연합뉴스
  • 고성·속초 산불 피해 주민들, 한전 상대 집단소송 나선다

    지난 4월 발생한 강원 고성·속초 지역 대형 산불 피해 이재민들이 한국전력을 상대로 집단소송에 나서기로 했다. 고성·속초산불피해소송대책위원회는 11일 한국전력에 의한 한국손해사정사회의 불합리한 피해 조사를 인정할 수 없다며 집단소송으로 권리를 찾기로 했다고 밝혔다. 대책위는 “한전은 고성·속초 피해민들과의 협상을 위해 한국손해사정사회를 통해 화재 피해 사실조사를 하고 있지만 엄청난 요율의 감가율을 적용해 피해 주민들을 재기 불능의 상황으로 몰아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대책위는 “임야, 농축산, 세입자, 미등록사업체 등 사각지대에 있는 피해민들을 위한 어떠한 보상기준도 내놓고 있지 않다”며 “상가 건축물과 집기류 등 11억원에 가까운 물품들에 대해 사실 증빙을 위한 모든 자료를 보냈음에도 손해사정사회는 최대의 감가율을 적용해 인정금액을 4억 7000만원으로 통보해 왔다”고 밝혔다. 이어 대책위는 “이마저 보상의 범위가 또다시 요율로 적용된다면 보상금액은 터무니없이 낮게 정해질 것”이라며 “이러한 보상금액으로는 현 시세에 맞는 건축물을 절반도 짓지 못하게 된다. 피해민들을 빚더미로 몰아가는 행위”라고 호소했다. 속초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
  • 강릉, 635만㎡ 북방물류단지 시동

    강릉, 635만㎡ 북방물류단지 시동

    도시 확산 기대감… 부동산도 ‘들썩’ 강원 강릉시가 북방물류단지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강릉시는 3일 도심을 구정면 일대로 확산하는 기본계획을 마련하고 구정면 금광·어단·덕현리, 박월·운산·담산동 일원 635만 4200㎡에 물류단지를 조성한다고 밝혔다. 정부의 도시계획 변경 승인이 나면 개발 방향이 결정될 예정이다. 강릉시는 이와 함께 주거단지도 조성할 계획이다. KTX 남강릉역을 설치, 환승역으로 운영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현재 KTX 강릉선은 구정면을 거쳐 도심 강릉역에 정차하나 현재 도심은 오래된 도시인 데다 복잡해 역세권 확대 개발에 어려움이 따른다. 또 강릉시는 옥계항을 수출항으로 만드는 방안도 추진한다. 안인면에는 에코파워 중심의 발전단지가 조성된다. 강릉 일대 동해안에는 해수워터파크 등 문화·관광시설을 확충한다. 동해선이 남북으로 연결되고, 남북 관계가 호전되면 물류량은 물론 유동인구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물류단지 조성이 윤곽을 드러내면서 부동산 거래도 활기를 띠고 있다. 전반적인 부동산 침체에도 지난 7월 한 달간 구정면 일대 토지 거래량이 43필지 3만 4600㎡를 기록한 데 이어 지난달과 이달에도 증가 추세다. 가격도 올랐다.
  • 통일경제시대의 힘… 고성군 ‘홍콩형 남북합작도시’ 만든다

    통일경제시대의 힘… 고성군 ‘홍콩형 남북합작도시’ 만든다

    사람·상품·자본의 이동과 기업활동 보장 교역절차 간소화 등 경협위한 특례 부여 국가재정법·토지 보상법 등 개정안 발의 특별법 제정 땐 투자 확대·일자리 창출도 남북·유엔 합의·수천억대 국비 확보 ‘관건’ 강원도가 한반도 통일시대를 대비해 남북교류 기반 조성에 앞장서고 있다. 유일하게 남북으로 분단된 강원도는 국가 차원의 남북 평화(접경)지역 주요 현안을 앞장서 이끌어 나가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분단 자치단체의 명분으로 통일시대를 열고, 열악한 강원도의 어려움을 평화경제 중심지로 부각시켜 극복하겠다는 생각이다. 우선 강원도는 평화특별자치도를 원한다. 강원도가 통일시범지대로 특별한 지위와 자치 권한을 갖고 북한과의 교류사업을 이끌게 해 달라는 것이다. 분단 군(郡)인 고성군은 일국양제(一國兩制) 모델의 홍콩처럼 남북합작도시로 조성해 통일경제특구로 만드는 방안도 구상 중이다. 이는 특별법 제정과 정부·국회의 협의, 남북의 협의가 이뤄져야 가능하겠지만 강원도는 실질적 남북경제협력이 이뤄지는 시범 고장으로 앞장서 기꺼이 통일의 밑거름이 되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스스로 ‘평화 감자’를 자처하는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올 초 “남북으로 갈라진 강원
  • “평화특별자치도 성사되면 남북경협 시스템 구축 나설 것”

    “평화특별자치도 성사되면 남북경협 시스템 구축 나설 것”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통일 전도사’로 통한다. 휴전선과 연접한 지형 탓에 낙후성을 면치 못하는 강원도가 살아갈 길은 남북 화해와 통일만이라는 일념으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취임 이후 스스로 ‘토종감자’로 부르다 최근에는 ‘평화감자’를 자처한다. 통일시대가 되면 대한민국 경제가 대박의 기회를 맞겠지만 특히 강원 경제의 발전은 상상을 초월할 것이라는 믿음을 갖고 있다. 강원평화특별자치도와 고성의 홍콩형 남북 합작도시 등 굵직굵직한 청사진 마련에서부터 문화·스포츠 교류 등 남북이 어울리는 행사까지 평화시대의 초석을 놓는 데 노심초사하고 있다. 3일 최 지사를 만나 남북 평화시대를 준비하는 강원도의 구상을 들었다. -남북 화해와 통일시대를 누구보다 앞장서 준비하고 실천하는 이유는. “강원도는 세계 유일의 분단된 광역자치단체로 ‘평화가 곧 경제’인 지역이다. 국토의 중앙이고 남북을 잇는 요충지에 있지만 북한과 휴전선을 마주하며 수십년 동안 대결의 시대를 절절하게 체감하며 살아온 지역이다. 그런 탓에 개발은 뒷전이고 다양한 규제와 불이익을 받으며 낙후된 고장으로 남아 있는 곳이 강원도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남북한이 평화의 시대로 나가는 기회를
  • 한반도 ‘치유의 길’… 세계인 평화 트레킹, 비무장 지대 속으로

    한반도 ‘치유의 길’… 세계인 평화 트레킹, 비무장 지대 속으로

    남북 냉전 분수령 된 평창 성공 밑거름 ‘평화포럼’으로 화해 무드 계속 이어가 2032년 서울·평양 하계 올림픽 ‘도전’ 평화본부 설치… 남북교류 ‘첨병‘ 역할 ‘한반도 평화시대는 강원도가 열어 간다.’ 강원도가 남북한 평화시대의 첨병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북한과 마주하며 유일하게 남북으로 분단된 강원도의 숙명처럼 평화시대를 여는 데 열정을 쏟고 있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한반도에 남북한 화해 분위기가 조성되면서 강원도의 역할이 커졌다. 남북 정상회담과 북미 정상회담이 두세 차례씩 이어지면서 평화의 씨앗을 뿌리는 데 큰 역할을 한 강원도가 주목받고 있다. 내친김에 정부에서는 2032 서울·평양 하계올림픽까지 유치하겠다고 선언했다. 강원도가 유소년축구대회 등 북한과 스포츠 교류 등을 이어 오고, 올림픽 이후 노벨상 수상자들을 초청해 국제평화포럼 등을 열며 세계인들에게 한반도 평화시대를 호소하는 전도사 역할을 자처하고 있다. 남북한 냉전의 분수령이 됐던 평창동계올림픽 성공은 기적 같았다. 개막 직전까지 한반도의 분위기는 엄중했다. 북한은 하루가 멀다 하고 미사일을 쏘아 올리고, 북미 간 정상 간에는 험한 말들이 쏟아져 나오며 곧 한반도에
  • 화해의 씨앗 심은 DMZ, 평화의 길 열린다

    화해의 씨앗 심은 DMZ, 평화의 길 열린다

    ‘미래의 땅’ 강원도 시대가 열리고 있다. 전국에서 두 번째로 넓은 면적(1만 6873㎢)에 154만여명의 인구가 북한과 휴전선으로 145㎞를 마주하는 강원도. 백두대간의 영향으로 해발 1000m 이상의 험준한 산들이 솟아 옥수수와 감자를 많이 생산하는 강원도가 빠른 변화의 물결을 타고 있다. 강원도는 3일 가난한 산촌에서 전국 최고의 관광지로 인정받고, 남북한 첨예한 대결지대에서 평화시대를 이끄는 허브 지역으로 변신하고 있다고 밝혔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 성공 개최 이후 세계적인 도시로 명성을 얻은 게 힘이 됐다. 분단된 군사지역, 험준한 산악지역, 산업의 낙후지역을 벗고 청정 자연자원을 바탕으로 살기 좋은 곳으로 거듭나고 있다. ‘감자와 옥수수’라는 어려운 산촌마을 이미지를 넘어 건강이 살아 숨 쉬는 힐링의 고장으로 각광받고 있는 것이다. 특히 관광과 힐링의 고장으로 유명세를 타며 전국 최고의 관광지로 자리매김하는 변화가 눈부시다. 바다와 숲, 산과 계곡이 어우러진 청정 자연은 강원도가 간직한 최고의 자원이 되고 있다. 수십년 동안 각종 규제에 묶여 개발에서 소외됐던 자연자원들이 도시인들의 고향 같은 쉼터가 되고 있다. 3년 전부터 강원도를 찾는 관
  • 공대·예술대 하나로… 4차산업혁명 인재 키우는 강원대

    공대·예술대 하나로… 4차산업혁명 인재 키우는 강원대

    데이터사이언스·화장품과학과 탄생 평화학 석사개설 통일 중심 대학으로 강원대가 단과대학 통합과 미래융합가상학과 도입 등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이끌 맞춤형 인재 육성에 나섰다. 강원대는 올 1학기부터 공과대학과 문화예술대학을 합치는 등 통합 단과대학을 출범시켜 학문 간 벽을 허물고 융합을 통해 시너지효과를 이끌어 미래 인재 육성에 힘을 쏟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빠르게 변하는 산업 생태계에 대응하며 인재를 길러내기 위해서다. 춘천캠퍼스에 데이터 분석전문가를 양성하는 데이터 사이언스학과를 선보인 데 이어 전문 무대미술 창작과정을 교육하는 아트앤테크놀로지학과, 인문예술치료학과, 화장품과학과, 유리세라믹스 융합학과 등 종전에는 볼 수 없었던 전공과정을 지난 학기부터 개설했다. 또 연계전공 제도를 통해 재학생들이 자신의 적성을 찾을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이를 위해 세부적으로 농업과 경영, 동아시아학, 문화콘텐츠 등 17개 연계 과정을 마련했다. 하나의 전공을 전공하던 기존 틀을 깨고 융합으로 시너지효과를 얻도록 돕겠다는 취지다. 이와 함께 학교 측은 자유전공학부를 신설, 신입생들에게 1년간 진로 탐색과 학습법을 지원한 뒤 2학년 진학 때 전공을 선택할 수 있도록
  • 모두를 만족시킨 속초 해변 ‘야간개장 행정학’

    모두를 만족시킨 속초 해변 ‘야간개장 행정학’

    2억대 ‘야구장 조명’ 대낮 방불 밤바다 수영하며 무더위 ‘훌훌’ 피서객 223만명… 작년比 50%↑ 쓰레기 하루 발생량 절반 감소 안전요원 등 배치 밤사고 제로 “속초해수욕장 야간 개장은 한밤에 야구경기장 밝기의 투광등이 백사장을 밝힌 덕분에 가능했다.” 강원 속초시는 “속초해수욕장이 동해안 해수욕장 가운데 처음으로 저녁 6시부터 밤 9시까지 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 야간 개장을 한 결과 지난 한 달여간 피서객이 전년 동기보다 50%가량 증가했다”고 12일 밝혔다. 속초해수욕장 야간 개장은 전체 1㎞에 이르는 해수욕장 가운데 중앙 통로쪽 200m 구간에서 이뤄졌다. 총 2억원을 들여 설치한 2개의 대형 발광다이오드(LED) 조명탑 투광등이 개장 구간을 대낮처럼 환하게 비췄다. 그동안 야간 개장은 부산 해운대해수욕장과 제주도 일부 마을해수욕장, 서해안 일부 해수욕장에서만 실시했다. 동해안은 수심이 깊고 파도가 높아 엄두를 내지 못하다 LED 조명을 도입하면서 가능해졌다. 가족과 함께 속초해수욕장을 다녀왔다는 한미란(49·경기 수원)씨는 “대낮같이 환한 조명이 켜진 해변에서 더위를 피해 수영을 할 수 있어 매력적이었다”고 말했다. 속초시는 해수욕장에
  • 속초해변 클린하게… 트래시태그 인증샷 찍어봐

    속초해변 클린하게… 트래시태그 인증샷 찍어봐

    강원 속초시는 1일부터 18일까지 피서객들에게 깨끗한 속초해수욕장 만들기에 동참해 줄 것을 호소하는 트래시태그 이벤트를 연다고 31일 밝혔다. 트래시태그는 쓰레기를 뜻하는 트래시(trash)와 정보식별 키워드인 태그(tag)의 합성어로 피서객들이 백사장의 쓰레기를 치우기 전과 치우는 장면, 치운 후 깨끗하게 변한 모습을 촬영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려 인증하는 캠페인이다. 행사 기간 속초해수욕장에서 쓰레기를 치운 사진을 속초관광 페이스북 또는 본인 계정에 필수 해시태그(#속초 트래시태그 챌린지)와 함께 게시한 뒤 속초해수욕장 행정봉사실을 방문하면 속초 관광 기념 티셔츠를 선물한다. 행사가 끝난 26일에는 SNS 이벤트 참여자 전원을 대상으로 추첨, 당첨자에게 영화관람권 30장을 제공할 계획이다. 속초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국내 최대 잣나무숲·홍천강 400리… 한국 대표 건강놀이터로

    국내 최대 잣나무숲·홍천강 400리… 한국 대표 건강놀이터로

    기초자치단체 가운데 가장 넓은 강원 홍천군(1820㎢)이 힐링의 고장으로 거듭나고 있다. 면적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울창한 산림을 활용해 건강과 치유의 헬스투어 명소로 뜨고 있다. 최근 정부에서 확정한 풍천리 일대 홍천 양수발전소 건설과 때를 맞춰 인근 대단위 잣나무숲을 산림문화복합휴양단지로 만들 계획도 세웠다. 국내 100대 명산 가운데 팔봉산·공작산·가리산·계방산 등 풍광이 빼어난 4대 명산이 있고, 구절양장 140㎞를 흘러가는 아름다운 홍천강이 최대 자연자산이다. 수도권과 차량으로 1시간대 연결되는 지리적 이점도 강점이다. 역점사업으로 추진하는 용문~홍천, 춘천~홍천~원주 간 T자형 철길까지 성사되면 금상첨화다. 30일 허필홍 홍천군수를 만나 ‘대한민국 대표 건강놀이터 홍천’의 청사진을 들었다. 홍천군은 홍천강 400리 길을 활용, 체류형 힐링 관광지 조성을 계획하고 있다. 화촌면 풍천리 일대의 국내 최대 잣나무숲단지를 활용해 헬스투어리즘의 성지를 조성하는 것이다. 지난 1일 국책사업인 홍천 양수발전소 건설 확정이 기폭제가 됐다. 1조원대의 대규모 사업으로 11년 9개월 동안 추진되는 양수발전소 건설과 맞물려 인근 잣나무숲 등을 활용해 전국 최대 힐
  • “홍천~용문, 원주~홍천~춘천 잇는 T자형 철길 유치 총력”

    “홍천~용문, 원주~홍천~춘천 잇는 T자형 철길 유치 총력”

    “오랜 숙원인 홍천~용문과 원주~홍천~춘천을 잇는 T자형 철도망 유치에 홍천의 미래를 걸고 있습니다.” 허필홍(55) 강원 홍천군수는 국토 내륙의 중심인 홍천에 철도망을 건설하는 데 행정력을 쏟고 있다. 동서로는 서울 등 수도권과 30분대에 놓이고, 남북으로는 춘천~원주를 오가는 길목에 있는 장점을 살려 홍천을 국토 중심의 주요 도시로 자리매김하겠다는 포부다. 허 군수는 30일 “용문까지 개설된 철길을 홍천까지 연장하는 것은 30년 가까이 추진한 지역 숙원사업으로 2008년 정부에서 기본계획수립을 위한 10억원의 예산까지 편성해 당시 주민들에게 큰 희망이었지만 결국 무산됐다”며 “2021~2030년 추진되는 제4차 국가철도망에 포함돼 다시 추진되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동안 군에서는 철도유치 추진단을 구성해 중앙정부와 강원도에 건의하고, 민간차원에서도 군번영회가 주축이 돼 홍천철도유치 범군민추진위원회를 구성해 1만명 서명운동과 발대식을 가졌다. 이들은 철도유치 건의문 전달과 공청회 마련, 국회의사당에서 세미나 개최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홍천~용문 간(34㎞) 수도권광역전철에 이어 원주~홍천~춘천(51㎞)을 잇는 강원도내륙종단철도까지
  • 다양성·사회통합의 이름으로… 홍천에 전국 첫 공립형 대안초교

    다양성·사회통합의 이름으로… 홍천에 전국 첫 공립형 대안초교

    강원 51명, 수도권·경남 23명 등 74명 선발 공감소통·철학·예술 등 대안교과 운영도 전국 첫 공립형 대안초교인 강원 홍천 노천초등학교가 11일 개교했다. 노천초교는 2017년 3월 폐교된 홍천 동면 속초초교 노천분교장에 9학급 규모로 신설돼 지난 1일부터 학생을 전입받고 있다. 74명의 전입 학생 가운데 강원도에서 51명, 서울·경기권 및 경남에서 23명을 선발했다. 다양성 전형(대안 교육 희망자)과 사회통합 전형(교육 취약층)을 절반씩 뽑았다. 학교는 경제·사회·가정적으로 어려운 학생들을 위한 치유·돌봄 교육과 다양성 교육을 희망하는 학생들을 위한 대안 교육을 펼친다. 국어, 수학, 영어 등 기본 교과와 자치, 공감소통, 철학, 프로젝트, 예술 등의 대안 교과로 교육과정을 운영한다. 이날 열린 개교식에는 학생, 교사, 지역 관계자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지역주민들은 개교식을 위해 특별공연을 준비하고 아이들과 함께 합창하는 등 노천초의 개교를 반겼다. 최동운 노천1리 이장은 “오래전 노천리는 마을 인구 1300명 중 학생수가 600명일 정도로 학생수가 많았는데 인구가 줄면서 폐교돼 지역주민들의 상실감이 컸다”며 “노천초교 개교로 마을에 다시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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