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 피임약 50년… 한국 여성 복용률은 고작 2%

    인류에게 피임약이 첫선을 보인지 올해로 50년이 됐다. 1919년, 당시 쉐링사는 토끼를 이용한 실험에서 호르몬을 조절하면 피임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확인한 뒤 지금까지 피임약 성분으로 사용되는 인공호르몬 ‘에치닐 에스트라디올’을 합성한데 이어 1960년 마침내 첫 피임약 ‘에노비드’를, 1961년에는 ‘아나보라’를 출시, ‘인공 피임’의 시대를 열었다. 피임약은 여성의 역사를 바꿨다. 피임약이 등장하면서 비로소 여성 스스로 자신의 삶을 계획할 수 있게 됐다. 원치 않는 임신이 줄면서 낙태가 크게 줄었고, 계획임신이 가능해 여성의 사회진출에도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 이후 피임약은 진화를 거듭했다. 가장 주목받은 변화는 피임약에 사용되는 호르몬을 천연호르몬과 유사하게 바꾸려는 노력이었다. 그 결과, 1990년대에는 합성 황체호르몬의 일종으로, 피임약 중 처음으로 체중 증가등의 부작용을 줄인 드로스피레논(바이엘 쉐링)이 개발되기에 이르렀다. 복용법도 크게 바뀌었다. 기존의 ‘21일 복용, 7일 휴약’ 방식 대신 24일간 호르몬제를 복용한 뒤 4일간 위약을 복용하는 ‘24-4용법’을 선보여 체내 호르몬의 변화를 줄인 것이 대표적이다. 이런 진화 끝에 정확하게
  • 齒~하다간 큰코… 나이별 치아관리법

    치아는 인체에서 가장 단단한 조직이지만 나이가 들면서 빠르게 변하는 특성을 갖고 있다. 몸이 성장해 늙어가듯 치아 역시 성장과 노화의 변화 단계를 거치는 것. 따라서 치아도 시기에 따라 관리방법을 달리 해야 한다. 유아기 치아(7개월~6세) 영유아기에는 구강 골격이 빠르게 커지는 반면 치아 크기는 변화가 없어 젖니는 영구치에 비해 작고 치아 간격도 넓다. 젖니가 나기 시작하면 거즈나 유아용 칫솔로 입안을 가볍게 닦아주면 된다. 이를 닦을 때 수시로 입 속을 살펴 치아에 흰 반점이나 검은 점이 보인다면 충치가 시작됐다는 신호로 봐야 한다. 젖니는 유기질 성분이 많아 산 등의 영향으로 쉽게 충치가 된다. 만 3세가 되면 별 이상이 없더라도 치아검진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만 6세를 전후해 영구치인 큰 어금니가 날 때 치아보호를 위해 표면을 도포처리하는 실란트와 불소 처리를 해주면 충치예방에 도움이 된다. 충치가 진행된 젖니를 방치하면 영구치의 성장을 방해할 뿐 아니라 아픈 쪽 어금니 반대쪽으로만 음식물을 씹는 ‘편측저작’ 습관을 길러 턱관절 이상을 부르므로 조심해야 한다. 성장기 치아(7세~12세) 영구치가 나는 치아성장기부터는 집중적인
  • 잇몸뼈 부족, 뼈이식 임플란트가 해결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먹는 즐거움을 그 무엇과 비교할 수 있을까. 치아가 불편해 그동안 식도락을 누리지 못했던 사람들에게 임플란트의 대중화는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임플란트 시술이 쉽지 않은 경우도 있다. 대표적으로 이가 빠진지 오래되었거나 치주질환으로 인해 잇몸 뼈에 손상이 갔을 때인데 임플란트 실패 확률이 높아진다. 그러나 이런 고민을 해결해주는 방법 또한 있으니 바로 뼈이식 임플란트.  뼈이식 임플란트는 뼈 이식제를 이용해 뼈의 형성을 유도하거나 뼈를 늘려서 잇몸뼈를 만든 후 임플란트를 심는 방법을 말한다. 보통 이가 빠지게 되면 뼈의 높이가 낮아지고 폭경도 좁아지는데 이 때 뼈이식 없이 임플란트를 심게 되면 임플란트 표면이 노출돼 예후가 좋지 않기 때문에 노출된 임플란트 표면을 덮어주기 위해서 뼈이식 수술이 필요한 것이다.  이식하는 뼈의 종류에는 자가골, 동종골, 이종골, 합성골이 있는데 자가골은 말 그대로 자신에게서 얻는 뼈로 이물반응이 없다는 게 장점이다. 그러나 자기 뼈를 다른 곳에서 떼어내야 하기 때문에 임플란트 수술 외에 또 다른 수술부위가 생기게 된다. 동종골은 다른 사람의 뼈를 이용하는 방법인데 사람의 뼈에서 얻는
  • 정치가 아내, 심은하 패션 뜯어보니…

    여배우는 항상 패션 화제의 중심에 서 있지만 이는 은퇴 뒤에도 성립함이 심은하를 통해 다시 한번 입증됐다. 지난 2일 서울시장 후보였던 남편 지상욱씨와 함께 투표소에 모습을 드러낸 심은하는 정치가의 아내다운 패션을 선보였다. 심은하는 감색 양복에 파란색 넥타이를 입은 남편과 맞추어 짙은 남색 원피스에 아이보리색 반소매 코트, 하늘색 가방, 베이지색 구두를 신어 단아하면서도 깔끔한 인상을 심어주었다. 파란색은 색채학에서 냉철한 이성과 도덕성, 부당한 억압에 대한 저항을 뜻한다. 그 때문에 특히 정치인들이 파란색 넥타이를 자주 착용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전성기 때의 청초한 외모를 잃지 않아 카메라의 집중 세례를 받은 심은하 패션을 꼼꼼히 뜯어보면 서민들은 ‘헉’ 하고 입이 벌어지는 명품들이다. 먼저 아이보리색 코트는 100% ‘메이드 인 이탈리아’를 고집하는 이탈리아 브랜드 피아자 셈피오네로 가격은 120만원대다. 드라마 ‘신데렐라 언니’에서 이미숙이 부잣집 계모가 되고 나서 기품 있는 모습을 연출하고자 착용한 드레스와 코트도 피아자 셈피오네였다. 그가 든 하늘색 가방은 타조 가죽으로 만든 에르메스의 버킨 백. 에르메스 측은 “원하는 색깔과 크기
  • 여름패션의 완성 Sunglass 태양, 당당히 맞서라

    본격적인 여름 무더위는 아직 시작되지 않았지만 한낮에 민얼굴로 걷기에는 햇살이 벌써 따갑다. 외출 때 자외선을 차단해주고 실내에서는 머리띠로도 활용하는 선글라스는 이제 여름철 필수품이다. 올여름 유행하는 선글라스를 살펴보면 여전히 알이 큰 오버사이즈와 보잉 선글라스가 대세다. 얼굴이 크고 동그란 편인 한국 여성들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오버사이즈의 선글라스는 1960, 70년대 여배우를 연상시킨다. 1950년대에 재클린 케네디가 큼직한 사각형 테의 오버사이즈 선글라스를 즐겨 착용하면서 큰 인기를 얻었고, 현재까지 그 인기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얼굴을 반쯤 덮는 크기의 오버사이즈 선글라스는 지난해에는 단순한 테 디자인이 인기였는데, 올해는 과감하게 테와 렌즈를 절단한 디자인이 눈길을 끈다. 또 여성들의 전유물이었던 사각 테 선글라스가 남성 제품으로도 나와 시선을 끈다. 구치는 지난해보다 더 크고 과감해진 사각 테 선글라스를 내놓았으며, 마크 제이콥스에서는 호피 무늬 테 선글라스를 선보였다. 오버사이즈 선글라스와 함께 시대를 초월한 인기 디자인으로 사랑받는 것이 보잉 선글라스로, 항공기 조종사들이 착용하던 레이밴 선글라스에서유래했다. 1
  • 방수·땀흡수는 돼야 여름용 시계지!

    여름이 다가오면서 짧아진 옷소매 아래로 드러나는 탄탄한 근육만큼 팔 위의 손목시계도 남성 패션의 중요한 멋내기 포인트가 된다. 여름에 어울리는 시계는 패션에 방수 등의 기능성을 겸비한 것이어야 한다. 야외 활동이 많은 계절인 만큼 습기와 충격에 강한지, 잔금은 잘 생기지 않는지 등을 따져서 시계를 고르는 것이 좋다. ‘30m WATER RESISTANCE’ ‘WATER RESIST’ 등의 방수 표시가 되어 있는데도 시계에 쉽게 물이 들어가 버리는 경험을 한 적이 있을 것이다. 30m 방수란 실제 물속 30m에서도 괜찮다는 것이 아니라 안정된 물 30m가 가지는 수압, 즉 약 3기압 정도의 압력을 견딜 수 있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수압이 있는 물속에서도 방수가 되려면 100m 이상의 방수능력을 갖춰야 안심하고 착용할 수 있다. 과격한 야외활동을 즐긴다면 충격에 얼마나 견디는지도 중요하다. 얼마만큼의 충격에 견딜 수 있는지 대부분의 시계는 표기하지 않지만 몇몇 시계 상표에서는 ISO1413(시계를 수평으로 놓여 있는 나무 표면에서부터 1m 떨어진 높이에서 떨어뜨렸을 때 받는 충격을 가상한 것)에 의한 충격테스트를 하여 그 한계치를 표기하고 있다. 시원한
  • 남성갱년기 증상, 예방과 치료는?

    “남성호르몬을 보충하면 정력도 강화됩니까?” 최근 남성갱년기를 겪고 있는 한 중년 남성과 상담이 이뤄졌다. 그의 주된 관심사는 남성갱년기를 개선할 수 있는 남성호르몬 보충요법이 과연 자신의 정력 강화에도 크게 도움이 되는지 여부다. 사실 정력과 회춘에 대한 남성의 갈망은 동서고금을 막론한다. 과거에도 이를 위한 놀라운 실험이 있었다고 전해진다. 1889년 72세 의사인 샤를 에두아르 브라운 세카르는 강아지와 돌고래의 고환을 으깨어 짜낸 용액을 자신에게 주사했다. 그는 주사를 맞은 후 소진된 줄로만 알았던 정력이 되살아난 효과를 보았다며 파리 아카데미에 보고까지 했다. 하지만 아쉽게도 그의 실험 결과는 플라시보(Placebo) 효과로 판명됐다. 그 용액을 다른 실험 대상자에게 주사한 결과 특별한 효력이 나타나지 않았다. 현대의학이 눈부시게 발달하고 있는 21세기에 그의 실험은 다소 무모하고 엉뚱해 보이기까지 한다. 하지만 이후 이와 같은 무수한 연구의 노력들이 이뤄진 끝에 이와 유사한 치료법이 등장하게 됐는지도 모를 일이다. 고환이 생산하는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을 보충, 중장년층 남성 갱년기 증상을 개선하는 ‘남성 호르몬 보충요법’이 이에 해당한다
  • 복부비만 중년 대장선종 위험 1.5배 높아

    배가 나와 복부비만인 중년 남녀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대장암의 전 단계인 대장선종 유병률이 크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장선종은 폴립(용종)의 크기가 1㎝ 이상이거나 조직검사에서 조직분화도가 나쁜 상태의 용종으로, 그만큼 암이 될 가능성이 크다. 중앙대병원 소화기내과 최창환 교수팀은 종합검진센터에서 대장내시경검사를 받은 중장년 남녀 1316명(평균 48세)을 대상으로 대상선종과 복부비만과의 상관관계를 조사한 결과 복부 비만인 사람의 대장선종 유병률이 정상인에 비해 1.5배가량 더 높았다고 최근 밝혔다. 의료진은 대장선종의 빈도와 특징을 수검자의 성별·나이·과거병력·혈액검사 소견·체질량지수(BMI)와 대사증후군의 진단항목(중성지방·고밀도지단백·혈당·복부둘레)에 따라 분석했다. 복부비만은 세계보건기구(WHO)의 아시아 비만 가이드라인에 따라 복부 둘레가 남자는 90㎝ 이상, 여자는 80㎝ 이상인 경우로 했다. 그 결과, 전체 조사 대상자 중 대장선종이 발견된 비율은 20%였다. 복부비만인 사람의 대장선종 유병률은 26.5%로 복부비만이 아닌 사람들의 16.9%보다 1.5배가량 높게 나타났다. 또 2개 이상의 대장선종을 가진 사람도 복부비만 그
  • 술도 고기도 내가 더 먹는데…  아내만 왜?

    술도 고기도 내가 더 먹는데… 아내만 왜?

    직장인 박정흠(54)씨는 최근 들어 숨이 차고, 머리가 무거우며, 소화도 잘 안 된다는 아내를 데리고 병원을 찾았다가 뜻밖의 사실을 알았다. 아내의 총콜레스테롤 수치가 240㎎/㎗가 넘는 고지혈증이라는 것. 박씨 부부는 기름진 음식을 피하고, 규칙적으로 운동을 해온 터라 더 놀랐다. 특히 아내에 비해 회식 등 음주·과식 기회가 많은 자신은 이상이 없는데 아내가 고지혈증이라 더 의아했다. 흔히 고지혈증으로 불리는 이상지질혈증은 중장년 남성질환으로 인식된다. 그러나 심평원 조사에 따르면 고지혈증 진료인원이 2005∼2009년 사이에 2배 이상 늘어 연평균 19.3%의 증가율을 보인 가운데, 특히 50대 여성 환자가 같은 연령대 남성보다 2배나 많았다. ●폐경 전후 여성, 남성보다 더 위험 50대 이상 여성 고지혈증 환자가 급증하는 가장 큰 원인은 폐경으로 인한 여성호르몬 감소.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은 나쁜 콜레스테롤(LDL)과 좋은 콜레스테롤(HDL)의 분비를 조절해 동맥경화를 예방하기 때문에 폐경 전 여성은 남성에 비해 고지혈증 위험이 덜하다. 하지만 여성호르몬이 갑자기 감소하는 폐경 이후에는 LDL 수치가 높아지면서 고지혈증뿐 아니라 심혈관질환 위험도
  • [알쏭달쏭 건강보험 풀이]

    Q)6세 미만 어린이가 의료기관을 이용할 때는 진료비가 경감된다는데 구체적인 내용이 궁금하다. A) 건강보험에서는 6세 미만 아동의 입원 및 외래 진료비를 대폭 경감해주고 있다. 입원의 경우에는 입원 진료비의 10%만 부담(성인은 20% 부담)하면 되고, 외래의 경우에는 성인의 70%에 해당하는 비용만 부담하면 된다.
  • 본인세포로 난치성 흉터 치료 길 열려

    여드름 자국 등 피부흉터를 근본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세포치료제가 국내에서 개발됐다. 줄기세포 및 세포치료제 연구개발 기업인 ㈜에스바이오메딕스(대표 강동호)는 자기 피부에서 성체줄기세포의 일종인 ‘피부섬유아세포’를 분리·배양한 뒤 피부 진피층에 투여, 콜라겐을 증식시켜 흉터를 치료하는 세포치료제가 식약청의 품목허가를 받았다고 최근 밝혔다. 섬유아세포는 진피층의 80%를 차지하는 콜라겐 단백질의 형성을 담당하는데, 그동안 상처 치료에 큰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를 이용한 치료제 개발이 다양하게 시도되고 있다. 노화로 이 섬유아세포의 활성이 감소되면 주름이 생긴다. 회사 측은 이 세포치료제가 자기 섬유아세포를 이용한 세계 첫 피부 흉터치료제라고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자가섬유아세포 치료는 섬유아세포를 직접 투입해 손상된 피부를 원상태로 복원시키는 피부손상 세포치료제로, 자신의 피부세포를 사용하기 때문에 면역거부반응과 과다보정 등의 부작용이 없다.”고 설명했다. 에스바이오메딕스는 고대구로병원에 의뢰, 22명의 여드름흉터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한 결과 3개월 후 95%의 환자군에서 1단계 이상의 효과를 보였으며, 2단계 이상의 효과를
  • [메디컬 팁]

    아산병원 항암기술지원센터 지정 서울아산병원이 보건복지부가 추진하는 국가지정 항암 선도기술지원센터로 지정돼 5년간 100억원의 연구비를 지원받는다. 항암 선도기술지원센터(센터장 최은경 교수)는 각 대학과 연구소, 산업계, 벤처기업에서 개발 중인 항암제와 암 치료 관련 기술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연구 초기단계에서 평가하는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최은경 센터장은 “센터에서는 새로운 치료기술과 진단기술, 신약 개발의 초기 연구단계에서 산업적 경쟁력과 글로벌 연구과제로서의 가치 등을 미리 평가해 선택과 집중을 용이하게 하도록 지원하게 된다.”고 말했다. 분쉬의학상·젊은의학자상 후보 접수 대한의학회(회장 김성덕)와 한국베링거인겔하임(사장 군터 라인케)은 7월15일까지 제20회 분쉬의학상 본상 및 젊은의학자상 후보자를 접수한다. 추천 및 응모 희망자는 대한의학회 홈페이지(www.kams.or.kr)에서 추천서(본상) 및 신청서(젊은의학자상)를 내려받아 작성한 뒤 7월15일까지 우편(서울시 용산구 이촌1동 대한의학회 분쉬의학상 운영위원회)이나 이메일(kams@kams.or.kr)로 접수하면 된다. 본상 수상자 1명에게는 상패·메달과 3000만원의 상금이, 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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