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문학
  • 통일 남북이 된다면 서로 오만함 버려라

    통일 남북이 된다면 서로 오만함 버려라

    ‘이호철문학상’ 에르펜베크 “한국과 독일은 분단이라는 공통점을 가진 나라입니다. 하지만 독일 통일 당시 동독 출신들은 서독인이 되는 것을 배워야 했었고, 통일이라기보다 ‘편입’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국에서 통일이 된다면 어느 쪽도 오만한 자세를 가져선 안 됩니다.” ●“양측 동등한 자세로 상대 이해를” 제5회 이호철통일로문학상 수상자인 독일 작가 예니 에르펜베크(54)는 25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수상 기자회견에서 “통일은 양측 모두 동등한 자세로 상대를 이해하려는 노력을 통해 이뤄져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 은평구가 주관하는 이호철통일로문학상은 은평구에서 50년간 작품 활동을 해 온 이호철(1932~2016) 작가의 문학과 통일 염원의 정신을 기리고자 2017년 제정됐다. 국적에 상관없이 세계적 작가에게 수여한다. 1990년 독일 통일 이전의 동독 출신인 에르펜베크는 사회주의와 자본주의라는 두 체제 경험에서 비롯된 비판적 균형 감각이 돋보이는 작가다. 2018년 국내에 번역 출간된 대표작 ‘모든 저녁이 저물 때’(한길사)는 20세기 격동의 독일 현대사를 살아가는 여인의 삶과 죽음의 문제를 추적한다. 나치즘과 2차 세계대전, 사회
  • [그 책속 이미지] 제주엔 폭포도 짝이 있수다

    [그 책속 이미지] 제주엔 폭포도 짝이 있수다

    한국 고유의 아름다움이 담긴 민화에 작가만의 현대적 상상력이 더해져, 파스텔 톤 따뜻한 제주 민화가 됐다. 볼수록 기분이 좋아지는 고운 파스텔 색감으로 제주를 그리는 동양화가 루씨쏜의 첫 그림 에세이다. 작가는 편안하고 친근한 매력의 글과 그림으로 모든 순간이 선물이 되는 제주의 자연과 소박하게 살아가는 제주에서의 일상을 담았다. 그림 속 ‘원앙폭포’는 작고 아담하지만 특유의 소박한 아름다움이 있다. 원앙폭포에는 혼자인 이가 없다. 두 개의 물줄기가 사이좋게 나란히 흐르고 고양이도 새들도 짝꿍이 있다. 그 다정한 모습을 바라보고 있으면 허덕이던 숨은 어느덧 제자리로 돌아오고 마음이 편해진다. 원앙폭포는 다정한 빛깔로 지친 우리를 따스하게 안아 준다.
  • [책꽂이]

    [책꽂이]

    저녁의 비행(헬렌 맥도널드 지음, 주민아 옮김, 판미동 펴냄) 영국 코스타상 수상자인 작가가 인간과 자연의 경이롭고 우연한 만남을 한 편의 에세이집에 담았다. 고향에 대한 향수부터 숲에서 야생동물을 지켜보는 기쁨 등 환경파괴에 대응해 문학과 과학의 역할을 고찰한 이 책은 지난해 타임, 워싱턴포스트 ‘올해의 책’에 선정됐다. 488쪽. 1만 8000원. 독일의 음식문화사(우어줄라 하인첼만 지음, 김후 옮김, 니케북스 펴냄) 음식 전문 저널리스트의 시각에서 통밀빵과 소시지, 맥주 등으로 대표되는 독일 식문화의 전통을 추적한다. 저자는 유럽 중심부에 위치한 독일에서는 특정 전통을 고수하기보다 유연한 식문화를 마련했으며 음식에서 다양성과 지역성이 강하다고 전한다. 660쪽. 3만 2000원. 질병의 지도(산드라 헴펠 지음, 김아림 옮김, 사람의무늬 펴냄) 영국 의학 저널리스트인 저자가 흑사병과 매독, 에이즈에서 최근 코로나19까지 전염병에 대한 인류의 분투와 좌절 이야기를 펼친다. 질병의 숨겨진 패턴을 드러냄으로써 17세기부터 축적된 지도 기술이 어떻게 전염병을 퇴치하는 데 사용됐는지를 보여 준다. 224쪽. 2만 5000원. 대치동(조장훈 지음, 사계절출판사
  • [장동석의 뉴스 품은 책] 걸으니 보였다, 집값에 가려진 서울의 참모습

    [장동석의 뉴스 품은 책] 걸으니 보였다, 집값에 가려진 서울의 참모습

    한 포털에서 ‘서울’을 검색하면 가장 많이 나오는 기사는 ‘집값’에 관한 것들이다. 언론은 언제는 오른다고 타박하고, 약간 주춤하면 “한 방에 1억 떨어졌다” 같은 자극적인 말로 겁을 준다. 서울 집값이 생각이 있을 리 만무하지만, 혹 있다 해도 어떤 장단에 춤을 춰야 할지는 아리송할 것이다. 생각해 보면 서울은 다채로운 얼굴을 가지고 있는데도, 사람들은 서울 집값만 궁금해할 때가 많다. 이종욱 건축가의 ‘걸으면 보이는 도시, 서울’은 집값에 가려진 서울의 맑은 얼굴을 보여 주는 책이다. 평범함 속에 숨어 있는 비범함을 좋아한다는 저자는 서울 이곳저곳을 걷고, 쓰고, 그렸다. 책에 담긴 모든 그림은 저자가 발품 팔아 다니면서 그린 것으로, 시간과 함께 농익은 서울의 모습을 오롯하게 보여 준다. 저자가 처음 안내하는 곳은 서소문동, 정동 일대와 서학당길이다. 정동의 옛 명칭은 ‘정릉동’으로, 태조 이성계의 두 번째 부인이자 조선의 첫 왕비인 신덕왕후 강씨의 능묘 ‘정릉’이 이곳에 있었다. 하지만 이방원이 왕이 되자, 세자 책봉 문제로 갈등을 빚은 계모의 무덤을 도성 밖, 지금의 성북구 정릉동으로 옮겼다. 이 외에도 정동은 역사적 맥락을 풍성하게 담고 있다.
  • 뉴욕 마천루는 어떻게 ‘금고’가 되었나

    뉴욕 마천루는 어떻게 ‘금고’가 되었나

    당신이 사랑하는 도시는 어떤 얼굴로 기억되는가. 흔히 높은 마천루, 유서 깊은 관광지, 음식과 문화가 도시 이미지를 결정하곤 한다. 하지만 그저 무의식적으로 받아들였던 도시 외관에 다양한 의미가 숨겨져 있다는 것을 알면 도시를 보는 눈은 완전히 달라질 것이다. 리처드 윌리엄스 영국 에든버러대 시각문화학과 교수는 자본, 정치 권력, 성적 욕망, 노동, 전쟁, 문화 여섯가지 요소가 도시 경관에 영향을 미친다는 흥미로운 ‘시각’을 제시한다. 윌리엄스 교수는 저서 ‘무엇이 도시의 얼굴을 만드는가’에서 “도시는 끊임없이 변화하는 동적인 공간이며, 도시 계획가나 건축가의 의도가 아닌 상호작용하는 여러 프로세스가 빚어낸 결과”라고 정의한다. 이 중 도시를 형성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바로 자본이다. 저자는 우리가 도시에서 마주하는 건축물들의 상당수가 자본의 증식, 즉 부동산 투기의 산물이라고 주장한다. 마천루를 뽐내는 미국 뉴욕 맨해튼은 전 세계에서 부동산이 가장 비싼 곳이지만 높은 공실률을 기록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초고층 빌딩들은 고액 자산가들이 돈을 묻어 두는 ‘개인 금고’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영국 런던의 랜드마크인 일명 ‘워키토키 빌딩’(20 펜처치 스트
  • 서이제 ‘0%를 향하여’ 오늘의 작가상

    서이제 ‘0%를 향하여’ 오늘의 작가상

    제45회 ‘오늘의 작가상’ 수상작에 서이제 작가의 소설집 ‘0%를 향하여’를 선정했다고 25일 민음사가 밝혔다. 심사위원단은 “독특한 유머 감각과 리듬감 있는 문장, 작품마다 형식과 어조를 달리하는 다양성 등이 돋보였고 ‘젊음’이란 소재의 새로운 면모를 내보였다”고 설명했다. 일곱 편의 단편이 수록된 ‘0%를 향하여’는 예술과 현실 사이를 오가며 꿈의 가능성을 고민하는 청춘의 모습을 그렸다.
  • 상흔만 바라보지 않고 상처안으로 파고들다

    상흔만 바라보지 않고 상처안으로 파고들다

    친오빠 잃었던 작가의 성장 소설 부모의 극단적 종교 신념에 구속돼 아이가 길 잃고 치유받지 못한다면… 아버지 독선… 극우화된 유럽 꼬집어 사랑하는 가족을 잃은 슬픔은 그 깊이를 가늠하기 어렵다. 특히 어린 시절 이런 트라우마가 생기면 슬픔의 깊이만큼이나 위로하기는 더욱 힘들다. 더군다나 부모가 극단적 종교적 신념에 구속돼 아이를 제대로 위로하지 못하는 세상에 놓인다면 아이의 인생은 어떻게 될까. 네덜란드 작가 마리커 뤼카스 레이네펠트(30)의 장편소설 ‘그날 저녁의 불편함’은 이 같은 아이의 시선을 바탕으로 상처를 치유하지 못하는 가정과 종교, 사회를 비판한다. 작가는 이 책을 통해 지난해 세계 3대 문학상으로 꼽히는 ‘부커상’ 국제 부문 역대 최연소 수상자에 선정돼 세계 문학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소설은 어느 겨울날 네덜란드 농촌에서 시작된다. 갓 사춘기에 접어든 열 살 소녀 ‘야스’는 빙판 스케이트 대회에 나갔다가 호수에 빠져 돌아오지 못한 큰오빠 ‘맛히스’의 죽음에 충격을 받고 그날 입었던 빨간 코트를 한여름이 돼도 벗지 못한다. 부모는 벅찬 상실감에 아이들을 보듬을 수 없다. 얼마 후 마을에 구제역이 돌고 100여 마리가 넘는 소들이 살처분되면서
  • 맹자가 바란 지도자, 포용·공존이 첫 덕목

    맹자가 바란 지도자, 포용·공존이 첫 덕목

    새로운 지도자를 내다보는 지금, 다시 맹자다. 동양철학의 대가 신정근 성균관대 교수가 2011년부터 펴낸 ‘마흔, 논어를 읽어야 할 시간’, ‘오십, 중용이 필요한 시간’, ‘1일 1수, 대학에서 인생의 한 수를 배우다’에 이은 ‘내 인생의 사서(四書)’ 시리즈 완결판으로 맹자에게 배우는 리더십 수업을 들고 왔다. 왕도정치를 주창한 맹자 사상의 핵심은 ‘도대체 왜들 싸우는가’라는 일침에서 비롯됐다고 저자는 설명한다. 총칼의 시대는 지났지만 여전히 우리는 분단의 고통을 안고 있고 경쟁은 날이 갈수록 치열해져 곳곳에 피로와 짜증, 분노와 혐오에 짓눌려 있다. 전국시대를 경험하며 얻어낸 맹자의 말은 그래서 여전히 유효하게 들린다. 책은 단순히 원문을 풀이하거나 강독하지 않고 독자가 보다 쉽고 빠르게, 그러면서도 정확하고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도록 세심하게 돕는다. 7편(상·하 14편)으로 된 ‘맹자’에서 편마다 11개씩 모두 77개 표제어를 뽑아 각각의 뜻을 단계별로 짚는다. 우선 원문 구절의 현대적 맥락을 소개하고(입문·入門) 독음과 번역을 제시한다(승당·升堂). 이어 원문 속 한자의 뜻과 맥락을 풀이하며(입실·入室) ‘맹자’ 속 논점을 정확히 짚고 현대 맥
  • 저준위 방사능, 소리 없는 죽음의 그림자

    저준위 방사능, 소리 없는 죽음의 그림자

    방사능이 얼마나 참혹한 결과를 낳는지에 대해서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잘 알고 있다. 전쟁, 대형 원전 사고 등을 통해 배웠기 때문이다. 한데 저준위 방사성물질이 얼마나 유출되고 있는지, 일상적으로 이들에 노출됐을 때 어떤 문제가 발생하는지 등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한다. 관련 정보가 턱없이 적고, 이에 대한 해석도 이해집단에 따라 사뭇 다르기 때문이다. ‘플루토피아’는 바로 이 저준위 원자력이 어떻게 삶과 일상에 영향을 미치는지 살핀 책이다. ‘플루토늄’과 ‘유토피아’를 합성한 책 제목에서 연상되듯 원자력의 부정적인 영향에 초점을 맞췄다. 책의 주무대는 미국 워싱턴주의 리치랜드와 옛 소련 중서부의 오조르스크다. 두 도시는 공통점이 있다. 1940년대 냉전시대에 핵무기 원료를 공급하기 위해 정부가 만든 플루토늄 도시이자 경제적 풍요를 누리다 방사능으로 건강을 잃어버린 곳이란 점이다. 저자는 두 도시를 ‘플루토피아’라 부른다. 두 도시의 주민들은 피폭되지 않고 건강하게 살 권리를 정부가 제공하는 주택 보조금과 재화, 자녀 교육 등의 혜택과 맞바꿨다. 그것도 자발적으로. 플루토피아의 역사에선 성별화(gendered), 계급화, 인종화된 노동의 역사도 확인됐다. 방
  • 獨작가 에르펜베크 “한국이 통일 된다면 오만한 자세 가져선 안돼”

    獨작가 에르펜베크 “한국이 통일 된다면 오만한 자세 가져선 안돼”

    “한국과 독일은 분단이라는 공통점을 가진 나라입니다. 하지만 독일 통일 당시 동독 출신들은 서독인이 되는 것을 배워야 했었고, 통일이라기보다 ‘편입’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국에서 통일이 된다면 어느 쪽도 오만한 자세를 가져선 안 됩니다.” 제5회 이호철통일로문학상 수상자인 독일 작가 예니 에르펜베크(54)는 25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수상 기자간담회에서 “통일은 양측 모두 동등한 자세로 상대를 이해하려는 노력을 통해 이뤄져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 은평구가 주관하는 이호철통일로문학상은 은평구에서 50년간 작품 활동을 해 온 이호철(1932~2016) 작가의 문학과 통일 염원의 정신을 기리고자 2017년 제정됐다. 국적에 상관없이 세계적 작가에게 수여한다. 1990년 독일 통일 이전의 동독 출신인 에르펜베크는 사회주의와 자본주의라는 두 체제 경험에서 비롯된 비판적 균형 감각이 돋보이는 작가다. 2018년 국내에 번역 출간된 대표작 ‘모든 저녁이 저물 때’(한길사)는 20세기 격동의 독일 현대사를 살아가는 여인의 삶과 죽음의 문제를 추적한다. 나치즘과 2차 세계대전, 사회주의 동독 등을 거치며 다섯 번 죽고 네 번 살아나는 한 여인의
  • “국민은 2기 촛불정부 원한다… 경제 관료도 개혁해야”

    “국민은 2기 촛불정부 원한다… 경제 관료도 개혁해야”

    “2016~2017년 세계적으로 유례없는 촛불혁명을 이룩했지만 그때 품었던 기대에 비해선 실망한 게 사실입니다. 촛불시민이 원하는 바를 제대로 실행할 수 있는 실력, 의지, 투철한 역사의식을 가진 ‘2기 촛불정부’가 들어서야 합니다.” 진보학계 원로 백낙청(83) 서울대 명예교수가 촛불혁명 전후 한국 사회를 바라본 신간 ‘근대의 이중과제와 한반도식 나라 만들기’(창비)를 출간했다. 백 교수는 23일 서울 마포구 창비 서교빌딩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현 정부는 촛불혁명 덕분에 들어섰다”며 “냉정하게 보면 당시 준비가 덜 된 정부가 이만큼 해낸 게 촛불혁명이 아니면 어떻게 가능했겠냐”고 말했다. 책에서 백 교수는 촛불혁명이 단지 민주당 정부의 수립으로는 완성될 수 없으며, 공부와 실천을 통해 부단히 앞으로 나아가 혁명을 이어 가야 한다고 강조한다. 백 교수는 이날 “문재인 대통령은 촛불 계승의 초심을 간직했다고 보지만 여당이나 대통령 주변 사람들이 얼마나 진심으로 촛불혁명의 통로가 되겠다는 마음을 가졌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더불어민주당 쪽에서 ‘4기 민주정부’란 표현을 쓰는데, 정확히 말하면 ‘4기 민주당 정부’”라며 “4기 민주당 정부가 자동으
  • 백낙청 “촛불혁명 아직 진행중… ‘2기 촛불정부’ 들어서야”

    백낙청 “촛불혁명 아직 진행중… ‘2기 촛불정부’ 들어서야”

    “2016~2017년 세계적으로 유례없는 촛불혁명을 이룩했지만 그때 품었던 기대에 비해선 실망한 게 사실입니다. 촛불시민이 원하는 바를 제대로 실행할 수 있는 실력, 의지, 투철한 역사의식을 가진 ‘2기 촛불정부’가 들어서야 합니다.” 진보학계 원로 백낙청(83) 서울대 명예교수가 촛불혁명 전후 한국 사회를 바라본 신간 ‘근대의 이중과제와 한반도식 나라 만들기’(창비)를 출간했다. 백 교수는 23일 서울 마포구 창비 서교빌딩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현 정부는 촛불혁명 덕분에 들어섰다”며 “냉정하게 보면 당시 준비가 덜 된 정부가 이만큼 해낸 게 촛불혁명이 아니면 어떻게 가능했겠냐”고 말했다. 책에서 백 교수는 촛불혁명이 단지 민주당 정부의 수립으로는 완성될 수 없으며, 공부와 실천을 통해 부단히 앞으로 나아가 혁명을 이어 가야 한다고 강조한다. 백 교수는 이날 “문재인 대통령은 촛불 계승의 초심을 간직했다고 보지만 여당이나 대통령 주변 사람들이 얼마나 진심으로 촛불혁명의 통로가 되겠다는 마음을 가졌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더불어민주당 쪽에서 ‘4기 민주정부’란 표현을 쓰는데, 정확히 말하면 ‘4기 민주당 정부’”라며 “4기 민주당 정부가 자동으
  • ‘여신강림’ ‘신의탑’ ‘투신전생기’ 웹툰 한류, 내년 미국 서점 상륙

    ‘여신강림’ ‘신의탑’ ‘투신전생기’ 웹툰 한류, 내년 미국 서점 상륙

    인기 웹툰 ‘여신강림’과 ‘신의 탑’, ‘투신전생기’가 내년에 미국에서 책으로 나온다. 네이버웹툰은 자사의 웹툰 ‘여신강림’과 ‘신의 탑’, ‘투신전생기’ 미국 출판 브랜드 ‘웹툰 언스크롤드’를 통해 내년 가을 단행본으로 정식 출간된다고 22일 밝혔다. 웹툰 언스크롤드는 네이버가 지난 6월 현지에 설립한 ‘왓패드 웹툰 스튜디오’ 산하의 그래픽노블 출판사다. 네이버웹툰 관계자는 “미국 시장에서는 국내에 비해 웹툰이 덜 활성화됐지만 웹툰으로 보는 작품을 소장하고자 하는 수요가 있어 단행본을 내게 됐다”고 설명했다. ‘여신강림’은 2018년부터 연재 중인 작품으로 평범한 여고생이 메이크업으로 자신감을 얻으면서 사랑과 꿈을 찾아가는 내용을 담았다. 한국어뿐 아니라 영어, 스페인어, 태국어, 프랑스어로도 제공되는 이 작품은 세계적으로 조회 수 51억뷰를 돌파한 인기작이다. ‘신의 탑’은 10년 넘게 연재되는 대표 판타지 웹툰으로 전 세계 조회 수가 45억뷰에 달한다. ‘투신전생기’는 마신에게 복수하려고 10년 전으로 돌아간 인류 최후 생존자 ‘제피르’의 고군분투를 담았다. 웹툰 언스크롤드는 이들 세 작품 외에 연간 12개의 네이버웹툰 작품을 미국 시장에 단행본으로
  • ‘트렌드 코리아 2022’ 6주 연속 1위...손석희 신간 베스트셀러 올라

    2022년 경제, 사회, 문화 등의 전망을 담은 ‘트렌드 코리아 2022’가 6주 연속 1위를 차지했다. 교보문고 11월 2주차 베스트셀러 차트에 따르면 김난도 서울대 교수가 쓴 ‘트렌드 코리아 2022’는 종합 1위에 올랐다. 재출간 후 상위권에 올라 눈길을 끈 유시민 작가의 ‘거꾸로 읽는 세계사’는 2주 연속 종합 2위를 유지했다. 프랭크 허버트의 ‘듄’은 원작으로 한 영화가 뜨거운 관심을 받으면서 ‘듄’ 1권이 종합 3위에 올랐다. 경제경영 분야는 ‘주식투자 절대원칙’이 5계단 상승한 종합 5위에 올라 여전히 주식투자에 대한 관심이 두드러졌다. 한편 정치사회 분야에서는 손석희 전 JTBC 뉴스룸 앵커의 저널리즘 에세이 ‘장면들’이 출간하자마자 1위에 차지했다. 28년 만의 단독 저서로 그동안 뉴스를 진행하며 다룬 보도 내용을 다뤘다. 장면들‘에는 손 전 앵커가 ’뉴스룸‘, ’100분 토론‘, ’손석희의 시선집중‘ 등 대표적인 뉴스·시사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사회 변화를 가까이서 지켜본 기록이 담겼다.
  • 예측도 대비도 어렵다...과학 발달해도 못 막는 재앙

    예측도 대비도 어렵다...과학 발달해도 못 막는 재앙

    모두가 백신을 맞으면 지긋지긋한 코로나19도 끝날 줄 알았다. 그러나 전염병은 그런 인간의 예측을 비웃듯 다시 고개를 든다. 인간이 만든 과학은 재앙 앞에 힘이 없는 것일까. ‘둠(DOOM) 재앙의 정치학’은 전염병을 포함한 재앙의 역사를 통해 재앙의 ‘일반 이론’을 제시한다. 근대 이후 과학이 발달했지만 재난을 예방하기는 어려웠다. 재앙은 오히려 과학이나 의료보다 정치, 인간 행동과 깊이 연관돼 있었기 때문이다. 영국 출신 경제사학자인 저자는 그동안 세계사적 관점에서 경제위기를 예측해 주목받았다. ‘광장과 타워’, ‘로스차일드’, ‘금융의 지배’, ‘증오의 세기’ 등 문명 흐름을 짚어낸 베스트셀러 작가이기도 하다. 한국어 번역본 752쪽에 이르는 이번 저서에서는 인류를 덮쳤던 재앙들을 분석한다. 고대 로마 폼페이의 화산 폭발 같은 자연재해, 중세시대 페스트, 제2차 세계대전, 에볼라 전염, 코로나19 등이다. 이를 통해 전개한 재난의 일반 이론은 다음과 같다. 재난이란 본질적으로 예측 불가능하며 불확실성의 영역에 있다. 예측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비상사태를 대비한 맞춤형 매뉴얼 등 관료적 행태보다 차라리 모든 사태에 호들갑에 가깝게 대응하는 편이 낫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