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아프리카
  • 이스라엘 “수개월 싸울 준비 됐다”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남부 주요 도시 칸유니스에 집중 공세를 퍼붓고 있는 이스라엘이 무장정파 하마스의 거센 저항에 부딪히면서 전쟁이 장기화할 우려가 커지고 있다. AP통신은 10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정부가 “하마스를 무찌르기 위해 최소 수개월 이상 싸울 준비가 돼 있다”고 밝히면서 양측의 휴전 협상을 중재해 온 관계자들 사이에서 비관적인 전망이 퍼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 방위군(IDF)은 지난 1일 협상 결렬 이후 주민 62만여명이 모여 있는 칸유니스에 집중 공세를 퍼붓고 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전쟁 65일째인 이날 “지난 며칠간 하마스 전사 수십 명이 투항했다”며 “이것은 하마스의 끝이 시작된 것”이라고 말했다. 하마스는 즉각 이 말에 반박하며 “이스라엘 군용 차량 180대를 파괴했다”고 말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통화하며 러시아의 ‘반이스라엘 기조’에도 강한 불만을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인 러시아는 지난 8일 유엔의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휴전 촉구 결의안에 찬성표를 던졌다. 이스라엘은 우크라이나 전쟁 문제에 전략적 모호성을 유지해 왔는데도 러시아와 결국 멀어졌다고
  • 이란-사우디, 다음주 직항편 개설 협의 시작

    이란-사우디, 다음주 직항편 개설 협의 시작

    이란과 사우디아라비아가 다음 주 직항편 개설을 위한 공식 협의를 시작한다고 로이터 통신 등이 10일(현지시간) 이란의 반(半)관영 통신 ILNA를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란 수도 테헤란과 사우디 수도 리야드를 오가는 직항편을 비롯해 두 나라의 여러 도시들 직항편을 정기 운항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란 도로·도시개발부 차관인 모하마드 모하마디 바흐시는 “양측의 특별 실무그룹이 다음 주 협의를 시작하고, 이 실무그룹과 대표단이 최종 협의를 진행할 계획”이라며 “직항기 편성을 시작하는 데 아무런 제약 사항이 없다”고 설명했다. 앞서 두 나라는 지난 3월 중국의 중재로 외교 관계 복원에 합의했다. 지난 2016년 사우디가 이란의 반대에도 시아파 유력 성직자에 대한 사형을 집행한 사건을 계기로 외교관계가 단절된 뒤 7년 만이었다. 다음 달에는 두 나라 외교장관이 관계 회복 및 외교 공관 개설 준비 등에 관한 협정을 체결했다. 지난달에는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이 이슬람협력기구(OIC) 특별 정상회의 참석차 리야드를 방문했다. 관계 복원 뒤 이뤄진 첫 이란 지도자의 사우디 방문이었다. 로이터는 “정기 항공편은 중동 두 경쟁자의 관계 복원을 향
  • 네타냐후 “하마스 투항, 전쟁의 끝 보이는 것”…팔인 “무고한 민간인들”

    네타냐후 “하마스 투항, 전쟁의 끝 보이는 것”…팔인 “무고한 민간인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최근 잇따르는 하마스 대원들의 투항이 전쟁의 끝이 보이기 시작한 것이라고 10일(현지시간) 의미를 부여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하마스와 전쟁 65일째인 이날 영상 메시지를 통해 “지난 며칠간 수십명의 하마스 테러범이 우리 군에 투항했다”며 “그들은 우리의 용감한 전사들 앞에 무기를 내려놓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하고 우리는 전력을 다해 싸우고 있다. 하지만 이것은 하마스의 끝이 시작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어 이스라엘군에 여전히 저항 중인 하마스 대원들을 향해 “이제 끝났다. 신와르(하마스의 가자지구 지도자)를 위해 목숨을 걸지 말고 지금 투항하라”고 권고했다. 앞서 소셜미디어(SNS) 등에는 지난 7일부터 속옷 차림으로 이스라엘군 병사들 앞에 무릎을 꿇은 팔레스타인 남성들의 영상이 잇따라 올라왔다. 헤르지 할레비 IDF 참모총장은 지난 9일 가자지구 남부에서 열린 촛불 점등 행사에 참석해 “최근 갈수록 더 많은 테러리스트가 항복하는 것을 보고 있다”며 “이는 시스템이 붕괴하고 있다는 신호이자, 우리가 더욱 밀어붙여야 한다는 신호”라고 말했다. 하지만 무고한 민간인들이 적지 않다
  • 네타냐후, 푸틴과 50분 통화 ‘왜 우리편 안 드나’ 따져

    네타냐후, 푸틴과 50분 통화 ‘왜 우리편 안 드나’ 따져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10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50분 전화 통화를 했다고 이스라엘 언론들이 전했다. 두 정상의 전화 통화는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이 발발한 이후 지난 10월 16일 이후 두 번째다. 국가 정상들끼리 웬만큼 친하지 않고선 그렇게 오래 통화할 수 없는 일이다. 그런데 네타냐후 총리가 푸틴 대통령에게 강한 불만을 표출한 통화였다고 언론들은 전했다. 이스라엘 총리실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푸틴 대통령에게 유엔과 중동 갈등 지역 등에서 러시아가 표명한 이스라엘에 대한 입장에 불만을 전했다. 러시아는 지난 8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에서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즉각 휴전을 촉구하는 결의안에 찬성표를 던졌다. 이스라엘, 하마스 모두와 우호적 관계를 유지하는 러시아는 가자지구 전쟁과 관련, 하마스의 공격에 대한 직접적인 비난을 피하고 가자지구 민간인 피해에 대한 우려를 강조하고 있다. 이스라엘 총리실은 또 네타냐후 총리가 푸틴 대통령에게 러시아가 이란과 ‘위험한 협력’을 하고 있다고 강력히 비난했다고 설명했다. 하마스를 지원하는 이란은 러시아와 ‘반미 동맹’으로 묶여 관계가 매우 밀접하다. 다만 네타냐후 총리는
  • 이스라엘·하마스 교전 격화… 가자 남부 칸유니스 ‘대혼란’

    이스라엘·하마스 교전 격화… 가자 남부 칸유니스 ‘대혼란’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의 주요 남부 도시 칸유니스 주민들에게 대피 명령을 내리고 가자지구 전역을 포격했다. 1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칸유니스 6곳 주민들에게 아랍어로 대피령을 내렸지만 유엔은 가자지구 전역에서 전투가 격화되면서 이들이 안전하게 대피할 곳은 사실상 없는 상태라고 지적했다. 칸유니스 최대 의료기관 중 하나인 나세르병원에는 밤새 사상자가 들어왔고, 총상을 입은 어린아이들의 울음소리가 그치지 않았다. 이스라엘군은 98사단이 공군의 지원을 받아 칸유니스에서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전투를 계속했으며 공습 과정에서 모스크(이슬람 사원) 인근에 폭발물이 터졌다고 설명했다. 하마스는 가자지구에서 가장 오래된 오마리 대(大)모스크가 무너졌다며 “악랄하고 야만적인 범죄”라고 비난했다. 현지 의료진은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북부의 병원과 구급차를 표적으로 삼고 있다고 전했다. 가자시티 셰자이야 지역의 한 구급차 직원은 로이터에 “구급대원들이 종종 출동 요청에 응답하지 못하고 이스라엘의 총격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알아우다병원 관리 무함마드 살하는 “이스라엘군이 전차로 병원을 포위하고 출입하려는 사람에게 총격을 가해 거리에 있던 여성과
  • “이스라엘군, 무턱대고 수갑 채우고 벌거벗겨 앉힌 뒤 취조”

    “이스라엘군, 무턱대고 수갑 채우고 벌거벗겨 앉힌 뒤 취조”

    100명 넘는 팔레스타인 남성들이 이스라엘군에 잡혀 속옷만 입은 채 땅에 쪼그려 앉아 고개를 푹 숙이고 있는 영상들이 온라인에서 큰 관심을 끈 가운데 당시 상황에 대한 증언이 속속 전해지고 있다. 한 팔레스타인 남성은 9일(현지시간) 보도된 영국 BBC와의 인터뷰에서 가자지구 북부에서 이스라엘군에 구금됐다 심문을 받은 뒤 풀려났다고 전했다. 22세로 익명을 요구한 이 남성은 자신과 아버지, 형제, 사촌 5명이 가자 북부 베이트 라히야에서 이스라엘군에 잡혔다고 말했다. 그의 주장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이들에게 수갑을 채우고 눈을 가린 채 몇시간 동안 거리에 앉혀 놓았다. 그리고 이들을 트럭에 태워 모처로 옮긴 뒤 무작위로 골라 하마스와의 관계에 대해 심문했다. 이 남성은 자신이 끌려간 곳이 알 수 없는 지역의 어느 모래밭이었다고 말했다. 밤에 담요를 받긴 했지만 거의 발가벗은 채로 그곳에 남겨졌다고 한다. 또 다른 곳을 거쳐 집에 돌아온 시각은 오전 1시 40분. 아버지와 사촌 큰 형은 여전히 이스라엘군에 잡혀 있다고 했다. 그는 “우리 아버지는 유엔 팔레스타인 난민구호기구(UNRWA)에서 일하는데 왜 아버지를 데려갔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벨기에에 거주
  • 가자 곳곳서 이-하마스 교전 격화…“밤엔 폭격 걱정, 낮엔 아이들 먹거리 걱정”

    가자 곳곳서 이-하마스 교전 격화…“밤엔 폭격 걱정, 낮엔 아이들 먹거리 걱정”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남부 지상공격을 확대하는 가운데 가자 북부에서도 이스라엘군과 하마스의 교전이 급증했다. 9일(현지시간) 로이터와 AP통신, 미국 CNN 방송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 남부 중심도시 칸 유니스 도심에도 대피 명령을 내리고 지상 작전을 이어갔다. 이스라엘군은 98사단이 공군의 지원을 받아 칸 유니스에서 하마스와 전투를 계속했으며 공습 과정에 모스크(이슬람 사원) 인근의 폭발물이 터졌다고 설명했다. 이스라엘군은 또한 다른 부대들도 남부 곳곳에서 하마스 지휘소와 터널 등을 공격하는 작전을 수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스라엘은 칸 유니스 공격과 관련해 주민들에게 추가로 대피령을 내렸다. 이스라엘 정부는 소셜미디어 엑스(X)에 아랍어로 칸 유니스 내 6개 블록을 강조한 지도를 올리고 해당 지역 주민들은 “긴급 대피하라”고 말했다. 지도에 표시된 지역 가운데 도심 일부는 이번에 새로 대피령이 내려졌다. 가자지구 북부의 전투도 한층 격렬해지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하마스가 가자지구 북부 자이툰 지역의 건물을 점령했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공격을 시작했다고 밝히고 관련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군인들이 골목길에서 총을 쏘는 모습이 담겼으며 해당
  • 이란, 히잡시위 촉발 아미니의 가족 유럽의회 인권상 시상식 참석 막아

    이란, 히잡시위 촉발 아미니의 가족 유럽의회 인권상 시상식 참석 막아

    이란이 지난해 히잡 반대 시위를 촉발한 고(故) 마흐사 아미니의 가족 출국을 막았다. 아미니의 가족 변호인은 9일(현지시간) 고인의 부모와 남동생(오빠)가 인권 분야의 최고 권위를 인정받는 사하로프 인권상을 받으러 프랑스행 비행기에 탑승하려 했으나 거부당했다고 영국 BBC 방송이 보도했다. 변호인은 이들이 비자가 있는데도 출국이 막혔고 여권도 압수됐다고 말했다. 사하로프상 시상식은 12일 스트라스부르 유럽의회 본부에서 개최된다. 유럽의회는 올해 ‘사하로프 인권상’ 공동수상자로 지난해 9월 이란에서 히잡을 제대로 쓰지 않았다는 이유로 도덕경찰에 끌려간 뒤 숨진 20대 여성 마흐사 아미니와 그의 죽음을 계기로 이란에서 시작된 ‘여성, 생명, 자유 운동’을 선정했다. 아미니가 사망한 직후 이란에서는 도덕 경찰이 그를 때려 숨지게 하고 사인을 숨긴다는 의혹 속에 여성 기본권 보장을 외치는 반정부시위가 들불처럼 번졌다. 유럽의회는 노벨 평화상 수상자인 옛 소련 반체제 물리학자 안드레이 사하로프의 이름을 딴 인권상을 1988년 제정해 인권과 기본적 자유를 수호하는 개인과 단체에 매년 시상한다. 상금은 5만 유로(약 7100만원)다. 지난해에는 러시아의 침공에 맞서
  • 반려견 안고 풀려난 미아 “조용한 벨라 덕에 두 달 인질 생활 견뎠네요”

    반려견 안고 풀려난 미아 “조용한 벨라 덕에 두 달 인질 생활 견뎠네요”

    “우리가 그곳에 있었을 때 먹을 것들을 아껴 그녀에게 먹였어요. 네, 저는 반려견 벨라를 얘기하는 거예요.”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에 인질로 억류돼 있다가 일시 휴전 마지막날인 지난달 30일(현지시간) 극적으로 풀려난 이스라엘 소녀 미아 레임버그(17)의 품에는 시추 암컷 반려견 벨라가 안겨 있어 많은 이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로이터 통신이 예루살렘에서 미아를 만나 7일 단독 인터뷰했다. 미아는 벨라를 여전히 품에 안은 채 “우리가 있던 곳에서 달아나 야생 상태로 있게 하고 싶지 않았고, 누군가를 화나게 하고 싶지 않아 늘 붙들어 안고 지냈다”고 털어놓았다. 미아와 그녀의 어머니 가브리엘라는 지난 10월 7일 키부츠 니르 이츠하크에 있는 가족을 찾았다가 하마스 요원들에게 붙잡혔으니 두 달 가까이 억류된 셈인데 그토록 오랜 시간 벨라를 끌어안고 지냈다니 놀랍다. 모녀와 이모 세 사람은 풀려났지만, 함께 붙잡힌 삼촌과 이모의 동거남은 여전히 가자지구 어딘가에 붙들려 있다. 이날 언론과 처음 만난 미아는 “힘겨웠다. 그곳에서 늘 (벨라를) 안고 있었다. 몸무게가 4㎏쯤 나간다. 운 좋게도 그 아이를 끝까지 지켜내 함께 돌아올 수 있었다”고 말했다. 억류돼
  • 로이터 “레바논 국경에서 숨진 사진기자, 이스라엘군 탱크가 정조준”

    로이터 “레바논 국경에서 숨진 사진기자, 이스라엘군 탱크가 정조준”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 초기 이스라엘과 레바논 국경 지대에서 있었던 자사 기자 사망 사건이 이스라엘 탱크의 의도적인 발포 때문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주장했다. 이스라엘 측은 자국군이 민간인을 겨냥해 사격하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로이터 통신은 7일(현지시간) 스페셜 리포트를 통해 지난 10월 13일 이스라엘 국경과 가까운 레바논 남부에서 사망한 자사 촬영기자 이삼 압달라(37)의 죽음을 조명했다. 이 매체는 당시 압달라 기자가 죽고 로이터의 다른 두 기자, AFP의 두 기자, 알자지라 방송의 두 기자 등 6명이 크게 다친 것은 국경 너머에 있던 이스라엘 탱크가 조준 사격을 한 탓이라고 주장했다. AFP 사진기자 크리스티나 아시(28)는 다리를 절단했으며, 지금도 병원에 입원해 있다. 로이터는 30명 이상의 정부 및 안보 관리, 군사 전문가, 과학수사 요원, 변호사, 응급구조대원, 목격자들의 진술을 토대로 이런 결론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특히 당시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가 전쟁에 개입하는 상황을 취재한 8개 언론사의 사건 전후 촬영 영상, 사진 등을 분석했고 사건 현장과 인근에서 수집한 폭탄 파편 등을 분석했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로이터는 이런 증거물을
  • 이軍 ‘제거 1순위’ 신와르 집 포위… 하마스 완전 제거 목표까진 먼 길

    이軍 ‘제거 1순위’ 신와르 집 포위… 하마스 완전 제거 목표까진 먼 길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전쟁이 60일째로 접어든 6일(현지시간) 이스라엘 방위군(IDF)은 가자지구 남부 최대 도시 칸유니스 중심부에 진입해 시가전에 돌입했고, 하마스 최고 지도자의 집을 포위하는 등 하마스의 숨통을 조이고 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날 “우리 군이 하마스 지도자 야히야 신와르의 자택을 포위하고 있다”며 “그는 도망칠 수 있지만 우리가 그를 찾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말했다. 지난 10월 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남부 기습공격을 주도한 신와르는 이스라엘군의 제거 1순위 인물로 꼽힌다. 이스라엘군은 칸유니스에는 신와르뿐만 아니라 하마스 군사조직 알카삼 여단의 수장인 무함마드 데이프가 은신해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이들을 사살하기 위해 수색 중이다. 이스라엘은 하마스 조직원 상당수가 민간인들과 섞여 남부로 옮겨 간 것으로 보고 있다. ‘하마스 지도부 완전 제거’를 목표로 삼은 네타냐후 총리는 인질 가족과 만난 뒤 “하마스의 알카삼 여단 지휘부 절반가량을 사살했다”고 말했다. 이스라엘 정보기관 신베트는 알카삼 여단 고위급 지도부 11명이 가자지구 북부 베이트 라히아에 있는 인도네시아 병원 인근 지하터널에서 숨어 찍은 사
  • 이스라엘서 태어난 팔레스타인 삼둥이, 전쟁통에 부모와 생이별 석 달

    이스라엘서 태어난 팔레스타인 삼둥이, 전쟁통에 부모와 생이별 석 달

    이스라엘 병원에서 세쌍둥이를 낳은 팔레스타인 어머니가 입국 허가가 만료돼 가자지구로 돌아왔다가 전쟁이 터져 3개월이나 아이들과 생이별한 사연이 알려졌다. 6일(현지시간) 미국 NBC 방송에 따르면 하난 베이유크(23)는 고위험 임신부로 분류돼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로 입국 허가를 얻어냈다. 그렇게 지난 8월 24일 동예루살렘 마카세드 병원에서 세 딸을 출산했다. 31주 만에 태어난 삼둥이는 출산 직후 인공호흡기를 착용해야 했지만, 베이유크는 출산 후 사흘 만에 입국 허가가 만료돼 아기들을 남겨둔 채 가자지구로 돌아와야 했다. 그 뒤 한 달여 만에 아기들은 퇴원할 준비를 마쳤지만, 며칠 뒤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이 벌어졌다. 아기들을 데리러 다시 이스라엘로 입국하려던 베이유크는 전쟁으로 봉쇄된 가자지구에 발이 묶이고 말았다. 아버지인 파티 베이유크는 태어난 지 15주가 된 아기들 얼굴을 한 번도 직접 보지 못했다. 부모는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안타까움을 의료진이 보내주는 아기들의 사진과 영상을 보는 것으로 달랜다. 세쌍둥이를 한번에 만나지도 못하고 한 명씩만 본다. NBC 취재진은 지난 3일 칸 유니스에서 부모들, 동예루살렘 병원에서 세쌍둥이의 휴대전화 상봉
  • 풀려난 이스라엘 소녀 친구들과 재회, 화상 마스크 쓴 우크라 소년의 춤

    풀려난 이스라엘 소녀 친구들과 재회, 화상 마스크 쓴 우크라 소년의 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에 납치됐다가 풀려난 이스라엘의 다섯 살 소녀와 온몸의 절반 가까이 화상을 입었던 우크라이나의 여덟 살 소년이 최근 각각 유치원과 학교에 돌아와 화제가 되고 있다. 이스라엘 소녀는 지난 10월 7일(현지시간) 하마스에 납치됐다 일시 휴전 첫날인 지난달 24일 풀려난 아멜리아 알로니로 다니던 유치원 마당에 들어서 친구들의 격한 환영을 받았다고 영국 BBC 방송이 5일 보도했다. 아멜리아는 키부츠(집단농장) 니르 오즈에 가족을 보러 갔다가 엄마 다니엘과 함께 인질로 잡혀 억류 생활을 했다. 이스라엘 교육부가 공개한 영상을 보면, 교실 밖까지 나온 아이들은 아멜리아를 껴안고, 또 껴안았다. 환한 웃음으로 돌아온 친구를 반기기도 했지만, 사라졌던 친구를 걱정했던 시간이 떠오르는 듯 “보고 싶었어. 널 TV에서 봤어”라며 안도하는 표정으로 돌아온 아멜리아를 꼭 끌어안기도 했다. 우크라이나 소년은 지난해 7월 러시아군의 공습에 목숨을 잃을 뻔한 로만 올렉시우. 아빠가 중부 빈니차의 한 병원에서 진료를 받을 예정이어서 엄마와 함께 기다리다 러시아의 크루즈 미사일에 팔이 부러지고 머리에 파편이 박히며, 전신의 45%에 화상을 입었다. 어머니는 다른
  • 네타냐후 “신와르 집 포위, 잡는 건 시간문제”…군 대변인 “그의 집은 칸 유니스”

    네타냐후 “신와르 집 포위, 잡는 건 시간문제”…군 대변인 “그의 집은 칸 유니스”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남부 지상전이 이어지는 가운데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하마스 지도자인 야히야 신와르 체포에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네타냐후 총리는 6일(현지시간) 영상 메시지를 통해 “어제 나는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어디든 갈 수 있다고 했다.그리고 오늘 우리 군은 신와르의 자택을 포위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가 그를 잡는 건 이제 시간 문제”라고 자신만만해 했다. 지난 2017년부터 하마스의 가자지구 지도자 역할을 해온 신와르는 지난 10월 7일 이스라엘 남부 기습공격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져 이스라엘군의 우선 제거 대상이다. 이스라엘군이 전날 가자지구 남부 최대 도시 칸 유니스를 포위한 채 본격적인 시가전에 들어갔다고 밝힌 것도 신와르를 비롯해 수괴들을 제거하겠다는 목적이었다. 한편 이스라엘군은 이날 소셜미디어 엑스(X)를 통해 “특수부대인 98사단이 가자지구 남부의 지상 작전을 주도하고 있다”며 “칸 유니스를 포위하고 처음으로 내부에서 작전을 시작했다”고 상황을 전했다. 그러면서 “98사단은 하마스 테러 조직의 핵심을 겨냥해 합동 공격을 감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98사단은 정규군과 예비군, 특공대와 정예 포병 연대 등으로 구성됐다고
  • 이스라엘 탱크, 가자 남부 심장부 진격… ‘죽음의 시가전’ 돌입

    칸유니스 진입… 하마스 소탕작전 “최고위 인사 신와르, 땅굴 은신 중” WSJ “하마스 조직적 저항 못할 것” 바이든 “하마스 성폭력 범죄 규탄” 이스라엘군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남부 최대 도시 칸유니스에 처음 탱크를 진입시켜 남부 지역에서 사실상 시가전을 시작했다. 전쟁 이전 40만명이 거주했던 칸유니스의 인구는 가자 북부에서 밀려온 피란민들로 현재 100만명이 훌쩍 넘는 것으로 추산돼 또다시 막대한 민간인 인명 피해가 우려된다. 이스라엘 남부군의 야론 핀켈만 사령관은 5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우리는 (가자지구 북부) 자발리야와 셰자이야 심장부에 있으며, 오늘 저녁부터는 칸유니스의 심장부에도 진입한다”고 밝혔다.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미 가자지구 최대 도시인 가자시티가 거의 점령된 상황에서 제2 도시인 칸유니스마저 빼앗기면 하마스는 더는 조직적 저항을 할 수 없게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로이터통신은 현지 주민들의 말을 인용해 이스라엘 탱크 여러 대가 칸유니스에 진입했다고 전했다. 탱크들은 분리 장벽을 통과해 칸유니스 동쪽 외곽에 있는 바니 수하일라와 주거 단지 하마드 시티 근처에 자리잡았다. 칸유니스는 이스라엘의 제거 대상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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