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아프리카
  • 美 “이스라엘, 민간인 대피하도록 매일 4시간 교전 중지”

    美 “이스라엘, 민간인 대피하도록 매일 4시간 교전 중지”

    이스라엘은 민간인들이 교전 지역에서 탈출하는 것을 돕기 위해 매일 4시간씩 가자지구 북부에서 교전을 중지하기로 했다고 미국 백악관이 9일(현지시간) 밝혔다. 존 커비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이날 온라인 브리핑에서 “우리는 이스라엘로부터 (교전)중지 동안, 이 지역에 군사작전이 없을 것이라고 들었다”고 말했다. 가자지구 북부에서 이스라엘의 4시간 교전 중지는 이날부터 시행되며 이스라엘이 매일 교전 중지 3시간 전에 이를 시행하는 시간을 발표하게 된다고 커비 조정관은 설명했다. 그는 “우리는 이런 (인도주의적 교전) 중지가 올바른 방향으로 가는 한 걸음이라고 믿는다”면서 “이는 특히 민간인들이 전투행위의 영향에서 벗어나 안전한 지역으로 이동할 기회를 보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스라엘은 또 기존 인도주의적 통로에 더해 해안가 도로를 인도주의적인 이동통로로 연다고 커비 조정관은 말했다. 그는 “첫 통로는 지난 며칠 (하루) 4~5시간 동안 개방돼 수천 명의 사람들이 안전하게 남쪽으로 이동하게 했다”면서 “해안가 도로인 두 번째 통로도 수천 명의 사람들이 남쪽으로 다다를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이스라엘군은 이달 4일부터 매일 4시
  • 이·하마스 ‘3일 휴전’ 협상… 인질 풀려나나

    이·하마스 ‘3일 휴전’ 협상… 인질 풀려나나

    지난달 7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 당시 끌려간 239명의 인질을 석방하기 위한 협상이 계속되고 있지만 지상전이 시작되면서 진척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AFP통신은 8일(현지시간) “가자지구에서 3일간 인도적 휴전을 하고 하마스에 억류된 약 12명의 인질을 석방하는 협상이 진행 중”이라고 보도했다. 협상 중재는 앞서 두 차례에 걸친 4명의 인질 석방에서 역할을 했던 카타르가 맡고 있다. 통신은 하마스와 가까운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인질 중에는 미국인 6명이 포함돼 있다”면서 “인질들을 풀어 주고 이집트가 인도주의적 지원을 이어 가도록 돕는 조치”라고 부연했다. 뉴욕타임스(NYT)도 이날 윌리엄 번스 중앙정보국(CIA) 국장이 협상 진행을 돕고 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은 인질 협상을 위해 데이비드 바르네아 모사드 정보국 국장을 카타르에 파견했다. 문제는 지상전 국면에서 협상에 걸림돌이 속출하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달 말 인질 50명을 풀어 주는 선까지 협상이 급진전했으나 이후 진행이 지지부진해지자 이스라엘군은 하마스를 군사적으로 압박해야 한다는 판단에 미루던 지상전을 시작했다고 NYT는 설명했다. 양측 신뢰가 부족한 상황에서 하마스
  • ‘붉은 손들어 규탄합니다’ [서울포토]

    ‘붉은 손들어 규탄합니다’ [서울포토]

    팔레스타인과 연대하는 한국 시민사회 긴급행동이 9일 서울 종로구 외교부 앞에서 ‘토니 블링컨 미국 국부부 장관 방한 항의행동’을 열어 미국의 팔레스타인 집단 학살 지원 중단을 촉구했다. 방한 중인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이날 외교부를 찾아 박진 외교부 장관과 한미 외교장관회담을 진행했다.
  • 왜 하마스는 보복당할 것 알고도 기습공격했을까 “전쟁 영구화 목적”

    왜 하마스는 보복당할 것 알고도 기습공격했을까 “전쟁 영구화 목적”

    “우리는 세계를 깊은 잠에서 깨웠고 팔레스타인 문제가 계속 논의돼야 한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하마스의 목표는 가자지구를 통치하며 물과 전기를 공급하는 것이 아니다. 이번 전투는 연료나 노동자를 얻고 가자지구 상황을 개선하기 위한 것이 아니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최고 지도부의 일원인 칼릴 알하이야의 말이다. 지난달 7일(현지시간) 이스라엘 남부 키부츠 등을 기습공격한 뒤 이스라엘의 보복 공격을 불러 한달 넘게 1만명 가까운 팔레스타인 사람이 목숨을 잃고 수십만명이 집을 잃은 채 피란하는데 하마스 지도부는 지금도 이런 얘기를 늘어놓다니 놀랍고 어처구니없다. 애초에 하마스가 기습 공격에 돌입했을 때부터 압도적인 전력을 갖고 있는 이스라엘의 대대적인 보복전을 뻔히 예상할 수 있는데도 왜 도발에 나섰을까 궁금해 하는 이들이 적지 않았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8일 그 답을 들려줬다. 신문은 끔찍한 민간인 피해에다 지역전쟁으로 번질 우려마저 고조되고 있지만 하마스의 계산 착오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고 지적했다. 하마스 지도부는 갈수록 요원해지는 팔레스타인 독립 국가 건설이라는 대의를 되살리고 이스라엘 상대 무장투쟁에 다시 불씨를 댕겨 이스라엘과의
  • 美국무 “종전 후 가자 통치체제 중심은 팔 주민” 이스라엘 “하마스 통제력 상실”

    美국무 “종전 후 가자 통치체제 중심은 팔 주민” 이스라엘 “하마스 통제력 상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은 종전 후 가자지구 대책인 이른바 ’포스트 하마스 구상‘과 관련, “전쟁이 끝날 때 과도기가 필요할 수 있으나 가자·서안지구 거버넌스(통치체제)에서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중심이 돼야 한다”고 밝혔다. 블링컨 장관은 8일(현지시간) 일본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외교장관회의 뒤 기자회견을 하고 “(전후) 가자지구는 하마스에 의해 운영돼선 안 되지만 이스라엘이 가자지구를 재점령할 수 없다는 것도 분명하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제가 이스라엘 지도자에게 들은 것은 가자지구를 재점령하거나 다시 장악할 의도가 없다는 것”이라면서 “그러므로 유일한 질문은 과도기가 필요한지와 안보를 확보하기 위해 어떤 메커니즘이 필요한지”라고 밝혔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과도기와 관련해 베냐미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무기한 안보 책임’ 발언을 거론하면서 “전쟁 직후 안보 상황 영향을 관리하기 위해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에 일정 기간 있는 것은 상당히 타당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이스라엘의 장기적인 재점령이 거버넌스 해법이 돼선 안 된다는 우리 정책에는 변화가 없다”고 강조했다. 블링
  • 화장하고 손톱하던 러 틱톡 스타, 징집 영장 받자 실신한 것처럼 쓰러져

    화장하고 손톱하던 러 틱톡 스타, 징집 영장 받자 실신한 것처럼 쓰러져

    러시아의 틱톡 스타가 군대 징집 영장을 받아든 뒤 의식을 잃은 것처럼 쓰러졌다고 영국 BBC가 8일(현지시간) 전했다. 주인공은 Xolidayboy란 이름으로 틱톡에서 활동하는 이반 미나예프. 2014년 러시아가 합병한 크림반도의 항구 도시 세바스토폴에서 태어났다. 2020년 모스크바로 이주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Xolidayboy는 화장을 하고 손톱을 물들이는 예쁘장한 청년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그런데 지난 6일 남부 스타브로폴이란 도시의 공항에 도착했을 때 징집 영장을 받아들었다는 것이다. 그는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졌는데 위중한 상태는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영장을 받기 며칠 전 미나예프는 소셜미디어에 동영상들을 올렸는데 우크라이나 편에 선 것처럼 보였다. 그러자 안전한 인터넷 연맹 의장인 에카테리나 미줄리나가 공개적으로 반대하기도 했다. 동영상에서 Xolidayboy는 스스로를 우크라이나인으로 부르고 러시아의 크림 반도 병합이 크림 사람들의 삶을 전혀 개선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미줄리나는 러시아의 온라인 유명인들과 블로거들이 반전 견해를 드러내는 것을 비판하고 으름장을 놓았다. 그녀는 다른 틱톡커 다닐라 밀로킨이 러시아인 공포증을 퍼뜨렸다며 징집
  • 이스라엘 “하마스 섬멸” 시가전 공식화… 美와 ‘가자 처리’ 이견 커져

    이스라엘 “하마스 섬멸” 시가전 공식화… 美와 ‘가자 처리’ 이견 커져

    ‘영혼의 동맹’이라던 미국과 이스라엘이 ‘일시적 교전 중지’에 이어 ‘가자지구 처리’를 놓고도 이견을 드러냈다.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가 인도주의적 조치를 요구하지만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를 섬멸하겠다며 가자시티에 대한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7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스라엘군의 재점령은 옳은 일이 아니라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며 “이스라엘과 미국은 친구이나 모든 발언에 동의할 필요는 없다. 대통령과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모든 문제에서 정확히 같은 위치에 있진 않다”고 직격했다. 전날 네타냐후 총리가 “전쟁이 끝난 뒤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서 무기한 전반적 안보를 책임질 것”이라고 말한 데 대한 반대 입장을 명확히 밝힌 것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15일 “이스라엘이 가자지구를 다시 점령하면 큰 실수가 될 것”이라고도 말했다. 베단트 파텔 국무부 부대변인도 “가자는 팔레스타인 땅이고 앞으로도 팔레스타인 땅으로 남을 것”이라며 “우리는 가자지구 재점령을 지지하지 않으며 이스라엘도 그렇다”고 거들었다. 커비 조정관의 발언은 바이든 대통령의 인식에 변함이 없음을
  • AFP “사흘 간 휴전, 인질 12명 풀어주는 협상” 네타냐후 “뜬소문”

    AFP “사흘 간 휴전, 인질 12명 풀어주는 협상” 네타냐후 “뜬소문”

    카타르가 일시 휴전을 조건으로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억류 중인 10여명의 인질을 석방하는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협상을 중재하고 있다고 AFP 통신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익명을 요구한 소식통은 “카타르가 미국과 조율해 중재하는 협상이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가까운 한 관계자는 “사흘 간 인도주의적 교전 중단을 하는 조건으로 6명의 미국인을 포함한 12명의 인질을 석방하는 내용이 논의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휴전 조건과 관련해 “하마스가 인질들을 풀어주고, 이집트로 하여금 인도주의적 지원을 이어갈 수 있도록 돕기 위한 조치”라고 덧붙였다. 타스 통신도 “이집트는 가자지구의 휴전과 인질 석방을 맞바꾸는 협상안에 기울어 있다”고 이집트 관영 매체 알카히라 뉴스를 인용해 보도했다. 그러나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근거없는 소문”이 도처에서 들려온다면서 “우리 인질들을 석방하지 않으면 휴전은 없다”는 기존 입장을 재차 확인했다고 현지 일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이 전했다. 이날 앞서 미국 매체 악시오스는 네타냐후 총리가 지난 6일 인질 석방을 위해 사흘 간 교전을 중단하라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제안을 거부했다고 보도했다. 이
  • 전쟁 스트레스 탓 “한 달 만에 흰머리로”…가자 주민의 일기 넘겨보니

    전쟁 스트레스 탓 “한 달 만에 흰머리로”…가자 주민의 일기 넘겨보니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를 섬멸하려는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습과 지상전이 이어지면서 사람들은 극한의 공포와 스트레스에 휩싸여 있다. 영국 일간 가디언에는 전쟁이 주는 스트레스와 공포, 긴장 속에 하루하루를 힘들게 버텨내는 가자지구 주민 지아드(35)의 ‘가자 일기’가 연재되고 있다. 가장 최근 것이 17일째인 지난 5일(현지시간) 일기였다. 극한의 삶을 견디면서도 일상 생활을 영위하는 모습을 담담히 서술하고 있다. 지아드는 그 날 동물병원에 다녀오며 만난 지인의 외모가 몰라볼 정도로 달라져 충격을 받은 일, 보석가게가 문을 열었다는 사실에 놀랐던 일, 친구와 이 시련이 얼마나 지속될지에 대해 나눈 대화 등을 담담하게 옮겼다. 말미에 슬픔을 극복하는 일에 대한 철학적인 숙고는 그토록 험한 여건에 놓인 사람의 일기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깊이가 있고, 정갈하다. 이 일기를 들여다보는 일은 21세기에 ‘안네의 일기’를 읽는 느낌을 갖게 한다. 일기 읽는 느낌을 충실히 살리기 위해 11월 5일의 일기를 그대로 옮겨본다. 새벽 5시 어제 우리가 찾아낸, 피를 흘리고 의식이 없던 고양이 재키가 밤을 견뎌냈다. 우리는 잠 한 숨 자지 못했다. 마나라(예전에 기르
  • ‘우리도 한국처럼’ 스포츠로 국가 이미지 쇄신 꾀하는 중동 산유국

    ‘우리도 한국처럼’ 스포츠로 국가 이미지 쇄신 꾀하는 중동 산유국

    중동 산유국들이 ‘오일 머니’를 앞세워 세계 스포츠 시장에서 영향력을 키우고 있다. 과거 한국이 1988년 서울하계올림픽과 2002년 한일 월드컵, 2008년 평창동계올림픽 등을 성공적으로 개최해 국가 이미지를 개선해온 사례와 비슷한 행보다. 일각에선 중동 국가들의 투자 행보가 ‘인권 탄압국’ 비난을 지우고자 스포츠를 이용하는 ‘스포츠 워싱’이라고 비판한다. 워싱턴포스트(WP)는 7일(현지시간) ‘새로운 스포츠 제왕들’이라는 특집 기사에서 글로벌 스포츠 시장의 ‘큰 손’으로 떠오른 중동 산유국들을 조명했다. 지난달 29일 프로복싱 WBC 헤비급 챔피언 타이슨 퓨리와 종합격투기 스타 프란시스 은가누의 ‘세기의 대결’은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렸다. 예전 같으면 미국 네바다 라스베이거스 특설링에서 펼쳐졌을 경기다. 대전을 기획한 복싱 프로모터들은 사우디와 파트너십을 맺었다. 퓨리는 “그들(사우디)이 경기를 장악하고 있다. 10년 안에 모든 스포츠 대국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모든 대형 스포츠 이벤트는 사우디에서 열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프리시즌(정규 시즌을 준비하는 훈련기간) 경기 장소를 물색하던 미국프로농구(NBA)는 최근 아랍에미리트(UAE)와 손을
  • 美 “가자 재점령 반대”…“바이든 사흘 휴전 제안 네타냐후 뿌리쳐”

    美 “가자 재점령 반대”…“바이든 사흘 휴전 제안 네타냐후 뿌리쳐”

    하마스를 섬멸한 뒤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미래를 놓고 미국과 이스라엘이 중대한 이견을 드러내고 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7일(현지시간) CNN과의 인터뷰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점령은 이스라엘을 위해 좋지 않다고 여전히 믿는다”면서 이스라엘과 그 문제에 대해 계속 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의 발언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전날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를 상대로 한 전쟁이 끝난 뒤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서 “무기한 전반적 안보를 책임질 것”이라고 말한 데 대한 미국측의 첫 반응이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CBS방송 인터뷰에서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재점령은 ‘큰 실수’가 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협상을 통해 서로 주권을 인정하고 분쟁 없이 공존하는 ‘두 국가 해법’을 지지하는 입장 아래 하마스 축출이라는 전쟁 목표가 달성되면 팔레스타인인, 즉 하마스 이외의 다른 팔레스타인 정당 등에 가자지구의 통치를 맡겨야 한다는 취지다. 커비 조정관은 바이든 대통령의 인식에 변함이 없음을 확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이날 백악관 브리핑에서도 이스라엘과 전쟁 후 가자지
  • 네타냐후 “가자시티 심장부 포위하고 작전 중”…기자 가족 42명 공습에 몰살

    네타냐후 “가자시티 심장부 포위하고 작전 중”…기자 가족 42명 공습에 몰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7일(현지시간) 자국군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심장부를 에워싸고 지상 작전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가자시티는 포위됐다”며 “우리 군이 그 안에서 작전을 수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인질들의 석방 없이는 휴전도, 연료 반입도 없다”고 밝혀 국제사회의 압박에도 불구하고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소탕을 위한 가자지구 지상작전을 이어갈 방침을 거듭 확인했다. 그는 이스라엘 북부 국경 너머 레바논 남부에서 포격 등 도발을 지속하는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에 대해서는 “헤즈볼라가 참전한다고 결정한다면 매우 큰 실책일 것”이라고 경고했다.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부 장관도 군이 가자시티의 심장부에 있다면서 시가전이 본격화했음을 시사했다. 갈란트 장관은 이날 저녁 TV를 통해 발표한 성명을 통해 “이스라엘군은 지금 가자시티의 심장부에 있다”며 “가자시티는 역대 최대 규모의 테러 기지”라고 말했다. 그동안 이스라엘군은 지상전에 나선 군부대의 정확한 위치를 공개하지 않았는데 갈란트 장관은 “이스라엘 지상군이 공군 및 해군과의 완벽한 협력 하에 모든 방면에서 가자에 있는 테러 조직의 요새로 진군하고
  • 공습에 피신하는 팔레스타인 어린이들

    공습에 피신하는 팔레스타인 어린이들

    6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남부 라파에서 어린이를 비롯한 주민들이 이스라엘군의 공습을 피해 달아나고 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의 무력충돌이 시작된 지 한 달째 가자지구를 향한 공세가 더욱 격화하면서 민간인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가자지구 보건부는 이날까지 누적 사망자가 1만명을 넘어섰고 사망자의 3분의2 이상은 여성과 어린이라고 밝혔다. 라파 AFP 연합뉴스
  • 네타냐후, 인도적 교전 중단 언급하며 ‘가자 재점령’ 속내 드러냈다

    네타냐후, 인도적 교전 중단 언급하며 ‘가자 재점령’ 속내 드러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인도적 교전 중단’을 언급하면서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를 재점령하겠다는 발언을 내놨다. 지금까지 이스라엘 정부가 내놓은 ‘가자지구 내 새 안보 구축’ 기조가 상당한 통제력을 유지하는 방식인 것으로 해석되는 대목이다. 네타냐후 총리는 6일(현지시간) 미국 ABC 방송 인터뷰에서 전쟁 뒤에 누가 가자지구를 통치하느냐는 질문에 “이스라엘이 무기한 전체적인 안보 책임을 가질 것으로 본다”며 “우리가 그런 책임을 지니지 않았을 때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봤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하마스를 해체한 뒤에도 자국 안보를 위해 필요할 때까지 가자지구 통치에 관여하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이스라엘은 1967년 제3차 아랍·이스라엘 전쟁에서 이겨 가자지구, 동예루살렘, 요르단강 서안을 점령했다. 2005년 가자지구에서는 정착촌과 군대를 철수시켰으나 이듬해 하마스가 가자지구를 통치하게 되자 분리장벽을 세웠다. 그렇게 이 지역을 방치해 상상할 수 없는 하마스 테러를 겪어야 했다는 것이 총리의 상황 인식이다. 네타냐후의 발언은 지난달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가자지구 재점령은 ‘큰 실수’가 될 것이라며 이스라엘에 미리 선을 그은 것과 전혀 다른 방향이다
  • 네타냐후 “가자지구 안보 무기한 책임” 바이든 “재점령 반대”에 반기?

    네타냐후 “가자지구 안보 무기한 책임” 바이든 “재점령 반대”에 반기?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를 재점령하겠다는 속내를 슬쩍 내비쳤다. 총리 개인의 발언을 넘어 이스라엘 정부 안에서 오랜 논의가 있었던 것 같아 보여 발언의 파장은 적지 않을 것 같다. 네타냐후 총리는 6일(현지시간) 미국 ABC 방송 인터뷰에서 전쟁 뒤에 누가 가자지구를 통치하느냐는 질문을 받고 “이스라엘이 정해지지 않은 기간에 걸쳐 전체적인 안보 책임을 가질 것으로 본다”며 “우리가 그런 책임을 지니지 않았을 때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봤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그런 안보 책임을 가지지 않았을 때 우리에게 터진 것은 상상할 수 없는 규모의 하마스 테러였다”고 덧붙였다. 그의 발언은 하마스 해체란 목표를 달성한 뒤에도 이스라엘이 자국 안보를 위해 필요할 때까지 가자지구 통치에 관여할 수 있다는 뜻으로 읽힌다. 이스라엘은 1967년 제3차 아랍·이스라엘 전쟁에서 이겨 가자지구, 동예루살렘, 요르단강 서안을 점령했다. 2005년 가자지구에서는 정착촌과 군대를 철수시켰으나 이듬해 하마스가 집권하자 분리장벽으로 자국 안보를 강화했다. 하마스는 지난달 7일 장벽 너머로 무장 요원들을 침투시켜 잔혹한 행위와 함께 이스라엘인과 외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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