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아프리카
  • 이란 정치·종교성지서 자폭 테러… IS ‘시아파 심장’ 노렸다

    이란 정치·종교성지서 자폭 테러… IS ‘시아파 심장’ 노렸다

    IS “시아파는 이교도… 종파 청소” 의회 테러범 4명 중 3명은 여성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세력인 ‘이슬람국가’(IS)가 7일(현지시간) 시아파의 맹주인 이란에서 의회 의사당과 국부로 여겨지는 이맘 아야톨라 호메이니의 영묘에서 총격, 자살폭탄 테러를 저지르면서 이슬람 종파 갈등과 분열상이 극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IS와 연계된 아마크 통신은 테러가 일어난 지 3시간 만에 “IS에서 온 전사가 테헤란의 의회와 호메이니 무덤을 공격했다”면서 “호메이니 무덤에서는 순교(자살폭탄)를 바라는 전사 2명이 폭탄 조끼를 터트렸다”고 전했다. 의회를 공격한 괴한 4명 중 3명이 여성으로 알려졌다. 아마크 통신은 보도 직후 이란 의회 내부의 상황이라며 16초 분량의 동영상을 유포했다. 통신이 공개한 동영상에는 소총을 든 남성이 총성과 함께 사이렌 소리가 어지럽게 섞인 가운데 사무실을 돌아다니는 모습과 남성 1명이 피를 흘리며 바닥에 쓰러진 장면이 담겼다. IS는 이번 연쇄 테러가 자신들의 소행임을 증명하고자 유포한 것으로 보인다. 이란은 2010년 39명의 사망자를 낸 수니파 극단주의자의 테러 발생 이후로는 이렇다 할 대형 테러 공격에 노출된 적이 없다. 그렇지만 IS
  • 이란 정치·종교성지서 자폭 테러… IS ‘시아파 심장’ 노렸다

    이란 정치·종교성지서 자폭 테러… IS ‘시아파 심장’ 노렸다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세력인 ‘이슬람국가’(IS)가 7일(현지시간) 시아파의 맹주인 이란 테헤란의 심장이라 할 수 있는 의회 의사당과 국부로 여겨지는 아야톨라 호메이니의 영묘에서 총격, 자살폭탄 테러의 배후를 자처하면서 이슬람 종파 갈등과 분열상이 극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IS와 연계된 아마크 통신은 테러가 일어난 지 3시간 만에 자신들이 이번 테러의 배후라고 주장했다. 이들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이번 연쇄 테러는 IS가 이란에서 저지른 첫 번째 사례다. 이란은 2010년 39명의 사망자를 낸 수니파 극단주의자의 테러 발생 이후로는 이렇다 할 대형 테러 공격에 노출된 적이 없다. 수니파인 IS는 시아파에 속한 시리아의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을 축출하고자 반군 활동을 하고 있다. 시아파가 정권을 잡은 이라크도 3년 전 전격 침입해 모술 등을 장악했다. 반면 시아파의 종주국인 이란은 같은 시아파인 알아사드 정권 등을 지원하고 있다.  아마크통신은 이날 “IS에서 온 전사가 테헤란의 의회와 호메이니 무덤을 공격했다”면서 “호메이니 무덤에서는 순교(자살폭탄)를 바라는 전사 2명이 폭탄 조끼를 터트렸다”고 전했다. 아마크 통신은 보도 직후 이란 의회 내부의 상황이라
  • 이란 의회·호메이니묘 연쇄 테러

    이란 의회·호메이니묘 연쇄 테러

    이란 테헤란 도심의 의회 의사당과 이맘 호메이니 영묘에 7일(현지시간) 자동소총으로 무장한 괴한이 침입해 무차별 총격과 자폭 테러로 최소 12명이 숨지고 39명이 부상당했다고 이란 국영 IRNA통신이 보도했다. 이날 오전 10시 30분쯤 AK47소총으로 무장한 괴한 4명이 의회 건물로 난입했으며 이 과정에서 소총과 권총을 난사해 경비원 1명이 숨졌다. 이들은 인질극을 벌이다 오후 3시 10분쯤 일당이 모두 사살된 뒤 상황이 마무리됐다. AP통신은 괴한 중 한 명이 의회 건물 안에서 자폭했다고 전했다. 당시 의회는 회기 중이었다. 의회 난입이 일어난 지 30분 뒤에는 테헤란 남부에 있는 아야톨라 호메이니의 묘소에도 무장 괴한 4명이 침입해 총을 난사했다. 괴한 중 한 명은 경비대에 포위되자 청산가리를 먹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으며 나머지 여성 1명은 폭탄 조끼를 터뜨려 목숨을 끊었다. 나머지 2명 중 1명은 현장에서 경찰에 사살됐으며 여성 1명은 체포됐다.  호메이니 영묘는 1979년 이란 이슬람혁명의 지도자이자 이란의 ‘국부’로 칭송받는 호메이니가 묻힌 곳으로 현지인들은 성지로 생각한다.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최고 지도자 등 고위 인사는 중요한 종교적
  • 사우디·이란 싸움에 등 터진 카타르… 육·해·공 막혀

    사우디·이란 싸움에 등 터진 카타르… 육·해·공 막혀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한 수니파 이슬람권 7개국이 5일(현지시간) 카타르와의 단교를 선언한 데 이어 육로, 항공, 해상 왕래도 차단했다. 중동의 부국 카타르가 순식간에 고립무원의 상황에 처하게 된 것은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대(對)이란 적대 정책을 계기로 수년 전부터 ‘눈엣가시’였던 카타르를 희생양 삼아 시아파 맹주 이란을 견제하고자 하는 수니파 맹주 사우디의 패권 경쟁 탓으로 풀이된다. 카타르와의 단교를 선언한 사우디, 아랍에미리트(UAE), 이집트, 바레인, 리비아, 예멘, 몰디브 등 7개 국가는 이날 카타르와 육·해·공 통행을 전면 차단하고 항공편과 선박 왕래도 불허했다고 가디언 등이 전했다. 사우디와 UAE는 단교 발표 직후 카타르로 향하는 설탕 수출을 보류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식량의 99%를 수입에 의존하는 카타르가 주변국의 국경 폐쇄 조치로 식량난에 처하게 됐다”고 보도했다. 인구 225만여명의 소국인 카타르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북쪽 페르시아만(걸프)으로 난 반도국이다.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여 있고 육상으로는 사우디와만 접해 있다. 천연가스(LNG)가 주 수입원인 카타르는 지난해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6만 6400만 달러로
  • 오도 가도 못하는 슈틸리케호… ‘카타르 단교’ 불똥

    오도 가도 못하는 슈틸리케호… ‘카타르 단교’ 불똥

    카타르와의 2018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8차전을 앞둔 한국 축구대표팀이 아랍권 7개국의 단교와 얽혀 ‘직격탄’을 맞게 됐다. 전지훈련 캠프가 차려진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라스알카이마에서 8일 이라크와의 평가전을 치르기 위해 훈련 중인 대표팀은 최근 카타르를 상대로 한 아랍권 7개국의 단교 선언에 오도 가도 못할 처지에 놓였다. 이슬람 수니파가 득세하고 있는 UAE와 사우디아라비아, 바레인, 이집트, 예멘, 리비아, 몰디브 등 7개국이 친이란 성향인 카타르가 무장단체인 하마스와 헤즈볼라 등 테러 단체를 지원한다는 이유로 시아파가 주를 이루고 있는 카타르를 상대로 들고나는 항공편과 선박의 왕래를 묶었기 때문이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8일 새벽 2시(한국시간) UAE 라스알카이마 에미리츠 스타디움에서 이라크와 친선경기를 치르기로 예정돼 있다. 대표팀은 당초 이 경기를 마친 뒤 현지시간으로 10일 오후 3시 30분 카타르항공을 이용해 최종예선 8차전 원정경기를 치르는 카타르 수도 도하로 이동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카타르항공이 취항 금지 대상에 포함되는 건 물론 UAE와 카타르를 왕복하는 모든 항공편이 취소되면서 대표팀의 일정도 차질을
  • 시리아 참상 알린 ‘알레포 꼬마’ 건강해진 모습

    시리아 참상 알린 ‘알레포 꼬마’ 건강해진 모습

    지난해 시리아 알레포 공습에서 구조된 직후 핏자국과 먼지를 뒤집어쓴 채 멍하니 앞을 응시하는 모습의 사진이 공개돼 전 세계에 시리아 내전의 참상을 알렸던 ‘알레포 꼬마’ 옴란 다크니시의 최근 모습이 5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를 통해 공개됐다. 영상에서 다크니시는 건강한 모습으로 인터뷰를 하고 있는 아버지의 품에 안겨 있다. 다크니시는 여전히 알레포에 남아 잘 지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래 사진은 지난해 알레포 공습 직후 구조된 다크니시의 모습. 알레포 AP 연합뉴스·소셜미디어 캡처
  • 카타르 단교, 한국에 경제적 파장 ‘제한적’

    카타르 단교, 한국에 경제적 파장 ‘제한적’

    사우디아라비아·아랍에미리트(UAE) 등 중동 및 북아프리카 7국이 카타르와 단교를 선언한 가운데 정부와 산업계는 한국 경제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단교가 장기화될 경우에 대비해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관계자들은 일제히 전했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우리와의 직접적인 단교가 아니기 때문에 한국에 미칠 파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밝혔지만 카타르가 한국의 액화천연가스(LNG) 1위 수입국인 만큼 “정부 차원의 대응책이 필요한지 알아보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가스공사 역시 별다른 영향은 없을 걸로 보고 있으나 카타르와 장기계약을 맺고 수입하고 있는 만큼 이번 사태 파장을 지켜보고 있는 걸로 알려졌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가스는 LNG선박으로 수입하는 데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공해상으로 나오기 때문에 외교 단절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카타르에서 현대건설·GS건설·대우건설 등 국내 17개사가 총 26건 110억 달러 규모의 공사를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국토교통부는 단교의 여파가 건설 자재나 장비 이동에 어려움을 주진 않는지 챙겨보고 있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만약 육로 수송이 어려우면 카타르항을 이용하는 해로를 활용하면 된다”
  • 카타르 단교 사우디 이집트 등 7개국으로...‘중동의 섬’ 고립

    카타르 단교 사우디 이집트 등 7개국으로...‘중동의 섬’ 고립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등 아랍권 7개국이 5일(현지시간) 카타르와 단교를 선언하면서 항공편과 선박 왕래를 잇달아 중단했다. 카타르 항공사의 자국 영공 통과도 불허했다. 이에 따라 카타르는 ‘중동의 섬’으로 고립되고 있다. 사우디아 항공을 비롯해 중동 최대 항공사 UAE 에미레이트 항공, 에티하드 항공, 플라이두바이, 이집트 항공도 카타르를 왕복하는 항공편을 이날 오전부터 취소했다. 동시에 카타르 항공사의 이들 국가로 오는 취항도 금지했다. 이에 카타르 국영 카타르 항공도 이들 국가로 향하는 항공편을 보류하는 등 맞대응했다. 카타르 외무부는 5일 사우디 등 아랍권 7개국이 전격적으로 단교를 선언한 데 대해 “부당하다”며 강력 반발했다. 카타르 외무부는 이날 낸 성명에서 “단교 조치는 (카타르의) 주권에 대한 침해로 매우 놀랍고 유감스러운 일”이라며 “정당화할 수 없는 불법적 결정”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들은 단교하려고 근거 없는 거짓말과 추정(테러리즘 지원)을 완전히 조작했다”며 “이들은 카타르의 후견인 역할을 하려고 주권을 침해하려 했다”고 주장했다. 앞서 사우디 외무부는 자국민의 카타르 여행과 거주, 경유를 금지한다면서 카타르에 체류 중
  • 사우디 등 중동국가, 카타르와 단교

    사우디아라비아와 이집트, 바레인, 아랍에미리트(UAE) 등 중동 국가들이 동시에 카타르와 단교를 선언했다. 카타르가 이란을 지지하고 극단주의 무장단체를 지원했다고 의심하기 때문이다. 사우디는 5일 국영 SPA통신 보도를 통해 “국가 안보를 위해 카타르와의 단교를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바레인도 카타르가 테러 단체를 지원하고 내정 간섭을 한다는 이유로 단교를 선언했고 이집트와 UAE도 뒤따랐다. 이에 따라 페르시아만 인접 국가인 사우디와 UAE, 바레인은 카타르 국민에게 2주 내 출국을 명령했다. 사우디와 이집트, 바레인은 해상과 항공교통을 잠정 단절했고 UAE 국적기 이티하드항공은 6일 오전부터 카타르를 오가는 모든 항공편을 취소하기로 했다. 카타르군은 후티 반군과 싸우기 위해 예멘 내전에 파견된 다국적군에서도 축출됐다. 사우디 등이 카타르와의 단교를 선언한 것은 지난달 23일 발생한 국영 카타르뉴스통신(QNA) 해킹 사건이 기폭제가 됐다. 당시 QNA에는 셰이크 타밈 빈하마드 알타밈 카타르 국왕이 군사학교 졸업식 연설에서 “이란을 강대국으로 인정한다. 이란에 대한 적대정책을 정당화할 구실이 없다”고 말했다는 보도가 올라왔다. 이 기사가 보도되자 카타르 정부
  • 아프간 “카불 테러 파키스탄 직접 지시”

    아프가니스탄이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카불 외교단지에서 발생한 차량폭탄테러로 90명이 숨지고 460여명이 다친 사건의 배후로 파키스탄을 지목했다. 아프간 현지 언론인 톨로뉴스는 1일 아프간 정보기구인 국가안보국(NDS)이 파키스탄에 근거지를 둔 탈레반 연계 테러조직 ‘하카니 네트워크’가 테러를 실행했으며 파키스탄정보국(ISI)이 직접적인 지시를 하고 지원했다고 주장했다. NDS는 이를 신뢰할 수 있는 정보로 확인했다고 밝혔지만, 이 같은 주장을 뒷받침할 증거는 제시하지 않았다. 하카니 네트워크는 아프간 탈레반 부지도자인 시라주딘 하카니가 이끄는 무장조직으로, 2011년 카불 주재 미국 대사관을 공격하는 등 수차례 테러를 자행해 미국 정부가 테러조직으로 지정했다. 아프간의 주장에 대해 파키스탄 정부는 정면 부인하고 나섰다. 나피스 자카리아 파키스탄 외교부 대변인은 “파키스탄도 테러의 희생자이며 아프간 평화와 안정에 가장 높은 관심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이번 테러를 실제로 어떤 단체가 저질렀는지를 놓고 다른 관측을 내놓고 있다. 테러감시단체 ‘시테’는 최근 카불에서 발생한 자폭공격 이력과 라마단 기간 수니파 극단주의조직 ‘이슬람국가’(IS
  • [포토] “세계 최초 로봇 경찰관 신고합니다”

    [포토] “세계 최초 로봇 경찰관 신고합니다”

    아랍에미리트의 두바이 도심에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세계 최초의 인공지능 로봇 경찰관이 등장, 시민들에게 거수경례를 붙이고 있다. 두바이 경찰청이 도입한 이 로봇은 사람의 감정과 표정 등 얼굴을 인식할 수 있어 범죄자를 찾는 데 기여할 수 있고 시민들의 범죄발생 신고도 받을 수 있다. 아랍어ㆍ영어 등 6개 국어로 말할 수 있으며 다리 대신 바퀴를 갖추고 있다. 사진=AFP 연합뉴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IS, 아프간 외교단지 자폭 테러… 최소 90명 사망

    韓대사관 피해… 한국인은 무사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의 외교공관 밀집지역에서 31일 차량을 이용한 자폭 테러가 발생해 최소 90명이 숨지고 380여명이 다쳤다. 대사관 직원 등 카불에 있는 한국인은 모두 무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는 테러 직후 이번 테러의 배후를 자처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프간 보건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30분쯤 카불의 와지르 모함마드 아크바르 칸 지역에서 자폭 테러범이 폭발물을 실은 저수탱크 트럭을 폭발시켰다. 이 주변은 각국 대사관과 정부 청사 등이 몰려 있는 곳으로 대통령 궁도 인근에 있다. 아랍권 알마야딘TV는 트위터를 통해 IS가 이번 테러의 배후를 자처했다고 전했다. 이번 폭발은 사방 1㎞ 이내에 있는 공관과 관저, 상가와 식당 등 주변 건물들의 창문이 날아갈 만큼 위력이 강했다. 주변에 있던 차량 50여대도 심하게 부서졌다. 테러 지점에서 700∼900m 떨어진 한국 대사관도 본건물에 딸린 한 가건물 지붕이 내려앉고 직원 숙소 문이 부서졌으며 상당수 유리창이 깨졌다고 대사관 측은 밝혔다. 정부는 이번 폭탄 테러로 인한 한국 국민의 인명 피해는 없다고 밝혔다. 독일 대사관은 건물 전면부가
  • 獨대사관 부근서 ‘쾅’… 반경 1㎞내 건물 창문 ‘와장창’

    獨대사관 부근서 ‘쾅’… 반경 1㎞내 건물 창문 ‘와장창’

    각국 대사관·정부 청사 등 밀집 美 대사관 “큰 차에 사제 폭발물” 인도·日·佛 대사관도 피해 발생 31일 아프가니스탄 카불에서 차량 자폭 테러가 발생한 곳은 독일 대사관 앞 잔바크 광장 부근이었다. 각국 대사관과 정부 청사 등이 몰려 있는 이 지역은 평소 일반인의 출입이 엄격히 제한되는 등 삼엄한 경계태세가 펼쳐지는 곳이나 폭발 당시에는 출근 시간대로 차량 통행이 많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자폭 테러범이 폭발물을 실은 저수탱크 트럭을 폭발시키자 굉음과 함께 검은 연기가 치솟았다. 목격자들은 수백 미터 떨어진 건물에서도 유리창이 부서질 정도로 폭발의 위력이 강했다고 전했다. 테러 현장 인근에 있던 미국 대사관 측은 “한 커다란 자동차에 사제 폭발물이 설치돼 있었다”고 말했다. 사상자 대부분은 민간인인 것으로 알려졌다. 테러 현장 인근에 사무실을 둔 아프간 톨로뉴스는 직원 1명이 테러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BBC방송은 당시 자사 기자들을 태우고 사무실로 가던 차가 테러 현장 주변에 있다가 폭발의 여파로 아프간 국적 운전사가 사망하고 기자 4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아프간 내무부 관계자는 “폭발 규모가 워낙 커서 희생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폭
  • 최소 50명 사상 카불테러···한국대사관 건물도 파손

    최소 50명 사상 카불테러···한국대사관 건물도 파손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의 외교공관 지역에서 31일 차량을 이용한 자폭테러가 벌어져 최소한 50명이 숨지거나 다쳤다고 AP가이 아프간 관리를 인용해 보도했다. 외교부는 이 테러로 주카불 한국대사관 건물 일부가 파손됐지만 한국인 사상자는 없다고 밝혔다. AP는 목격자들을 인용, 이날 오전 8시30분쯤(현지시간) 카불 시내 와지르 모함마드 아크바르 칸 지역에서 큰 폭발이 일어나 검은 연기가 치솟았다며 이같이 전했다. dpa는 아프간 보건부 대변인을 인용해 아직 사망자가 확인되지 않았으며 67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아프간 내무부는 자폭 테러로 적어도 40명이 죽거나 다쳤다고 밝히는 등 사상자 집계에 혼선이 빚어지고 있다. 자폭테러가 발생한 곳은 주변에 한국 독일 등 여러 나라 대사관과 정부 청사 등이 몰려 있으며 대통령궁과도 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주변도로에는 마침 출근 시간이어서 수십대의 차량이 밀려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테러를 자행했다고 주장하는 단체는 아직까지 나타나지 않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3년 만에 모술 탈환 보이는 이라크軍

    3년 만에 모술 탈환 보이는 이라크軍

    모술에 조직원 1000명 남은 듯 궁지 몰려 여성까지 전투 내보내 국제동맹군을 비롯한 이라크군이 이슬람국가(IS)의 근거지인 이라크 모술 탈환을 앞두고 최후의 일전에 돌입했다고 AP통신 등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은 IS와의 전쟁이 막바지에 달했다고 보고 IS 세력을 말살시키기 위한 ‘전멸 전술’에 들어갔다. 지난 3년 동안 지속된 IS와의 전쟁이 종료될지 주목된다. 이라크군은 IS가 최후 저지선으로 삼고 저항하는 모술 서부 구시가지를 사면으로 포위하고 치열한 전투를 벌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동안 서부지역에서 IS 세력의 강력한 저항으로 전투가 교착상태에 빠지며 미국이 주도하는 다국적군이 모술 탈환에 실패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이라크군 관계자는 알아라비야 방송에 “IS의 영역은 모술 서부의 5% 정도로 줄었다”며 “매우 신중하게 진격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모술에 남은 IS 조직원은 1000여명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10월 17일 이라크군이 모술 탈환 작전을 개시했을 때의 5분의1로 줄어든 규모다. IS는 포위망이 좁혀지자 자살폭탄 테러와 저격수를 동원해 극렬히 저항하고 있다. 이라크 제2대테러부대 사령관 마안 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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