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만에 모술 탈환 보이는 이라크軍

3년 만에 모술 탈환 보이는 이라크軍

심현희 기자
입력 2017-05-29 22:14
수정 2017-05-29 2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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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국방 “IS 세력 포위… 말살시킬 것”

모술에 조직원 1000명 남은 듯
궁지 몰려 여성까지 전투 내보내


국제동맹군을 비롯한 이라크군이 이슬람국가(IS)의 근거지인 이라크 모술 탈환을 앞두고 최후의 일전에 돌입했다고 AP통신 등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은 IS와의 전쟁이 막바지에 달했다고 보고 IS 세력을 말살시키기 위한 ‘전멸 전술’에 들어갔다. 지난 3년 동안 지속된 IS와의 전쟁이 종료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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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군 병사가 28일(현지시간) 이슬람국가(IS) 최대 근거지이자 최후 저지선인 모술 서부의 알사하 지역에서 조심스럽게 전진하고 있다. 모술 AFP 연합뉴스
이라크군 병사가 28일(현지시간) 이슬람국가(IS) 최대 근거지이자 최후 저지선인 모술 서부의 알사하 지역에서 조심스럽게 전진하고 있다.
모술 AFP 연합뉴스
이라크군은 IS가 최후 저지선으로 삼고 저항하는 모술 서부 구시가지를 사면으로 포위하고 치열한 전투를 벌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동안 서부지역에서 IS 세력의 강력한 저항으로 전투가 교착상태에 빠지며 미국이 주도하는 다국적군이 모술 탈환에 실패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이라크군 관계자는 알아라비야 방송에 “IS의 영역은 모술 서부의 5% 정도로 줄었다”며 “매우 신중하게 진격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모술에 남은 IS 조직원은 1000여명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10월 17일 이라크군이 모술 탈환 작전을 개시했을 때의 5분의1로 줄어든 규모다.

IS는 포위망이 좁혀지자 자살폭탄 테러와 저격수를 동원해 극렬히 저항하고 있다. 이라크 제2대테러부대 사령관 마안 알사디 소장은 “전세가 불리해진 IS가 남성 조직원이 모자라자 여성까지 전장에 내보내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은 이날 CBS 방송 ‘페이스 더 네이션’에 출연해 “IS 세력을 이라크와 시리아의 특정 지역에서 다른 지역으로 쫓아내는 전술에서 벗어나 근거지를 전면 포위해 말살하는 전술을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외국 출신의 IS 조직원들은 북아프리카나 유럽, 미국, 아시아 등의 고국으로 살아 돌아가지 못할 것”이라며 “포위해서 말끔하게 정리하겠다”고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이스라엘로 이어진 중동 일정에서 ‘IS 및 테러와의 전쟁’을 강조한 뒤 돌아온 첫날 나온 발언이다.

‘내재적 결의 작전(OIR)’이라고 불리는 모술 탈환 작전은 미국이 주도하는 동맹군이 이라크 및 시리아 내 IS 소탕을 위해 2014년 8월부터 전개했다. 지금까지 약 64개국이 참여했으며 소요 비용은 128억 달러(약 14조 3400억원)로 추정된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2017-05-30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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