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아프리카
  • 대가뭄 케이프타운 ‘물 비상계엄령’

    대가뭄 케이프타운 ‘물 비상계엄령’

    사상 초유의 물 부족 사태를 겪는 남아프리카공화국 제2의 도시 케이프타운이 오는 4월 12일 수돗물 공급을 완전히 차단하는 ‘데이 제로’(Day Zero)에 돌입할 전망이다. 세계에서 유래를 찾기 힘든 ‘물이 말라버린 대도시’라는 오명은 차치하고라도, 도시 전체가 대공황 상황에 빠져 물을 둘러싼 대규모 소요사태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남아공 정부는 물 배급소에 군 병력 배치를 계획하고 있다. 사실상 물 비상계엄령이 선포되는 셈이다. 3일(이하 현지시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케이프타운 최대의 급수원 디워터스클루프 댐의 수량은 평소의 13%에 불과하다. 앞서 지난달 31일 CNN이 미국 항공우주국(NASA)에서 입수해 공개한 디워터스클루프 댐 위성사진을 보면 2011년과 현재의 수량이 극명하게 대비된다. 케이프타운이 최근 100년 내 전례 없는 가뭄을 겪는 것은, 지구온난화 등 기상이변으로 강수량이 급감한 데다 습기를 잔뜩 머금어 비를 몰고 오던 겨울 서풍이 자취를 감춘 탓이다.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 연구에 따르면 장기적으로 케이프타운의 강수량은 현재의 60% 수준으로 감소한다는 암울만 관측만 남아 있다. 이 상태라면 데이 제로는 불가피하다.
  • 시리아 반군, 러시아 공군기 격추… 러, 즉각 미사일 보복

    시리아 반군, 러시아 공군기 격추… 러, 즉각 미사일 보복

    시리아 북서부 이들리브주에서 3일(현지시간) 현지 반군이 러시아 공군기를 격추해 조종사 1명이 숨졌다. 타스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 국방부는 “이들리브의 ‘안전지대’(휴전이 유지되는 긴장완화 지대)에 대한 정찰비행 임무를 수행하던 수호이(Su)25 공격기가 사고를 당했다”며 “조종사는 ‘자바트 알누스라’(반군 테러조직)가 통제 중인 지역에 낙하했다고 보고한 뒤 테러리스트들과 교전하는 과정에서 사망했다”고 전했다. 전투기는 반군이 발사한 휴대용 방공미사일에 맞아 격추된 것으로 보인다고 국방부는 설명했다. 시리아 내전 감시단체인 ‘시리아인권관측소’ 라미 압델 라흐만 소장은 AFP 통신 등에 “지난 24시간 동안 이 지역에 수십 차례의 러시아 전투기 공습이 있었으며 격추된 공격기도 그 임무를 수행 중이었다”고 주장했다. 현지 반군 관계자는 AP통신에 “(낙하산을 타고 내려온) 러시아 조종사가 자신을 생포하려는 반군을 향해 권총을 쏘며 저항하다가 총에 맞아 숨졌다”고 전했다. 조종사가 내려온 지역에는 ‘하이아트 타흐리르 알샴’(HTS)으로 알려진 자바트 알누스라를 비롯한 급진 반군 조직들이 활동하고 있다. 자바트 알누스라도 성명을 내고 “이들리브주 사라킴에서 휴대
  • 시리아서 러시아 전투기 격추돼 조종사 피살…러, 미사일 보복

    시리아서 러시아 전투기 격추돼 조종사 피살…러, 미사일 보복

    러시아, 보복으로 순항미사일 쏴 반군 30여명 사살 시리아 북서부 이들리브주(州)에서 4일(현지시간) 현지 반군이 러시아 공군기를 격추해 조종사 1명이 숨졌다고 러시아 국방부가 밝혔다.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 국방부는 “이들리브 ‘안전지대(휴전이 유지되는 긴장완화 지대)’에 대한 정찰 비행 임무를 수행하던 수호이(Su)-25 공격기가 사고를 당했다”고 발표했다. 이어 국방부는 “조종사는 자바트 알누스라(반군 테러조직. 일명 ‘하이아트 타흐리르 알샴’)가 통제 중인 지역에 낙하했다는 보고를 한 뒤 테러리스트들과 교전하는 과정에서 숨졌다”고 전했다. 전투기는 반군이 발사한 휴대용 방공미사일에 맞아 격추된 것으로 파악됐다고 국방부는 설명했다. 시리아 내전 감시 단체 ‘시리아인권관측소’ 소장 라미 압델 라흐만도 AFP 통신 등에 “반군 부대가 러시아 Su-25 공격기를 격추했다. 조종사는 낙하산으로 탈출해 지상에 도달한 뒤 숨졌다”고 말했다. 라흐만 소장은 “지난 24시간 동안 이 지역에 수십 회의 러시아 전투기 공습이 있었으며 격추된 공격기도 공습 임무를 수행 중이었다”고 주장했다. 현지 반군 관계자는 AP 통신에 “러시아 조종사가 자신을 생포하려는 반
  • 탈레반, 카불 연쇄테러… ‘親美’ 아프간 입지 좁혀

    탈레반, 카불 연쇄테러… ‘親美’ 아프간 입지 좁혀

    정부 무능 드러나 주민들 동요 이란·러 무기 탈레반에 흘러가 美 파키스탄에 군사원조 중단 아프간 미군 군사작전 차질도 이슬람 무장단체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의 수도 카불을 제물로 연쇄 테러를 일으킨 것은 친미 성향 아프간 정권의 정치적 입지를 흔들고, 미국의 아프간 추가 파병에 경고 메시지를 전하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2011년 9·11테러 이후 지금까지 미국이 주도하는 연합군과 전쟁 중인 탈레반은 미국이 지원하는 아프간 정부의 정당성을 인정하지 않는다. 전문가들은 아프간의 자립이라는 근본적인 해결책 없이는 탈레반의 테러가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한다. 28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탈레반이 지난 20일 카불의 호텔을 공격해 29명을 살해하고 1주일 만에 폭발물을 실은 구급차를 터뜨려 103명을 죽였다”면서 “탈레반이 아프간의 폭력과 분열을 조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프간의 압둘 카하르 사와와 알베루니대 교수는 “탈레반의 공격으로 아프간 정부의 무능함이 드러났다. 탈레반은 자신들의 파괴력을 과시하는 동시에 ‘정부가 시민을 보호할 수 없다’는 신호를 보냈다”고 평가했다. 미국의 의회전문지 더힐은 “아프간 정부가 탈레반보다 더 나
  • 이란 테헤란에 70cm 기록적인 폭설

    이란 테헤란에 70cm 기록적인 폭설

    이란에 최대 80㎝의 눈이 쌓여 학교가 문을 닫고 공항 활주로가 폐쇄되는 등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이란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27일(현지시간) 오후부터 내리기 시작한 폭설로 수도 테헤란의 적설량이 최고 70㎝를 기록하고 이란 북부 일부지역은 80㎝의 눈이 쌓였다고 28일 밝혔다. 눈은 이란 전역의 3분의 2에 해당하는 20개 주에 걸쳐 내렸다. 폭설로 테헤란의 이맘호메이니 국제공항과 메흐라바드 국내선 공항의 활주로에 이날 오전까지 비행기 이착륙이 중단됐다. 테헤란 공항에 내리지 못한 항공편은 수백㎞ 떨어진 이스파한, 야즈드, 마슈하드 공항으로 우회했다. 공항이 마비되자 철도를 이용하려는 승객들로 테헤란 라어한 중앙역을 비롯한 역사가 붐볐다. 이슬람권은 일요일이 평일이어서 직장과 학교가 문을 열지만 테헤란 시내 도로의 제설작업이 제대로 되지 않아 대부분의 직장이 임시 휴업하고 학교들은 휴교했다. 주요 도시를 잇는 고속도로와 철도가 일부 또는 전면 폐쇄돼 이용객의 불편이 잇따랐다. 이란 국영방송은 42㎞ 거리인 테헤란-카라지 고속도로를 가는 데 10시간이 넘게 걸렸다고 보도했다. 이란 중부 샤힌-샤흐르 고속도로에서는 버스가 미끄러져 승객 6명이 사망했다.
  • 아프간 카불 ‘구급차 폭탄 테러’… 최소 103명 사망·235명 부상

    아프간 카불 ‘구급차 폭탄 테러’… 최소 103명 사망·235명 부상

    아프가니스탄 자원봉사자들이 27일(현지시간) 수도 카불의 내무부 청사 앞에서 발생한 자살폭탄 테러 부상자들을 병원으로 옮기고 있다. 이날 테러범은 응급 환자를 태운 것으로 위장한 구급차를 몰고 내무부 청사 앞에서 폭탄을 터뜨렸으며 사망자는 최소 103명, 부상자는 235명으로 집계됐다. 탈레반은 자신들이 이번 테러를 자행했다고 주장했다. 카불 AFP 연합뉴스
  • IS, 아프간 국제아동구호단체 ‘세이브더칠드런’ 테러… 4명 사망·26명 부상

    IS, 아프간 국제아동구호단체 ‘세이브더칠드런’ 테러… 4명 사망·26명 부상

    24일(현지시간) 아프가니스탄 낭가르하르주 잘랄라바드에서 무장한 군인이 테러 현장을 살펴보고 있다. 이날 자살폭탄 조끼를 입은 이슬람국가(IS) 테러리스트가 국제 아동구호단체 ‘세이브더칠드런’을 습격해 출동한 경찰과 10시간 가까이 총격전을 벌였다. 총격전 과정에서 세이브더칠드런 직원 2명이 숨졌고, 보안요원 1명과 아프간 군인 1명도 사망했다. 부상자도 최소 26명에 달한다. 잘랄라바드 AFP 연합뉴스
  • [포토] ‘선배님은 언제 오시나요?’

    [포토] ‘선배님은 언제 오시나요?’

    ‘타이니 미스 월드 SA 2018’ Marunique Meyer(5)가 24일(현지시간) 남아프리카 공화국 켐프턴 파크 OR 탐보 국제공항에서 ‘미스 유니버스 2017’ 데미리 넬피터스를 기다리고 있다. AFP 연합뉴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터키, 쿠르드 거점 시리아공격… 민간인 최소 21명 숨져

    터키, 쿠르드 거점 시리아공격… 민간인 최소 21명 숨져

    국제사회 “군사 작전 즉각 중지를” 터키가 쿠르드 민병대의 거점인 시리아 북서부 아프린을 공격한 지 하루 만에 최소 21명의 민간인이 사망했다. 국제사회는 민간인 사상과 시리아 주권 침해 등에 대해 우려하고, 터키에 군사 작전을 즉각 중지할 것을 촉구했다. 21일(현지시간) 시리아 내전 감시단체 시리아인권관측소(SOHR)는 터키가 ‘올리브 가지’로 명명한 이번 작전 개시 24시간 만에 어린이와 여성 6명을 포함해 시리아 북부 일대에서 민간인 21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밝혔다. 터키군은 이날 72대의 폭격기를 띄워 아프린의 쿠르드 민병대 인민수비대(YPG) 근거지 113곳 가운데 108곳을 파괴했고 시리아 국경 너머로 탱크와 보병 등 지상군을 투입했다. YPG는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격퇴전 당시 국제동맹국의 편에 서서 싸운 조직이다. 그러나 터키는 YPG가 터키 정부가 테러단체로 지목한 자국 내 분리주의 무장조직 ‘쿠르드노동자당’(PKK)과 연계됐다고 보고 있다. 터키가 국제사회의 비난에도 이번 작전을 강행한 것은 터키의 턱밑에서 분리독립 운동이 시작되는 것을 원천봉쇄하려는 의도라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아프린은 터키 남쪽 국경과 맞닿은 지역이다.
  • 맨몸으로 목숨 걸고… 눈 덮인 알프스 넘는 아프리카 난민들

    맨몸으로 목숨 걸고… 눈 덮인 알프스 넘는 아프리카 난민들

    수백명 이주 과정서 사망자 속출 佛, 경제적 이유로는 망명 거부 수백명의 아프리카 난민들이 눈 덮인 알프스 산맥을 걸어서 프랑스로 이주하고 있다고 최근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이 과정에서 사망자도 속출해 지난해 28일 프랑스 로크브륀느 카프 마르탱에서 20대의 아프리카 난민이 길가에서 텐트를 치고 잠을 자다 숨진 채 발견됐다. 이 난민은 발견 당시 맨발 상태였으며, 아프가니스탄 출신의 15살난 난민은 프랑스 북부 칼레에서 차에 치여 사망하기도 했다. 기니 출신의 난민 아부달하이(38)는 “기니에 2살난 막내 아들을 포함해 세 명의 자녀가 있지만 거기에는 일자리도, 미래도 없다”며 “유럽에서는 인간적으로 살 수 있기 때문에 알프스를 걸어서 넘을 만한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아프리카 난민인 카마라(28)는 “유럽으로 가는 도중에 리비아에서 수개월간 갇혀 고문을 받았다”며 “알프스 산맥을 걸어서 넘는 것 자체는 큰일이 아니다”라고 털어놓았다. 중동과 아프리카에서 유럽으로 이주하는 난민의 숫자는 2015년 100만명이 넘었다가 2016년 36만명으로 감소했으며, 지난해는 15만명이 배를 타고 탈출했다. 국제난민협회에 따르면 이탈리아까지 오는 도중에 지
  • 빈살만 숙청 막바지 ‘감방 호텔’ 영업 재개

    빈살만 숙청 막바지 ‘감방 호텔’ 영업 재개

    무함마드 빈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제1 왕위계승자(왕세자) 겸 국방장관의 숙청작업이 막바지 단계에 이른 것으로 보인다. AP통신 등은 15일(현지시간) 부패 혐의를 받는 왕자, 기업인, 전·현직 장관 등 159명을 구금한 사우디 리야드의 리츠칼튼 호텔이 영업을 재개한다고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다음달 14일부터 일반인의 투숙이 가능할 전망이다. 이 호텔은 빈살만 왕세자가 이끄는 반부패위원회가 돈세탁, 뇌물, 부당취득 등의 혐의로 유력인사들을 구금한 지난해 11월 4일부터 영업을 중지했다. 이와 관련, 뉴스위크는 “빈살만 왕세자가 부패 청산을 명분으로 반대파를 대규모 숙청했다”면서 “리츠칼튼이 다시 영업한다는 것은 문제가 해결됐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사우디 법무부에 따르면 구금된 인사 중 대부분이 몸값을 내고 풀려났다. 한때 빈살만 왕세자와 왕위 계승을 다퉜던 미테브 빈압둘라 왕자는 10억 달러(약 1조 627억원)의 합의금을 내고 3주 만에 석방됐다. 아직 협상 중인 소수는 별도 구금시설로 이송된 것으로 추정된다. 사우디 최대 갑부인 알왈라드 빈탈랄 왕자는 아직 구금 중이다. 사우디 정부가 합의금 명목으로 60억 달러를 제시했으나 빈탈랄 왕자가 거부
  • 구사일생 여객기…활주로 옆 바다에 빠지기 직전 멈춰

    구사일생 여객기…활주로 옆 바다에 빠지기 직전 멈춰

    터키 저가항공사 페가수스의 보잉 737기가 14일(현지시간) 터키 북동부 흑해 연안의 트라브존 공항 옆 비탈에 걸쳐 있다. 이 여객기는 지난 13일 착륙 도중 활주로를 벗어나 언덕 아래로 미끄러져 내려갔다. 다행히 수면 위 수m 지점에서 멈춰 서는 바람에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현지 검찰에 따르면 사고 원인은 엔진 결함으로 추정된다. 트라브존 AFP 연합뉴스
  • 이렇게 재밌는 걸 이제야 오다니

    이렇게 재밌는 걸 이제야 오다니

    사우디아라비아 여성들이 가족과 함께 13일(현지시간) 사우디 리야드의 킹파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사우디 프로축구 알힐랄과 알이티하드의 경기를 직접 관람하면서 환호하고 있다. 사우디는 전날 홍해변 도시 제다의 킹압둘라스포츠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축구 경기를 시작으로 여성의 야외 스포츠 경기장 입장을 사상 처음으로 허가했다. 여전히 여성들은 남성 관중석에서 분리된 ‘가족 구역’에서 남성 보호자와 경기를 봐야 하는 등 규제가 있지만, 사우디 여성들은 “근본적 변화를 보여주는 역사적인 날”이라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리야드 EPA 연합뉴스
  • ‘아랍 vs 이란’ 힘겨루기 격화… 아프리카 주요국은 선거의 해

    ‘아랍 vs 이란’ 힘겨루기 격화… 아프리카 주요국은 선거의 해

    ‘지구의 화약고’로 불리는 중동에서 올해도 갈등과 전쟁, 테러의 불길은 사그라지지 않을 것이다. 아프리카 대륙의 평화도 요원하다. 지난 4일(현지시간) 가디언은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의 경쟁으로 인한 혼란이 올해도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사우디 왕실은 부인하고 있지만, 연내에 무함마드 빈살만(33) 제1 왕위계승자 겸 국방장관이 왕좌를 이어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빈살만 왕세자는 사우디의 대표적인 매파(강경파)로, 그의 권력이 강해질수록 중동 일대에서 사우디를 중심으로 한 수니파 아랍국 대 이란이 주도하는 시아파 친이란 세력의 갈등과 충돌이 심화할 가능성이 크다. 시리아·예멘 내전 개입, 카타르 봉쇄를 주도했지만,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했다. 높은 점수를 받지 못하는 대외정책에 비해 대내적으로는 개혁군주적 면모를 보여 줬다. 빈살만 왕세자는 전례 없는 문화 혁명과 경제 개혁에 착수해 권력을 다졌다. 올해는 여성의 축구장 입장 허용(1월), 극장 영업 허가(3월), 여성의 운전 허용(6월) 등 전향적인 정책을 대거 시작한다. 이란은 당분간 최근 종료 선언을 한 전국적 규모의 시위를 수습하는 데 집중할 전망이다. 지난해 12월 28일 시작해 삽시
  • “서방은 이란 시위를 오해하고 있어”

    “서방은 이란 시위를 오해하고 있다.” 이란 혁명수비대가 7일(현지시간) 정부의 무능력, 부패 등을 비판하며 전역으로 번졌던 시위가 끝났음을 선포한 가운데 텔레그래프는 “이번 시위에 대한 서방의 시각은 (이란 전복에 대한) 비현실적인 기대와 곡해의 혼합물”이라고 보도했다. 현지에 2년간 거주했던 익명의 영국인 취재원과 이란 각계의 시민들을 인용해 “서방 언론은 마치 이란인 전부가 체제 전복을 바라는 것처럼 대서특필했다. 하지만 시위는 금세 흐지부지되고 말았다”고 덧붙였다.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서방의 가장 큰 착각은 이번 시위에 참여한 시민들이 ‘이란인 전체’를 대표하며, 이들이 체제 전복을 원한다는 것이다. 신문은 “시위대가 정부에 분노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반정부를 반체제와 동일시해서는 안 된다.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으로 대표되는 개혁·개방파에 기대가 컸던 노동자 등 하위계층이 실망감을 표출한 것”이라고 전했다. “여전히 이란인 대다수는 보수적 성향을 띄며 ‘이슬람 공화국’을 지지한다”는 게 현지 분위기다. 이슬람 공화국은 종교인 출신의 최고지도자의 신정(神政)과, 투표로 뽑은 대통령으로 대표되는 민주정치를 융합한 이란만의 독특한 정치 체제다.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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