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아프리카
  • [포토] ‘화약고로 변한’ 팔레스타인 서안 시위 현장

    [포토] ‘화약고로 변한’ 팔레스타인 서안 시위 현장

    9일 오후(현지시간) 팔레스타인 자치령인 요르단강 서안 도시 라말라 외곽의 시위 현장. 복면을 한 팔레스타인 청년 30여 명은 이스라엘군 검문소와 연결된 도로를 막은 채 타이어에 불을 붙이고 군인을 향해 돌팔매질했다. 연합뉴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트럼프 ‘예루살렘 이스라엘 수도 선언’ 후폭풍…이스라엘-하마스 교전

    트럼프 ‘예루살렘 이스라엘 수도 선언’ 후폭풍…이스라엘-하마스 교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로 공식 선언한 데 반발한 팔레스타인 주민들의 시위가 이어지는 가운데,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사이에서 교전까지 벌어져 혼란이 커지고 있다. 이스라엘 현지 언론은 8일(현지시간) 하마스가 통치하는 팔레스타인 가자(Gaza)지구에서 이날 오후 발사된 로켓 포탄이 이스라엘 남부 마을에 떨어졌다고 군 성명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스라엘군은 성명을 내고 “가자지구에서 날아온 로켓 포탄이 남부 스데롯 마을에 떨어졌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즉각 전투기를 동원해 보복 공습을 가했고, 가자지구의 하마스 군사 훈련 시설과 무기 보관소 등을 타격했다고 밝혔다. 팔레스타인 보건부는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어린이 6명을 비롯해 최소 25명이 부상했다고 발표했다. 이날 가자지구에서는 ‘분노의 날’ 시위에 참가한 팔레스타인인 2명이 이스라엘군의 총에 맞아 숨지기도 했다. 한때 사망자가 1명으로 알려졌으나, 팔레스타인 보건부는 다른 1명이 매우 위중한 상태로 있다가 숨졌다고 밝혔다. 또 하루 동안 요르단강 서안 지역과 가자지구 등에서는 시위 충돌로 적어도 760명이 다쳤다고 팔레스타인 적십자사가 밝혔다. 이
  • 이·팔 ‘예루살렘’ 대치… “2명 총격 사망”

    이·팔 ‘예루살렘’ 대치… “2명 총격 사망”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로 공식 선언한 데 반발한 팔레스타인 주민들의 시위가 이어지는 가운데 이스라엘군이 7일(현지시간) 요르단강 서안지구 헤브론에서 시위를 벌이던 팔레스타인 청년을 두 눈을 가린 채 연행하고 있다. 반미 시위대 2명이 이스라엘군 총격으로 사망했다고 알려진 가운데 팔레스타인 적신월사는 이스라엘군이 고무총과 최루탄, 물대포 등으로 진압에 나서면서 요르단강 서안 지역에서만 최소 49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무장 정파 하마스는 8일을 ‘분노의 날’로 선포하고 ‘인티파다’(민중봉기)를 촉구했다. 헤브론 EPA 연합뉴스
  • 팔레스타인 간다는 펜스… 팔 “트럼프 대리인 오지 마라”

    팔레스타인 간다는 펜스… 팔 “트럼프 대리인 오지 마라”

    이달 예정 아바스 수반 회담 취소 밝혀 하마스 “인티파다에 불붙여 맞설 것” 알카에다 등 제2의 9·11가능성까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로 선언한 데 대한 반발로 팔레스타인 전역에서 대규모 시위와 무력 충돌이 발생하고 있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가 미국과의 대화를 거부한 가운데 팔레스타인 주민들의 미국에 대한 환멸과 절망감이 종국에는 2001년 ‘9·11 테러’와 같은 대규모 무장투쟁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집권당 ‘파타’의 지브릴 라주브 총재는 7일(현지시간) AF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달 말로 예정됐던 마이크 펜스 미 부통령의 방문을 거론하면서 “파타의 이름으로 트럼프의 대리인은 팔레스타인 땅에서 환영받지 못한다”며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과의 회담이 취소될 것임을 밝혔다. 친(親)이스라엘 성향의 펜스 부통령은 이스라엘을 방문해 결속을 강화하고 이집트와 팔레스타인 등도 찾아 새로운 중동정책을 설명할 예정이었다.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를 통치하고 있는 무장정파 하마스 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야는 이날 연설을 통해 “미국이 지지하는 시오니스트(유대민족주의자) 정책에는 우리가 새로운 ‘인티
  • [포토] 트럼프 美 대통령 사진 불태우는 팔레스타인 시위자들

    [포토] 트럼프 美 대통령 사진 불태우는 팔레스타인 시위자들

    7일(현지시간) 가자 지구 베이트 하눈에서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로 인정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결정에 항의 하는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사진을 불태우고 있다. 사진 EPA 연합뉴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美대사관 예루살렘 이전 3~4년? No! “10년은 걸릴 것”

    美대사관 예루살렘 이전 3~4년? No! “10년은 걸릴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스라엘 텔아비브에 있는 미국 대사관을 예루살렘으로 즉각 옮기겠다고 공언했지만 실제 이전까지는 10년 가까운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백악관 측은 3~4년이면 이전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지만 전문가들은 이전 부지를 정하는 것부터 쉽지 않기 때문에 상당히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결국 대사관의 예루살렘 이전은 트럼프 대통령의 국내 정치용 발언이라고 볼 수 있다는 것이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 때 이스라엘 대사를 지낸 대니얼 샤피로 이스라엘 국가안보연구소(INSS) 선임연구원은 7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와 인터뷰에서 이렇게 밝혔다. 샤피로 연구원은 “백악관은 매우 낙관적인 전망을 하고 있지만 대사관 이전은 5~10년은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이 1989년 이스라엘과 서예루살렘 탈피오트 부지를 연간 1달러로 99년간 임대하는 계약을 체결하고 현재 비어있기는 하지만 대사관으로 쓰기는 적합하지 않다는 평가다. 1989년 탄자니아와 케냐에서 잇따라 발생한 미국 대사관 폭탄테러 사건 이후 ‘대사관 건물은 도로에서 30m 이상 떨어져 있어야 한다’는 안전규정이 생겼기 때문이다. 여기에
  • 1조원 합의금 내고 풀려난 사우디 왕자

    사우디아라비아의 부패 청산 작업이 5일 왕자, 장관 등 구금된 주요 인사들을 풀어주고 자산을 몰수하는 것으로 마무리될 전망이다. 영국 BBC방송은 이날 사우디 검찰총장이 지난달 부정부패 혐의로 조사한 320명 가운데 159명을 가뒀으며 자산몰수 대가로 이들을 사면한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사우디 검찰총장은 혐의를 부인하거나 ‘합의금’ 납부를 거부한 이들은 기소될 것이라고 밝혔다. 사우디 정부는 부패 청산을 내세우며 왕족, 기업인, 전·현직 장관들을 수도 리야드의 초호화 호텔에 대거 잡아 가뒀다. 리츠칼튼 호텔에 갇힌 왕자들이 무함마드 빈살만(32) 왕세자가 고용한 미국 민간군사업체 직원으로부터 고문을 당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11명의 왕자를 포함한 구금자 명단은 정확하게 알려지지 않았지만, 지난주 빈살만 왕세자와 한때 왕위를 놓고 경쟁한 무타이브 빈압둘라(65) 왕자가 10억 달러(약 1조 880억원) 이상의 ‘합의금’을 내고 풀려났다. 무함마드 알토바이시 전 왕실 의전담당 보좌관도 석방 대가로 현금과 부동산 등을 주고 풀려난 것으로 알려졌다. 반부패 작업은 살만 국왕의 칙령으로 세워진 반부패위원회를 통해 빈살만 왕세자가 이끌고 있으며, 왕
  • 휴전 중재 사흘 만에 피살된 독재자 “사우디, 반군에 군사적 옵션만 남아”

    휴전 중재 사흘 만에 피살된 독재자 “사우디, 반군에 군사적 옵션만 남아”

    33년 집권 퇴진 뒤에도 권력 욕심 후티 반군·사우디 ‘양다리’ 행보 중재자 사라져 내전 격화 불가피 예멘 후티 반군이 4일(현지시간) 알리 압둘라 살레 전 예멘 대통령을 살해했다. CNN 등 외신은 살레 전 대통령의 죽음으로 예멘 내전이 더 처참한 지경에 빠질 것으로 내다봤다. 살레 전 대통령은 사망하기 전 사우디아라비아와 손을 잡았었다. 살레 전 대통령을 추종하는 민병대는 후티를 대상으로 복수전을 시작, 내전이 격화될 전망이다. 살레 전 대통령은 ‘아랍의 봄’의 여파로 2012년 권좌에서 밀려났다. 그때까지 그는 33년간 제왕과 같은 권력을 휘둘렀다. 퇴출된 뒤에도 권력욕을 버리지 않고 후티 반군과 손을 잡아 예멘 과도정부를 흔들었다. 후티 반군이 2014년 9월 수도 사나를 점령해 본격적으로 내전이 시작됐다. 살레 전 대통령은 공식적으로는 후티 반군과 동맹을 유지하는 척하면서 물밑에서는 사우디와 협상을 시도했다. 그는 지난 1일 “새 장을 열겠다”며 사우디가 주도하는 동맹군이 예멘 봉쇄를 풀고 공격을 중단한다면 휴전을 중재하겠다고 밝혔다. 후티 반군은 즉시 “(살레 전 대통령의 발언은) 쿠데타”라면서 “그는 자신의 말에 막대한 책임을 지게 될 것
  • “흡혈귀가 나타났다”…동아프리카서 7명 흡혈귀로 몰려 살해

    “흡혈귀가 나타났다”…동아프리카서 7명 흡혈귀로 몰려 살해

    동아프리카 말라위의 주민들이 흡혈귀 공포에 휩싸였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최소 7명이 흡혈귀로 몰려 살해된 것으로 알려졌다. AFP통신은 5일(현지시간) 유엔을 인용해 최근 모잠비크에서 ‘흡혈귀가 나타났다’는 소문이 퍼지기 시작했고, 이 소문이 말라위 내 물란제와 팔롬베 지역으로 퍼졌다고 보도했다. 이 지역에서 흡혈귀로 여겨지는 인물에 대한 대중의 분노가 커지면서 지난 10월에는 유엔 직원들과 미국 평화봉사단 관계자들이 철수하는 일까지 벌어졌다. 유엔 직원들과 미국 평화봉사단 관계자들은 현재 물란제에 복귀한 상태지만 안정을 완전히 찾은 것은 아니다. 최근 흡혈귀 소문으로 사회 혼란이 가중되면서 최근 말라위에서 250여명이 폭도로 체포됐다. 흡혈귀 소문은 사회 문제와 결부돼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말라위 가톨릭대학에서 인류학을 가르치는 안토니 음투타 교수는 “흡혈귀 공포의 근원은 경제적 어려움과 불평등”이라며 “가난한 사람들은 부자가 탐욕스럽고 가난한 사람들의 피를 빨아먹는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말라위 내 일부 지역주민들은 외국인들의 원조에도 의심의 눈길을 보내고 있다. 주민들이 증오와 혐오의 대상에 ‘흡혈귀’라는 딱지를 붙여 공격 대상으로 삼고 있다는
  • “이스라엘 시리아 공격에 이란군 12명 사망”… 내전 다시 불붙나

    “이스라엘 시리아 공격에 이란군 12명 사망”… 내전 다시 불붙나

    이스라엘과 이란이 꺼져 가는 시리아 내전의 불길을 다시 지필 것인가. 이스라엘이 지난 2일(현지시간)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에서 남쪽으로 14㎞ 떨어진 알키스와를 향해 발사한 지대지 미사일 여러 발이 이런 전망을 낳고 있다. 이번 공습으로 이란군 병사가 숨졌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시리아에서 이스라엘·이란 간 분쟁이 본격화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이날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이란군 12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고, 알자지라도 “공습으로 이란군 병사 여러 명이 부상당하거나 목숨을 잃었다. 이스라엘은 이란군과 헤즈볼라를 겨냥한 것”이라고 전했다. 터키 일간 데일리사바는 3일 “이스라엘이 시리아에 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이란을 견제하기 위해서였다”고 주장했다. 미사일 발사 직후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TV연설은 이번 공습이 이란을 겨냥한 것이라는 분석에 무게를 싣는다. “우리를 위협하는 이란군이 시리아에 주둔하는 것을 용납하지 않겠다”고 했다. 그는 과거 여러 차례 “시리아와 시리아 남부에서 이스라엘의 이해와 안보 필요에 따라서 언제든지 행동에 나설 수 있다”고 강조했었다. 이스라엘이 공격한 알키스와에는 최근 이란군과 레바논의 친이란 무장정
  • 사우디서 야니 공연 남녀 함께 열띤 환호…시동 건 ‘온건 이슬람’

    사우디서 야니 공연 남녀 함께 열띤 환호…시동 건 ‘온건 이슬람’

    세계적 크로스오버 피아니스트 야니(63)가 지난달 30일과 1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상업도시 제다에서 콘서트를 열었다. 보수적 이슬람 원리주의인 와하비즘을 근간으로 하는 사우디에서는 매우 드문 일로, “온건한 이슬람으로 가겠다”고 선언한 실세 무함마드 빈살만(32) 왕세자가 주도하는 개혁 드라이브의 일환이다. 야니의 공연은 제다 경제자유지역인 ‘킹압둘라 이코노믹 시티’의 특설 공연장에서 열렸다. 사우디 일간 사우디가제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날 공연에 참석한 관객들은 열띤 환호성을 지르고 스마트폰으로 촬영을 하는 등 적극적으로 공연을 즐겼다. 사우디에서 자신의 감정을 남이 보는 데서 표현하는 것은 금기의 영역이다. 이번 공연은 파격의 연속이었다. 여성 관객 입장을 허용한 것은 물론, 가족석의 경우 남녀 혼석을 마련했다. 또 야니과 함께 여성 첼리스트 사라 오브라이언과 여가수 로렌 젤렌코비치가 함께 등장했다. 외국인이지만 여성 예술가가 남성 관중 앞에서 공연을 한 것은 드문 일이다. 이들은 모두 히잡을 쓰지 않았다. 이번 공연을 주최한 것은 빈살만 왕세자가 지난해 5월 출범시킨 사우디엔터테인먼트청(GEA)이다. 석유 이후 시대를 대비하려면 사우디가
  • 美, 이스라엘 수도 예루살렘 인정...아랍권 “폭력사태 부르는 행위”

    美, 이스라엘 수도 예루살렘 인정...아랍권 “폭력사태 부르는 행위”

    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조만간 예루살렘을 이스라일 수도로 공식 인정할 것이라는 소식이 나오면서 아랍권이 강력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예루살렘은 이슬람교와 기독교, 유대교 3개 종교의 성지로 팔레스타인인들이 미래의 수도로 생각하고 있는 곳이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는 2일(현지시간) 미국 행정부 고위 당국자의 말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오는 6일쯤 이와 관련한 내용을 발표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최종서명은 아직 하지 않았기 때문에 세부 계획이 바뀔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1948년 이스라엘 건국 이후 미국 역대 대통령들은 예루살렘을 이스라엘 수도로 인정한 적이 한 번도 없었다. 이번 결정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평화협상을 유지하면서 텔아비브의 미국 대사관을 예루살렘으로 이전하겠다는 대선 공약을 염두에 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1995년 만들어진 미국의 ‘예루살렘대사관법’은 미 대사관을 예루살렘으로 이전토록 한 내용이 포함돼 있지만 국익과 외교적 이해관계를 고려해 6개월간 보류할 수 있는 유예조항을 두고 있다. 이 때문에 1995년 이후 미국 대통령들은 예루살렘 이전 결정을 매번 보류해왔다. 결정이 임박했음을 알리는 이 같은 소식이
  • 국경일 된 ‘쫓겨난 독재자’ 무가베 생일

    국경일 된 ‘쫓겨난 독재자’ 무가베 생일

    37년간 짐바브웨를 철권통치하다가 쿠데타로 축출당한 로버트 무가베(93) 전 대통령의 생일이 국경일이 됐다. 27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짐바브웨 정부는 무가베 전 대통령의 생일인 2월 21일을 ‘로버트 가브리엘 무가베의 날’로 정하고 공휴일로 선포했다. 에머슨 음난가그와 신임 짐바브웨 대통령이 지난 24일 취임식 직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취임사에서 “무가베 전 대통령은 국가의 창립자이자 지도자로서 존경과 인정을 받아야 한다. 개인적으로 나에게는 아버지이자 멘토, 동지, 지도자”라고 밝히기도 했다. 실각한 독재자가 명예롭게 퇴진한 국가원수와 다를 바 없는 혜택을 잇따라 받으면서 논란이 일 전망이다. 짐바브웨 새 정부는 앞서 무가베 전 대통령에게 약 1000만 달러(약 108억 6500만원)의 연금을 지급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도 면책 특권, 대저택 거주권 등을 보장하고 경호원과 해외여행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 무가베 전 대통령에 대한 단죄가 이뤄지지 않은 데다, 그의 집권 당시 핵심 세력이 여전히 권력을 잡고 있다는 점에서 짐바브웨 민주화가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BBC는 “무가베 전 대통령과 함께 최악의 잔악
  • 빈살만, 아랍 40개국과 “反테러”… 속내는 ‘反이란’

    빈살만, 아랍 40개국과 “反테러”… 속내는 ‘反이란’

    무함마드 빈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제1왕위계승자(왕세자) 겸 국방장관이 이끄는 이슬람대테러군사동맹(IMCTC) 40개국이 ‘테러와의 전쟁’을 선포했다. AFP통신 등은 26일(현지시간) 빈살만 왕세자가 소집한 IMCTC 회의가 사우디 수도 리야드에서 열렸다고 보도했다. 이 회의는 지난 24일 이집트 시나이반도 북부의 이슬람 사원에서 테러가 발생한 직후 기획됐다. 앞서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이집트 지부로 추정되는 세력이 이집트 시나이반도 북부의 이슬람 사원에서 총기를 난사하고 폭탄을 터뜨려 어린이 27명을 포함해 최소 305명을 살해하고, 128명에게 부상을 입혔다. 빈살만 왕세자는 “오늘부터 우리는 테러리즘에 대한 추적을 시작한다. 앞으로 많은 나라, 특히 이슬람 국가에서 테러리즘이 패배하는 것을 지켜볼 수 있을 것”이라면서 “테러리즘이 지구상에서 완전히 사라질 때까지 추격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또 “극단주의자들의 테러가 우리 관대한 종교의 명성에 먹칠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빈살만 왕세자의 이 같은 움직임은 사우디와 이란의 갈등을 심화시킬 우려가 있다. 일각에서는 사우디가 테러 격퇴를 명분으로 앙숙 이란에 칼을 겨눈 게 아니냐고 보고
  • 퇴직금 1000만弗 챙겨 경호 받으며 떠나는 무가베

    퇴직금 1000만弗 챙겨 경호 받으며 떠나는 무가베

    짐바브웨를 37년간 집권하다 최근 쿠데타 이후 대통령 자리에서 물러난 로버트 무가베 전 대통령이 약 1000만 달러(약 108억 6500만원)에 달하는 두둑한 퇴직금을 챙기게 됐다고 가디언이 25일(현지시간) 전했다. 집권당인 짐바브웨 아프리카 민족동맹 애국전선(ZANU-PF) 관계자는 “무가베 전 대통령과 퇴임 협상을 통해 완전한 면책과 그의 일가가 벌인 방대한 규모의 사업에 대해 일절 손을 대지 않겠다는 약속을 했다”면서 “무가베 전 대통령 손에 쥐여준 돈은 정확하지는 않지만 1000만 달러는 안 될 것”이라고 전했다. 뿐만 아니라 무가베 전 대통령 부부는 퇴임 후 호화스러운 대저택에 그대로 머물기로 했으며 정부는 이들에게 의료치료, 경호, 해외여행 등을 지원해 주기로 했다. 무가베 대통령은 우선 500만 달러 이상을 즉시 현금으로 받고 수개월에 걸쳐 나머지 금액을 받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또 매월 15만 달러(약 1억 6000만원)도 연금으로 받는다. 93세의 고령인 무가베 전 대통령이 사망할 경우 부인 그레이스(52)가 연금의 절반을 수령하게 된다. 야당은 “무가베 전 대통령의 재임 시절 잘못한 일들에 대해 어떠한 면책도 받을 수 없다”며 반발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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