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2경기… 지구촌 축구축제 끝까지 즐기세요] 아르헨티나 질긴 악연 끊고 28년 恨 풀까

[마지막 2경기… 지구촌 축구축제 끝까지 즐기세요] 아르헨티나 질긴 악연 끊고 28년 恨 풀까

입력 2014-07-11 00:00
수정 2014-07-11 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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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아르헨티나·독일 결승전

오는 14일 브라질월드컵 결승전에서 외나무다리 대결을 벌이게 된 독일과 아르헨티나는 유럽과 남미를 대표하는 축구 강국답게 그간 많은 인연을 맺었다. A매치 역대 전적은 아르헨티나가 9승5무6패로 우위를 보였지만, 월드컵만 놓고 보면 독일이 4승1무1패로 크게 앞섰다.

1986년 멕시코대회 결승에서는 디에고 마라도나를 앞세운 아르헨티나가 옛 서독을 3-2로 꺾고 우승컵을 품었다. 그러나 1990년 이탈리아대회 결승에서는 서독이 1-0으로 이겨 설욕했다. 공교롭게도 두 팀은 이후 나란히 월드컵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따라서 이번 결승에서 독일이 승리하면 ‘서독’이 아닌 ‘독일’이라는 이름으로 처음 우승컵을 드는 것이며, 아르헨티나가 이기면 28년 만에 영광을 재현하는 것이다.

아르헨티나는 최근 독일에 많은 ‘빚’을 졌다. 2006년 독일대회 8강에서 독일과 만나 연장까지 1-1로 승부를 가르지 못한 뒤 승부차기에서 무릎을 꿇었다. 2010년 남아공 대회 8강에서도 독일에 0-4 대패를 당했다. 현재 분위기도 독일이 좀 더 유리하다. 독일은 아르헨티나보다 하루 더 쉬고 결승을 치르는 반면 아르헨티나는 네덜란드와의 4강에서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으로 체력 소모가 심했다. 또 허벅지 부상을 당한 앙헬 디마리아(레알 마드리드)의 출전 여부가 불투명한 데다 곤살로 이과인(나폴리)의 컨디션마저 좋지 않다. 아르헨티나가 믿는 것은 역시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다. 유럽이 아메리카 대륙에서 열린 대회에서 한 번도 우승하지 못한 징크스도 아르헨티나에는 보이지 않는 힘이 된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2014-07-11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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