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독일, 준결승서 맞대결

브라질·독일, 준결승서 맞대결

입력 2014-07-05 00:00
수정 2016-12-16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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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바 축구’ 브라질과 ‘전차군단’ 독일이 2014 브라질 월드컵 축구대회 준결승에서 격돌한다.

개최국 브라질은 5일(한국시간) 브라질 포르탈레자의 카스텔랑 주경기장에서 열린 콜롬비아와의 8강전에서 2-1로 승리했다.

2002년 한일월드컵 이후 12년 만에 패권 탈환을 노리는 브라질은 8일 벨루오리존치로 장소를 옮겨 독일과 결승 진출을 다툰다.

독일 역시 리우데자네이루의 마라카낭 주경기장에서 열린 프랑스와의 준준결승에서 1-0으로 승리해 4강에 선착했다.

브라질과 독일이 월드컵 본선에서 맞붙은 것은 2002년 한일월드컵 결승 이후 두 번째다. 당시에는 브라질이 2-0으로 이겼다.

브라질은 전반 7분 치아구 시우바(파리 생제르맹)가 선제골을 터뜨렸다.

시우바는 네이마르(FC바르셀로나)가 올린 코너킥을 왼쪽 무릎으로 공을 밀어 넣어 이번 대회 첫 득점을 올렸다.

이후로는 콜롬비아의 반격이 거셌다.

콜롬비아는 후반 21분 마리오 예페스(아탈란타)가 문전 혼전 상황에서 공을 브라질 골대 안으로 밀어 넣었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돼 아쉬움을 삼켰다.

한숨을 돌린 브라질은 후반 24분 다비드 루이스(파리 생제르맹)가 위력적인 프리킥 골을 터뜨려 2-0을 만들었다.

루이스는 페널티 지역 정면 약 30m 지점에서 강력한 무회전 킥으로 콜롬비아 골문을 갈랐다.

콜롬비아는 후반 35분 하메스 로드리게스(모나코)가 페널티킥으로 한 골을 만회했으나 끝내 동점까지 만들지는 못했다.

로드리게스는 이번 대회 6번째 골을 터뜨려 득점 부문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로드리게스 외에는 네이마르(브라질)와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 토마스 뮐러(독일) 등 세 명이 4골씩 기록 중이다.

이로써 브라질은 2002년 한일월드컵 이후 12년 만에 월드컵 4강에 올라 통산 6번째 우승을 향한 순항을 이어갔다.

하지만 선제골의 주인공 시우바가 옐로카드를 받아 독일과의 4강전에 나올 수 없게 됐고 네이마르가 후반 43분 부상으로 교체돼 다음 경기에 100% 전력을 발휘할 수 있을지 불투명하다.

네이마르는 콜롬비아의 수비수 후안 카밀로 수니가와 부딪혀 무릎 부위를 다쳤으며 경기 후 곧바로 병원으로 이동해 검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열린 경기에서는 독일이 전반 13분 터진 마츠 후멜스(도르트문트)의 헤딩 결승골을 끝까지 잘 지켜 프랑스를 1-0으로 따돌렸다.

이로써 독일은 월드컵에서 최근 4개 대회 연속으로 4강에 진출하며 흔들림 없는 축구 최강국임을 성적으로 입증했다.

독일은 2002년 한·일 대회부터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회까지 모두 4위 이상의 성적을 거뒀다.

프랑스는 2006년 독일 월드컵 준우승 이후 8년 만에 조별리그를 통과해 8강까지 올랐지만 끝내 4강 고지 문턱에서 좌절했다.

역사적으로도 앙숙인 두 나라의 A매치 맞대결 전적은 프랑스가 11승 6무 9패로 여전히 우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회에서 조별리그 꼴찌로 탈락한 수모를 씻은 것은 물론 폴 포그바(유벤투스) 등 ‘젊은 피’의 가능성을 확실히 확인하며 4년 후를 기약할 수 있게 됐다.

어떤 팀이 우세를 보였다고 말하기 어려울 정도로 90분 내내 팽팽하게 흐른 경기였으나 승부를 가른 골은 예상보다 일찍 나왔다.

독일은 전반 13분 토니 크로스가 왼쪽에서 올려준 프리킥을 후멜스가 문전에서 방향만 살짝 바꾸는 재치있는 헤딩 슈팅으로 마무리해 먼저 달아났다. 후멜스의 슈팅은 오른쪽 크로스바를 맞고 골대 안으로 향했다.

이후 독일은 짧은 패스로 중원을 장악했다. 프랑스는 포그바 등의 긴 패스로 전진하는 독일의 배후를 노리며 위협적인 장면을 수차례 만들었다.

전반 44분 포그바가 중앙선 부근에서 길게 올려준 공을 카림 벤제마(레알 마드리드)가 잡아 수비수 2명을 제친 뒤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독일의 골키퍼 마누엘 노이어(바이에른 뮌헨)의 정면을 향했다.

프랑스는 후반 31분 벤제마가 필리프 람(바이에른 뮌헨)을 제치고 문전에서 슈팅을 날렸으나 후멜스가 슬라이딩하며 막아서 또 한 번 땅을 쳤다.

벤제마는 후반 추가 시간 막판에도 골 지역 왼쪽에서 슈팅 기회를 잡았지만 이번에도 노이어의 선방에 막혀 뜻을 이루지 못했다.

독일 공격수 미로슬라프 클로제(라치오)는 이날 선발로 나와 월드컵 본선 22번째 경기에 출전했다.

이는 25경기를 뛴 로타어 마테우스(독일), 23경기의 파올로 말디니(이탈리아)에 이은 역대 세 번째로 많은 경기 출전 기록이다.

월드컵 본선에서 통산 15골을 넣어 호나우두(브라질)와 함께 최다 골 기록을 보유 중인 클로제는 브라질과의 4강전에서 통산 16호 골에 도전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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