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2014> ‘5경기 3실점’ 노이어, 독일 살린 ‘거미손의 위용’

<월드컵2014> ‘5경기 3실점’ 노이어, 독일 살린 ‘거미손의 위용’

입력 2014-07-05 00:00
수정 2014-07-05 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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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경기 3실점. 이쯤 되면 ‘거미손’이라는 별명이 가장 적절한 표현이다.

’전차군단’ 독일 축구 대표팀의 골키퍼 마누엘 노이어(바이에른 뮌헨)가 연이은 선방쇼로 조국의 월드컵 4회 연속 4강 진출의 밑거름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노이어는 5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마라카낭 주경기장에서 열린 프랑스와의 2014 브라질 월드컵 8강전에 출전해 팀의 1-0 승리를 지켜냈다.

노이어는 이번 대회 5경기에 풀타임을 뛰면서 단 3골만 허용, 경기당 0.6실점의 무시무시한 방어를 자랑했다.

그는 지난 5경기 동안 18차례나 세이브를 작성하며 위기 때마다 팀을 구해냈다.

노이어의 선방은 ‘난적’ 프랑스와의 8강전에서도 빛났다. 그는 이날 두 차례 ‘슈퍼 세이브’를 보여줬다.

전반 34분께 프랑스의 역습 상황에서 마티외 발뷔에나(마르세유)가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시도한 강한 슈팅을 왼손으로 막아냈다.

강하게 날아온 볼을 정확하게 바라보며 순간적으로 손을 내밀어 방어에 성공했다.

노이어는 후반 추가 시간 카림 벤제마(레알 마드리드)가 페널티지역 왼쪽 구석에서 때린 강한 왼발 슈팅마저 오른손으로 쳐내 프랑스의 마지막 득점 시도에 찬물을 끼얹었다. 노이어의 선방에 벤제마는 ‘저것까지 막아내나’라는 허탈한 표정으로 쓴웃음을 지어야 했다.

노이어의 강점은 단순히 선방에만 있는 게 아니다. 독일 공격의 시작이 사실상 그의 발에서 시작된다.

그는 조별리그 3경기와 16강, 8강전을 통해 161회의 패스를 시도했다. 더불어 5경기 동안 보여준 최고 스피드는 시속 25.9㎞였다.

여기에 5경기 동안 총 25.7㎞를 뛰면서 경기당 5.14㎞의 이동량을 기록했다. 웬만한 필드플레이어와 맞먹는 수치다.

특히 16강전에서는 수비 뒷공간을 노린 알제리의 역습 상황에서 과감하게 페널티지역을 벗어나 정확한 태클로 저지하는 등 엄청난 활동량으로 독일 철벽 수비의 중심역할을 해냈다.

노이어는 벤제마의 마지막 슈팅을 막아낸 장면에 대해 “그저 자동적으로 반응했을 뿐”이라며 대수롭지 않다는 듯한 반응을 보였다.

그는 이어 “알제리와의 16강전에서와는 달리 우리는 오늘 팀으로서 플레이하는 데에 성공했다. 선수들도 이런 점을 잘 알고 있다”면서 4강전을 향한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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