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려도 이 경기 안보면 후회…주말 8강 빅매치] 神 vs 新…6일 새벽 1시 아르헨티나·벨기에

[졸려도 이 경기 안보면 후회…주말 8강 빅매치] 神 vs 新…6일 새벽 1시 아르헨티나·벨기에

입력 2014-07-05 00:00
수정 2014-07-05 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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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한 판에 대륙 자존심 건다

‘거성’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와 ‘신성’ 에덴 아자르(첼시)가 맞붙는다.



6일 새벽 1시 브라질리아 마네 가힌샤 국립 주경기장. 아르헨티나와 벨기에의 브라질월드컵 8강전 무대에서다. 2006년 독일, 2010년 남아공대회에서 기대에 미치지 못했던 메시는 이번 대회에서 그간의 부진을 설욕했다. 슈팅이면 슈팅, 드리블이면 드리블…. 완전히 물이 올랐다. 4골 1도움으로 매 경기 공격포인트를 기록했다. 16강전까지 네 차례의 경기에서 모두 최우수선수(MOM)를 싹쓸이했다.

아자르는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에서 ‘수비수들의 악몽’이라고 불린다. 날카로운 패스와 순간적인 움직임으로 상대 수비의 허를 찌른다. 그러나 이번 대회 1골도 넣지 못했다. 도움만 2개 기록했을 뿐.

아자르는 메시와 싸워 어떻게 이기겠다는 말 대신 앓는 소리만 했다.

아자르는 “메시가 갑자기 3골을 터뜨릴 수도 있다”며 “메시가 나보다 10배는 잘하니까 비교할 생각도 하지 말라. 우리는 그저 메시의 컨디션 난조만을 기대할 뿐이다”고 정말 전의를 잃은 것인지, 아니면 연막작전을 피우는 것인지 알 수 없는 말만 남겼다.

아자르의 맥빠진 대답에도 동료들의 신뢰에도 변함이 없었다. 벨기에의 공격수 케빈 미랄라스는 메시를 어떻게 막을 계획이냐는 질문에 “우리에게는 아자르가 있다”고 대답했다.

아자르가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부진한 경기를 펼친다고 해도 벨기에는 대안이 있다.

아르헨티나의 공격은 메시 중심이지만 벨기에는 다르다. 로멜루 루카쿠(에버턴), 드리스 메르턴스(나폴리), 마루안 펠라이니(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 플랜B, C등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벨기에는 16강전까지 4경기에서 모두 6득점했는데 6골 모두 각기 다른 선수들의 발끝에서 터졌다.

한편 벨기에는 메시를 집중 봉쇄할 뜻을 분명히 했다. 수비수 얀 베르통언(토트넘)은 “메시를 막으려면 선수 모두 조직적으로 움직여야 한다”며 “첫 번째 수비벽이 뚫려도 2선과 3선 수비진이 메시를 막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2014-07-05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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