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전 연장 후반 13분 디마리아 결승골 어시스트 4연속 경기 최우수선수 뽑혀
0-0으로 팽팽하던 연장 후반 13분,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가 중앙선 부근에서 공을 잡았다. 그는 페널티 박스 부근까지 단숨에 뛰어 들어갔다. 스위스 수비들이 메시를 멈추게 할 수는 없었다. 모두가 메시에게 집중했던 그때, 메시는 페널티 박스 오른쪽에서 상대의 견제 없이 자유롭게 서 있는 동료를 발견했다.함께라서 행복해요
아르헨티나 축구대표팀의 리오넬 메시(왼쪽)가 2일 상파울루의 코린치앙스 경기장에서 열린 스위스와의 브라질월드컵 16강전 연장 후반 막바지 자신의 도움으로 결승골을 뽑아낸 앙헬 디마리아와 기쁨을 나누고 있다.
상파울루 AFP 연합뉴스
상파울루 AFP 연합뉴스
슈팅보다는 메시의 영리한 플레이가 빛났다. 자신에게 상대 수비가 집중된 틈을 타 느슨해진 적진으로 공을 찔러 넣었다. 작전이 통했다. 디마리아의 득점도 그렇게 나왔다.
경기가 끝난 뒤 메시는 “내게 패스가 와서 직접 때리려 했다. 그러나 운 좋게도 바른 선택을 했다”며 “디마리아를 발견했고 그가 마무리했다”며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메시는 이번 경기 최우수선수(MOM)의 영예도 안았다. 조별리그 3경기에 이은 4연속 MOM이다. 이번 대회에 출전한 모든 경기에서 MOM으로 선정된 선수는 메시가 유일하다.
메시는 “솔직히 내가 MOM을 받을 자격이 있는지는 잘 모르겠다”면서도 “16강 통과가 쉽지 않을 거라는 걸 알고 있었다. 모든 경기가 접전일 것이다. 작은 차이에서 승부가 갈릴 것”이라고 말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2014-07-03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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