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선방 다른 결과… 나바스 ‘웃고’ 오초아 ‘울고’

같은 선방 다른 결과… 나바스 ‘웃고’ 오초아 ‘울고’

입력 2014-07-01 00:00
수정 2014-07-01 0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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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 다 경기 최우수선수 뽑혔지만 경기결과 따라 오초아는 집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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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명은 웃고, 다른 한 명은 울었지만 두 경기의 ‘맨 오브 더 매치’(MOM) 영예는 수문장 둘의 몫이었다. 30일 그리스와의 16강전에서 코스타리카 골문을 지킨 케일러 나바스(왼쪽)는 승부차기 네 번째 키커 게카스의 슈팅을 왼손으로 쳐내 5-3 승리에 주춧돌을 깔았다. 그의 선방은 120분 내내 빛났다. 전반 37분 살핑기디스, 후반 2분 사마라스가 날린 슛을 각각 손과 발로 막아냈다. 후반 46분 게카스의 문전 강슛을 펀칭해낸 공이 상대 수비수 소크라티스에게 향하는 바람에 동점골을 내줘 이번 대회 조별리그 세 경기 1실점 이후 첫 필드골 실점을 허용해 연장전으로 끌려갔다. 연장 후반 8분 그리스 공격수 5명이 코스타리카 수비수 둘을 앞에 두고 쳐들어왔을 때가 압권. 나바스는 침착하게 라자로스의 슛을 쳐내더니 8분 뒤 미트로글루의 문전 슛마저 몸을 던져 걷어냈다.

조별리그에서 한 골만 내준 멕시코의 기예르모 오초아(오른쪽)도 세 경기 10골의 대포군단 네덜란드를 상대로 연달아 슈퍼세이브를 선보였다.

후반 12분 아리언 로번의 코너킥을 스테판 더프레이가 헤딩슛으로 연결했으나 동물적인 감각으로 쳐냈다. 29분에도 로번이 수비를 완전히 따돌린 뒤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때린 오른발 슈팅을 다리로 막아냈다. 그러나 멕시코를 28년 만에 8강으로 인도할 것 같았던 오초아는 후반 43분 헤딩 패스를 벼락 같은 오른발슛으로 연결한 베슬러이 스네이더르에게 일격을 맞았다. 이어 추가시간 4분 로번이 얻어낸 휜텔라르의 페널티킥을 막지 못해 끝내 고개를 떨궜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2014-07-01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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