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전서 4호골… 공동선두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와 네이마르(브라질·이상 바르셀로나)의 브라질월드컵 득점왕 경쟁에 토마스 뮐러(바이에른 뮌헨)까지 뛰어들었다.독일 공격수 뮐러는 27일 브라질 헤시페의 페르남부쿠 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고 G조 미국과의 경기에서 대회 4호 골을 터뜨려 득점 공동선두에 합류했다.
뮐러의 공격 본능이 선명하게 나타난 한 골이었다. 독일의 장신 중앙 수비수 페어 메르테자커가 메주트 외칠(이상 아스널)이 띄운 공을 노려 헤딩슛을 날렸다. 상대팀 하워드(에버턴) 골키퍼가 몸을 날려 공을 쳐냈지만 공은 하필이면 페널티 박스 왼쪽에서 기회를 노리던 뮐러를 향했고, 뮐러는 튕겨 나온 공을 지체 없이 오른발로 감아 찼다. 공은 완만한 궤적을 그리며 날아가 골대 오른쪽 아래 구석으로 그대로 꽂혔다.
득점왕 경쟁은 누가 골 감각을 계속 이어갈 수 있느냐와 팀이 끝까지 살아남느냐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메시의 컨디션이 가장 좋다. 네이마르와 뮐러가 2경기에서 4골을 만든 반면, 메시는 출전한 3경기에서 거르지 않고 득점했다. 네이마르는 개최국 이점을 안고 있다. 전력과 ‘개최국 프리미엄’을 고루 갖춘 브라질의 결승 진출 가능성은 그 어느 팀보다 높다. 반면 뮐러는 월드컵 무대에서 강하다. 지난 남아공대회에서 5골을 몰아넣어 득점왕을 차지했다. 뮐러는 2회 연속 득점왕에 도전한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2014-06-28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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