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2014] 왼발은 로번, 오른발은 벤제마…패스는 이탈리아

[월드컵2014] 왼발은 로번, 오른발은 벤제마…패스는 이탈리아

입력 2014-06-23 00:00
수정 2014-06-23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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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FA 기록 분석, 슈팅 정확도도 로번이 최고…8차례 모두 유효슈팅

23일(한국시간) 열린 G∼H조 2차전을 끝으로 2014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가 두 번째 반환점을 돌았다.

본선에 오른 32개 팀은 이날까지 각각 두 경기씩을 치러 4년간 준비해 온 기량을 세계인 앞에 점검받았다.

각 팀과 선수가 어떤 점에서 강점과 약점을 드러냈는지도 국제축구연맹(FIFA)이 홈페이지에 정리한 기록으로 남았다.

이미 잘 알려져 있다시피 두 경기를 통해 득점왕 경쟁의 선두로 올라선 선수는 카림 벤제마(프랑스), 로빈 판페르시(네덜란드), 아리언 로번(네덜란드), 에네르 발렌시아(콜롬비아), 토마스 뮐러(독일) 등 5명이다.

이들은 나란히 2경기에서 3골씩을 넣었다.

이들 가운데 로번은 세 골을 모두 왼발로 터뜨렸고 벤제마는 세 차례 득점을 자신의 오른발로 만들었다.

로번이 ‘왼발의 달인’, 벤제마가 ‘오른발의 달인’이라면 발렌시아는 세 골 가운데 두 골을 머리로 터뜨려 ‘헤딩슛의 달인’ 자리를 지키고 있다.

벤제마는 슈팅 수에서도 15개로 전체 출전 선수 중 1위를 달리고 있다. 이 가운데 유효 슈팅이 11개로 정확도도 높은 편이었다.

물론, 정확성으로 따지면 로번을 따라갈 이가 없다. 로번은 8차례의 슈팅을 모두 유효슈팅으로 기록해 상대 골키퍼를 괴롭혔다.

로번 외에 100% 유효 슈팅을 때린 선수는 슈팅 수 5개의 제르비뉴(코트디부아르) 정도다.

반대로 슈팅 수 2위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는 14번의 슈팅 중 유효슈팅이 7개에 그쳐 정확도가 절반 수준에 그쳤다.

호날두의 정확성이 낮은 것은 아무래도 전형적인 스트라이커가 아님에도 공격을 책임져야 하는 팀 내 위치 때문으로 짐작된다. 호날두는 14번의 슈팅 가운데 10번을 페널티지역 바깥에서 찼다. 이는 전체 선수를 통틀어 가장 많은 기록이다.

반대로 벤제마는 15번의 슈팅 중 12번을 페널티지역 안에서 시도해 이 부문 최다를 기록했다.

선수에서 팀으로 눈길을 돌리면, 가장 많은 골을 넣은 팀은 역시 두 명의 득점 선두를 보유한 네덜란드(8골)다.

프랑스가 7골로 2위, 독일이 6골로 3위를 달린다.

반대로 이번 대회에서 자존심을 구긴 ‘무적함대’ 스페인은 32개 출전국 가운데 가장 많은 7골을 내줘 또 하나의 불명예 기록을 걱정할 처지가 됐다.

슈팅 수는 프랑스가 42회로 가장 많고, 유효슈팅도 26개로 1위다.

그러나 역시 가장 눈이 가는 팀은 슈팅 수가 28개로 많지 않음에도 유효슈팅 25개로 2위에 오른 네덜란드다.

반대로 슈팅 수 41개로 2위인 가나는 빗나간 슈팅이 23개로 가장 많았다.

가장 적은 슈팅을 때린 팀은 1∼2차전 내내 철저한 수비 축구로 일관한 이란으로, 15차례의 시도밖에 하지 않았다.

한국 역시 슈팅이 19회에 불과해 5번째로 적었다.

이번 대회 골대를 맞힌 슈팅은 모두 15차례 나왔다. 가장 불운한 팀은 두 경기에서 네 차례나 골대를 때렸다.

하지만 그 주인공이 막강 공격력을 과시하는 프랑스이어서 그리 억울하지는 않을 듯하다.

프랑스 외에 이탈리아, 카메룬, 네덜란드가 두 번씩 골대를 때렸다.

이탈리아가 압도적으로 많은 18차례의 오프사이드에 걸린 반면, 러시아와 아르헨티나는 한 번도 오프사이드를 기록하지 않은 점도 눈에 띈다.

스페인은 이번 월드컵에서도 가장 많은 패스(1천385회)를 시도해 가장 많이 성공(1천145회·83%)시켰다.

그러나 스페인을 제치고 가장 높은 정확도를 자랑한 나라는 이탈리아였다.

이탈리아는 1천291차례의 패스 중 1천128번을 정확히 동료에게 연결, 87%의 성공률을 기록했다.

특히 잉글랜드와 벌인 1차전에서 이탈리아의 패스 성공률은 93.2%에 달했다.

스포츠 데이터 업체인 ‘옵타’에 따르면 이는 1966년 이 기록을 집계하기 시작한 이래 가장 높은 수치였다.

외신으로부터 ‘티키탈리아’라는 별칭까지 얻은 이탈리아 패싱게임의 주축은 단연 다니엘레 데로시와 안드레아 피를로라는 걸출한 미드필더였다.

데로시는 전체에서 가장 높은 94%의 패스 성공률을 기록했고, 피를로도 92%로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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