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2014> 벨기에 해결사로 우뚝 선 교체 카드 오리기

<월드컵2014> 벨기에 해결사로 우뚝 선 교체 카드 오리기

입력 2014-06-23 00:00
수정 2014-06-23 0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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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월드컵 최연소 득점자…2006년 메시 이후 첫 10대 득점

교체 출전한 디보크 오리기(19·릴)가 2014 브라질 월드컵 축구대회 H조 최강 벨기에를 구해냈다.

오리기는 23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마라카낭 주경기장에서 열린 러시아와의 대회 H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후반 43분 결승골을 뽑아냈다.

벨기에가 러시아를 상대로 고전을 면치 못해 무승부의 기미가 짙어지던 가운데 나온 득점이어서 벨기에로선 천금과도 같았다.

오리기의 골에 힘입어 벨기에는 러시아를 1-0으로 꺾었다.

18일 알제리와의 1차전에서도 2-1로 이긴 벨기에는 조별리그 2연승을 거둬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벨기에는 이날 부진을 면치 못했다.

선발로 나선 최전방 공격수 로멜루 루카쿠(에버턴)가 부진한 게 뼈아팠다.

루카쿠는 이날 전반전에 한 차례 슈팅한 것을 빼고는 별다른 활약을 보이지 못했다.

벨기에 공격의 첨병이자 ‘황금 세대’의 대표격인 루카쿠가 부진하면서 벨기에도 답답한 경기를 이어갔다.

마르크 빌모츠 감독은 후반 12분 루카쿠를 오리기로 바꾸는 교체 카드를 빼들었다. 빌모츠 감독의 승부수는 그대로 맞아떨어졌다.

오리기는 루카쿠가 57분간 하지 못하던 일을 그라운드에 들어선지 31분 만에 해내면서 해결사로 우뚝 섰다.

후반 43분 에덴 아자르(첼시)가 왼쪽 측면을 파고들고서 오리기에게 패스를 보냈고 오리기가 이를 잡아 오른발로 마무리해 러시아의 골 그물을 흔들었다.

이 골은 그대로 벨기에의 16강 진출을 확정하는 득점이 됐다.

따분한 경기 흐름과 러시아에 벨기에가 점차 밀리는 모습 때문에 실망스러워하던 벨기에 팬들을 흥분시키기 모자람이 없는 골이었다.

오리기의 활약은 주전 공격수인 루카쿠의 부진과 대비되면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루카쿠는 대회 전 가장 주목받는 선수 중 한 명으로 꼽힐 정도로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정작 조별리그 1, 2차전에선 위협적인 슈팅을 하지 못했다.

알제리와의 1차전에서도 후반 12분 루카쿠 대신 들어간 오리기는 당시 골을 올리지는 못했지만 후반 20분 알제리의 수비 진영을 한꺼번에 무너뜨리는 장면을 연출, 합격점을 받았다.

이어 이날 골망까지 흔들면서 단숨에 벨기에의 새 해결사로 떠오른 모양새다.

1995년 4월생으로 벨기에 대표팀에서 최연소인 오리기는 2006년 독일 대회 당시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 이후 처음으로 월드컵 본선에서 골 맛을 본 10대 선수가 됐다.

아울러 이번 대회 최연소 득점자로도 이름을 올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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