伊 잡은 루이스 설움 날린 한방

伊 잡은 루이스 설움 날린 한방

입력 2014-06-23 00:00
수정 2014-06-23 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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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전 전반 44분 결승골…코스타리카 16강 진출 이끌고 자신 임대한 잉글랜드 탈락시켜

지난 21일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브라질월드컵 조별리그 D조 2차전 코스타리카와 이탈리아전을 지켜본 잉글랜드 팬들은 전반 44분 머리를 감싸 쥐었다. 자국 리그에서 푸대접한 브라이언 루이스(코스타리카)가 멋진 헤딩슛으로 이탈리아 골망을 흔들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이탈리아가 이겨야만 16강 진출의 불씨를 살릴 수 있었던 잉글랜드의 실낱같은 희망은 코스타리카가 1-0으로 승리하면서 완전히 사라지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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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이언 루이스(코스타리카)가 21일 헤시피의 페르남부쿠 경기장에서 열린 브라질월드컵 조별리그 D조 2차전 이탈리아와의 경기에서 전반 44분 헤딩골을 성공시킨 뒤 두 팔을 활짝 벌리며 환호하고 있다. 헤시피 AP 연합뉴스
브라이언 루이스(코스타리카)가 21일 헤시피의 페르남부쿠 경기장에서 열린 브라질월드컵 조별리그 D조 2차전 이탈리아와의 경기에서 전반 44분 헤딩골을 성공시킨 뒤 두 팔을 활짝 벌리며 환호하고 있다.
헤시피 AP 연합뉴스
‘코스타리카의 호날두’라는 별명이 붙은 루이스는 벨기에와 네덜란드 리그에서 두각을 나타낸 뒤 2011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풀럼의 부름을 받았다. 2012~13 시즌 주전으로 활약하며 5골을 넣었지만 지난해 르네 뮬레스틴 감독이 부임한 뒤부터는 점점 출전 기회가 줄었다. 결국 지난 1월 네덜란드의 PSV 에인트호번으로 임대돼 박지성과 한솥밥을 먹었다.

이날 국제축구연맹(FIFA)의 ‘맨 오브 더 매치’에 선정된 루이스는 “우리는 죽음의 조에 있었다. 그런데 다른 팀들이 죽었다”며 D조에서 가장 먼저 16강 진출을 확정한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우루과이(FIFA 랭킹 7위), 이탈리아(9위), 잉글랜드(10위)와 한 조에 속한 코스타리카(28위)는 당초 ‘승점 자판기’가 될 것으로 예상됐으나 실제로는 ‘저승사자’였다.

2연승으로 승점 6을 확보한 코스타리카는 오는 25일 오전 1시 잉글랜드와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비기기만 해도 조 1위다. 16강에서 만날 C조 국가 중에는 콜롬비아(8위) 외에는 눈에 띄는 강호가 없어 사상 첫 8강 진출도 노려볼 만하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2014-06-23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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