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호가 2014 브라질 월드컵의 서전을 무승부로 마치면서, 한국 축구의 본선 첫 경기 승리 행진도 3경기에서 멈췄다.
21세기의 첫 대회이던 2002년 한·일 월드컵부터 도약에 나선 한국 축구의 힘은 늘 ‘첫 경기’에서 나왔다.
이전까지 본선에서 한 번의 승리도 기록하지 못해 늘 세계의 높은 벽을 느끼고 돌아서던 한국 축구는 이 대회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역사적인 첫 승리를 따냈다.
폴란드를 상대로 전반 26분 황선홍이 선제골을 터뜨렸고, 후반 8분 유상철의 쐐기골이 나오면서 처음으로 월드컵 본선에서 승리의 환호성을 질렀다.
이날의 승리는 ‘4강 신화’의 발판이면서, 앞으로 월드컵에서 더는 세계의 벽 앞에 주눅 들지 않는 새로운 한국 축구를 알린 신호탄이기도 했다.
이후 한국 축구는 2006년 독일 월드컵과 2010년 남아공 월드컵에서 꼬박꼬박 1승씩을 따냈다.
승리가 모두 가장 중요한 첫 경기에서 나왔고, 이는 좋은 성적의 발판이 됐다.
2006년 독일 월드컵에서는 아프리카의 복병 토고를 맞아 이천수·안정환의 후반 연속골로 2-1 승리를 따냈다.
비록 아쉬운 오프사이드 판정 속에 스위스와의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 패배하면서 탈락의 쓴맛을 봤지만, 이 승리를 발판으로 강호 프랑스와도 1-1 무승부를 기록하는 등 원정 16강 진출의 가능성을 발견했다.
4년 뒤 남아공월드컵에서 한국은 아르헨티나, 그리스, 나이지리아 등 만만찮은 상대와 한 조에 배치됐다.
’반드시 이겨야 한다’던 그리스와의 첫 경기에 한국은 부담을 털고 나서 이정수와 박지성의 골을 앞세워 2-0으로 승리했다.
이 승리는 사상 첫 원정 16강 진출을 가능케 한 ‘결정적 순간’이 됐다.
앞선 사례에서 보듯, 세 번의 경기 결과로 토너먼트 진출 여부가 결정되는 월드컵에서 첫 경기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그렇기에 이번 대회에서도 한국은 첫 경기에서 기선 제압을 노렸다.
이날 승리한다면 브라질(1982년부터 9개 대회 연속), 아르헨티나(1994년부터 6개 대회 연속), 독일(1990년부터 7개 대회 연속) 등 세계적인 강호에 이어 4개 대회 이상 첫 경기 연승 행진을 이어가는 위업을 쌓을 수 있었다.
그러나 18일(한국시간) 브라질 쿠이아바의 아레나 판타나우 경기장에서 열린 H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이근호의 선제골로 앞서고도 후반 29분 통한의 동점골을 허용해 아쉽게 승리를 따내지 못했다.
앞선 사례에서 확인했듯이, 2000년대 들어 한국 축구는 늘 첫 경기의 승리를 발판삼아 월드컵 본선에서 좋은 성적을 일궜다.
이번에는 상황이 달라졌다.
그러나 희망이 사라진 것은 아니다.
오랜만에 찾아온 고비를 딛고 다시 한 번 16강 진출을 일궈낸다면, 이 역시 더 강해진 한국 축구의 ‘성장’을 증명할 기회가 될 것이다.
연합뉴스
21세기의 첫 대회이던 2002년 한·일 월드컵부터 도약에 나선 한국 축구의 힘은 늘 ‘첫 경기’에서 나왔다.
이전까지 본선에서 한 번의 승리도 기록하지 못해 늘 세계의 높은 벽을 느끼고 돌아서던 한국 축구는 이 대회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역사적인 첫 승리를 따냈다.
폴란드를 상대로 전반 26분 황선홍이 선제골을 터뜨렸고, 후반 8분 유상철의 쐐기골이 나오면서 처음으로 월드컵 본선에서 승리의 환호성을 질렀다.
이날의 승리는 ‘4강 신화’의 발판이면서, 앞으로 월드컵에서 더는 세계의 벽 앞에 주눅 들지 않는 새로운 한국 축구를 알린 신호탄이기도 했다.
이후 한국 축구는 2006년 독일 월드컵과 2010년 남아공 월드컵에서 꼬박꼬박 1승씩을 따냈다.
승리가 모두 가장 중요한 첫 경기에서 나왔고, 이는 좋은 성적의 발판이 됐다.
2006년 독일 월드컵에서는 아프리카의 복병 토고를 맞아 이천수·안정환의 후반 연속골로 2-1 승리를 따냈다.
비록 아쉬운 오프사이드 판정 속에 스위스와의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 패배하면서 탈락의 쓴맛을 봤지만, 이 승리를 발판으로 강호 프랑스와도 1-1 무승부를 기록하는 등 원정 16강 진출의 가능성을 발견했다.
4년 뒤 남아공월드컵에서 한국은 아르헨티나, 그리스, 나이지리아 등 만만찮은 상대와 한 조에 배치됐다.
’반드시 이겨야 한다’던 그리스와의 첫 경기에 한국은 부담을 털고 나서 이정수와 박지성의 골을 앞세워 2-0으로 승리했다.
이 승리는 사상 첫 원정 16강 진출을 가능케 한 ‘결정적 순간’이 됐다.
앞선 사례에서 보듯, 세 번의 경기 결과로 토너먼트 진출 여부가 결정되는 월드컵에서 첫 경기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그렇기에 이번 대회에서도 한국은 첫 경기에서 기선 제압을 노렸다.
이날 승리한다면 브라질(1982년부터 9개 대회 연속), 아르헨티나(1994년부터 6개 대회 연속), 독일(1990년부터 7개 대회 연속) 등 세계적인 강호에 이어 4개 대회 이상 첫 경기 연승 행진을 이어가는 위업을 쌓을 수 있었다.
그러나 18일(한국시간) 브라질 쿠이아바의 아레나 판타나우 경기장에서 열린 H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이근호의 선제골로 앞서고도 후반 29분 통한의 동점골을 허용해 아쉽게 승리를 따내지 못했다.
앞선 사례에서 확인했듯이, 2000년대 들어 한국 축구는 늘 첫 경기의 승리를 발판삼아 월드컵 본선에서 좋은 성적을 일궜다.
이번에는 상황이 달라졌다.
그러나 희망이 사라진 것은 아니다.
오랜만에 찾아온 고비를 딛고 다시 한 번 16강 진출을 일궈낸다면, 이 역시 더 강해진 한국 축구의 ‘성장’을 증명할 기회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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