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2014> 브라질 역전승에 이구아수도 ‘들썩’

<월드컵2014> 브라질 역전승에 이구아수도 ‘들썩’

입력 2014-06-13 00:00
수정 2014-06-13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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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최국 브라질의 개막전 역전 승리에 태극전사들의 베이스캠프가 차려진 조용한 ‘시골 도시’ 이구아수도 들썩였다.

13일(한국시간) 브라질 파라나주의 도스 두 이구아수시. 태극전사들이 러시아와의 2014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에 대비해 페드로 바소 경기장에서 훈련하는 시간에 상파울루의 코린치앙스 경기장에서는 개최국 브라질과 크로아티아의 개막전이 성대하게 펼쳐졌다.

공교롭게도 대표팀의 훈련시간과 월드컵 개막전이 정확하게 겹치면서 태극전사들은 개막전 경기를 볼 수 없었다.

이날 경기를 제대로 보지 못한 브라질 축구팬도 있다.

개막전 시간에 맞춰 이구아수 공항에 도착한 취재진을 실어나른 임대 버스 운전기사는 버스에 설치된 TV를 통해 브라질-크로아티아전을 지켜보며 취재진이 빨리 출국장에서 나오길 기다렸다.

’홈팀’ 브라질의 경기를 숨죽이며 지켜본 사람은 운전기사뿐만이 아니었다.

대표팀 훈련장인 페드로 바소 경기장의 경비를 맡은 군경 10여명은 개막전이 시작되자 슬그머니 미디어센터의 대형 TV 앞으로 향했다.

이후 경기가 끝날 때까지 두 시간 동안 훈련장은 사실상 ‘무방비 상태’에 가까웠다.

훈련장 주변의 주택에서는 브라질 선수의 멋진 플레이가 나올 때마다 환호성과 폭죽 소리로 들썩였다.

훈련장의 취재진이 TV를 보지 않고도 3-1이라는 스코어를 정확히 짐작할 수 있을 정도로 이구아수 시민들의 환호성과 탄식 소리는 컸다.

대표팀이 머무는 이구아수의 버번 호텔 건너편에 자리 잡은 비알레 호텔 직원들도 마찬가지다.

취재진이 묵는 비알레 호텔의 직원들도 새로 들어온 손님들을 체크인하면서 로비와 카페에 설치된 텔레비전에서 중계되는 개막전에 온통 시선을 빼앗겼다.

인구 30만 명의 소도시로 상파울루에서 830㎞나 떨어진 이구아수시는 이구아수 폭포로 유명한 관광지다.

하지만 젊은 관광객보다는 중장년층이 많아 조용한 도시다.

이런 조용한 도시도 태극전사들이 베이스캠프를 차리자 공항에서부터 태극기가 간간이 보이면서 서서히 축구 열기가 달아올랐고, 마침내 이날 개막전을 맞아 브라질이 자책골로 끌려가다 네이마르(바르셀로나)의 연속골과 후반 종료 직전 오스카(첼시)의 쐐기골이 이어지며 3-1 역전승을 거두자 순식간에 달아올랐다.

브라질이 득점할 때마다 폭죽 소리가 간간이 들려오더니 역전승을 거두자 이곳저곳에서 소규모 불꽃놀이가 이어졌다. 태극전사들이 찾아오면서 끓어오른 월드컵 분위기가 홈팀 브라질의 역전 승리로 절정에 다다른 순간이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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