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우 4위로 들어왔는데, 왜 결선에 오르지 못했나

박지우 4위로 들어왔는데, 왜 결선에 오르지 못했나

최병규 기자
입력 2018-02-24 20:57
수정 2018-02-24 2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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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스스타트는 ‘포인트 레이스’ ..
중간점수로 관리 철저히 해야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첫 정식 종목이 된 스피드스케이팅 매스스타트는 롱트랙과 쇼트트랙의 혼합경기 보면 크게 틀리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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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우가 24일 강릉오벌에서 열린 창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매스스타트 준결승에서 탈락한 뒤 아쉬운 표정을 짓고 있다. 뉴스1
박지우가 24일 강릉오벌에서 열린 창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매스스타트 준결승에서 탈락한 뒤 아쉬운 표정을 짓고 있다. 뉴스1
링크는 두 명이 인 아웃레인을 번갈아 뛰어 기록을 겨루는 스피드스케이팅의 400m 트랙을 사용하지만 방식은 쇼트트랙처럼 여러명이 한꺼번에 뛰어 순위로 메달을 가린다.

그러나 매스스타트가 기존의 두 경기와 확연히 다른 점은 ‘포인트 레이스’라는 것이다. 16바퀴를 돌면서 4바퀴, 6바퀴. 12바퀴를 끝낼 때마다 1~3위까지 5점, 3점, 1점의 점수를 차등해 부여한다.

물론 마지막 16바퀴째에는 1~3위까지 각각 60점, 40점, 20점을 주기 때문에 12바퀴째까지의 점수가 메달 색깔에 미치는 영향은 극히 미미하다.

그런데, 점수가 보잘 것 없다고 무시할 일은 아니다. 24일 여자 매스스타트 준결승 B조에서 뛴 박지우의 경우 포인트 관리에서 실패해 한끗 차이로 결선에 오르지 못한 케이스다.

박지우는 16바퀴째 결승선을 4위로 통과했다. 그러나 앞서 딴 점수가 1점 밖에 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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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우가 24일 강릉오벌에서 열린 평창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매스스타트 준결승에서 미끄러저 넘어지는 폴란드의 루이자를 피해 질주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지우가 24일 강릉오벌에서 열린 평창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매스스타트 준결승에서 미끄러저 넘어지는 폴란드의 루이자를 피해 질주하고 있다. 연합뉴스
포인트를 따진 결과 10바퀴째 코너에서 미끄러져 넘어진 루이자 즈로트콥스카(폴란드)가 8위로 막차를 탔다. 루이자는 맨 마지막으로 결승선을 통과했지만 앞서 12바퀴째를 2위로 통과하면서 3점을 쌓았기 때문이었다.

루이자를 포함해 세 선수가 넘어지면서 이 가운데 일본의 사토 아야노는 경기를 포기했다. 그러나 루이자는 앞선 선수들을 끝까지 따라붙어 레이스를 모두 마쳤다.

박지우는 반사이익에 대한 기대 대신 마지막 스퍼트에 더 힘을 쏟아야 했다. 박지우는 결국 포인트 관리를 소홀히 한 탓에 9위가 돼 8명까지 올라가는 결선에 오르지 못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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