뭉쳤다, 그래서 강했다

뭉쳤다, 그래서 강했다

김경두 기자
김경두 기자
입력 2018-02-21 23:14
수정 2018-02-22 0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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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팀추월 2연속 은메달

완벽한 팀워크로 교과서 주행
이승훈 아시아 첫 3연속 메달


한국 남자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이 올림픽 2연속 팀추월 은메달이라는 쾌거를 달성했다. 장거리 스피드스케이팅에서 단 하나의 메달도 따지 못했지만 세 사람이 뭉친 팀추월에선 빼어난 팀워크로 포디엄 두 번째에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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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동계올림픽 은메달 쾌거를 이룬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 김민석(왼쪽부터)·정재원·이승훈이 21일 강원 강릉빙상장에서 열린 남자 팀추월 결승전을 마친 후 함께 태극기를 휘날리며 링크를 돌고 있다. 한국은 3분38초52를 기록, 노르웨이에 1초20 차로 밀려 아쉽게 금메달을 놓쳤다. 강릉 뉴스1
평창동계올림픽 은메달 쾌거를 이룬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 김민석(왼쪽부터)·정재원·이승훈이 21일 강원 강릉빙상장에서 열린 남자 팀추월 결승전을 마친 후 함께 태극기를 휘날리며 링크를 돌고 있다. 한국은 3분38초52를 기록, 노르웨이에 1초20 차로 밀려 아쉽게 금메달을 놓쳤다.
강릉 뉴스1
 이승훈(30)과 정재원(17), 김민석(19)이 호흡을 맞춘 대표팀은 21일 강원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평창동계올림픽 남자 팀추월 결승에서 3분38초52의 기록으로 노르웨이(3분37초32)에 이어 피니시 라인을 통과했다. 2014년 소치대회에 이어 평창에서도 은메달을 땄다.
 레이스 중반 이승훈이 선두로 이끌며 역전에 성공해 경기장을 함성으로 들끓게 했다. 하지만 체력이 바닥 나 재역전을 허용했다. 그런데도 마지막까지 밀어 주고 당겨 주며 노르웨이를 끝까지 따라잡아 팀추월의 교과서와 같았다. ‘막내’ 정재원은 “내가 부족한 부분을 형들이 많이 채워 줬다. 2022년 베이징대회에선 내가 힘이 돼 금메달을 노리고 싶다”며 “민석 형이 안 밀어 줬으면 레이스가 힘들었을 것이고, 형을 믿고 나올 수 있었다”고 털어놨다. 이승훈은 “목표가 금메달이었는데 좀 아쉽다. 남은 경기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민석은 “좀더 회복이 됐다면 금메달을 노려볼 만했는데 그래도 값진 은메달”이라고 미소를 지었다.
 ‘맏형’ 이승훈은 올림픽 4개째 메달을 수확해 아시아 출신 동계올림픽 최다 메달리스트로 우뚝 섰다. 또 아시아 남자 선수 최초로 올림픽 3연속 메달도 수확했다. 김민석은 1500m 동메달에 이어 팀추월 은메달 추가로 개인 메달을 2개로 늘렸다. 정재원은 한국 스피드스케이팅 최연소 올림픽 메달리스트가 됐다.
 앞서 뉴질랜드와의 4강전에선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400m 트랙을 돌 때마다 0.1~0.5초가량 뒤졌던 한국은 마지막 반 바퀴를 남겨놓고 역전했다. 결승선을 3분38초82로 통과해 뉴질랜드(3분39초54)보다 0.72초 빨랐다. 노르웨이는 3분37초08(올림픽 신기록)로 ‘디펜딩 챔피언’ 네덜란드를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강릉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강릉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2018-02-22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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