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C 정치화 우려…연맹 확인 나서
피겨스케이팅 아이스댄스 국가대표 민유라(23)-알렉산더 겜린(25) 조가 ‘독도’ 가사만 뺀 ‘홀로 아리랑’을 들고 평창올림픽에 출전할 전망이다.7일 강릉 아이스아레나 메인 링크에서 훈련을 마친 두 선수는 기자들과 만나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서 문제될 가능성도 있다고 알려와 ‘독도야 간밤에 잘잤느냐’라는 가사만 제외한 버전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이어 “아직 최종 결론이 난 것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앞서 두 선수는 아리랑을 세계에 알리겠다는 포부를 갖고 가수 소향이 부른 ‘홀로 아리랑’을 프리댄스 음악으로 선정했다. 하지만 ‘독도’를 언급한 음악이 올림픽에서 정치적 문제로 비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돼 대한빙상경기연맹이 IOC에 관련 사항을 질의한 상황이었다.
민유라는 “‘독도’ 가사가 빠진 홀로 아리랑을 쓰더라도 프로그램이 달라지는 건 없으니 지장은 없다”며 “지난해 강릉에서 열린 4대륙 선수권대회에서 장내 아나운서가 ‘대한민국 민유라, 알렉산더 겜린’이라고 말하자 박수 소리가 크게 나와서 정말 좋았다. 이번 올림픽에서도 그럴 걸 기대하니 긴장되기 보다는 신난다”고 말했다.
강릉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2018-02-08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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