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올림픽 주인공 ’ 다섯 아이들
강추위 잊고 동화속으로 이끌어“꿈만 같고 너무 행복” 이구동성
더 많은 아이들과 폐회 연습 돌입
엑소ㆍ씨엘 등 한류스타도 출동
평창동계올림픽 개회식에서 평화를 찾아가는 판타지 동화로 이끄는 안내자 역할을 한 김정철(오른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김에이미, 방윤하, 김지우, 최승 등 다섯 어린이가 지난 18일 강원 평창 메인프레스센터(MPC)에서 인터뷰 도중 환한 웃음을 터뜨리고 있다.
평창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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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8일 강원 평창 메인프레스센터(MPC)를 찾은 최승(12), 김에이미(12), 김정철(11), 김지우(9), 방윤하(9) 등 다섯 어린이들은 “폐회식에도 나간다는 얘길 듣고 기뻤다”며 “최선을 다하고 싶다”고 입을 모았다. 강원도의 다섯 아이인 해나래(불), 아라(물), 푸리(나무), 비치(쇠), 누리(흙)를 맡은 아이들은 개회식 때 눈밭에서 수정구슬을 발견하고, 구슬 속 지도를 따라 과거로 통하는 신비한 동굴을 찾아가 백호, 청룡, 주작, 현무를 차례로 만나는 연기를 해냈다.
아이들은 개회식 공연 도중 인면조, 웅녀, 백호, 무희들과 섞여 큰 원형 무대를 헤집고 뛰어다니던 연기가 수십 번씩 반복 연습한 결과라고 했다. 지난해 전국 각지에서 열린 오디션을 거쳐 선발된 아이들은 개회식용 영상을 몇 차례 촬영한 뒤 지난달 초부터 경기 고양 일산 킨텍스에서 본격적인 공연 준비에 돌입했다. 지난달 하순부터는 3주 정도 온 가족이 봉평 펜션에서 합숙하면서 매일 8~9시간씩 연습했다. 김정철군은 “연습할 때는 워낙 춥고 바람이 많이 불어 그게 제일 힘들었다”고 했고, 김지우군은 “얼굴이 아플 정도로 추웠다”고 전했다.
하지만 힘든 연습을 거쳐 올림픽 개회식에 주인공으로 참여한 소감을 묻자 한목소리로 “꿈만 같고 너무 행복하다”고 했다. 최승군은 “세계인이 모여서 같이하는 올림픽에 나온다고 생각하니 가슴이 두근거렸다”고 말했고 방윤하양은 “올림픽이 끝까지 잘 돼 잘 끝났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아이들은 폐회식 공연을 위해 일주일 연습에 들어갔다. 폐회식은 25일 오후 8시 평창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다. 개회식에서 평화를 찾아가는 판타지 동화로 이끄는 안내자 역할을 한 아이들이 폐회식에서는 어떤 이야기를 풀어낼지 관심이 모인다. 폐회식에서는 최승군 등 다섯 아이들과 실제 강원도에 거주하는 아이들이 함께 무대를 꾸밀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폐회식 초대 가수로 그룹 엑소와 씨엘 등이 무대에 오른다. 또 폐회식 공연 도중 4년 뒤 베이징동계올림픽을 개최하는 중국을 홍보하는 ‘베이징 8분’도 무대에 오른다. ‘베이징 8분’은 세계적 거장인 영화감독 장이머우(張藝謀)가 총연출을 맡아 기대감을 높인다. 폐회식 총연출은 장유정(42) 감독이 맡는다.
평창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2018-02-20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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