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회, 태풍 와도 일정대로 대회 치러와
[올림픽] 막내의 반란
양궁 국가대표 김제덕이 24일 일본 도쿄 유메노시마 공원 양궁장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혼성 결승전에서 화살을 쏘고 있다. 2021.7.24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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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대회 조직위원회 양궁 미디어 담당자에 따르면 일본 수도권으로 접근하는 8호 태풍 탓에 다음날부터 시작되는 남녀 개인전 일정이 바뀌었다.
64강전부터 시작하는 남녀 개인전 첫 경기 시작 시간이 27일 이른 오전에서 정오로 변경된 것이다.
다만 30일 여자 개인전 16강전~결승전과 31일 남자 개인전 16강전~결승전 경기 일정에는 변함이 없다.
즉, 예선 경기가 더 빠른 템포로 진행될 예정인 셈이다.
[올림픽] 9연패 도전하는 양궁 여자 단체
25일 일본 도쿄 유메노시마 공원 양궁장에서 열린 양궁 여자단체전 결승전에서 안산(위부터), 강채영, 장민희가 활시위를 당기고 있다. 202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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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태풍으로 인한 강풍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모른다는 점이다.
전날까지 초속 0.8m 수준이던 바람이 남자 단체전이 치러지는 26일 오전에는 초속 2m 수준으로 강해졌다.
태풍이 가까워질수록 바람은 더 강해질 전망이다.
일본 열도를 향해 접근 중인 8호 태풍(오른쪽 하단). 중국 상하이 부근에 상륙한 태풍은 6호 태풍.
일본 기상청 위성 영상 캡처
일본 기상청 위성 영상 캡처
태풍의 중심과 북쪽 지역에 강한 비가 내려, 국지적으로 시간당 50㎜ 이상의 폭우가 쏟아질 가능성도 있다고 NHK는 전했다.
그러나 대표팀은 크게 개의치 않는다는 입장이다. 오히려 악조건 속에서 한국 대표팀과 다른 나라 대표팀 선수들 간 격차가 더 두드러질 것이라며 은근히 반기는 분위기인 것으로 전해졌다.
박채순 총감독은 “국제대회가 기상환경 탓에 일정이 바뀌는 경우는 많지만, 국내대회는 태풍이 와도 늘 일정 변경 없이 치러왔다”면서 “우리는 이런 환경에 익숙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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