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준이 24일 도쿄 마쿠하리 메세 A홀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남자 태권도 58㎏급 준결승에서 튀니지 칼릴에게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도쿄=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장준은 24일 일본 지바 마쿠하리 메세홀에서 벌어진 도쿄올림픽 태권도 남자 58㎏급 동메달 결정전에서 헝가리의 오마르 살림을 상대로 46-16 대승을 거뒀다.
이번 대회가 개인 첫 올림픽 출전이던 장준은 기대했던 금메달을 목에 걸지는 못했지만 동메달을 획득하며 랭킹 1위의 자존심을 지켰다.
장준은 2018 월드태권도 그랑프리 시리즈 2차 대회에서 한국 역대 최연소 금메달리스트에 올랐고, 2019년 세계태권도연맹 올해의 남자 선수에 선정되는 등 일찌감치 한국 태권도의 미래로 여겨졌다.
올해 초에는 2016 리우 올림픽 동메달리스트였던 김태훈을 이기고 도쿄 올림픽 국가대표에 선발됐다.
58㎏급에서는 큰 182㎝의 신장으로 찍기를 주 기술로 삼는 장준은 이번 올림픽을 앞두고 세계랭킹 1위에 올라 이대훈과 함께 태권도의 유력한 금메달 후보로 꼽혔다.
장준은 이날 오전 16강전에서 필리핀의 바르보사에 26-6 압도적인 점수 차로 승리했다.
8강에서는 스페인의 아드리안 비센테 윤타에 다소 고전했으나 결국 24-19로 승리, 4강에 안착했다.
4강의 상대는 튀니지의 신예 젠두비(19)였다. 장준은 시작과 동시에 헤드킥으로 3-0으로 앞서갔으나 이내 리드를 지키지 못했고 접전을 펼쳤다.
결국 8-9로 뒤진 채 3라운드에 돌입했는데 수비 쪽에서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이며 연이어 실점했다. 마지막 30초를 남기고 사용한 비디오판독도 받아들여지지 않으면서 결국 18-25로 졌다.
동메달 결정전에 나선 장준은 값진 승리를 따내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