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 실종’…개막식 무관중에도 주경기장 주변 인파 몰려

‘방역 실종’…개막식 무관중에도 주경기장 주변 인파 몰려

홍지민 기자
홍지민 기자
입력 2021-07-23 18:30
수정 2021-07-23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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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도쿄올림픽 개회식이 열리는 일본 도쿄 신주쿠 올림픽 스타디움 앞 오륜기 조형물에 모인 도쿄 시민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연합뉴스
23일 도쿄올림픽 개회식이 열리는 일본 도쿄 신주쿠 올림픽 스타디움 앞 오륜기 조형물에 모인 도쿄 시민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연합뉴스

코로나19 확산으로 1년 연기되어 열리는 2020 도쿄올림픽이 출발부터 ‘안전 올림픽’ 구호가 무색해지고 있다.

23일 일본 도쿄 신주쿠 올림픽 스타디(신국립경기장) 앞은 오후 8시 개회식 시작 한참 전부터 취재진과 시민 등 인파가 몰렸다.

코로나19 문제로 경기장 내에서는 6만 8000 관중석을 텅 비운 채 20명 미만의 각국 정상급 인사와 950명의 내외빈, 그리고 각국 선수단 일부 등 역대 최소 규모의 개회식이 열리지만 경기장 바깥에선 정반대 상황이 펼쳐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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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도쿄올림픽 개회식이 열리는 도쿄 신주쿠 올림픽 스타디움 앞에 경기장에 입장하려는 대회 관계자들(오른쪽)과 일본 시민들(왼쪽)이 뒤섞여 있다. 연합뉴스
23일 도쿄올림픽 개회식이 열리는 도쿄 신주쿠 올림픽 스타디움 앞에 경기장에 입장하려는 대회 관계자들(오른쪽)과 일본 시민들(왼쪽)이 뒤섞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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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진 수 백 명은 낮부터 단 한 곳만 마련된 출입 통로에 몰려 줄을 서며 거리두기가 실종됐다. 올림픽 조형물 등이 있는 인근 올림픽 박물관 앞은 올림픽 분위기를 느끼려는 인파로 붐볐다.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경우도 눈에 띄었다. 일반 시민과 경기장에 입장하려는 관계자 사이에 펜스가 한줄 놓였을 뿐 방역과 관련한 별다른 통제는 없어 보였다.

이날 양궁 남녀 랭킹 라운드가 진행된 도쿄 유메노시마 공원 양궁장 미디어센터도 취재 인파가 몰려 미디어센터를 가득 메우며 방역 불능 상태가 되는 등 올림픽 현장 곳곳에서 안전과는 거리가 먼 모습이 연출되고 있다.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의 말처럼 도쿄올림픽이 코로나19를 극복한 축제 무대가 될 수 있을지 의구심이 드는 대목이다.

도쿄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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