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메달 인정하십니까”

“은메달 인정하십니까”

입력 2014-02-22 00:00
수정 2014-02-22 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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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끓는 여론…“미련없다” 연아는 무덤덤

김연아(24)가 18년 피겨 인생을 올림픽 은메달로 마무리했다.
김연아 연합뉴스
김연아
연합뉴스


김연아는 21일 러시아 소치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피겨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 69.69점, 예술점수 74.50점을 합해 144.19점을 획득, 전날 쇼트프로그램 74.92점을 더한 219.11점으로 2위에 올랐다. 홈어드밴티지를 등에 업은, 전날 쇼트 2위 아델리나 소트니코바(러시아·224.59점)에게 역전을 허용, 카타리나 비트(동독) 이후 26년 만의 피겨 여자 싱글 2연패를 일구지 못했다.

소치대회가 은퇴 무대라고 했던 김연아는 화려한 피겨 인생을 한 무대에 담은 완벽한 연기로 팬들에게 작별을 고했다. 이날 점수는 2010 밴쿠버대회(150.06점), 지난해 세계선수권(148.34점)에 이어 국제대회에서 김연아가 작성한 세 번째 높은 기록이다. 그러나 한 차례 점프 실수에도 불구하고 149.95점을 받은 개최국 러시아의 소트니코바가 김연아를 제치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심판진이 공정하지 않았다는 외신 및 피겨 전문가들의 비판이 쏟아졌지만 정작 당사자인 김연아는 개운치 않은 판정에 크게 개의치 않았다. 그는 “예전에도 편파 판정이라는 이야기가 나온 대회가 많았는데, 그때마다 나보다 주변에서 더 열을 내더라”면서 “올림픽이 큰 대회이다 보니 이번에 더 그런 것 같은데, 나는 아무 미련이 없다”고 말했다. 또 “점수가 안 나올 것이라고 생각한 것은 아니지만, 쇼트프로그램 때의 분위기 상 좋은 점수를 기대하지도 않았다”면서 “기대를 많이 하면 실망도 큰 법이라 담담히 기다렸고, 오직 금메달만 바라보고 온 것이 아니라서 무덤덤했다”고 덧붙였다.

함께 출전한 김해진(17·과천고)은 95.11점을 받아 합계 149.48점으로 16위, 박소연(17·신목고)은 합계 142.97점으로 21위에 이름을 올려 4년 뒤 평창에서의 선전을 다짐했다.

소치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2014-02-22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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