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언론들 김연아에 찬사 보내… 안도 미키 “감동받아 울 뻔했다”
주요 외신들은 물론, 과거 은반을 호령했던 피겨 스타들도 김연아에게 찬사를 쏟아냈다.미국 야후스포츠는 20일 러시아 소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김연아의 소치동계올림픽 피겨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 경기 뒤 “김연아는 자신의 전성기가 지났다는 주장이 완전히 어리석은 말이라는 것을 입증했다”면서 “모든 점프는 기술적으로 완벽하고 우아했다. 모든 착지도 깃털처럼 가벼웠다”고 찬사를 보냈다.
미국 USA투데이는 “점프할 때마다 이 꽃 저 꽃으로 옮겨다니는 벌 같았다”며 “스핀은 화려하고 각도기로 잰 듯 움직임도 정교했다”고 호평했다. 이어 “가장 특별하게 만들고 보는 이들에게 소름끼치게 한 것은 김연아가 단순히 스케이트를 타는 게 아니라 음악을 느꼈다는 점”이라고 진단했다.
영국의 로이터 통신과 BBC도 “지난 올림픽 우승자인 김연아가 놀라운 연기로 모든 관중이 환호성을 내지르게 만들었다”, “김연아가 올림픽 2연패를 향해 순항했다”고 소개했다. 러시아 통신사인 리아노보스티마저 “거의 흠 없는 경기를 펼쳤다”고 소개했다.
‘피겨 전설’ 미셸 콴(34·미국)은 “숨 막히는 연기였다”고 자신의 트위터에 소감을 남겼다. 콴은 2008년 은퇴할 때까지 국제빙상연맹(ISU) 피겨세계선수권에서 5차례나 우승했다.
김연아 전 세대의 ‘피겨 여왕’ 카타리나 비트(49·독일)도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자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김연아의 쇼트프로그램은) 무척 아름다웠다”고 극찬하면서 “(다른 선수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출중했다”고 평가했다. 현역 시절 비트는 올림픽 사상 두 번째로 1984년 사라예보와 1988년 캘거리에서 여자 싱글 2연패를 달성한 인물이다.
지난해 은퇴한 안도 미키(27·일본) 역시 김연아의 연기에 깊은 감동을 받았다고 털어놨다. 안도는 “매우 훌륭해서 거의 울 뻔했다. 김연아는 정말 훌륭한 선수다”라고 트위트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2014-02-21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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