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 앞두고 율리아 리프니츠카야 감기?…피겨스케이팅 쇼트 1위 김연아 가산점 0점 논란도

프리 앞두고 율리아 리프니츠카야 감기?…피겨스케이팅 쇼트 1위 김연아 가산점 0점 논란도

입력 2014-02-20 00:00
수정 2014-02-20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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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싱글 쇼트 프로그램을 마친 뒤 코를 훌쩍거리며 나오는 율리아 리프니츠카야. / SBS 중계
여자 싱글 쇼트 프로그램을 마친 뒤 코를 훌쩍거리며 나오는 율리아 리프니츠카야. / SBS 중계


러시아 피겨스케이팅의 율리아 리프니츠카야가 코를 훌쩍이는 모습이 포착됐다.

20일 새벽(한국시간) 러시아 소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2014 소치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쇼트 프로그램에서 65.23점을 받는 데 그쳐 5위에 머물렀다.

앞서 김연아는 74.92를 받아 이날 여자 싱글 쇼트 프로그램 1위를 차지했다.

한편 율리아 리프니츠카야는 쇼트 프로그램 연기를 마치고 얼음판을 빠져나오면서 연신 코를 훌쩍거리며 코를 만지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에 방상아 SBS 해설위원은 “선수가 감기에 걸린 것 같다”면서 “아침에도 따뜻한 복장으로 연습했던 것을 보면 최고의 컨디션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경기를 마친 뒤 율리아 리프니츠카야는 “잘 준비했고 긴장이나 압박감도 없었는데다 관중도 나를 도왔는데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모르겠다”면서 크게 실망한 기색이었다.

율리아 리프니츠카야는 “슬프다. 점프가 좋지 못했다”며 고개를 떨궜다.

이어 “점수가 예상했던 것만큼 낮지는 않았다”면서 “아직 메달을 경쟁을 할 수 있다”며 포기하지 않겠다는 자세를 보였다.

감기에 걸린 듯 코를 훌쩍이는 율리아 리프니츠카야. / SBS 중계
감기에 걸린 듯 코를 훌쩍이는 율리아 리프니츠카야. / SBS 중계


그러나 엉덩방아를 찧는 큰 실수를 했음에도 후한 점수를 받았다는 시선이 적지 않다. 이날 쇼트 프로그램에서 율리아 리프니츠카야는 기술점수(TES) 33.15점, 예술점수(PCS) 33.08점으로 65.23점을 받았다.

방상아 SBS 해설위원은 율리아 리프니츠카야의 이날 연기에 대해 “구성점수가 8점대다. 예술점수가 33.08점이면 상당히 높은 점수다. 김연아 선수와 비교해서 후한 가산점이다. 롱 에지임에도 또 점수를 줬다”라며 율리아 리프니츠카야의 과도한 점수에 대해 언급했다.

반면 김연아는 한 심판으로부터 기술 가산점 0점을 받은 것으로 확인돼 논란이 되고 있다.

각 기술의 가산점을 매기는 심판 9명이 채점한 김연아의 점수 가운데 트리플 플립에 대한 가산점을 0점으로 매긴 심판이 있다는 사실이 확인된 것.

74.64점을 받아 김연아의 뒤를 0.28점 차이로 바짝 쫓고 있는 2위 아델리나 소트니코바(러시아)의 경우 기술 가산점이 대부분 2, 3점으로 채워져 있다는 사실에 수많은 피겨팬들이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김연아의 강력한 도전자로 여겨졌던 러시아의 신예 율리아 리프니츠카야가 점프 뒤 엉덩방아를 찧어 65.23점에 그치자 나머지 선수들의 점수가 부풀려지는 경향을 보였다는 주장도 나왔다. 이 덕분에 아델리나 소트니코바는 물론 이탈리아의 카롤리나 코스트너(74.12점)도 김연아에 근접한 점수를 받을 수 있었다는 주장이다.

경기를 마치고 키스앤크라이존에서 점수를 확인한 김연아 역시 “아, 짜다‘라고 혼잣말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그러나 자신의 점수를 둘러싼 논란에도 김연아는 공식 기자회견에서 “점수를 봤을 때는 아무 생각이 없었다”면서 “점수는 크게 기대하지 않았다. 매 시즌 룰이 다르기 때문에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끝났을 때는 긴장이 풀리면서 웃음이 나왔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쇼트 1위에 오른 김연아는 21일 밤 12시(한국시간)에 열리는 프리스케이팅에서 4그룹 여섯 번째로 경기에 나선다.

김연아 프리에 앞서 율리아 리프니츠카야는 4그룹 첫 번째로, 쇼트 2위 아델리나 소트니코바는 4그룹 세 번째 순서로 프리 스케이팅에 나선다.

김연아가 프리 스케이팅에서도 1위를 차지하면 밴쿠버 올림픽에 이어 2연패를 달성하게 된다.

율리아 리프니츠카야 김연아 쇼트 1위 소식에 네티즌들은 “율리아 리프니츠카야 김연아 쇼트 1위, 넘어졌는데 점수가 왜 이렇게 높아? 말도 안된다”, “율리아 리프니츠카야 김연아 쇼트 1위, 감기 걸렸다고? 몸 관리도 실력이다”, “율리아 리프니츠카야 김연아 쇼트 1위, 컨디션 안 좋으면 프리스케이팅에 안 좋은 거 아닐까” “율리아 리프니츠카야, 코 심하게 훌쩍거리는 것 같더라니”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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