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쇼트 공상정 귀화 선수 첫 金

女쇼트 공상정 귀화 선수 첫 金

입력 2014-02-20 00:00
수정 2014-02-20 0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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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완 화교… 계주 준결 활약

공상정
공상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 플라워 세리머니가 열린 지난 18일 러시아 소치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5명의 대한민국 선수들이 우뚝 섰다. 그 가운데 앳된 얼굴로 방긋방긋 웃는 한 선수가 있었다. 팬들에게는 조금 낯선 얼굴. 한국 귀화 선수 가운데 첫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로 이름을 올린 공상정(18·유봉여고)이었다. 그는 이번 대회 계주 멤버로만 출전했다. 지난 10일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 준결승전에서만 활약, 팀을 결승으로 밀어올렸다.

공상정은 타이완 화교다. 한국으로 귀화해 국가대표로 활약한 선수는 여럿 있었다. 중국에서 귀화한 당예서(33·대한항공)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 여자 탁구에서 동메달을 땄다. 그러나 공상정 전까지 금메달을 목에 건 귀화 선수는 없었다. 그는 선배들에 밀려 결승 무대를 밟지는 못했지만, 예선이나 준결승 중 단 1경기라도 출전한 경우 금메달을 수여한다는 대회 규정에 따라 동료와 함께 시상대에 섰다.

공상정은 2011년 11월 개정된 체육우수인재 국적법에 따라 한국 국적을 얻었다. 공상정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열린 대표 선발전에서 5위로 태극 마크를 달았다. 경기가 끝난 뒤 공상정은 “너무너무 좋아요. 다 힘들게 고생했던 게 있어서 너무 좋았어요”고 수줍게 말한 그는 어려보이지만 쇼트트랙 여자 대표팀의 막내는 아니다. 공상정은 심석희(17·세화여고)보다 한 살이 많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2014-02-20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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