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석희·김아랑, 평창서도 ‘메달 쌍끌이’ 기대감

심석희·김아랑, 평창서도 ‘메달 쌍끌이’ 기대감

입력 2014-02-19 00:00
수정 2014-02-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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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이 2014 소치 동계올림픽 3,000m 계주에서 정상을 탈환한 데는 ‘10대 콤비’의 역할을 빼놓을 수 없다.

심석희(17·세화여고)와 김아랑(19·전주제일고)은 18일 러시아 소치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3,000m 계주 결승에 출격해 한국의 우승에 힘을 보탰다.

아직 스무 살이 채 되지 않은 이들은 2010년 밴쿠버에서 끊긴 여자 계주의 ‘금맥’을 되살리는 데 일조하면서 2018년 안방에서 열리는 평창 동계올림픽에서도 한국의 ‘메달 레이스’를 주도할 것으로 기대된다.

심석희는 시니어 무대에 데뷔한 2012-2013시즌부터 1,500m 최강자로 군림하면서 올림픽 금메달 ‘0순위’ 후보로 꼽혔다.

2012-2013, 2013-2014시즌에 걸쳐 10차례 대회에서 매번 ‘금빛 질주’를 펼쳤고, 특히 1,500m에서는 한 번을 빼놓고 모두 우승을 차지했다.

그러면서 이번 소치 올림픽은 ‘차세대 쇼트트랙 여왕’ 심석희의 ‘대관식’이 되리라는 예측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심석희는 주종목인 1,500m에서 노련한 중국의 저우양을 넘지 못하고 은메달을 획득했다.

은메달을 따고 처음에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던 그는 첫 메달의 기쁨에 웃음을 되찾으면서 다시 스케이트끈을 고쳐 맸고, 쇼트트랙 대표팀이 잇단 악재로 침체에 빠진 상황에서 언니들과 첫 금메달을 합작해냈다.

특히 심석희는 3,000m 계주 결승 막바지 중국에 다소 뒤진 상황에서 한국의 마지막 주자로 나서 완벽한 레이스로 중국 선수를 앞지르면서 ‘대역전극’의 주인공으로 우뚝 섰다.

이런 심석희의 뒤에는 꾸준히 기량을 끌어올리며 ‘선의의 경쟁’을 펼친 김아랑이 있었다.

2013-2014시즌 월드컵 2차 대회 1,500m에서 심석희를 밀어내고 정상에 오른 선수가 바로 김아랑이다.

지난해 2월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2관왕을 차지한 김아랑은 올 시즌 월드컵 1,500m와 1,000m 세계랭킹에서 2위에 올라 ‘최강’ 심석희의 ‘대항마’로 꼽혔다.

개인전에서는 경쟁이 불가피하지만 한국 여자 대표팀이 전통적인 강세를 보여 온 계주에서는 ‘숙적’ 중국을 꺾고 한국이 금메달을 가져오는 데 힘을 보탰다.

두 선수와 박승희(22·화성시청), 조해리(28·고양시청)가 출전한 올 시즌 월드컵 여자 3,000m 계주 종목에서 한국은 4번의 대회 중 3차례 정상에 올랐고, 올림픽에서도 ‘찰떡 호흡’을 자랑하며 여자 계주의 자존심을 살렸다.

애초 주니어 무대부터 빼어난 기량을 보이자 2018 평창을 겨냥할 ‘예비 스타’로 거론되던 심석희와 김아랑은 이미 한국 여자 쇼트트랙을 이끌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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