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아이스댄스 금·은메달리스트 뒤에는 같은 코치

<올림픽> 아이스댄스 금·은메달리스트 뒤에는 같은 코치

입력 2014-02-18 00:00
수정 2016-08-17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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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소치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아이스댄스의 금메달리스트와 은메달리스트 뒤에는 같은 스승이 있었다.

AFP 통신은 이번 올림픽에서 가장 난감한 상황에 부닥친 동시에 가장 큰 기쁨을 누린 아이스댄스 코치 마리나 주에바(러시아)를 18일(이하 한국시간) 소개했다.

아이스댄서 출신인 주에바는 1990년 초반 북아메리카 대륙으로 넘어와 코치 생활을 시작했다.

주에바는 메릴 데이비스-찰리 화이트(미국) 커플과 테사 버츄-스콧 모이어(캐나다) 커플을 맡아 10년 이상 가르쳐 왔다.

두 커플은 지난 4년간 세계선수권대회과 각종 국제대회 정상을 사이좋게 나눠 가지는 등 최고의 기량을 뽐냈다.

러시아에서 열리는 이번 올림픽을 맞아 주에바는 조국을 응원하는 동시에 자신의 제자인 두 커플을 모두 응원해야 하는 상황에 처했다.

난감한 상황이었지만, 주에바는 자신이 응원하는 모든 선수가 시상대에 서는 기쁨을 맛봤다.

데이비스-화이트와 버츄-모이어가 각각 금메달과 은메달을 가져간 가운데 러시아의 옐레나 일리니크-니키타 카찰라포프가 동메달을 목에 건 것이다.

2010년 밴쿠버 올림픽 때는 버츄-모이어가 금메달, 데이비스-화이트가 은메달을 차지한 바 있다.

주에바는 특히 고국 러시아를 기리기 위해 데이비스-화이트와 버츄-모이어의 프로그램에 러시아 음악을 한 곡씩 집어넣어 러시아 팬들의 갈채도 받았다.

시상식에서 주에바는 금메달리스트와 은메달리스트 사이에서 포즈를 취한 뒤 미국 국기와 캐나다 국기를 잡고 한데로 모으는 상징적인 몸짓을 취했다.

주에바는 자신이 오랫동안 이들을 키워왔다며 “스포츠의 세계에서 이기는 자와 지는 자가 있다는 것을 그들도 이해한다”고 걱정할 것 없다는 입장을 내보였다.

데이비스는 “주에바는 정말 대단한 코치”라며 “그는 전혀 다른 두 팀을 맡아 각자에게 맞는 가르침을 통해 기량을 최고로 이끌어 내줬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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