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미국 빙속영웅 샤니 부진은 ‘유니폼’ 때문(?)

<올림픽> 미국 빙속영웅 샤니 부진은 ‘유니폼’ 때문(?)

입력 2014-02-14 00:00
수정 2016-08-05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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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단 기술이 담긴 유니폼이 오히려 선수들의 발목을 잡아 미국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의 부진을 불러왔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미국 신문 월스트리트저널은 14일(한국시간) 미국이 2014 소치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에서 ‘노 메달’의 부진을 겪는 이유가 유니폼 때문이라는 의혹을 제기했다.

미국은 남자 1,000m 최강자 샤니 데이비스가 스피드스케이팅 사상 최초 단일 종목 올림픽 3연패를 꿈꿨지만 8위에 그쳤다.

여자 1,000m 세계신기록 보유자인 헤더 리처드슨도 7위에 머물렀다. 이는 현재까지 치러진 스피드스케이팅 6개 종목에서 미국 선수가 기록한 가장 높은 순위다.

이 신문은 미국 대표팀 관계자 3명을 취재한 결과 이번 대회를 앞두고 새로 도입한 유니폼에 문제가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다.

이들 관계자에 따르면 최근 급성장한 스포츠용품 회사 ‘언더아머’에서 제작한 유니폼은 등 부분이 통풍이 잘 되는 특수 재질의 천으로 만들어져 있다.

열기가 쉽게 배출돼 선수의 기량을 더 끌어올릴 수 있다는 게 언더아머측의 설명이었다.

그러나 실제로는 공기와의 마찰이 심해져 속도를 더디게 한다는 게 대표팀 관계자들의 주장이다. 특히 선수가 최고 속도를 내기 위해 허리를 굽힐수록 등 부위가 받는 공기 저항은 더 심해졌다고 한다.

실제로 리처드슨은 유니폼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해 미국으로 유니폼을 보내 등 부위를 다른 소재로 가려달라고 요청했다.

데이비스가 결선에서 최고 수준의 출발 속도를 보였지만 레이스 후반이 되면서 스피드가 큰 폭으로 떨어진 점도 ‘유니폼 결함’을 의심케 하는 부분이다.

1976년 인스브루크 대회 1,000m 금메달리스트인 미국의 피터 뮬러는 “내가 만약 데이비스라면 기존 나이키 유니폼에 언더아머 로고를 붙여서 남은 경기를 치를 수 있는지 알아볼 것”이라며 이 같은 주장에 힘을 실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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